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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제'를 살리지 못하는 H리그 충남도청 [IS 포커스]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충남도청의 부진이 심각하다.3일 기준 충남도청의 정규시즌 성적은 1승 1무 14패(승점 3점)이다. 지난달 25일 SK호크스를 꺾고 간신히 10연패에서 탈출했으나 닷새 뒤 열린 하남시청전을 대패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 출범한 H리그 2년 연속 꼴찌(6위)가 유력하다.공격과 수비가 모두 삐걱거린다. 충남도청의 팀 득점(405점)은 5위, 팀 실점(482점)은 6위. 특히 수비 진용이 흔들려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반복된다. 지난달 30일 하남시청전에선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40골(23득점)을 허용했다. 현재 H리그 남자부에서 득실 차가 마이너스인 건 충남도청(-77점)과 상무 피닉스(-41점)뿐이다. 그만큼 1승을 따내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충남도청은 골잡이 오황제(27)의 소속팀이다. 오황제는 지난 시즌 베스트7 레프트윙(LW)으로 뽑힌 리그 간판 속공 마스터. 빠른 발과 판단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올 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위력적이다. 1라운드 5경기에서 42골을 몰아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시즌 98골을 집어넣어 박광순(하남시청·118골)에 이은 리그 득점 2위, 속공 득점(34골)과 윙 득점(15골) 부문은 압도적인 1위이다. 다만 충남도청은 오황제를 제외하면 어느 선수도 공격 주요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결국 오황제가 고립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박성한(60골·센터백) 최현근(53골·라이트백) 원민준(45골·피벗) 등이 득점에 좀 더 가세, 공격 활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김태관의 화력 지원이 절실하다. H리그 데뷔전에서 5골을 성공한 김태관은 연패 탈출 선봉에 서며 주목받았다. SK호크스전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범한 플레이로 6골, 3어시스트를 책임진 것. 경험이 부족하지만, 전력이 약한 팀 사정상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충남도청은 오는 8일 5위 상무, 15일 4위 인천도시공사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중하위권에 머문 팀들의 맞대결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위기의 팀' 충남도청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4 00:02
배구

공격 기회 오지 않아 아쉬웠던 신호진...2연속 듀스 승부 끝내며 '한풀이'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홈(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3-1로 승리,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어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창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쓸 수도 있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가 개인 최다 득점(27점)을 이 경기에서 해내며 팀 연패를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24)도 21득점·공격 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신호진은 2세트 25-24에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렸고, OK저축은행이 4세트 28-27에서도 소속팀 긴 연패 사슬을 끊는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지난 시즌(2023~24) 개인 최다 출전(32)과 세트(117) 그리고 득점(372)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 국내 주포로 올라선 신호진은 올 시즌도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V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같은 코트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상대적으로 공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와 호흡한 탓에 시너지 효과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사이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창단 최다 연패 위기까지 놓였다.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신호진은 연패 탈출을 노린 2일 우리카드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하며 팀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 결정적인 득점도 그가 해냈다. 신호진은 경기 뒤 "정말 간절했다. 팀 선배들이 '오늘만큼은 무조건 이겨보자'라고 독려했다. 동료들 모두 힘을 냈다. 특히 (김)웅비 형과 (김)건우가 서브 리시브를 잘 해준 덕분"이라고 한껏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날 OK저축은행 세터 하마다 쇼타는 박창성·박원빈을 활용한 중앙 속공을 자주 시도했다.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신호진은 "결정을 해줘야(득점을 해줘야) 하는 위치여서 잘 해보고 싶었다.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도 속공이 공격이 많아서 아쉬웠다. 나중엔 웃음도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세트 막판 보여준 집중력을 일종의 '한풀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신호진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올 시즌도 크리스티안 발쟈크(크리스)와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 부담감도 커진다. 하지만 매 경기 놓인 상황에 집중하는 것만 되뇌며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연패를 탈출하고 6위 한국전력에 승점 4 차이로 다가선 OK저축은행은 오는 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노린다. 앞선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다. 신호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약했다.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경기 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0:51
프로농구

