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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뛰었는데 “선수들 에너지 높아져” 사령탑 극찬…첫선 보인 허훈, 기대감 커지는 ‘슈퍼팀’ KCC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허훈(30⋅1m 80㎝)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허훈의 가세로 ‘슈퍼팀’ KCC를 향한 기대감은 커진 분위기다.허훈은 지난 8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5~26 LG 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10분 24초를 소화하며 5점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KCC의 89-81 승리에 힘을 보탰다.올 시즌을 앞두고 KT를 떠나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은 공교롭게도 ‘친정’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고, 코트 위에서 훨훨 날았다. 최근 3연패로 부진했던 KCC는 허훈이 돌아오자 반등에 성공했다.비시즌 연습 경기 중 오른 종아리를 다친 허훈은 지금껏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실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KT전이 처음이었다. 친형인 허웅을 비롯해 송교창, 최준용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허훈이 합세하면서 처음 ‘완전체’가 됐지만, 위력을 뽐냈다. 전반부터 리드를 쥐었고, 후반에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 선수가 돌아오고 선수들의 에너지가 높아진 것 같다”며 “결국 팀을 조율하는 건 가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슈퍼팀’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그 슈퍼팀을 훈이가 잘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애초 허훈은 오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을 겨냥하고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워밍업을 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 위에 섰다. 허훈은 현재 몸 상태를 두고 “10점 만점에 2.5점 정도”라며 “그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보여드릴 게 많다”며 말했다.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꼽히는 허훈은 코트를 밟자마자 조엘 카굴랑안의 볼을 뺏어 형 허웅의 골밑 득점을 돕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훈은 “경기 전부터 형이 공을 달라고 했었다”며 “오늘 형 야투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던데,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시즌 초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슈퍼팀’ KCC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크다. 허훈은 “팀에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 양보하면서 플레이하면 더 좋은 KCC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5.11.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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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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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최소 실점’ 정관장, 안방서 3연승 도전…유도훈 감독 “공격 안정화도 필요”

“1라운드는 아직 모든 팀이 완전체가 아니다. 우리도 수정할 부분이 많다.”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시즌 초반 순항에도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대신 장기 레이스를 소화 중인 선수단의 남다른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부산 KCC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공동 2위(5승2패), KCC는 단독 1위(5승1패)다. 이날 정관장은 3연승, KCC는 5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정관장은 올 시즌 최소 실점(66.9점) 팀이다. 실책 유도 역시 전체 2위. 백코트부터 프런트코트로 이어지는 전방위 압박에, 상대 팀이 흔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마주한 KCC는 평균 득점 3위(77.8점)에 오른 공격의 팀. 창과 방패의 싸움에 시선이 쏠린다.유도훈 감독이 꼽은 이날 경기 관심사는 ‘세컨드 찬스’다. KCC 외국인 선수 숀 롱, 장재석 등의 세컨드 찬스 득점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숀 롱 선수가 최근 공격 리바운드가 8개 가까이 된다. 허웅, 송교창 선수로부터 파생되는 득점을 쌓는다. 우리가 잘하는 수비는 유지해야 하지만, 리바운드 단속으로 상대의 세컨드 찬스를 저지해야 한다”라고 과제를 짚었다.또 “송교창, 허웅 선수의 공격이 잘 이뤄지고 있다. 프런트코트에선 숀 롱 선수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진 않는다. 장재석 선수가 헬프 수비를 하는데, 우리의 4번 라인에서 득점이 나오다 보면 흔들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시즌 초반 호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각 팀이 완전체가 아니다. 기복이 있다. 우리고 이기고 있지만, 수정할 부분이 많다”고 짚으며 “높을 곳을 가려면 공격 안정화가 돼야 한다. 지금 부상자도 있다. 아직 박지훈-변준형 선수의 컨셉을 완성하지도 못했다. 앞으로의 숙제다. 향후 멤버 구성이 바뀔 때,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전 가드 박지훈은 최근 러닝을 시작했으나, 트레이너 파트에서 청신호 사인이 떨어지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 포워드 전성현은 3대3 게임을 소화했는데, 경기력 추이를 더 지켜볼 전망이다.끝으로 유도훈 감독은 “KCC전이 중요한 경기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다. 큰 목표로 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지금까지의 레이스를 보면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웃었다. 이에 맞선 이상민 KCC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고비”라며 “상대 수비가 워낙 좋다. 백코트 수비가 타이트하다. 반면 우리는 가드진 백업이 없다”며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상대를 이길 수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상대의 손질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한 플레이를 주문했다”라고 말했다.KCC는 비시즌 ‘슈퍼팀’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 최준용과 허훈이 복귀하지 않았다. 부상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 위안은 그간 플레이 타임이 적었던 장재석과 최진광 등의 분전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플레이가 팀 성적의 원동력”이라며 “방심해서 경기력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경험 문제라 본다. 