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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성호영, 충북청주전 퇴장→사후 감면…이랜드전 출전 가능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2일 제1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산 성호영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성호영은 지난달 29일 K리그2 25라운드 부산과 충북청주의 경기중 후반 29분경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성호영이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조치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성호영의 반칙은 전진하는 상대를 잡아당겨 플레이를 방해하기는 했으나, 상대가 하프라인 부근에 위치했던 점, 상대 공격수보다 더 많은 수비수가 위치하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이는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사후 감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성호영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이로써 성호영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되었고, 성호영은 26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4.08.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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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오심 또 나왔다…포항-김천전 결승골 페널티킥 ‘오심’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또다시 오심이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14라운드에 이어 16라운드에서도 오심 피해를 봤다.5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KFA 심판위원회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지난 1일 포항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의 오심은 결정적인 순간, 두 팀의 승부를 가른 변수가 됐다. 당시 포항은 0-1로 뒤지다 후반 44분 조르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듯 보였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한찬희가 김민준을 걸어 넘어뜨렸다는 판정과 함께 김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유강현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균형이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었다. 승기를 잡은 김천은 최기윤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했다.다만 심판평가소위 결과 한찬희의 파울, 이에 따른 페널티킥 선언은 ‘오심’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포항 입장에선 결승골 실점이 된 페널티킥을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내준 셈이다.당시 경기를 진행한 최현재 심판은 배정정지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KFA의 징계 수위를 돌아보면 사실상 무의미한 징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포항은 이미 지난 14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억울한 판정 피해를 봤다. 당시 전반 8분 서울 이승준이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 선수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하는 거친 태클을 가했다.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냈으나, 심판위는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해 퇴장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KFA 심판위 평가 결과와 연맹 기술위원회 의견을 종합,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만약 정확한 판정이 나왔다면, 포항은 전반 8분 만에 수적 우위 속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서울과 2-2로 비긴 포항 입장에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판정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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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 퇴장’ 전병관, 사후 감면…‘현대가 더비’ 출전 청신호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전병관의 레드카드가 취소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 “이날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 전병관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전병관은 지난 2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강원FC와 경기 중 후반 1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의 역습을 저지하다 반칙을 범했다. 당시 전병관은 상대 유니폼을 잡았고, 주심은 전병관이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조치했다.하지만 연맹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전병관이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기기는 했으나, 상대 선수의 볼 컨트롤 또는 소유가 확실하지 않았고, 이는 골문으로 전개되는 유망한 공격 기회라고 보기는 어려워 사후 감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전병관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그 결과 전병관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다. 전병관은 오는 6월 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6라운드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전병관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북은 리그 10위(승점 14)까지 추락한 상태. 상대인 울산은 리그 2위(승점 28)에 오르며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9)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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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승준,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28일 김천전부터 적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제9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서울 이승준에 대한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부과했다.이승준은 지난 25일 K리그1 14라운드 포항과 서울의 경기 중 전반 8분경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실패 후 공을 되찾기 위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가했다. 이에 대해 당시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고 이승준에게 경고 조치했다.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이승준이 공이 떠난 후 발을 딛고 있는 상대 정강이 부근을 축구화 스터드로 접촉한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하여 퇴장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출장정지 징계는 28일 김천 대 서울 경기부터 적용된다.김희웅 기자 2024.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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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애매한 판정과 솜방망이 징계, 프로축구가 병 든다

