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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 감독 돕는다…국내 코치진 선임 완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칭스태프가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박건하(51)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42) 킷치FC 감독 대행, 김진규(39)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중국, 싱가포르)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50)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한다.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 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 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신임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한편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4.08.16 09:40
국가대표

감독 5월 선임 약속→허망하게 ‘원점’…손흥민은 “시간 걸릴 수밖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감독 선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연락하고 있는지, 어떤 감독을 선호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그는 “(감독 선임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내 일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5월 초중순 내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우선순위로 둔 제시 마쉬(미국) 캐나다 대표팀 감독과 협상이 결렬, 사령탑 인선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한국은 6월에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 지휘봉을 김도훈 감독에게 맡겼다.손흥민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결정은 없지만, 올바른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손흥민은 한국인과 외국인 중 누가 한국 지휘봉을 잡는 게 낫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한국인 감독을 데려오면 장점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결정은 KFA가 내릴 것이며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집중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6월 2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도훈호는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수석 코치를 맡고, 최성용 전 수원 삼성 코치와 조용형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코치로,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도훈 감독 체제의 A대표팀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5.22 09:27
국가대표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 축구대표팀, 박건하 전 수원 감독 등 코치진 합류

대한축구협회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도훈 임시 감독을 보좌할 대표팀 코치진을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박건하(52) 전 수원삼성 감독이 수석 코치를 맡고, 최성용(48) 전 수원삼성 코치와 조용형(40)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코치로, 양영민(49) 골키퍼 코치,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박건하 수석코치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해 대한민국 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코치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코치를 역임하는 등 대표팀 코치 경험이 풍부하다. 다렌과 상하이 선화에서 코치를 맡은 적이 있어 이번에 상대할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높다. 1998, 2002 월드컵에 선수로 참가했던 최성용 코치는 2011년 강원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3년에는 수원삼성의 감독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박건하 코치와 함께 중국 다렌과 상하이 선화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조용형 코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3월 황선홍 임시감독 때도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양영민 골키퍼 코치는 성남일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현재 대한축구협회 골키퍼 전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 역시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3월 A매치 기간에도 황선홍 임시 감독을 도운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5.21 15:57
프로축구

[IS 포커스] 생존 게임 된 '지지대 더비'... 창단 첫 '강등 위기' 수원, 오현규 발끝 믿는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과 창단 첫 '승격 기회'를 얻은 K리그2(2부) FC안양이 맞붙는다. 수원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올 시즌 1부 10위(승점 44·11승 11무 16패)를 기록했다. 1996년 창단 후 1부리그를 떠난 적도 없고, 강등 위기를 맞은 것도 처음이다. 안양은 2부 3위(승점 69·19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경남FC와 승격 PO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격 도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1부에서 경쟁하고 패한 팀은 2부로 가야 한다. 수원은 자존심을 걸었다. 시즌 초 박건하 감독이 팀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대구FC에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이병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도 반전은 없었다. 이병근 감독은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1부 잔류를 약속했다. 수원은 과거 안양 LG(현 FC서울)와 뜨거운 라이벌 관계였다. 두 팀이 맞붙으면 수원과 안양 사이에 위치한 지지대 고개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로 불렸다. LG의 연고 이전 이후, 안양 시민구단이 새로 창단하면서 더비가 부활했다. 2013년과 지난해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두 팀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오현규(21)의 발끝을 믿는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이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인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또 한 명의 ‘리얼 블루’가 된 그는 올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이 됐으며, 최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오현규는 최근 득점 페이스가 절정이다. 그는 8월 이후 10골을 몰아쳤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해서는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안병준과 함께 시즌 막판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 공격수 전진우, 류승우와 호흡을 맞추는 역습이 매섭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오현규가 까다롭다. 그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오현규는 안양의 ‘방패’를 뚫는 게 관건이다. 안양은 올 시즌 리그에서 41실점을 허용했다. 리그 선두 광주FC(32실점)에 이어 팀 최소 실점 부문 2위다. 경남과 승격 PO에서도 백동규와 이창용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스리백이 상대 팀의 공세를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같은 날 2부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재창단(2020년) 이후 첫 승격에 도전한다. 김천에 승리하면 시민구단 시절이던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2부로 강등된 이후 8년 만에 1부 무대에서 뛰게 된다. 대전은 공격수 윌리안(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을 중심으로 김천에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승강 PO는 26일 2부 구단의 홈에서 1차전을 치른 후 29일 장소를 옮겨 1부 구단 홈에서 2차전을 진행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합계 180분 경기에서 승리 수, 합산 득실차를 고려했을 때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김영서 기자 2022.10.26 09:13
프로축구