‘전설’ 앞에서 터진 강이슬…PO 희망 키우는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강이슬(31·1m80㎝)이 구단의 ‘전설’ 앞에서 봄 농구의 희망을 키웠다. 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였던 부산 BNK를 70-61로 제압했다. 경기 전 5위였던 KB는 다시 4위(9승 15패)로 올라섰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4위가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우승을 다툰다. KB 에이스 강이슬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BNK전에서 36분을 뛰며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KB는 시즌 전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이슬이 시즌 평균 14.04점(3위) 7.46리바운드(6위), 누적 3점슛 성공 53개(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이날 강이슬이 활약이 더욱 뜻깊었던 건 은사 앞에서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KB는 설 연휴를 맞아 ‘레트로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마침 연고지 청주의 시조가 까치이고, 설날을 상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KB는 1980년대 ‘까치군단’ 국민은행 시절 활약한 공현자·박정숙·신기화·조문주·허영미를 초청했다. 이중 박정숙은 과거 삼천포여고 시절 강이슬을 지도한 은사다. 강이슬은 은사 앞에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은사와 함께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강이슬은 “선생님한테 ‘와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동안 안 오셨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경기 전 슛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니 편했다. 구단의 전설들이 많이 오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단 집중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정숙은 강이슬에 대해 “더 클 수 있는 선수다. 고교 때부터 모든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이슬은 “고교 때는 박 코치님이 너무 무섭고,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됐다”라고 공을 돌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KB는 오는 5일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6:24
배구

13연승→2연패 고희진 감독 "우승 경쟁 힘들어졌지만, 또 모른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흥국생명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5-22, 10-25, 23-25)으로 졌다. 지난 30일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13연승이 멈춘 정관장은 사흘 만의 맞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4득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9득점을 올렸으나 상대 블로킹에 막히거나 각각 범실 5개-8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관장은 블로킹 싸움에서 4-13으로 크게 졌고, 범실은 29개-18개로 훨씬 많았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 흥국생명 선수들이 수비나 투지,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다. 오늘은 흥국생명에 승리를 축하한다고 얘기해줘야 할 정도다. 우리는 안 해도 될 범실을 너무 많이 나왔다. 선수들도 아쉬워한다.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다. 오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면 다음에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최근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을 달리며 내심 우승 도전까지 뛰어들 수 있는 페이스를 자랑했다. 실제로 흥국생명과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았더라면 충분히 우승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정관장(승점 47)은 13연승 뒤 2연패로 선두 흥국생명(승점 58)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희진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2위)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이날 메가의 공격력에 대해선 "토스도 안 좋았고, 메가가 공을 끌고 내려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2.02 21:06
프로농구