주위에선 부족하다고 볼 지라도, 내가 봤을 땐 괜찮다. 어려운 상황서 잘해주고 있다. 나중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허훈 등 복귀자들이 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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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4연승 도전’ 이상민 KCC 감독…“허웅의 변화? 벌크업”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양 소노는 직전 경기 대역전패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소노와 KCC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8위(2승4패), KCC는 1위(4승1패)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소노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개막 초반엔 저조한 3점슛에 발목을 잡혔다. 바로 전날(18일)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선 17점 차 리드를 날린 끝에 역전패했다. 곧바로 안방에서 백투백 일정을 소화 중이다.‘슈퍼팀’ KCC는 시즌 초반 완전체를 이루진 못했지만,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평균 21.4점을 몰아치고 있다. 직전 DB전에서도 쐐기 3점포를 터뜨려 연승을 이끈 바 있다. KCC는 3일 정비 시간을 갖고 원정 경기에 임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날 상대인 DB와 대비 방법이 다르지 않다”며 “사실 어제가 오늘 경기에 대한 준비였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지난 패배를 곱씹었다. 소노는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크게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 4쿼터 집중력 부재가 결정타. 이를 돌아본 손창환 감독은 “잘하다가 망가지는 건, 결국 서로 공을 미루기 때문이다. 같은 패턴을 해도 패스가 4번 돌아야 할 게 1~2번이면 멈춘다. 한 명이 터지면 그에게만 의존하는 게 있다. 공격이 정적인 건 내 잘못”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손창환 감독은 ‘에이스’ 이정현의 벤치 출발을 고민했다고도 털어놨다. 손 감독은 “경기 운영에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나 싶어서, 이재도 선수를 먼저 기용하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미팅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도 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 젊은 선수들이 틀 이상의 재밌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마음인지는 알겠지만, 우리는 팀 아닌가. 창의적 플레이를 할 타이밍은 따로 있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끝으로 손창환 감독이 경계하는 건 KCC 허웅과 장재석이다. 외국인, 에이스 전력의 차이는 크지 않은 대신, 장재석의 공격 리바운드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손 감독은 허웅에 대해 “그런 선수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 팀 디펜스라기 보단, 계속 괴롭혀야 한다. 수비수 3명을 준비했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이상민 KCC 감독은 “걱정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슈퍼팀 KCC는 여전히 허훈, 최준용의 이탈로 공백이 있다. 두 선수의 복귀 시기를 묻자, 이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대신 장재석, 최진광의 활약에 대해선 거듭 박수를 보냈다. 이상민 감독은 “복귀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이 유기적으로 돌고 있다”고 했다.또 허웅에 대해선 “비시즌 웨이트를 하며 몸싸움에 힘이 생겼다. 공격 횟수에 비해 효율도 높아졌다.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끝으로 이상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5할 승률을 바랐는데, 매일 잘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누가 더 잘해줄지 모르겠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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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심판→감독…이주형 체제 첫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기계체조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다가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5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에 나선다.대표팀을 이끄는 이주형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소중한 무대라 평했다. 이 감독은 최근 본지와 통화서 “지난해 11월 부임 후 1년이 지나간다.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를 거쳐 세계선수권까지 왔다”며 “다시 감독을 맡고 첫 세계 무대지 않나. 메달이라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현재 경쟁 팀 선수들에 대한 분석,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중요한 무대”라고 설명했다.이주형 감독은 이미 선수·코치·감독으로 여러 차례 올림픽 무대를 누빈 베테랑 체조인이다. 선수 시절 2000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평행봉)과 동메달(철봉)을 목에 걸었다. 그보다 앞선 1999년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평행봉)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04 아테네 대회에선 코치로,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감독을 맡아 제자들의 메달 획득에 기여한 인물이다.감독 생활을 마친 뒤로는 공주대 교수로 강단에 올랐다. 과거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이 감독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이제는 다시 감독을 맡아 세계 무대를 앞뒀다.이주형 감독은 “주위에선 ‘왜 엉뚱한 짓을 하냐’고도 한다”고 웃으며 “심판 활동을 하다 보니,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현장에 대한 욕심이 남아 있었다. 과거와 달리 선수층이 많이 얕아졌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남자 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세계선수권은 만회의 장이다. 대표팀은 2년 전 벨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서 단체전 14위에 그쳤고, 결국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놓친 아픔이 있다. 8개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이 멈춰 선 것이다. 당시 여자체조가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결과였다.