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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안경 에이스 호투...'타선 침묵' 롯데, LG전 2-3 석패...다시 5위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5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60패(6무 62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3위 SSG 랜더스는 홈(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했다.롯데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형이 사구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다. 2사 뒤 유동희가 우전 2루타를 쳤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낫다. 2회도 2사 뒤 노진혁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 한태양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4회도 2사 뒤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유강남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5회도 삼자범퇴.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 말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좌중간 2루타, 1사 뒤 신민재에게 적시 중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문성준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며 1·3루에 놓인 박세웅은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점 내줬다. 이후 박세웅은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해민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롯데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정현수로 교체했고, 바뀐 투수가 3회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LG. 결국 롯데는 근소한 점수 차를 지우지 못했다. 8회 말 정현수가 선두 타자 문성준에게 좌전 안타, 바뀐 투수 박진이 후속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놓인 2·3루에서 다시 바뀐 투수 송재영이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점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선 기세를 보여줬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노진혁과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었고, 지난주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리그 4위를 지켰다. 하지만 3~5위가 모두 승패 차이 플러스 3승으로 촘촘하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금주 첫 경기에서 패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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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 있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이 선수'에게 꽂혔다 [IS 피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최원영(22)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센터(중견수)도 내가 원영이에게 (기회를) 주는 건 원영이가 나중에 신민재가 안 되라는 게 없다는 거"라고 말했다. 이날 내야 멀티 백업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구본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최원영으로 흘렀다.부산고를 졸업한 최원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그는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타격 성적은 15일 기준 91경기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최근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주전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 타격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 내년까지 2년을 하다 보면 원영이가 충분히 정수빈(두산 베어스)이나 신민재나 민병헌(은퇴)이나 이렇게 하다가…그 자리(앞서 언급한 세 선수와 동등한 위치)를 분명히 차지할 수 있는 기본 수비 레인지(범위)하고 다리(주력)하고 그런 건 갖고 있다. 우리 팀에 가장 근접하게 갖고 있는 게 최원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최원영은) 근육이 부드러워서 경기 출전을 많이 해도 건강하다. 그런 선수가 센터라인에 있어야지 나가서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난 원영이도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영의 비교군으로 언급한 신민재는 백업을 거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입지전적인 선수다.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한다. 최원영이 1군에서 자리 잡으면 또 다른 유망주인 김현종을 키워 경쟁 구도를 만든다. 염경엽 감독은 "최지훈(SSG)도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도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그렇게 큰 거"라면서 "25년 동안 왜 하위 팀들이 육성을 못 하고 실패하는지 누구보다 분석을 많이 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성장을 시켜야 빨리 육성되고 성공 체험을 하는 게 무엇보다 확률 높은 (육성)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이 누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이 '육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구단 분위기도 한몫한다. 염 감독은 "그나마 (육성이) 가장 잘 된 팀이 LG다. 7년에 걸쳐 문보경(2019년 지명) 홍창기(2016년 지명) 문성주(2018년 지명) 신민재(2015년 두산 육성선수, LG 2019년 입단)를 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키워서 채운 게 그나마 우리"라며 "(김)현수 자리는 충분히 (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재원이 와서 채울 거라고 생각한다. 박관우도 내가 봤을 때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성주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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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의 작별인사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할 것"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에르난데스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날 믿어준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은 최고다. 그리고 항상 날 응원해 준 팀 동료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투수 정우영, 손주영, 내야수 구본혁, 최원영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외야수 문성주와 투수 최채흥은 "사랑해"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선수단과 승리 세리머니, 포수 박동원과 포옹하는 장면, 또 투수 임찬규와 장난을 주고받고 최채흥과 식사하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공유했다. 에르난데스는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다. 모두를 사랑한다.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웨이버 소식을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가 동료들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지난해 7월 LG의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총 25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총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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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역전 스리런+문성주 결승타' KIA 잡은 LG, 드디어 '공동 1위' 쌍둥이

박동원(35)의 시원한 스리런 홈런과 문성주(27)의 결승타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드디어 공동 1위를 되찾았다.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4승 2무 31패를 기록하며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KIA는 시즌 35패(3무 39승) 째를 당했다.이날 경기 초반은 KIA의 베테랑 선수들이 이끄는 듯 했다. KIA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가 4회 선제 타점을 수확했다. 4회 초 선행 타자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은 최형우는 LG 선발 손주영이 던진 6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2루타로 연결했다. 손주영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슬라이더를 떨어뜨렸지만, 최형우는 무릎을 굽히며 기술적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우익 선상에 떨어졌고, 우익수의 처리가 늦어지는 동안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KIA 선발인 서른 일곱 살 양현종도 초반 호투했다. 그는 6회 2사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하지만 6회 주자 두 명을 내보냈고, 결국 2사 후 박동원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 실투를 공략당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KIA도 쉽사리 가진 않았다. KIA는 8회 초 3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사 후 잠실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솔로포를 쳐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오래 갈 수 없었다. 최근 필승조 연투가 누적된 KIA가 필승조 대신 김민주를 올렸고, 그가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LG는 2사 2루 때 문성주의 강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다.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대주자 최원영이 3루를 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4-3 승리를 거뒀다.LG는 타선에서 문성주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했고, 박동원이 스리런 홈런에 볼넷 2개를 얻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손주영이 6이닝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에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장현식(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정용(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김진성이 1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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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1위 자리 위태로운 LG 충격의 5연패, 집단 타격 슬럼프

