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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추락 아닌 비상”… 아르테미스X디지페디가 만든 14분짜리 예술 [MV톺아보기]

“영화 예고편인줄 알았는데 K팝 뮤직비디오라니, K팝에 푹 빠져버릴 것 같아.”지난 13일 공개된 그룹 아르테미스의 신곡 ‘이카루스’ 뮤직비디오에 한 외국인 팬이 남긴 댓글이다. 일반적으로 뮤직비디오는 곡의 정체성과 분위기, 세계관을 담기위해 짧게는 3분, 길게는 5분 내외로 제작된다. 아르테미스의 ‘이카루스’는 이보다 훨씬 긴 14분 분량이다. 그렇다고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단편 영화와 K팝 뮤직비디오 경계에 있는 이 영상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해외 팬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뮤직비디오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먼저 ‘이카루스 신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화 속 이카루스는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당부를 잊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다, 태양의 열에 밀랍으로 붙인 날개가 녹아 바다로 추락해 죽는다. 이 신화는 오늘날 과도한 야망이나 무모한 도전에 대한 경계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디지페디(성원모·문석호 공동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신화 속 이카루스가 날개를 잃고 추락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카루스’ 뮤직비디오에는 날개를 단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르테미스 멤버들의 등에도 날개가 달려있다. 예쁘고 곱상한 날개가 아니다. 어디선가 찢겨지고 다친 흔적이 역력하다. “집을 잃은 새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희진의 대사처럼, 이들은 사회에서 소회된 약자들을 상징한다. 이들은 ‘클럽 이카루스’라는 공간에 모인다. 해방감을 표출하듯 자유로운 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 깊다. 일반적으로 클럽은 소음과 쾌락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클럽 이카루스’는 상처 입은 이들이 숨을 수 있는 은신처가 된다. 디지페디는 아르테미스가 이달의 소녀 소속일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감독으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여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왔다. 초현실적인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K팝은 점점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르테미스는 오히려 더 복잡하고 은유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는 14분 동안 복잡함, 혼란, 강렬한 감정, 초현실적 이미지를 구조적으로 중첩시키고 느슨하게 연결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홀로그램을 활용한 메타버스적 공간, 새와 권총처럼 억압과 자유를 상징하는 오브제 등이 등장한다. 실험적이고 독특한 영상미를 추구해온 디지페디는 “시각적인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주제나 내용보다는 그 형태와 구성”이라며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는 오직 ‘어떻게 하면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까’만 고민해 만든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이카루스 신화는 철저히 1인칭 시점의 비극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가 표현하는 ‘이카루스’는 희망적이다.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을 보자. 멤버 희진이 천사 같은 날개를 달고, 빛이 내려쬐는 바닥에 앉아있다. 천사는 곧 희생과 치유를 나타낸다. 즉 이카루스가 태양 가까이 가다 추락한 것처럼 아르테미스도 현실 속 한계에 직면했지만, 그 끝에는 실패가 아닌 ‘희망’이 있음을 암시한다. 아르테미스 멤버들은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80여장에 달하는 콘티를 전달받았다. 뮤직비디오의 서사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고 밝힐 정도다. 디지페디는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아르테미스 친구들에게 특히 강조한 부분은 없었다. 멤버들이나 소속사인 모드하우스 모두, 새로운 시도에 늘 열려 있는 편이다. 저희에게 많은 부분을 믿고 맡겨주셨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는 디지페디의 탁월한 감각, 아르테미스 멤버들의 높은 이해도, 그리고 소속사 모드하우스의 확신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진심이 담긴 작품은 말하지 않아도 대중이 먼저 알아본다. 공개된지 열흘이 지난 24일 기준 ‘이카루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122만회를 돌파했다. 이 곡이 수록된 새 앨범도 이날 12만 3589장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아르테미스는 자체 커리어하이를 썼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5 06:00
프로야구

창원시장 권한대행 "NC팬 실망 잘 알아…함께 갈 수 있게 최선"