이주형 감독은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달리진 않았지만, 다가올 AG, 올림픽으로 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과정도, 결과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동시에 평가받는 중요한 무대일 거”라고 짚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안마 허웅(제천시청) 마루운동 류성현(서울시청)은 이번 세계선수권서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올해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건 허웅은 본지와 통화에서 “나에겐 매우 중요한 시합”이라며 “AG와 올림픽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 중 하나다. 안정적인 루틴 완성과, 점수 향상에 집중했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파리 올림픽 당시 부상 선수의 대체자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결선에 올랐으나 아쉬운 실수로 노메달에 그친 아픔이 있다. 이후 많은 경험을 쌓은 그가 자신의 첫 번째 세계선수권서 입상 이상의 결과를 노린다.같은 대회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류성현은 세계선수권서 부활을 외쳤다. 그는 “파리 대회 이후 수술과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잘 준비해 직전 전국체전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은 그 모든 과정을 증명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꼭 세계랭킹 1위 자리로 복귀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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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 약한 꼬마라고?’ 4강에서 뭘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LG 유기상

프로농구 창원 LG의 2년 차 가드 유기상(24·1m88㎝)이 4강 플레이오프(PO)를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기상은 지난 2023~24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1~2년 차 중 팀을 이끌 정도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흔치 않은 추세다. 유기상 역시 지난 시즌까지는 선배들 뒤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LG는 시즌 전 야심차게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과 베테랑 전천후 가드 두경민을 영입했는데, 둘 다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 정인덕 등이 올 시즌 LG를 이끈 건 어찌 보면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유기상을 비롯해 이들 모두 성공적으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팀을 2위까지 이끌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적을 냈기에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다. 이 선수들은 2~3년 안에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유기상은 올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11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점슛 2.4개, 정규시즌 막판에는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유기상의 장점은 외곽 슛 능력을 갖춘 동시에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공격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절제된 외곽 공격을 하면서 동시에 상대 슈터를 막아내는 성실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유기상은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팬과 선수들이 뽑은 최고 인기 선수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인기상 타이틀을 독식해왔던 허웅(부산 KCC), 허훈(수원 KT)을 누른 것도 화제였고, 프로 2년 차로서 최고 인기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이례적이었다. 유기상은 열정적인 창원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올스타 투표 1위에 올랐다. 경기장에서도 LG를 대표하는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이 왜 인기가 많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농담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4강 PO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2승 3패로 밀려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해 4강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땐 신인으로서 아무 것도 모르고 뛰었지만, 올해는 책임감을 갖고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PO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로 나섰던 그는 “이번만큼은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가 꼭 우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는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5전 3승제의 4강 PO를 치른다. 현대모비스의 백코트에는 경험치와 기술에서 한창 물이 오른 이우석, 서명진이 버티고 있다. LG는 두경민과 전성현이 PO에서 합류해 유기상에게 더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유기상이 단기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시리즈의 관전포인트다. LG와 현대모비스의 4강 PO 1차전은 24일 LG의 안방인 창원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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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6위 싸움만큼 치열한 최하위 경쟁…소노-삼성 누가 자존심 지킬까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2위와 6위 싸움만큼 치열한 건 10위 탈출 경쟁이다.4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정규리그 7~10위 팀들의 맞대결이 동시에 열린다. 8위 부산 KCC와 10위 서울 삼성, 9위 고양 소노와 7위 원주 DB의 대결이다.DB는 잔여 경기 전승을 통해 6위 탈환을 노린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6위까지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봄농구를 할 수 있다. 6위 안양 정관장(23승 29패)이 연패에 빠지면서, DB와 격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 KCC·소노·삼성의 사정은 다르다. 일찌감치 봄농구는 좌절됐다. 특히 소노와 삼성의 ‘탈꼴찌’ 싸움이 눈에 띈다.삼성(15승 36패)과 소노(16승 35패)의 격차는 단 1경기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머문 두 팀은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최하위 명찰을 주고받고 있다. 맞대결은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에선 소노가 33점이나 앞선다. 