선두 LG 트윈스가 5연패 충격에 빠졌다. LG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LG는 이날 패배로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LG는 공동 2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까지 쫓겼다. 한때 2위 팀과 6경기까지 벌려놓은 격차를 다 잃었다. 3일 경기에서 패배 시 선두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최근 10경기(2승 8패)에서 평균 득점이 고작 2.9점이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198이다. 오스틴 딘을 제외한 국내 주전 선수 모두 타격 페이스가 심상찮다. 염경엽 LG 감독은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시즌 초반부터) 휴식을 주면서 무리하지 않고 운영했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패 LG는 전날(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우천 순연 효과를 기대했다. 선발 투수를 '임시 선발' 최채흥에서 손주영으로 바꿨고, 하루 휴식으로 팀 분위기 개선을 노렸다. 그러나 방망이는 여전히 침묵했고, 주루사가 쏟아졌다. LG는 0-2로 끌려가던 5회 말 박해민의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후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지만, 사인 미스가 발생했는지 매끄러운 득점은 아니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선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 동점 찬스를 날렸다. 7회에는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하려다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마지막 9회 말엔 2사 후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영이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자동 태그 아웃됐다. 2루심은 최초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SSG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원심이 번복됐다. LG는 충격의 5연패로 선두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3 08:27
예능

[TVis] 김국희 “‘검은 수녀들’ 송혜교와 호흡 눈만 봐도 좋아…담배 장면서 실수도” (4인용식탁)

‘4인용식탁’에 출연한 배우 김국희가 송혜교에게 실수했던 일을 고백했다.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배우 장현성이 동료 배우 최원영, 배해선, 김국희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김국희는 “송혜교의 눈만 봐도 좋았다. 짧지만 여자들 우정이 있었다”고 언급했다.김국희는 이어 “제가 하나 실수한 게 있다”며 “같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찍었는데, 재떨이로 작은 종이컵을 준 거다. 컷 소리 나고 담배를 끄려는데 송혜교 손등에 담배를 꺼버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에 장현성은 “미친 거야? 제정신이야, 우리 송혜교 님한테”라고 말했고, 김국희는 “다행히 상처 나지는 않았다. 상처가 났으면 진짜 미쳐버렸을 것”이라고 미안해했다. 김국희는 이어 “남편 류경환에게 그날 일을 말했더니 장현성과 똑같은 반응을 했다. ‘네가 감히 송혜교 님 손에?’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응이더라"고 이야기했다.김국희는 또 “요즘도 송혜교와 같이 작품을 촬영 중인데, 눈만 봐도 든든하다”고 자랑했고, 장현성은 “너만의 생각 아니냐. 송혜교 매니저는 널 보면 막는 거 아니냐”고 놀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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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퇴장'에도 못 막는 쌍둥이 질주...'박동원 스리런' LG, 잠실 매치 첫 대결 짜릿한 역전승 [IS 잠실]

