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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최민정,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 획득...'팀 킬 논란' 황대헌은 '11위' 탈락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팀 킬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이번 대표팀 선발에 들지 못했다.박지원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 파이널 B에서 1분26초6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이로써 박지원은 1, 2차 선발전 최종 총점 92점을 기록했다. 전체 1위에 오르며 새 시즌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박지원은 앞서 준결승에서는 3위에 그쳐 결승 파이널A에 진출하진 못했다. 하지만 종합 순위 2위 장성우(84점·고려대)를 8점 차로 제쳤다.쇼트트랙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한다.남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선 김태성(1분25초830·서울시청)이 1위를 차지했고, 서이라(1분26초030·화성시청)가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러면서 1위 박지원과 2위 장성우, 3위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건우는 김태성과 랭킹 포인트 7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종목별 성적 계산(CDR)에 따라 3위에 올랐다.4위 김태성과 5위 이정수(서울시청)는 차기 시즌 국제대회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6∼8위 박장혁(스포츠토토), 서이라(화성시청), 이성우(고양시청)는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얻었다. 박지원만큼 관심을 모았던 황대헌은 대표팀 승선에 실패햇다. 그는 앞서 올 시즌 꾸준히 박지원과 경기에서 반칙을 기록, '팀킬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앞서 열린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랭킹 포인트 13점에 그치면서 최종 11위에 머물렀다. 자연히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에도 실패했다.한편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심석희(서울시청·1분31초3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2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특기인 아웃코스 질주를 펼쳤다. 그 결과 심석희를 제치며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이뤘다. 이날 1위로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최민정은 최종 총점 125점을 기록했다. 심석희(121점)를 따돌리고 선발전 1위에 성공했다.최민정은 지난 시즌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은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돌아온 올 시즌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에 성공했다.여자부는 2024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길리(성남시청)가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선발전 1위 최민정과 2위 심석희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최종 총점 3위 노도희(화성시청)와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은 단체전 멤버로, 5위 김건희(성남시청), 6위 박지윤(서울시청), 7위 김혜빈(화성시청)은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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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충돌 아픔 없다’ 박지원, 차기 시즌 태극마크·개인전 확보…‘악연’ 황대헌은 또 실격

쇼트트랙 박지원(28·서울시청)이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확보했다. 황대헌(26·강원도청)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반칙과 함께 실격 처리됐다.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준준결승부터 1위를 싹쓸이한 박지원은 결승에서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황대헌, 박장혁·김건우(이상 스포츠토토) 임용진(고양시청) 장성우(고려대) 김동욱(스포츠토토)과 맞붙었다. 레이스 초반 최하위로 출발한 그는, 곧바로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를 꿰찼다. 이 과정에서 임용진·김건우의 견제를 뿌리쳤고,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악연’으로 엮인 황대헌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것이 눈에 띄었다. 두 선수는 2023~24시즌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3차례 충돌한 바 있다. 특히 세계선수권에선 박지원이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노메달에 그치기도 했다. 바로 지난주 열린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도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결승 티켓을 놓쳤다. 세계선수권 때와 달리, 선발전에선 황대헌의 반칙이 인정되지 않았다.하지만 박지원은 이날 15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황대헌을 압도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결승 우승 직후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5위를 기록한 황대헌은 그런 박지원 옆으로 몸을 숙인 채 지나가기도 했다.박지원은 이어진 500m 예선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이미 랭킹 포인트 89점을 쌓아 종합 1위를 지켰다. 2위 장성우(76점) 3위 김건우(68점) 4위 이정수(47점)와의 격차가 큰 만큼, 잔여 경기인 1000m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지켰다. 그는 오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문제를 해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반면 황대헌은 500m 결승에 올랐으나, 대회 두 번째 반칙을 범하며 실격 처리됐다. 그는 장성우(고려대)에 이어 2위로 통과했는데, 경기 중반 선두싸움 중 박장혁의 길을 막았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13점으로, 종합 8위에 올랐다. 하지만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개인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43초151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는 1500m 결승에서 막바지 페이스를 잃으며 5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500m 결승에선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를 단숨에 앞지르는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결과로 랭킹 포인트 91점을 쌓은 최민정은 종합 랭킹 1위 심석희(100점)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1500m에선 노도희가 우승을 차지했고, 종합 3위(73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2차 선발전 마지막 종목인 1000m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2시 40분부터 열린다. 이번 선발전에선 1~8위까지가 태극마크를 달며,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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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000 파이팅’ 경기장 울려 퍼진 응원전, 선수들도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선 서늘한 기온에도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선수들은 1차 선발대회부터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했다.