장금용 경남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창원NC파크는 창원시와 십수년을 같이 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창원시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 대행은 이날 오후 제144회 창원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묘정 시의원으로부터 창원NC파크 관련 시정질문을 받고 "NC 팬들과 창원시민들께서 실망하고 계신 부분도 있는 것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 내 외장마감재 '루버' 추락사고로 야구팬 3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창원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연고지 이전을 시사한 바 있다.그러면서 최근 시에 관중석·대중교통 수단 확충 등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장 대행은 시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프로야구단이 있는 것만으로도 저희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원시정이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아울러 "NC 측에서 지금 이야기하는 많은 사안에 대해서, 과거의 서운함에 대해서 그런 일(연고지 이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또 "NC파크 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대안을 찾고, 더 책임 있는 자세로 NC와 잘 해결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장 대행은 "새 정부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주가 유치를 위해 적극 움직인다고 한다"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안희수 기자 2025.06.23 16:26
메이저리그

'은퇴에 관심 없다' 승률 0.175에서 해고한 감독이 다시 온다고? 꼴찌 COL 기행

성적 부진으로 해고된 버드 블랙(68) 감독이 콜로라도 로키스에 재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됐다.미국 USA투데이는 '8시즌 만에 콜로라도 사령탑에서 물러난 블랙이 불과 한 달 만에 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블랙은 피칭 디렉터나 특별 보좌관으로 콜로라도에 복귀할 유력한 후보'라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보도가 사실이라면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 2017년부터 콜로라도 사령탑을 역임한 블랙은 지난달 12일 해고됐다. 시즌 성적 7승 33패(승률 0.175).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성적으로 팀이 추락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었다. 콜로라도는 22일 기준 팀 성적도 18승 60패(승률 0.231)로 MLB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전임 사령탑을 다시 복귀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블랙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으로 649승(713패), 콜로라도 감독으로 544승(690패)을 거둬 통산 성적이 1193승 1403패(승률 0.460)로 5할 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2019년부터 콜로라도는 블랙 체제에서 5할 승률과 거리가 멀었다. 2023~24년에는 2년 연속 3할대 승률에 머문 상황. USA투데이는 '블랙은 은퇴에 관심 없고 계속 야구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 지인들에게 밝혔다'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08:58
생활문화

시스템 동바리 및 비계 공정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 보유

작업자 추락, 자재 붕괴 등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안전사고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주)서연시스템(대표 명장재)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한 시스템 동바리, 시스템 비계 제작․시공․해체․임대 전문기업이다. 차별화된 시공 품질과 책임 시공으로 승부하는 이 업체는 가설 구조물 임대 업체가 건설 시공사와 계약을 맺은 후 하청 업체에게 가설 구조물 시공․해체 업무를 맡기는 기업들과 다르다. 다수의 숙련된 전문 인력과 카고 크레인, 화물 트럭을 보유하고 건설 현장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시스템 동바리/비계 등 가설 구조물을 직접 제작․시공하고 있다.작업에 앞서 컴퓨터 지원 설계 프로그램인 오토캐드(AutoCAD)로 가설 자재 물량을 정확하게 산출하고 설치 도면을 작도한다. 이어 품질 인증을 받은 고급 자재를 사용해 수직재/수평재 등 가설 구조물을 제작하고, 건설 관련 법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시스템 동바리/비계 설치 기준 및 안전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약속된 날짜 안에 건설 현장에 맞춰 견고하게 설치해준다. 또한 시스템 동바리/비계 해체 작업 시에도 가설 자재나 공구, 작업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안전대를 사용하는 등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원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 현장의 안전 공정을 지원하는 서연시스템은 함평․전남 지역 가설 구조물 업계에서 높은 네임밸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현재 함평 지역을 넘어 전남․전북 일대와 대전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시스템 동바리/비계 제작․시공 의뢰를 받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작업하는 중이다. 건설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명장재 대표는 “건설 공사용 시스템 구조물 연구․개발 및 제품화에도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2025.06.20 17:15
해외축구

‘계약 만료까지 1년’ 테오, 또 알 힐랄 이적설…“선수 설득이 관건”