‘필준용’ 켐바오 36점 대활약…소노, DB 꺾고 4연패 탈출

프로농구 고양 소노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24)가 36점을 터뜨리며 4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소노는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원주 DB를 86-82로 꺾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10승 24패)지만, 9위 서울 삼성(11승 23패)과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DB는 4연패에 빠지며 6위(16승 20패)를 지켰다.경기의 주인공은 소노 아시아쿼터 켐바오였다. 그는 이날 36분 동안 3점슛 6개 포함 3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경기 초반 리드를 이끄는 3점슛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리바운드 기록을 새로 썼다. 이재도(17점 5리바운드) 디제이 번즈(12점 7어시스트)도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DB에선 이관희가 3점슛 7개 포함 29점, 이선 알바노가 18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음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 한때 22점까지 밀리는 등 초반 분위기를 내준 게 아쉬움이었다. 소노는 이날 전반에만 50점을 몰아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켐바오가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치며 외국인선수급 활약을 뽐냈다. DB는 이관희 외 외곽 지원이 부족했고, 많은 턴오버까지 겹치며 힘든 전반을 보냈다. DB는 21점 뒤진 채 맞이한 3쿼터 초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알바노, 이용우가 연속해 림을 갈랐다. 강상재의 슛이 빗나가기 전까지 모든 야투에 성공하며 소노를 압박했다. 특히 이용우는 거센 압박으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응수하려는 켐바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22점까지 벌어진 격차가 순식간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2분 47초를 남기고는 이관희가 3점슛을 터뜨리며 7점 차가 됐다.소노는 작전타임 뒤 이재도가 약속된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조은후는 과감한 돌파 뒤 레이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DB는 알바노의 3점슛 성공 뒤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으나, 오누아쿠의 슛은 수비에 막혔다.DB는 추격을 위해 3점슛을 노렸다. 소노는 올 스위치 수비로 대응했다. 이관희의 손끝이 뜨거웠다. 그는 2분 18초를 남겨두고 이날 경기 6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배턴을 건네받은 알바노가 레이업을 올려놓자, 이번에는 켐바오가 기습적인 플로터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다시 이관희가 1분을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려 2점 차를 만들었다. 켐바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수비에 성공한 DB 알바노는 동점 레이업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혀 공을 놓쳤다. 강하게 항의한 알바노는 비디오판독 끝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소노 켐바오와 이재도는 3번의 자유투 기회 중 2구를 넣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켐바오가 잡아냈고, 그는 자유투 라인에서 2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그가 터뜨린 36점은 KB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KBL 아시아쿼터 선수 기준으로는 창원 LG 칼 타마요의 37점에 이어 이 부문 공동 2위다.김우중 기자 2025.02.02 19:00
해외축구

토트넘 떠난 게 '신의 한 수'…양민혁, 임대 3일 만에 데뷔→자신감까지 품었다

토트넘을 떠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19)이 곧바로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 동안 가능성까지 충분히 보여주면서 자신감까지 얻었다.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심했을 마음고생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정규시간 기준 14분을 소화했다. 양민혁이 유럽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건 이번이 처음이다.강원FC를 떠나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지난달 선수단 등록까지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토트넘 데뷔전만 기다렸지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번번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외면 속 양민혁은 지난달 28일 QPR로 임대를 떠났다.하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토트넘에 남아 출전 기회만 기다리는 것보다 현지 적응 면에서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됐다. 그리고 실제 임대 이적이 공식화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토트넘에 남았다면 언제 찾아올지 몰랐을 유럽 데뷔 기회였다. 마침 양민혁은 자신에게 찾아온 유럽 데뷔 기회를 잘 살렸다. 투입 2분 만에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선보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지 않았다면 유럽 데뷔전에서 첫 번째 슈팅이 데뷔골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장면이었다.이후에도 양민혁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포진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K리그 무대에서 보여줬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긴장이 될 만한 무대였음에도 양민혁은 여유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측면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이었다.15분 정도밖에 안 되는 출전 시간에다 팀의 1-2 패배로 많은 주목을 받진 못했으나 현지에선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 등 교체 선수들이 투입된 이후 QPR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특히 양민혁은 교체로 투입돼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현지 매체 런던월드는 14분만 뛴 양민혁에게 평점 7점을 주며 “경기 판도를 바꾸진 못했어도 흥미로운 활약이었다”고 조명했다.기다리던 유럽 데뷔전은 물론 첫 경기부터 자신감까지 한껏 품으면서 양민혁은 남은 후반기 QPR에서 더 꾸준한 출전 기회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마침 QPR엔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5골일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는 팀이라, 새로운 공격 자원인 양민혁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꾸준한 기회를 잡아 공격 포인트 등을 올릴 수 있다면 현지 적응은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양민혁은 오는 5일 블랙번 로버스와 홈경기를 통해 선발 데뷔전이자 홈 데뷔전에 도전한다. 김명석 기자 2025.02.02 18:26
배구

'김연경+오늘은 정윤주' 흥국생명, 사흘 만의 리턴 매치서 정관장 또 격파 [IS 인천]