삼성 입장에선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피해야 한다. 삼성은 지난해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위기에 놓였다. 위안인 점은 삼성이 KCC에 3승 2패로 강했다는 점이다. 또 KCC는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은 이미 시즌아웃됐다. 허웅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 경기를 쉬었고, 이승현은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조기에 코트를 떠났다. 삼성이 최근 6연패 늪에서 벗어날 기회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기억이 있다. 다만 KCC전 뒤엔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를 만나야 한다.창단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소노도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발버둥 친다. 지난겨울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했지만, 일단 모두 코트로 복귀한 상태다. 하지만 마주한 상대가 DB라는 게 껄끄럽다. 소노는 올 시즌 DB와 5번 만나 4승 1패를 거뒀다.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유일한 우세 기록이다. 하지만 DB는 봄농구 진출을 위해 ‘잔여 경기 전승’을 외친 상태다.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더구나 완전체 소노의 최근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지난 2일 KCC전에선 ‘차포마상’이 없는 상대에 끌려다니다 지며 3연패에 빠졌다. 소노는 DB전 이후 강팀인 서울 SK, 창원 LG와 만나야 한다.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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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장 이슈’에도 대활약한 허훈 “매 경기 챔프전 같은 마음으로”

“사실 장이 안 좋긴 한데….”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허훈(30)이 접전 끝에 5연승을 거둔 뒤 멋쩍게 웃었다. 최근 강행군을 소화 중인 그는 탈진으로 고생했음에도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 같은 마음으로 뛴다”며 2위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허훈은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88-85 승리를 이끌었다.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32승(19패)째를 기록, 단독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위 창원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KT는 경기 초반 한때 20점 차로 앞서는 등 5연승을 예약한 듯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많은 턴오버를 내주며 자멸하기 시작했다. 4쿼터 중반에는 아예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위기에 놓였던 KT는 해먼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허훈도 4쿼터 4점을 보태며 승리를 합작했다.시즌 중 부상으로 고전했던 허훈은 최근 매 경기 30분 이상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친다. 송영진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배려해 주고 싶다고 했지만, 치열한 2위 싸움 탓에 쉽지 않다. 하지만 허훈은 “2위를 위해 한 경기 챔피언결정전 같은 마음으로 뛴다. 선수들이 안이하게 해 경기가 힘들어졌지만,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다. 다음 경기도 잘해서, 꼭 2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이유가 있다. 허훈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 올랐으나 ‘형’ 허웅(부산 KCC)가 버티는 KCC에 가로막힌 바 있다. 시즌 뒤 본지와 인터뷰선 “아버지께선 만약 KT가 이겼다면 내가 최우수선수(MVP)라고 해주셨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심지어 허훈은 직전 경기를 마치고 탈진 증세를 겪었고, 최근에는 장이 좋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 성치 않은 몸 상태에도 30분 이상 뛰며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아쉬운 건 이날 3점슛 5개를 모두 놓친 점. 하지만 그는 “슛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핑계를 댄다면, 장이 안 좋았다. 힘이 안 실리더라. 얼른 회복해서 좋은 플레이할 거다. 많이 뛴다고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웃어 보였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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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3점 5개' 유기상의 LG, KCC 대파하고 단독 2위로 [IS부산]

창원 LG가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의 2년차 가드 유기상이 4경기 연속 3점슛 5방을 성공시키며 팀의 97득점이라는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부산 KCC를 97-7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32승 19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수원 KT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LG는 정규리그 막판 뜨거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최근 4연승의 무서운 뒷심으로 LG에 바짝 따라붙었고, 4위 울산 현대모비스도 LG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2위는 1위 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2위 수성은 그 의미가 크다. LG의 유기상이 18점(3점슛 5개)으로 칼 타마요(19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97득점은 LG의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다. LG는 8위팀 KCC를 상대로 시작부터 곧바로 승기를 잡겠다는 듯 몰아쳤다. KCC는 LG 공격을 이끄는 유기상을 수비하기 위해 김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통하지 않았다. LG는 전반을 45-30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3쿼터는 73-54로 20점 가까지 벌어진 채 마쳤고, 4쿼터에도 큰 점수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인 유기상이 KCC전에서 3점슛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조 감독은 “사실 4쿼터 중반에 유기상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교체를 요청해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그때 코치들과 선수들이 유기상의 기록에 3점 1개가 남았다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기상이를 다시 넣었고, 무조건 3점을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던진 게 바로 들어가더라”며 웃었다. 