이탈리아 세리에 A AC밀란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28)가 다시 한번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구단 협상에 성공하고도 선수의 거절로 거래가 불발된 거로 알려졌는데, 알 힐랄이 추가 제안을 제시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9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에르난데스 영입에 재도전한다”며 “선수는 중동의 고액 제안을 이미 한 차례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알 힐랄은 여전히 에르난데스 영입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밀란에 입성한 뒤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레알 시절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그는 밀란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밀란에서만 공식전 262경기 34골 45도움을 올렸다.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 평균 이상의 수비력까지 갖추며 특급 풀백으로 발돋움했다. 밀란의 주장단으로 활약하며 4차례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공식전 49경기 5골 6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파울루 폰세카 전 감독과 불화설을 겪는 등 논란이 됐다. 밀란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팀은 최종 8위로 추락했다. 밀란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밀란이 재정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에르난데스를 조기에 매각할 것이란 주장이 떠오른 배경이다. 마침 에르난데스와 밀란의 계약은 단 1년 남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알 힐랄 이적을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매체는 “알 힐랄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3500만 유로(약 55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연봉은 1800만 유로(약 285억원)로 알려진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을 거부하며 협상은 무산됐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개인 조건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구단 간 이적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그럼에도 알 힐랄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알 힐랄 측은 밀란과 협상을 진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고, 직접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알 힐랄은 밀란 측이 요구한 이적료 3500만 유로를 충족한 상황. 핵심 과제는 에르난데스를 설득하는 일이다. 다만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6.19 18:12
드라마

이은샘-김예림, 앙숙→동지 예고?…‘청담국제고등학교 2’ 티저 공개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파격적인 전개를 예고하는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오는 7월 3일 오후 5시 첫 공개 예정인 새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에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17일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오시은(한다솔)이 죽었다. 그리고 나는 오시은을 죽인 용의자가 되었다”는 김혜인(이은샘 분)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어 혜인은 누명으로 인해 악몽과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결국 백제나(김예림)를 찾아간 혜인은 “한 번만 도와줘. 제발”이라고 호소하며 두 사람 사이에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돈다.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이사랑(원규빈)은 등장과 동시에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청국고의 새로운 전학생 차진욱(김민규)은 속내를 감춘 채 제나에게 접근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새롭게 부임한 청국고 이사장 서희권(오지호)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여기에 시즌 1에서 추락사고로 의식불명이었던 김해인(장성윤)이 돌아오면서 긴장감은 극대화된다. 해인의 컴백으로 인해 사건의 판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가해자 민율희(박시우)와 해인과 은밀한 관계였던 박우진(장덕수)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영상 말미 제나의 도움을 받아 혜인이 흙수저 최초로 ‘다이아몬드 6’에 합류하는 장면은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오는 7월 3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 오후 5시에 공개된다. 또한 오는 7월 5일 오전 00시 10분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해외의 경우,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 글로벌 아시안 콘텐츠 특화 플랫폼 라쿠텐 비키, 일본 ABEMA TV, 대만 유료 구독 1위 플랫폼 프라이데이 비디오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과 채널을 통해 약 190여 개국에서 오픈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7 15:30
프로야구

2위 추락 LG, 이번주 돌아오는 좌우 필승조로 반격한다

LG 트윈스가 든든한 원군을 앞세워 1위 탈환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결국 33일 만에 1위 자리를 한화에 뺏겼다. 16일 현재 반 경기차, 1경기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1위 자리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LG는 이번 주 필승조 보강으로 반격을 준비한다.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핵심 불펜 멤버 출신인 좌완 함덕주, 우완 이정용이 필승조에 가세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개막 전 "투수들이 지쳐갈 시점에 유영찬(6월 1일 복귀) 함덕주(이상 수술) 이정용이 돌아오는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때(전반기)까지만 잘 버틴다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이정용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2022년 22홀드, 2023년 7승 3세이브 등을 기록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 투수로 투입해 기존 선발진에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자 마음을 바꿨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 최근 3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염 감독은 전역 다음날인 18일 곧바로 이정용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한 함덕주도 예정보다 이른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함덕주는 지난 12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함덕주는 18일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이상이 없으면 주말 합류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1군에서 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가 최채흥(1홀드)이 유일하다. 사실상 왼손 필승조가 없다. 1군 통산 412경기에서 35승 22패 59세이브 52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올린 함덕주가 올라오면 좌완, 우완,사이드암스로까지 불펜 짜임새가 훨씬 좋아진다. LG는 개막 후 4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2.92)를 달렸다. 그러나 5월 불펜 평균자책점 4.12위로 8위까지 떨어졌고, 이달에는 4.69(8위)로 더 나빠졌다. 홀드 1위 김진성(18홀드)은 건재하나, 박명근(10홀드)은 이달 평균자책점 6.00으로 지친 기색이다.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돌아왔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등판을 관리하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 이틀 연속 불펜 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2 무승부를 기록한 지난 14일 경기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올라오자마자 역전을 허용했다. 15일 경기는 4-0으로 앞선 가운데 선발 투수 송승기의 갑작스러운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으로 동점까지 내줬는데,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과 김진성이 각각 3안타씩 맞고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함덕주까지 돌아오면 "필승조를 2개 조로 나눠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필승조의 질과 양이 풍부해진다. LG는 이번주 8~9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대로 홈으로 불러들여 1위 탈환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6.17 05:13
프로야구

