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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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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이후 사라진 붙박이 국내 유격수...'2024년 위너' 박승욱은 수성에 성공할까

지난 시즌(2024)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는 박승욱(33)이다. 그는 유격수로 총 110경기(97선발)에 나서 833이닝을 소화했다. 5월까지 대수비로 더 많이 나섰던 박승욱은 주전이었던 노진혁(36)이 극심한 타격 난조에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다른 유격수 이학주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박승욱은 그렇게 2012년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139경기에 출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안타(106개)와 타점(53개)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시즌 타율(0.262)도 나쁘지 않았다. 박승욱은 2024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실책 2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성한(SSG 랜더스·이상 23개)에 이어 3위였다. 9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유격수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박승욱이 지난 시즌 롯데 유격수 수비 이닝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박승욱을 자리가 굳건한 주전 유격수로 보긴 어렵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진혁은 재기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2022년 11월 롯데와의 4년 총액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그는 이적 후 내내 부진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노진혁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1군에서 활용할 여지는 남겨둔 것이다. 노진혁이 현재 롯데 유격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25)도 주전 후보다. 그는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발굴, 1군에 데뷔시킨 선수다. 1·2차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20대 초반 젊은 선수 한태양(22)과 이호준(21)의 경쟁력은 장래성이다.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한태양은 군 복무 기간 8㎏를 증량해 힘을 키웠다. 고교 시절 도루왕 주말리그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발도 빠른 선수다. 이호준은 김태형 감독이 "수비력은 박승욱·노진혁·오선진에게도 안 밀린다"고 평가한 선수다. 유격수는 오랜 시간 롯데의 취약 포지션이었다. 붙박이 조차 많지 않았다. 2014~2016시즌 문규현(현 퓨처스 내야수비 코치) 이후 '3년 연속 팀 내 수비 이닝 1위'를 지킨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딕슨 마차도)에게 주전을 맡기기도 했다. 최근 3년 수비 1위 주인공은 이학주, 노진혁, 박승욱 순으로 바뀌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유망주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풀타임 경험이 있는 노진혁·박승욱의 커리어도 무시할 수 없다. 8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최대 5명이 자신을 어필한다. '2024시즌 승자' 박승욱이 먼저 기회를 얻고,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롯데 내야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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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트라이아웃·신인 드래프트...남아 있는 해외파는 하재훈 1명

지난 2018년 8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해외파 복귀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 열렸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고, 일본 리그 지바 롯데를 거쳐 국제대회 국가대표팀(프리미어12)도 출전했던 투수 이대은, 역시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이학주가 주목받았다. 좌완 윤정현,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도 그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학주는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가 고교 야수 최대어 노시환을 3순위로 지명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 윤정현을 선택했다. 하재훈은 2라운드(전체 16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을 받았다. 6년이 지났다. 3라운드 안에 지명된 그해 '해외파' 중 이번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남아 있는 건 하재훈 한 명뿐이다. '1라운더'였던 3명 모두 은퇴 또는 무적 상태가 됐다. 이대은은 이미 2021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은퇴했다. KBO리그 첫 시즌 후반기 KT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두 시즌은 부진과 부상으로 35이닝 이상 채우지 못했다. 현재 그는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정현은 지난달 초 키움의 재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 입단 첫 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군 기록을 모두 새겼지만,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7과 3분의 1(2020년)에 불과할 만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키움과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급 유격수로도 뛰었던 이학주로 오프시즌에 분 칼바람을 맞았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가 새 코칭스태프 선임을 발표하며 방출 선수 4명을 함께 전했는데, 그 명단에 포함됐다. 이학주는 2021시즌까지는 삼성에서 뛰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더 뛰었다. 2019·2023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시즌은 한 번(2019)뿐이다. 재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종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5~6시즌씩 1군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저평가 받을 수 없는 프로의 세계다. 꼭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1군에서 빛나지 못한 상위 라운더도 많다. 하지만 김선우·서재응·최희섭·송승준·봉중근 등 '유턴 1세대'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했을 때, 2017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해외파의 그것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지명도 크게 줄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08:19
생활문화

관광공사, '평균 500만원 소비' 중동 럭셔리 방한 관광객 유치 활동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중동의 럭셔리 방한 관광 수요를 공략해 걸프협력이사회(GCC) 중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 하이엔드 여행사 및 현지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오는 27일까지 한국의 럭셔리 테마를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중동 방한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3637달러(약 500만원)로, 전체 방한객 평균 소비액 2152달러 대비 69% 이상 높다.중동은 주로 대가족이 5성급 호텔에서 평균 10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여행 행태를 보여 관광 소비 효과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공사는 이런 중동 여행사의 고부가 방한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팸투어를 기획했다.GCC 국가의 하이엔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현지 인플루언서 등 25명은 지난 21일 도착해 서울, 부산 등에서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최근 중동에서 여성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의료, K뷰티 등에 관심이 높은 만큼 참가자들이 직접 피부 관리, 메이크업, 한방 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 남산, 창덕궁, 춘천 의암호 킹카누체험 등 가을의 정취가 있는 관광지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트래블마트도 개최됐다. 중동 방한 민관 협의체인 알람아라비코리아 회원사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해 팸투어에 참여한 중동 하이엔드 컨설턴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이학주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GCC 국가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9% 이상 증가했고, 2019년 대비 110% 이상 성장해 올해 중동 누적 방한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위적인 홍보 판촉 활동으로 한국을 프리미엄 여행 목적지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4 09:20
프로야구