LG 트윈스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를 투수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LG는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고 13승(2패)째를 수확하고 정규시즌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앞서 한화에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두산은 연패가 3으로 늘어났다.양 팀 모두 하위 선발들이 나섰지만, 깔끔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6이닝 동안 69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3실점(2자책점) 이후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두산은 최원준의 호투를 바탕으로 리드를 점했다. 선취점은 2회 말 오지환의 솔로포로 LG가 가져갔지만, 두산이 3회 초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 플라이, 5회 초 박준영의 2루타로 역전했다.두산은 연패를 끊어야 했다. 최원준의 투구 수가 적었지만, 7회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런데 승부수가 오히려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최원준이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두산은 곧바로 최지강을 올렸지만, 1군에 돌아와 두 번째 경기일 뿐이었던 최지강이 LG 강타선을 버티질 못했다. 그는 오지환을 잡았지만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박동원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최지강이 던진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경기를 뒤집은 LG는 그대로 두산을 몰아쳤다. LG는 8회 1사 후 2번 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다시 좌익수 옆 파울 라인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대주자 최원영을 불러들이는 쐐기 타점을 수확했다.LG는 선발 송승기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쳐 구원승을 챙겼고, 박명근이 무실점 홀드, 장현식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무실점으로 수확했다.LG는 염경엽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도 이겨냈다. 이날 염 감독은 5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강습 타구의 심판 판정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이영재 심판과 충돌이 일었고, 염 감독은 흥분을 참지 못하다 욕설 사용을 이유로 퇴장당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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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 짠물투' 로젠버그, 승리 소감은 첫 마디는 주승우·야수 향한 감사 인사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1선발 케니 로젠버그(30)가 쾌투를 펼치며 LG의 5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로젠버그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키움이 4-0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키움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울 만큼 빼어난 투구였다. 이날 LG는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 등 좌타 주전들을 빼고 우타 백업 선수들로 하위 타선을 구성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백업들에게 경험을 부여할 생각이었다. 더불어 좌완 로젠버그를 상대로 우타자가 효과적인 타격을 할 것이라는 포석도 있었다. 로젠버그는 그런 LG의 계획을 비웃는 투구를 했다. 1회 초부터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냈다. 2회 역시 문보경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4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LG 주전이다. 퍼펙트 행진은 이어졌다. 로젠버그는 4회 두 번째 상대하는 홍창기를 삼진 처리했고, 5회도 두 번째 붙는 문보경과 송찬의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하위 타선 문정빈과 구본혁 역시 같은 결과. 이때까지만 탈삼진 10개였다. 다양한 공 배합으로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체인지업 조합뿐 아니라 슬라이더-커브, 커브-슬라이더, 슬라이더-직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6회 문정빈과 구본혁을 상대로도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퍼펙트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졌다. 최원영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빗맞았고,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사이 우측 선상에 떨어지고 말았다. 로젠버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출루 머신' 홍창기를 상대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커브 2개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 역시 2사 뒤 내야수 송구 실책으로 문보경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바로 상대한 박동원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선풍기' 스윙을 유도해 12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로젠버그는 8회 초 1사 뒤 대타로 나선 LG 핵심 타자 오지환과 김현수를 상대로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시 무실점을 이어갔다. 완봉승은 실패했다.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신민재와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은 뒤 강판됐다. 하지만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그의 책임주자 득점을 막아냈고, 키움이 4-0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로젠버그는 "9회 남은 주자의 득점을 막아준 주승우, 홈런을 친 타자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노히트 행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6회 2사 뒤) 50마일짜리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져 안타가 될 수도 있다. 야구는 그런 스포츠"라며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LG가 자신을 상대로 우타자 일변도로 나선 점에 대해서는 "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경기 막판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나온 상황을 두고는 "잘 친다는 걸 알아서 더 많이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전날까지 4연승을 거뒀고, 리그 1위를 지키며 뜨거운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LG와의 승부에 대해 "상대가 어떻다기 보다는 나 자신이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한 부담감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10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루틴을 유지하고 변화시켜 왔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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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1패 LG, 키움전 박해민·오지환·김현수 선발 제외...육성+성적 모두 잡는다 [IS 고척]

2025 KBO리그 단독 1위 LG 트윈스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주중 3연전 2차전을 치른다. 체력 관리와 육성을 모두 추구한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전날과 크게 다른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중견수)이 먼저 나선다. 김현수와 오지환, 박해민이 빠졌다. 오스틴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문정빈이 1루를 맡는다. 구본혁과 최원영은 명백히 백업 요원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휴식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 개막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며 초반 승수 추가에 가속도가 붙어 있는 상황. 가능할 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에게 선발로 나서, 최소 3타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육성과 성적을 함께 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LG와 염경엽 감독이다. 비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 스프링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많은 타석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 키움 선발 투수가 좌완 케니 로젠버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빠진 오지환, 박해민, 김현수 모두 좌타자다. 염 감독은 로젠버그의 공이 우타자가 공략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봤다. 복합적으로 두루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한편 키움은 전날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실점을 내준 신인 투수 윤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재정비 차원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17:44
프로야구

"OOO만 올라오면 된다" 시범경기 타율 0.095는 잊어라...비거리 131m 홈런까지

LG 트윈스 박동원(35)이 시범경기 부진을 씻고 개막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 후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속 150.6㎞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가 무려 131.1m였다. 발사각(24.3도)과 타구 속도(169.9㎞)까지 이상적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에서 문보경(1회 결승 2점 홈런)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박동원은 5-1로 쫓긴 8회 말 1타점 추가 적시타를 추가했다. 2023년 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하자마자 '우승 포수'가 된 박동원은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를 포수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주전 포수 박동원의 체력 부담을 덜고자 백업 포수 활용을 늘리려는 구상이다. 박동원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0.095(2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24타석에서 삼진만 9차례나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박동원과 신민재만 좀 더 올라오면 된다"고 말했다. 정작 시즌 개막 후 박동원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2일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6회 타석에선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1-2로 앞선 8회 공격에선 최원영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을 했고, 홈에서 슬라이딩을 통해 득점까지 추가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박동원은 타석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개막전에서는 요니 치리노스(6이닝 5피안타 2실점)의 KBO리그 첫 승을 도왔다. 23일에는 손주영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손주영은 경기 뒤 "(박)동원이 형이 초반에 직구랑 커터 사인을 별로 내지 않았다"라며 "초반에는 커브와 포크볼이 괜찮았는데, 일부러 슬라이더 사인을 많이 내더라. 경기 후반에 이를 많이 활용하려는 동원이 형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경기 종료 후에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동원의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LG는 22~23일 롯데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각각 10-2, 12-2로 크게 이겼다. 박동원도 개막 2경기 공·수·주에서 신바람을 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3.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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