선두 흥국생명이 3위 정관장과의 사흘 만의 리턴 매치에서 또 이겼다. 직전 경기에서 13연승 도전을 멈춰 세우더니 이번에는 정관장을 연패로 몰아넣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사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최근 5연승과 함께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20승(5패·승점 58) 고지를 밟았다. 2위 현대건설(16승 8패·승점 50)과 승점을 8까지 벌렸다. 흥국생명은 설 연휴 기간 치른 2~3위 현대건설(1경기) 정관장(2경기)과의 3경기를 모두 쓸어 담고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30일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13연승이 멈춘 정관장은 사흘 만의 맞대결에서 복수에 실패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경기에서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22득점을 올렸다면, 이날 경기에선 정윤주가 18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싸움에서 13-4로 크게 앞섰고, 범실 역시 15-29개로 훨씬 적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6-5에서 정윤주와 피치의 공격과 상대 범실 속에 11-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7-10으로 앞서다 17-14로 쫓겼는데, 김연경이 리시브가 흔들려 어렵게 토스된 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바꿨다. 21-16에서 21-18로 점수 차가 좁혀지자 이번에도 김연경이 백어택 득점을 올렸다. 1세트를 25-21로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김연경의 몫이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1세트에만 4차례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주심의 비디오 판독까지 포함하면 5차례나 판정 피해를 볼 뻔했다. 2세트는 정관장이 반격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정관장은 14-15 역전을 허용했으나 17-17에서 부키리치의 백어택에 이은 메가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23-22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득점에 이은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25-22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세트 4-0으로 앞섰고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려갔다. 정관장은 3세트 15-5에서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염혜선, 표승주 등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불러들여 4세트를 대비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14-18로 끌려가다 상대 연속 범실에 이은 정윤주가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17-19에서 정윤주의 득점에 이은 부키리치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20-20에서 메가의 공격 범실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21-22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에 이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이어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4승 1패 우위다.정관장은 메가 24득점, 부키리치 19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2.02 18:08
배구

'창단 최다 연패 모면' 오기노 감독 "소통 많은 젊은 선수들 보기 좋아" [IS 승장]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창단 최다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사령탑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승리했다. 지난 9경기 연속 패하며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채웠지만, 입단 3년 차 공격수 김건우가 개인 최다 득점(27·공격 성공률 62.50%)를 기록하는 '인생 경기'를 펼치며 홈팬 앞에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도 4세트 듀스 승부에서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내는 등 21점을 지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 팀 OK저축은행은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공격력이 약해졌고, 정규리그 초반부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새 얼굴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체질 개선을 도모했다. 김건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지난달 15일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도 팀에 녹아 들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홈 1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새 얼굴들이 활약해 만든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뒤 오기노 감독은 "10연패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계속 패했는데 오늘은 달랐다. 김건우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총평했다. 오기노 감독은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김건우·신호진뿐 아니라 레프트 김웅비도 1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기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나서면 (경기) 리듬이 좋아진다. 소통을 많이 하는 모습이 활기를 불어 넣어 보기가 좋다"라고 했다. 김건우에 대해서는 "후위 공격을 할 때 네트에 자주 걸리니, 길게 보고 스파이크를 하라고 주문했는데,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레오와 결별한 선택을 두고 '악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부임 첫 시즌(2023~24)부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오기노 감독은 조직력을 중시하는 '토탈 배구'를 계속 추구할 생각이다. 그는 "내가 바라는 배구를 가장 잘 이행하는 선수가 코트를 밟게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7:38
프로농구

‘동생이 웃었다’ 허훈 22점 KT, 완전체 KCC 격파…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탈출