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가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1500m·500m·1000m 레이스를 펼치며 매 순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면, 큰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미 경기장 내 복도에는 선수들의 응원 걸개로 뒤덮여 있었다.대한빙상연맹 관계자도 많은 무료 관중 입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진천선수촌서 열린 대회에선 관중석이 협소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칠 환경이 아니었다. 이밖에 국내대회들도 무료로 운영됐지만, 과거 코로나19 시기 이후엔 무관중으로 이어진 대회가 많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날은 오전부터 팬들이 관중석 2층과 3층을 넓게 쓰며 선수들의 레이스에 주목했다.특히 이날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도 박지원(서울시청)이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더니,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결승전에서도 1분24초865로 1위를 차지한 뒤 두 손을 들며 자축했다. 이어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환호에 응답하기도 했다.박지원은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앞서 2위(1500m) 준결승(500m)이라는 성적을 더해, 1차 선발대회에서만 랭킹 포인트 55점을 쌓아 전체 1위에 올랐다. 김건우(스포츠토토)와는 점수가 같다. 하지만 종목별 순위의 합이 더 낮아 박지원이 1위를 차지했다. ‘악연’으로 꼽힌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지난 2023~24시즌, 그리고 이번 선발대회에서 박지원과 4차례나 충돌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선수다. 예비예선에서 작은 야유를 들은 그는 이어진 예선에서 김건우에 이어 7조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심판진은 박노원(화성시청)과의 경합 과정에 대해 페널티 코드 S9(직선의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을 주며 황대헌을 실격 처리했다. 이 소식을 접한 관중석에선 박수가 잠깐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복귀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74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훈련과 휴식을 이유로 건너뛰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5위(1500m) 3위(500m) 1위(1000m)라는 성적표를 받아 랭킹 포인트 52점을 쌓았다. 그는 심석희(71점·서울시청)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선수들의 치열한 레이스와 팬들의 응원전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차 선발대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발대회는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ISU 세계선수권대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1·2차 대회서 6차례 레이스의 총점을 합산, 남녀부 상위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1차 대회 상위 24인이 2차 대회에서 마지막 접전을 벌이는 구조다. 이중 개인전 출전권은 전체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논란의 중심이 된 황대헌은 1차 선발대회서 랭킹 포인트 5를 쌓아 전체 9위를 기록했다. 2차 대회로 향하는 그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태극마크 유무가 결정될 전망이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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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출전 전 종목 예선 통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출전한 전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4조에서 2분31초93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여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 3조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준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 중 여자 1000m 1차 레이스와 여자 500m엔 출전하지 않았다. 최민정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도 순항했다. 스휠팅은 여자 1,000m 2차 레이스와 여자 1,5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베테랑 심석희(서울시청)는 여자 1000m 1차 레이스 예선 2조에서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고, 여자 500m 예선 4조에선 3위로 들어왔지만, 각 조 3위 선수 중 기록 상위 3위 안에 들면서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남자부에선 임용진(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남자 1,000m 1차 레이스, 이준서(한국체대), 홍경환(고양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이 남자 1,500m에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이준서, 임용진, 이동현은 남자 5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올랐고, 박지원, 홍경환, 김태성은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이동현, 이준서, 임용진, 박지원이 출전해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한 홍경환, 박지원, 심석희, 이소연은 준준결승에서 2분40초54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린샤오쥔은 남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 2분17초381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 7조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에도 출전해 중국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에서 훈련하던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대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중국 귀화 후 처음이다. 김영서 기자 2022.10.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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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천재 최민정, 괴물 같은 '아웃파이터'

최민정(24·성남시청)은 '아웃파이터'다. 경기 중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지 않는다. 대신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한다. 아웃코스는 인코스보다 충돌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무나 활용할 수 없다. 쇼트트랙은 112.12m 트랙 주로 중 48%인 53.81m가 곡선으로 이뤄진다. 아웃코스에선 인코스보다 더 강한 원심력을 견뎌야 한다. 몸이 버티질 못하면 펜스 쪽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민정은 다르다. 그의 전매 특허 기술이 발휘된 건 지난 16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승이었다.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6위로 처졌다. '네덜란드 신성' 산드라 벨제부르와 '캐나다 유망주' 코트니 사로가 이끄는 레이스를 뒤에서 따라갔다. 하지만 세 바퀴를 남겨 놓고 시동을 걸었다. 단 한 번의 아웃코스 주행으로 1위 자리를 꿰찬 뒤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인코스가 아닌 아웃코스를 이용해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아웃코스 주행을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 건 짧은 스트로크다. 쇼트트랙에선 얼음을 밀고 나가는 스트로크 동작에 따라 속도가 결정된다. 