뚝심으로 1위 탈환...노시환 '주간 OPS 1.373', 결국 LG 맞대결 잡았다

믿음의 야구가 결국 '일을' 냈다. 한화 이글스가 부활한 4번 타자 노시환(25)을 앞세워 주간 4승 1무를 질주하고 정규시즌 1위를 탈환했다.한화는 지난 15일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5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1승 1무 27패를 기록, 승률 0.603으로 LG를 넘어 리그 단독 1위를 되찾았다. 한화가 단독 1위를 기록한 건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투수력이 아닌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기에 의미가 크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4회까지 4실점하며 패색을 짙게 했다. 하지만 4회 말 타선이 곧바로 4점을 몰아쳤고, 5회 노시환의 1타점 역전 2루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폭우에도 콜드게임이 아닌 우천 중단 후 재개가 선언됐는데, 타선이 더 시원하게 폭발했다. 경기 재개 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이도윤의 1타점 2루타,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9-4로 멀리 달아났다. 연속 빅 이닝이 나온 게 이날 한화의 승리로 이어졌다.단연 활약의 중심엔 노시환이 있다. 결승 2루타를 친 노시환은 8회 말엔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으로 팀의 10득점 째를 채웠다. 그의 시즌 13호 포. 앞서 12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동점 투런 포를 터뜨린 그는 한 주간 꾸준히 활약했다. 5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 주간 OPS(출루율+장타율)가 1.373(2위)에 달했다. 앞선 기간 부진을 떠올리면 더 값진 활약이다. 노시환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 기간 23경기에서 타율 0.113, 출루율(0.248)과 장타율(0.165)을 합친 OPS는 0.413까지 추락했다. 모두 최하위였다. 부진한 기간 비판 여론이 따랐으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을 언제나 선발 타순, 그것도 4번 타자(22경기)로 고정 기용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노시환의 타격감이 돌아오며서 한화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노시환뿐 아니라 시즌 중 슬럼프를 겪었던 다른 타자들도 하나하나 부활 중이다. 시즌 초 가장 부진했던 채은성은 어느새 홈런 10개를 채우며 타선 중심을 지켰고, 1할 타율 아래로 떨어졌던 안치홍도 14일, 15일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때리며 반등을 알렸다.지난해 8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전에도 하위권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가 69경기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 역시 지난해보다 몇 단계는 성장했다. 시즌 40승에도 선착, 가을야구 가능성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마운드 강점이 건재한 가운데 타선이 살아난 만큼 남은 시즌 전망도 낙관적이다. 한화는 노시환의 타격김아 올라왔던 4월 중순~5월 중순 동안 8연승 한 차례, 12연승 한 차례를 달린 바 있다. 이젠 안치홍이 가세했고, 문현빈·채은성도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선두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09:06
예능