지난 4일 치러진 FC서울과 울산 HD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 어린이날 연휴 효과 덕에 5만 2600명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프로축구 최다 관중,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흥겨워야 할 축제에 미심쩍은 심판 판정이 옥에 티가 됐다. 시간을 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발생한 페널티킥 판정에 관한 공문을 7일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에 제출했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른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온당치 않다고 본 것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핸드볼 파울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제의 장면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에 나왔다. 울산 황석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타루가 머리에 맞췄고, 볼은 서울 수비수 최 준 몸에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경기를 관장한 김희곤 주심은 1분 뒤에야 이 장면을 두고 온 필드 리뷰를 진행,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경기에서 졌다. 서울 구단은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공식 질의를 접수했다. 최 준의 터치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점, 선수와 볼과의 거리 및 볼의 속도, 터치 부위 등을 근거로 들었다. KFA 심판위원회에 질의한 서울은 이 장면이 '오심'으로 정정돼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의문이 생긴 판정에 대한 답을 듣고, 이번을 계기로 핸드볼 파울에 관한 조금 더 명확한 기준이 생겨 K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평가소위원회를 열어 장시간 회의를 진행한 심판위원회의 결론은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정심도, 오심도 아닌 애매한 결론이다. 억울한 구단과 팬들을 수긍하게 하는 부연도 없었다.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판정이 나왔고, '판정 존중'이라는 결론을 내려면 더욱 상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심판 판정을 조금이라도 일관되게 하려면 깊이 고민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그저 '존중'이라는 표현으로 경기를 관장한 주심만 보호한 셈이 됐다. 피해는 시간 내고 돈 들여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을 본 축구 팬, 의문이 풀리지 않은 서울, 승리하고도 찜찜함이 남은 울산이 보게 됐다. 그간 심판들의 의문스러운 판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축구 팬, 지금의 심판들에게 판정을 맡겨야 하는 프로축구팀들의 불신도 더욱 커지게 됐다. 무엇보다 최근 KFA 심판위원회의 행보를 보면 더 나은 판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당시 맞대결을 관장한 김희곤 심판은 지난달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제주 골망을 가른 인천 공격수 무고사의 득점을 취소했다. 득점 직전 무고사가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는데, 엿새 뒤 열린 평가소위원회에서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골을 빼앗긴 인천은 0-1로 패배하며 시즌 운영에 영향을 받았고, 김희곤 심판은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받은 후 2주 만에 피치에 돌아왔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논란을 야기했다. 리그 흥행에 심판의 자질은, 분명 선수의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꺼림칙한 판정이 이어지고, 사후 대처도 지금처럼 없느니만 못하다면 축구 팬들은 흥미를 잃고 다른 리그와 스포츠로 눈을 돌릴 것이 뻔하다. KFA 심판위원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명확한 판정도 못 내려 생긴 불만을 유야무야 넘기는 것은 프로축구가 병드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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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준 생겼으면” FC서울, 울산전 핸드볼→PK 판정 KFA에 ‘공식 질의’

FC서울이 울산 HD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 논란에 관해 대한축구협회(KFA)에 공식 질의했다. 서울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 중에 발생한 페널티킥 판정에 관한 질의 공문을 7일 KFA 심판위원회에 제출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핸드볼 파울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제의 상황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에 나왔다.울산 황석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타루가 머리에 맞췄고, 볼은 최준 몸에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그런데 1분 뒤 경기를 관장한 김희곤 주심은 이 장면을 두고 온 필드 리뷰를 진행,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타루의 헤더가 서울 수비수 최준의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서울은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고, 0-1로 졌다. 서울 구단은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공식 질의를 접수했다. 최준의 터치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점, 선수와 볼과의 간격 및 볼의 속도, 터치 부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최준은 크로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울산 켈빈과 공중볼 경합을 위해 점프했는데, 서울 구단은 이때 최준의 팔이 아타루의 헤더를 막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벌어지거나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았으며 착지 동작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은 아타루의 헤더가 최준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나온 것이라 의도를 담아 반응하기 불가능했고, 볼이 맞은 어깨와 팔꿈치 사이는 손과 가장 먼 부분이라 의도적으로 터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은 지난달 3일 열린 김천 상무전에서 나온 장면도 유사한 상황으로 예를 들었다. 서울 구단은 당시 경기 중 서울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김천 김봉수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점을 두고 “온 필드 리뷰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추후 오심으로 발표된 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울 구단은 “5만 2600명이라는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판정 이슈가 발생하면서 경기장에 오셨거나 매체를 통해 경기를 시청한 많은 축구 팬이 축구라는 스포츠에 관해 우려와 의문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부디 이번 기회로 협회와 구단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대한 줄이고 팬과 선수단 모두가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부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간청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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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부적합” 수원FC전 퇴장 이탈로, 출장정지+벌과금 면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수)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주 유나이티드 이탈로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이탈로는 지난 20일(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수원FC와 제주의 경기 중 후반 44분경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이탈로가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조치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이탈로가 상대의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하기는 했으나, 상대와 골대 사이에 제주 수비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으로 보아 유망한 공격 기회 저지에 따른 경고는 부적합해 보이며 사후 감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이탈로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탈로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되었고, 이탈로는 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4.04.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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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CB 강투지, 팔꿈치 가격→2경기 못 뛴다…“퇴장 적용해야 하는 반칙”