유럽 선수들보다 체격(키 1m65㎝·몸무게 53㎏)이 크지 않은 최민정은 경쟁 선수들보다 2~3번 스트로크를 빠르게 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지난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두 바퀴까지 3위로 밀려 2위까지 가능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과감하게 아웃코스 주행을 선택한 뒤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노력형 선수다. 스스로 "훈련량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그렇게 만들어진 탄탄한 하체는 아웃코스를 파고들고 스트로크를 더 빠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은 4년 전 평창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에 대해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정말 잘 탄다. 미는 힘이 남다르다. 중심 이동을 비롯해 타고난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훈련"이라고 말했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멘털도 강해졌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 5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경기 중 고의로 충돌한 의혹까지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개막한 베이징 대회. 지난 7일 첫 개인 종목 출전이던 500m 준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지만 '아웃파이터' 최민정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금 1개, 은 2개 등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 2, 은 3)을 따낸 최민정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그는 16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과거의 나를 계속 넘어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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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여제 등극' 최민정 "원동력,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것"

최민정(24)이 한국 쇼트트랙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민정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17초78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 이어 1500m 2연패를 해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2분16초831)을 경신한 그는 세계 기록까지 함께 보유하며 이 종목 '최강' 선수임을 증명했다. 베이징 대회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개인전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5개) 획득 타이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쟁에서도 웃었다.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얻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000m 은메달 획득 후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1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너무 좋다. 믿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 다행이다." - 결승전에서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서는 전략을 썼다. "경우의 수가 많았고, 상황에 맞춰서 적용했다. 생각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준준결승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 금메달 획득 원동력을 꼽자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었다. 그 생각만으로 준비했다." -기술적으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침착한 자세를 가진 게 개인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달라진 점이었다. 속력도 평창 때보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상향 평준화가 된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 준준결승전에서 장내 전산 문제가 있었다. "계속 돌고 있는데 피니쉬 라인 코너에 있는 잔여 바퀴 수가 11바퀴에서 그대로 멈춰있었다.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코치님에게 '남은 바퀴 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4~5바퀴가 남았을 때부터 다시 알았다. 레이스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 오늘은 울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너무 힘들었다. 이미 1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많이 울고, 털어냈다. 3000m 계주와 오늘 1500m가 끝난 후에는 마냥 기뻤다." - 평창 대회와 기분이 다른가. "아주 다르다. 대회 마지막 종목이기도 했고, 금메달이 없는 상황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 - 베이징 대회는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경험 쌓여서 베이징 대회는 적응을 잘할 줄 알았다. 올림픽답게 예상보다 힘든 레이스가 많았다.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다." - 라이벌 수잔 슐팅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아리아나 폰타나, 슐팅 선수와 '평창 대회 개인전과 결과가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좋은 선수들과 지난 4년 동안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 행운이다." - 대회 30일을 남겨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역시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켜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이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그 말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감사했다." -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 타이(5개)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을 치를 때도 베이징 올림픽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2026 밀라노 대회까지 바라볼 겨를이 없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도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 - 1500m 세계 기록, 올림픽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준결승전에서 기록한 올림픽 기록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름이 남아서 좋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 계주, 1000m 등 다른 종목에서 아웃코스 공략이 통했다. 체력이 뒷받침됐다. "체력적이 마지막 종목인 1500m에 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갈 때 문제가 없었다." - 편파 판정, 예선 탈락 등 초반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전환점은. "황대헌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점이 아닐까.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대회 초반 힘겨운 레이스를 예상하고, 대비했다. 멘털을 잘 잡았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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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 여자 1500m 금메달...올림픽 2연패+최강 증명