이병근 감독의 수원 삼성, 첫선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이 ‘이병근 호’로 새 출발 한다. 수원은 오는 27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FA(대한축구협회)컵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지난 18일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49)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수원의 상대인 김천은 지난달 9일 FA컵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파주시민축구단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수원은 올 시즌 1부에서 유일하게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정상빈, 김태환 등 수원 유스 출신 ‘매탄소년단’을 통해 파란을 일으켰던 박건하 감독이 개막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승점 7)로 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진 것. 현재 수원은 1부 12개 팀 중 11위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해 대구FC 사령탑으로 구단 1부 최고 성적(3위)을 낸 바 있다. 김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우승하고 1부로 승격한 김천은 공격수 조규성을 비롯해 권창훈, 박지수, 구성윤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 시즌 1부에서도 3승 3무 3패(승점 12)로 6위에 올라 있다. 김천은 지난 2일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병근 감독은 '박건하 체제'와 다른 전술을 보여줄 거로 보인다. 우선 수비수를 3명으로 두는 스리백 전술에서 4명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포백으로 전환한다. 이병근 감독은 “포백으로 바꿔서 (스쿼드를) 4-3-3으로 나설 것이다. 모든 선수가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걸 일깨우는 것이 코치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공격 중심의 축구에 도전하는 이병근 감독이다. 수원은 지금까지 수비 중심의 축구를 펼쳤다. 이병근 감독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연계하는 공격 전술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병근 감독은 “측면의 빠른 선수들이 크로스를 하는 것들을 살려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 중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 이병근 감독이 중용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의 존재가 중요하다. 이병근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5경기 출전에 그쳤던 염기훈을 비롯해 전진우, 류승우 등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자원들을 활용해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수원이 김천을 꺾는다면 1부 강원FC와 세미프로인 K3리그 소속의 화성FC 승자와 다음 달 25일 맞붙는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7 05:59
축구

이병근 감독 "수원 삼성,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았다. 선수단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 수원 삼성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지고는 못 배긴다. 수원 축구의 부활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병근(49) 감독이 ‘축구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이병근 감독은 21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 제의가 왔을 때 솔직히 피하고 싶었다. 수원이 못 이기는 걸 외부에서 볼 때 아쉬웠다. 부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수원은 위기다. 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수원은 승점 7(1승 4무 4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1부에서는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되는데, 11위와 12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수원은 최하위 성남FC(승점 5·1승 2무 6패)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강등 위기에 처했다. 위기의 수원에 ‘구원 투수’로 나선 이병근 감독이다. 수비수 출신의 이병근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까지 수원에서 351경기를 뛰며 16차례 우승에 일조했다. 은퇴 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코치를 역임했고,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후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수원의 순혈을 일컫는, 소위 ‘리얼 블루’다. 2010년대 수원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었다. 구단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는 레전드 출신 서정원(2013~2018년), 이임생(2019~2020년), 박건하(2020~2022년) 감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전 감독님들만의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 리얼 블루의 책임감을 갖겠다. 최고의 결과로 수원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8년 수원 감독대행을 맡아 1승 4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2020년 대구FC의 정식 감독이 되면서 지난해 구단 최고 성적인 1부 3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수원은 최종 후보 3명 중 이병근 감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정적인 팀으로 바꾸고 싶다”며 “염기훈이 전술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비를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는 것도 구상 중이다. 리버풀(영국) 같은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의 목표는 파이널A(1~6위) 진출이다. K리그는 33라운드 진행 후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눠 5라운드를 진행한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이기에 승점 차가 많이 벌어져 있지 않다. 한두 경기만 이기면 반등할 수 있다. 6위 안에 들어 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서 “FC서울, 대구에 지고 싶지 않다. 특히 서울과의 슈퍼 매치는 선수들이 전쟁이라는 각오로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오는 27일 김천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한다. 화성=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2 04:59
축구