강원FC 센터백 강투지가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13일 “제1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K리그1 강원 강투지에게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부과하고, K리그2 천안 모따에게는 경기 중 퇴장에 대한 사후 감면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투지는 지난 10일 열린 K리그1 강원과 광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강투지의 행위가 퇴장을 적용해야 하는 반칙”이라고 평가했다. 천안시티 모따는 10일 K리그2 충북청주와의 경기 중 전반 31분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으며 퇴장당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모따의 최초 접촉 지점은 지면이었으며, 상대의 정강이 부분을 밟는 상황은 상대를 해하려는 의도가 아닌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한 동작이었다”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위와 같은 평가 내용과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강투지의 행위에 대해서는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모따의 퇴장에 대해서는 사후 감면을 결정했다.김희웅 기자 2024.03.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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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슈퍼매치 폭행 논란' 정훈기 코치, 3경기 출장정지·제재금 500만원…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지난 슈퍼매치에서 고승범(수원 삼성)의 얼굴을 가격했던 정훈기 FC서울 코치가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제1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훈기 코치에게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정훈기 코치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중 양 팀 선수단의 충돌이 발생한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게 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확인돼 퇴장조치 됐다.이후 연맹은 상벌위를 통해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2경기에 추가로 3경기 출장정지를 내리고,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도 함께 처분했다.정 코치와 함께 상벌위에 회부된 고요한(서울)도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징계를 받았다.연맹에 따르면 고요한은 당시 충돌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했지만, 주심이 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고요한의 행위가 퇴장성 반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연맹 상벌위도 고요한에게 퇴장에 해당하는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 징계를 내렸다.연맹 관계자는 "경기 중 발생한 선수단 간 충돌 상황에 관해 서울과 수원 양 구단에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이 단체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키는 소위 '벤치클리어링'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개정을 비롯한 강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진우(수원)의 파울로 넘어진 기성용(서울)이 전진우를 뒤에서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게 시작이었다.전진우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수원 선수들이 기성용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고, 이에 질세라 서울 선수들도 맞서면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서울 벤치 앞쪽이다 보니 벤치에 앉아 있던 서울 선수들과 코치진도 가세했고, 수원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대거 그라운드로 향했다. 축구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벤치 클리어링’이었다.문제는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폭행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당시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화면 등을 통해 전해졌고, 현장의 관중이 직접 찍은 영상들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고승범(수원)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채는 서울 코치와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앞선 장면에선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서울)의 목 부위를 가격하거나, 들고 있던 공을 뒤에서 손으로 쳐낸 이상민(수원)의 목을 팔로세비치가 밀치는 모습 등도 뒤늦게 공개됐다.연맹은 다만 다른 장면에 대해서는 상벌위를 열지 않고 정훈기 코치와 고요한만 상벌위에 회부했고, 이들에게만 추가 징계를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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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심판에 진짜 엄중해져야 할 KFA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전 심판진 6명에 대해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른바 교체 해프닝에 대한 책임을 우선 심판들에게 물은 것이다. KFA는 이를 두고 '엄중한 행정조치'라고 자평했다. 올시즌 K리그가 겨우 세 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KFA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전북-포항전 경기를 진행했던 주심과 부심 2명, 대기심, VAR 심판 2명 등 심판 6명 전원에 대한 이같은 행정조치 처분을 발표했다.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지난달 28일 두 팀의 K리그 맞대결에서 나온 교체 해프닝 촌극에 대한 징계다. 상황은 이랬다. 김용환(포항)이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 포항은 치료를 받던 김용환과 무관하게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선수교체표를 제출했다. KFA에 따르면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치료를 받고 있던 김용환이 아웃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나간 선수는 없고 새로운 선수만 한 명 더 투입됐으니, 공식적으로 포항의 출전 선수는 12명이 됐다. 심판진이 이를 인지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이 훌쩍 넘은 뒤였다. 그제야 심판진은 당초 교체 아웃 대상이던 김인성을 내보냈다. 결국 경기 후 큰 논란이 됐다. 전북 구단도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규정을 근거로 포항의 몰수패와 김인성·신광훈에 대한 사후 징계에 대해 이의제기에 나섰다. 연맹 차원의 해당 경기 처분이 나오기도 전 KFA가 먼저 심판들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다. KFA는 K리그를 포함한 국내 모든 심판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그간 KFA가 심판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불통'에 가까웠던 터라, 심판진에 대한 징계를 먼저 발표한 건 매우 이례적이었다. 사실 KFA는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리그 매 라운드 주요 판정들의 정심·오심 여부를 직접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정적인 오심이 나오더라도 KFA 심판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를 오심으로 인정하는지, 심각한 오심이라면 해당 심판은 그에 따른 징계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다. KFA의 이번 발표 자체가 의외였던 이유였다.뜬금없이 '엄중한 행정조치'를 운운하며 징계를 먼저 나서서 발표한 것도 의아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과연 잔여 시즌 배정 정지가 KFA가 설명한 대로 '엄중한' 조치였는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K리그는 이제 팀당 세 경기씩밖에 남지 않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표현들로 포장됐을 뿐 실질적인 징계는 세 경기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 주심·대기심에 대해선 내년 리그 한 단계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심판들에 대한 징계 소식을 알린 것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실상마저 '보여주기식'에 그친 징계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그간 심판들을 감쌌던 KFA의 행보를 돌아보면 팬들의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지난 4월 강원FC-FC서울전에서 석연찮은 휘슬로 서울의 극장 동점골을 날려버린 심판은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 '슬그머니' 복귀했다. 당시 서울은 억울하게 승점 1을 놓쳤는데, 공교롭게도 시간이 흘러 서울의 파이널 A·B 운명을 가른 것 역시 승점 1이었다. 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상대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을 보고도 외면한 심판 판정에 대해 '가격보다는 밀치는 행위였다'는 황당한 논리로 심판을 감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KFA 스스로 자랑했던 심판평가소위 결과 공개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 역시 결국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번 교체 해프닝에 대한 징계 역시 실상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처럼 올 시즌 심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게 반복되고 있는 건, 일부 심판들의 자질뿐만 아니라 KFA 역시 심판들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조건 감싸거나 보여주기식 징계에 그칠 게 아니라, 대중이 인정할 정도의 '엄중한' 징계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심판 판정 하나가 경기 결과, 나아가 한 팀의 시즌 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심판도, KFA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스포츠2팀 기자 2023.11.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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