‘대치동 1등급’ 고2, ‘탈대치’ 후 8등급으로 추락… 조정식 “못 푼 게 아냐” (‘티처스2’)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 학군지에서 1등급을 받다 ‘탈학군지’ 후 8등급을 받은 고2 도전학생이 등장해 ‘티벤저스’에게 충격을 안긴다.15일 방송되는 ‘티처스2’에는 입시 정보를 위해 모이는 ‘입시의 심장’ 대치동에서 자랐지만, 고교생이 된 후 오히려 이곳을 떠나 ‘탈대치’를 시도한 고2 도전학생이 찾아온다. 도전학생은 중학교 이후 떨어진 고교 내신을 잡아보려는 전략으로 최고의 학군지 대치동을 떠났다. 도전학생의 어머니도 “세특(세부 능력과 특기사항)에 좋은 학습 태도도 기록되어 있어 ‘학생부 종합 전형’을 놓치기 아깝다. 다만 학군지다 보니 내신이 하위권이다. 또 높은 경쟁 때문에 딸이 자신감을 잃었다”며 ‘탈대치’의 이유를 밝혔다. 전학을 가기 전 도전학생은 모의고사에서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을 받았다. 내신에서는 수학 3등급, 영어 4등급으로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높은 전형적인 ‘대치 키즈’의 성적 상태였다. 게다가 ‘수학 1타’ 정승제는 수학 테스트 후 “대치동에서 공부한 흔적이 남아있다”며 도전학생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영어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도전학생은 영어 학원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도전학생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아파서 테스트 제대로 못 본 거다”라고 전했다. 이에 도전학생 어머니는 “너는 항상 이런 식이다. 매번 핑계다”라며 격분해 살벌한 모녀 전쟁을 펼쳤다. 모녀의 언쟁 끝에 도전학생 어머니는 “그래서 처음 보여준 게 영어 8등급이냐?”라며 치명타를 남겼다. 반전 가득한 성적에 ‘티벤저스’ 정승제X조정식X윤혜정X미미미누는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다. 게다가 성적표를 본 ‘국어T’ 윤혜정은 “풀어서 나온 점수는 절대 아니다”라고 국어 점수를 진단했다. ‘영어T’ 조정식도 “못 푸는 게 아니라 ‘안 푼 거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에 전현무는 “진짜 실력이 뭐야?”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티벤저스’의 성적표 분석을 포기하게 만든, 탈대치 경력 도전학생의 성적 상태와 솔루션은 15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5 18:25
예능

조정식 안고 간다는 ‘티처스2’…출연자와 의리보다 시청자가 우선 [IS시선]

채널A 예능 ‘티처스2’가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의혹을 받는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과 위험한 동행을 언제까지 계속할지 관심이 모아진다.‘티처스2’ 제작진은 지난 13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정식이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올해 초 인지했다며 “반응과 여론을 잘 살피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편성일인 일요일을 이틀 앞두고 가진 인터뷰였다. 당초 인터뷰에는 조정식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 급히 불참이 결정됐다. “인터뷰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라는 게 제작진 설명이었다. 하지만 하차나 분량 편집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그의 출연이 계속되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를 변질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에게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원에 구입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첫 거래에서 문항 10개를 판매했고 조정식은 그 대가로 A씨에게 2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정식은 A씨를 포함해 현직 교사 총 21명과 문제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정식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의 출연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은 제작진이 그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는 방증이다. 조정식은 ‘티처스’ 시즌1부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사로 함께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한 주요 출연자였다.관건은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갖고 있을 신뢰다. ‘티처스’는 입시,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에게 현직 강사들이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솔루션으로 제시, 성적에는 왕도가 없으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솔루션을 제시하는 출연자가 자신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그 행위의 결과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면 ‘티처스’의 메시지는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 ‘부정행위라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 노력은 바보같은 짓이다’로 바뀌게 된다. 그런 출연자에 대해 제작진이 ‘유보’도 아닌 ‘강행’ 방침을 내렸다는 건 시청자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방송계에서는 종종 예기치 않게 출연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하차나 편집 등으로 인한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과거와 달리 프로그램이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당장 출연진의 하차나 편집 등의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도 많다. 그러나 ‘티처스2’ 제작진은 조정식과 관련해 올해 초 문제를 인지했다고 했다. 리스크를 대비할 만한 시간이 촉박했다고 보기 어렵다. 출연진 교체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아무 문제의식 없이 여태껏 촬영을 진행해 왔다는 것은 제작진의 마인드를 의심케 한다.해당 출연진에 대한 팬심을 바탕으로 계속 프로그램을 강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출연자를 지키려다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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