‘동생’ 허훈(30·수원 KT)이 ‘형’ 허웅(32·부산 KCC)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산 KCC를 95-8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리그 단독 4위(20승 15패)를 지켰다. KT의 주장 허훈이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이날 33분 동안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책임졌다. 수비가 붙으면 패스, 떨어지면 슛이라는 농구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켰다. 빅맨 레이션 해먼즈(21점 6리바운드) 하윤기(13점 5리바운드)가 허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쌓았다.경기 전에는 ‘완전체’를 구성한 KCC에 더 이목이 쏠렸다. 이날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이 모두 복귀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2025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드디어 KT전에서 완전체를 이뤘다. KCC 새로운 외국인 선수 도노반 스미스도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KT는 KCC를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허훈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하윤기와 해먼즈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약속된 수비로 KCC의 골밑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1쿼터 만에 14점 차로 달아났다.KCC는 10점 차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준용을 투입했다. 덕분에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지만, 많은 턴오버가 문제였다. 침묵했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으나, KT 허훈을 이겨낼 수 없었다.KCC는 3쿼터 들어 아껴둔 카드인 송교창까지 투입하며 완전체를 선보였다. 하지만 허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외곽포와 패스로 KCC를 흔들었다. 쿼터 중반에는 20점 차 리드를 만들기도 했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T는 문정현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에 놓이는 듯했다. 그러나 허훈이 장거리 3점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뒤늦게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터졌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7위(15승 19패)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은 1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허웅은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생에게 판정패했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2-69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위(19승 16패)를 지켰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9위(11승 23패)에 머물렀다.두 팀은 전반까지 저득점 대결을 벌였다. 특히 나란히 외곽슛이 침묵한 게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삼성은 3쿼터 살아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나는 듯했다. 특히 상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4쿼터가 문제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활약에 힘입어 첫 5분에만 13-0 런을 달리며 격차를 지웠다. 전현우가 동점을 만들었고, 신승민이 역전 자유투를 꽂아 넣었다. 삼서ᅟᅥᆼ은 10점까지 벌어진 뒤에야 코번의 만회 득점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자유투 성공 뒤 수비에 성공하며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한국가스공사의 4쿼터 대반격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이 최종 17점 10리바운드로 빛났다. 정성우(14점 4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12점 7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삼성 코번은 22점 9리바운드로 맞섰으나, 그 외 지원이 부족했다. 저스틴 구탕(11점 8어시스트)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김우중 기자 2025.02.02 17:00
배구

'신예 김건우 27점 대폭발' OK저축은행, 우리카드 꺾고 9연패 탈출 [IS 안산]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48일 만에 승리했다.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 팀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를 당했다. 종전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정규리그 4승(20패)에 그치며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뛰었던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약해진 공격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그사이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날 개인 최다 득점(27)을 올린 김건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도 팀에 녹아 들었다. 결국 홈 1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새 얼굴들이 활약해 만든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1세트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 대신 프로 데뷔 3년 차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1-0에서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첫 득점을 해낸 김건우는 5-4, 6-5에서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8-7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백어택 라인 뒤에서 올라온 토스를 대각선 공격으로 상대 코트에 꽂았다. 김건우는 17-18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8득점째를 해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 14점이었던 김건우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상록수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건우는 19-19에서 니콜리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뛰어 올라 블로킹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김건우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OK저축은행은 결국 1세트를 잡았다. 20-19에서 세터 하마다 쇼타가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3-22에서는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웅비가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공격으로 25점째를 채웠다. 기세가 오른 김건우는 2세트도 활약을 이어갔다. 5-6, 6-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 추격 기세를 이어가는 득점을 해냈다. 13-15에서는 상대 블로커 손을 겨냥해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재치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15-16에서는 이강원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젊은 선수의 활약에 선배들도 부응했다. 입단 6년 차 김웅비가 고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도 22-21에서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공격을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24-24에서 김건우가 퀵오픈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신호진이 알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두 세트만에 15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한 김건우는 3세트도 돋보였다. 오픈·퀵오픈·백어택 공격을 두루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17-16에서는 신호진이 몸을 날려 받은 공을 바로 상대 코트 왼쪽 엔드라인 근처로 밀어 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20점째. 하지만 OK저축은행은 3세트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23-25로 패했다. 김건우는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4세트 3연속 공격 성공에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팀이 올린 첫 4점을 모두 책임졌다. 다른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결국 연패 탈출을 해냈다. 20-20 동점에서 김지한의 퀵오픈을 박창성이 블로킹 해냈고, 수비 성공 뒤 신호진이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점 차로 달아났다. 상대 서브 범실로 23-20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이후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2세트에 이어 두 번째 듀스 승부를 치러야 했지만, 27-27에서 김건우, 28-27에서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긴 연패를 끊어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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