"수원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구원투수로 나선 이병근 감독

"수원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팀이다."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서울 삼성 사령탑에 오른 이병근(49) 감독이 반전 드라마에 도전한다. 이병근 감독은 21일 경기도 화성의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고는 못 배기는 수원의 축구를 선수들과 만들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9경기를 치른 현재 수원은 강등권인 11위(승점 7·1승 4무 4패)에 머물러있다. 박건하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구단은 이 감독은 선임했다.이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다. 2006년까지 수원에서 통산 351경기를 뛰며 16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현역 은퇴 후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코치를 지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진 대구FC 감독을 맡아 1부 3위(지난 시즌)를 기록했다.이 감독은 "나도 여기에서 선수를 했고, 수원이 못 이기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컸다. 부활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그 선수들과 힘을 합친다면 팀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하고 나니 선수들을 빨리 보고 싶었다. 훈련 후 선수들의 표정이나 미팅에서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 한두 경기만 우리가 이긴다면 팀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감독은 부진으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연습을 이틀 정도 해보고 어제 명지대와 연습 경기도 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연습과 전술 변화를 통해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패스 실수를 하더라도 과감하게 하고, 박스 안으로도 많이 침투해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27일 김천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이기는 데 사활을 걸고 첫 경기에서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두 경기 정도 이기면 선수들이 깨어나고 다시 살아날 거로 생각한다. 팬분들이 몇 경기만 기다려 주시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1∼6위) 진출로 잡았다. 이 감독은 "고비만 잘 넘기면 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등하면 어디까지 갈지 나도 궁금하다. 일단 6강 안에 드는 게 목표다. 위아래 공기가 다른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4.21 15:42
축구

한·일전 후 자가격리 어떡하나…축구협회와 K리그의 '이해충돌'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일전 후폭풍'이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가격리로 인해 K리그 구단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소집돼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기를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이후 4월 1일 혹은 2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정부와 방역 당국을 설득해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였다. 코호트 격리가 끝나면 K리그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대표팀에 선발된 K리그 선수는 총 14명이다.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6명(조현우·원두재·김태환·홍철·윤빛가람·이동준)으로 가장 많다. 이어 FC 서울이 3명(윤종규·나상호·조영욱)이고, 수원 FC가 2명(박주호·박지수)이다. 강원 FC(김영빈)와 광주 FC(엄원상)가 한 명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2(2부리그)에서는 경남 FC(이정협)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문제는 4월 2일부터 K리그1 7라운드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2일 포항 스틸러스-대구 FC, 3일 수원 삼성-전북 현대, 성남 FC-울산, 서울-강원, 4일 수원 FC-제주 유나이티드, 광주-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정협이 속한 경남은 3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K리그2 5라운드를 치른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경기 전날까지 팀 훈련을 하지 못한다. 이들은 모두 소속팀의 주축 멤버. 대표팀에서 선수를 보낸 구단들은 정예 멤버로 7라운드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팀은 울산이다. 그러나 홍명보 울산 감독은 불만이 없는 모습이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코호트 격리를 해야 한다. (격리 해제)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할 수 없다"고 면서도 "오랜만에 열리는 한·일전이다. 한국 축구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6월 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일 수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많이 도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그 지도자 대표로 축구협회 이사로 선임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조금 다른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난 축구협회 이사이면서 현장 감독이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A매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축구협회의 (한·일전) 의지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장에 있는 감독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국 일본 원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리그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축구협회와) 상반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일본 원정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축구협회가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고민 중이다. 특정팀의 불이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축구연맹은 "4월 2~4일 K리그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다. 또 안전하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축구협회와 더 많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16 06:00
축구