유기상은 4쿼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5번째 3점슛을 꽂아 넣었고, 4경기 연속 3점 5개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조상현 감독은 “기록이라는 게 벤치와 동료들이 다같이 챙기고 만들어주는 것 아닌가. 팀이 그만큼 끈끈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유기상은 지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17득점)부터 서울 삼성전(23득점), SK전(27득점)에 이어 이날 KCC전(18득점)까지 4경기 연속 3점슛 5개씩을 성공했다. LG는 지난 22일 KT와 맞대결에서 패하고 28일 서울 SK전에서는 1점 차 패배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소 주춤하다. KT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상대전적에서도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이날 경기에서 맹렬한 공격력을 뽐냈다. KCC는 허웅이 20득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LG 수비에 실패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유기상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지만, 선수들이 모두 투지를 보여줬다”며 “남은정규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겨야 2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고 경기력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5.03.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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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로 시작해 공동 6위까지…‘3점슛 14개 폭격’ 정관장, KCC 격파하고 3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마침내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에 올랐다. 서울 SK는 안방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91-70으로 이겼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 시즌 20승(27패) 고지를 밟으며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6위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순위다. 정관장은 새해를 최하위로 맞이했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와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뒤 순위를 차근차근 올렸다. 정관장이 6위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3개월 만이다.디온테 버튼이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친정팀에 일격을 날렸다. 박지훈(16점) 변준형(12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정관장은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외곽을 무너뜨렸다.반면 KCC는 최근 12경기에서만 11패(1승)라는 부진에 빠졌다. 시즌 31패(16승)째를 올리며 서울 삼성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캐디 라렌이 16점, 이호현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정관장은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매서운 외곽 공격으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등이 모두 빠진 KCC는 여전히 허술한 수비로 고전했다. 정관장 하비 고메즈, 김영현이 3점슛을 4개나 합작하며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2쿼터에는 난타전이 열렸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오브라이언트와 버튼도 외곽포를 보탠 가운데, KCC는 이호현과 이근휘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추격했다. 잠잠했던 라렌도 조금씩 득점을 쌓으며 격차를 조금씩 좁혔다. 하지만 정관장 박지훈과 버튼이 기습적인 골밑 레이업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KCC는 스미스를 앞세워 적극적인 포스트 공격을 택했다. 공격 기회는 몇 차례 찾아왔으나, 스미스의 마무리가 깔끔하진 않았다. 정관장의 공격 흐름은 더뎠지만, 변준형이 홀로 7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밀리던 KCC는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분전으로 다시 추격했다. 쿼터 막바지 두 팀의 격차는 다시 10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박지훈이 정준원의 패스를 받고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려 KCC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정관장은 스페이싱을 활용한 3점슛을 꾸준히 뽐냈다. KCC는 이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버튼을 저지하지 못했다.어느덧 격차는 20점 이상 벌어졌다. 정관장은 4쿼터 첫 야투 10개 중 8개를 몰아넣었다. 정관장은 경기 종료 2분 51초를 남겨두고 주전을 모두 빼며 승리를 일찌감치 자축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9로 제압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위 추격에 실패하며 여전히 3위(28승 19패)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분위기가 바뀐 건 2쿼터였다. SK가 쿼터 중반이 넘어선 시점부터 연거푸 득점을 쌓았다. 현대모비스가 4점에 묶인 사이, SK가 20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3점이었다.현대모비스는 3쿼터 무너졌던 야투성공률을 끌어올렸으나, SK의 공세는 여전했다. 특히 아이재아 힉스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 이우석과 함지훈이 분전했는데, 격차가 좁혀지진 않았다.이어진 4쿼터,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골밑 폭격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종료 3분 12초를 남겨두고는 숀 롱의 득점으로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하지만 SK는 최원혁,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SK는 주전들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했음에도 현대모비스를 제압하며 강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자밀 워니 등은 정확히 20분 50초만 뛰었다. 김선형은 13점, 워니(18점 12리바운드) 힉스(18점 7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현대모비스에선 숀 롱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2쿼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우석(14점 8리바운드) 서명진(10점 4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김우중 기자 2025.03.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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