세계기록, 올림픽기록, 금메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최민정(24)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17초789.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최민정은 개인전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개인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중국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도 따났다. 최민정은 앞선 준준결승, 준결승과 달리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섰다. 중국 한위통 이 한 차례 치고 나섰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지켜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슐팅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민정은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고, 한 차례 2위로 밀린 후에도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슐팅이 뒤로 처지며 금메달에 다가섰고, 폰타나까지 제치며 1위를 확정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마음고생 했다.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을 하려 했다는 의욕도 있었다. 그 상대가 최민정이었다. 심신을 가다듬고 나선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무대는 베이징 대회가 열린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이었다. 전열은 정비한 최민정은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베이징 대회 초반에는 고전했다. 첫 레이스였던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500m에서도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계주 준결승전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1500m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계주 은메달까지 이끌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주 종목 1500m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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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1500m 랭킹 1위' 이유빈, 결승 선착...최민정은 OR 경신

쇼트트랙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21)이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유빈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1조 1위로 통과, 결승에 진출했다. 강자들과의 레이스에서 가장 빼어난 레이스를 펼쳤다. 1조에 함께 편성된 김아랑과 이유빈은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쇼트트랙 최다 메달(9개) 보유 선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베테랑 킴 부탱(캐나다)와 한 조에서 뛰었다. 두 선수는 10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3~5위에서 차례로 레이스했다. 하지만 킴 부탱과 폰타나가 주도하는 레이스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한 차례 두 선수가 나란히 1·2위에 올랐지만, 바로 추월당했다. 하지만 이유빈이 스퍼트에서 힘을 냈다. 1위로 올라섰고, 폰타나의 바깥쪽 코스 공략을 막았다. 그대로 1위 골인. 기록은 2분22초157. 김아랑은 2분22초420을 기록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유빈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다. 진가를 발휘했다. 3조에 나선 최민정은 8바퀴까지 하위권에서 추격했다. 앞은 최대 5명이 혼전. 5바퀴까지 최민정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3바퀴를 남견둔고, 다시 한번 바깥쪽으로 치고 나섰다. 준준결승전처럼 다시 한번 2위와의 차이를 벌렸다. 또 한 번 완벽한 레이스. 여유가 넘쳤다. 아름다운 추월을 보여줬다. 기록은 2분16초83. 이 종목 세계기록(2분14초354)을 보유한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저우양이 기록한 종전 올림픽 기록까지 깼다. 한국은 이유빈과 최민정이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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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김아랑 1500m 조 1위 준결승 진출...이유빈도 안착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이 금메달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2분20초846을 기록,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최민정은 중국 장위팅이 있는 준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한동안 잠잠한 중국의 편파 판정이 도사리고 있는 조 편성. 최민정은 초반 탐색전 맨 뒤에서 2바퀴를 돌았다. 그러다 10바퀴를 남겨두고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가 선두까지 자리했다. 다른 선수들은 바빠졌다. 최민정은 3위에서 1·2위 뒤에 딱 붙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가볍게 선두 자리로 올라간 후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유 있게 1위. 최민정은 1500m 세계기록(2분14초354)를 보유하고 있다.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대회 세 번째 메달과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준준결승 2조에 나선 김아랑은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9개)를 기록 중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했다. 막판까지 하위권을 지키다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추격, 폰타나마저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기록은 2분32초87. 4조에 나선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도 2분17초87을 기록하며 '강자'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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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1500m 출격…준준결승서 스휠팅 피했다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이 나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조편성이 완료됐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는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 우리 대표팀에선 에이스 최민정을 비롯해 맏언니 김아랑, 신예 이유빈까지 나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준준결승 조 배정에서 1조에 포함됐다. 장위팅(중국), 페트라 야서파티(헝가리), 리아너 더프리스(네덜란드),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 1000m와 계주 3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이 좋다. 김아랑은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아나 자이델(독일), 커린 스토더드(미국), 올가 티호노바(카자흐스탄), 그웬돌린 도데(프랑스)와 2조에 묶였다.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이유빈(연세대)은 '캐나다 간판' 킴 부탱을 비롯해 친티아 마시토(이탈리아),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폴란드), 기쿠치 유키, 가미나가 시오네(이상 일본)와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는 등 1500m 세계랭킹 2위 쉬자너 스휠팅은 6조에서 장추퉁(중국) 등과 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2.0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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