축구협회, 박건하ㆍ김호곤 등 이사진 추가 선임

정몽규 회장 3선 시대를 개막한 대한축구협회(KFA)가 부회장 한 자리를 제외한 54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KFA는 “지난달 27일 1차로 집행부를 구성(임원22명ㆍ감사 2명)한데 이어 5일 추가로 이사 6명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심판분과위원장으로 문진희(58) KFA 심판평가관을, 의무분과위원장으로 서동원(58)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사진에는 K리그 구단 대표로 김호곤(70) 수원FC 단장을, K리그 지도자 대표로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생활축구 부문에는 박기찬(62) 전 용산구 축구연합회장을, 대학축구 부문에는 이장관(47) 용인대 감독을 발탁했다. 이 감독은 기존에 이사로 선임한 오승인(56) 광운대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고사해 대신 발탁한 케이스다. KFA는 “생활축구 부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박기찬 이사를 선임했다. 문진희 위원장과 서동원 위원장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 받는 전문가들이며, 김호곤, 박건하, 이장관 이사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2.05 16:07
축구

의리 축구 잊어라 이제 ‘홍염 축구’다

“울산 현대는 목표가 명확한 팀입니다.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지만, 아쉽게도 2년 연속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죠. 울산에서 새로 시작할 여러 도전 중 ‘원 골(one goal)’을 정한다면 단연 K리그 우승입니다.”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51) 울산 신임 감독을 만났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서 마지막 근무에 한창이었다. 홍 감독은 “이 인터뷰를 끝으로 짐을 싼다. 3년간 고락을 함께한 직원들과 헤어지는 게 쉽지 않지만, 의미 있는 새 출발을 위해 마음을 추스른다”고 말했다. 울산은 24일 홍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에 선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울산의 새 출발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시작으로 올림픽팀(U-23), 성인 대표팀(A팀), 중국 항저우 뤼청(저장 뤼청의 전신)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는 첫 도전이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 K리그 무대에 서는 일이 끝내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 있었다. 해외에서 들어온 여러 건의 감독직 제의를 거절한 것도 K리그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다행히 협회 전무 임기와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울산으로 건너가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원 골’이라는 말로 강조한 것처럼, 울산은 K리그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지난해와 올해, 두 시즌 연속으로 라이벌 전북 현대에 간발의 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어이 우승했다. 이 모든 게 후임 사령탑엔 큰 부담이다. 홍 감독은 “전임 김도훈 감독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떠난 게 오히려 반갑고 고맙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감독으로서 당연히 짊어져야 할 부분이다. 울산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새로운 성장, 그리고 이를 위한 변화를 홍 감독은 준비 중이다.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는 이른바 ‘홍명보 사단’은 대표팀과 항저우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광수(39) 전 제주 코치뿐이다. 스페인 출신 코치 등 나머지는 객관적인 역량 검증을 거쳐 선발한다. 홍 감독은 “수석코치를 따로 두지 않는다. 모든 코치가 수평 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길 바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선수단 개편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적을 준비하는 공격수 주니오(34), 입대를 앞둔 수비수 정승현(26) 등 결별이 예정된 주축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홍 감독은 “선수 구성에 대해 구단과 이견을 조율하는 단계다. ‘젊은 선수 위주로 바꾼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인위적인 변화가 아니라, 실력이 비슷할 경우 젊고 몸값이 높지 않은 선수를 주목한다는 취지다. 신구 조화를 위한 일종의 체중 조절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이 ‘팀 홍명보’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K리그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우승을 놓고 절친한 후배 김상식(44) 신임 전북 감독과 대결하게 된다. 또 김기동(49) 감독이 이끄는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도 더욱 주목받는다. 최측근이던 박건하(49) 감독의 수원 삼성, 2002년 월드컵 당시 동료였던 김남일(43) 감독의 성남FC와 승부도 껄끄럽다. 홍 감독은 “모두 자주 연락하며 조언을 주고받았던 좋은 후배다. K리그 현장에선 내가 막내고 초보다. 최대한 많이 배우겠다. 이런 대결 구도가 이슈가 돼 K리그가 더욱 주목받는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가 활짝 웃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K리그 감독’ 홍명보가 지향하는 축구는 뭘까. 그는 “울산행 소식이 전해진 뒤 한 팬이 ‘홍염(洪炎) 축구(홍명보의 불꽃 축구)를 기대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는 우리보다 강팀과 맞서야 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 수밖에 없었다. 반면 울산에서는 공격적인 전술과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 짧고 빠른 패스워크로 경기를 풀어가는 ‘콤팩트 축구’를 뼈대로 다양한 색깔을 내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2.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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