같은 내야수 멘탈 흔든 주루...박승욱, 롯데 역전승 '언성 히어로' [IS 피플]

롯데 자인언츠 내야수 박승욱(32)이 KT 위즈 내야진을 무너뜨리는 주루 플레이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는 소속팀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언성 히어로' 중 한 명이다. 박승욱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7회 공격에서 중요한 안타 그리고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6회까지 1-4로 밀렸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 초 2사 1루에서 나온 중견수 윤동희의 실책 뒤 급격히 흔들렸고,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상대 1득점에 그쳤다. 반격은 7회였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차례로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 추격을 이끌었고, 후속 타자 나승엽도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박승욱은 이어진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나승엽이 벤치 작전을 수행하며 도루에 성공해 역전 주자로 나선 상황. 박승욱은 투수 김민의 3구째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되며 2스트라이크에 놓이자, 강공으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1·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대타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신윤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넉넉하지 않은 점수 차였다. 여기서 박승욱이 빛났다. 그는 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하다가 배트를 뺀 상황에서 그대로 3루로 내달려 진루에 성공했다. 번트 타구 처리를 위해 3루수가 전진 수비하며 베이스가 빈 것을 놓치지 않은 것. KT 내야진이 뒤늦게 대비했지만 박승욱이 더 빨랐다. 이어진 상황에서 롯데 3루수 오윤석은 평범한 내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박승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7-4로 앞섰고, 이 경기를 리드를 지켜냈다. 상대 내야를 흔들고, 실책까지 끌어낸 박승욱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박승욱은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다. FA 선수 노진혁, 미국 무대에 진출했었던 이학주를 제치고 자리를 잡았다. 2012년 데뷔 뒤 가장 많은 타석과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개인 최고의 한 시즌 보내고 있는 그는 최근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롯데 내야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09:05
프로야구

선발진 무너진 롯데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적생 복덩이' 손호영, 1군 복귀·5번 출격

선발진 붕괴에 흔들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 당도했다.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30)이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손호영과 외야수 이정훈을 콜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지난해 합류한 내야수 노진혁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 3번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호영은 3월 31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했다. 당시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롯데는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손호영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27경기에서 타율 0.327·3홈런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로 볼 수 있을 만큼 선발 출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약 4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으로 실전에 복귀했고, 이날 1군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부상자가 많다. 전준우와 정훈, 두 베테랑들도 지난달 중순 각각 종아리와 엉덩이 건염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까지 공석이 생겼다. 이번주 초, 1선발 찰리 반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단 3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4선발 나균안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민석과 김진욱, 대체 선발로 나선 두 젊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5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이 복귀했다. 최근 득점력까지 떨어진 롯데에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순으로 NC전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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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진격 태세 갖췄다...뚜렷한 '상동행' 효과 [IS 포커스]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던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9-1로 승리,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지난 21~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5월 셋째 주까지 1위였던 KIA, 2위였던 삼성을 상대로 거둔 결과라 더 의미가 컸다. 롯데는 3·4월 치른 30경기에서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치른 20경기에서는 12승 1무 7패, 승률 0.632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승률 0.700)에 이어 2위 기록이다. 28일 기준으로 여전히 하위권(9위)이지만,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다. 4월까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3할 타율을 지킨 롯데 타자는 베테랑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노진혁, 2023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 모두 기복이 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 롯데 공격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매 경기 승리 수훈 선수가 바뀌고 있다. 21일 KIA 3연전 1차전에선 윤동희, 22일 2차전에선 김민성이 결승타를 쳤다. 난타전 끝에 10-6으로 승리한 23일 3차전에선 이학주가 홈런 2개, 유강남이 1개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선수 대부분 4월 부진으로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경남 김해 소재 퓨처스팀 전용구장(상동구장)에서 심신을 재정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름값·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를 기용,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 자극을 줬다.유강남은 "내가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어야 했는데, 너무 못했다. 상동에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매일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1군에 복귀한 뒤 23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승민도 "상동에서 2~3시간씩 배팅 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라며 '상동행' 효과를 전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전에서 승리 투수, 이튿날 3차전에서는 홀드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매를 맞은 주축 선수들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롯데가 여름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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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프로야구

5G·4홈런·10타점...'퓨처스리그 폭격' 노진혁, FA 트리오 반등 '마지막 주자'

이제 노진혁(35)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트리오 반등 순서 얘기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몸값·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그리고 내야수 노진혁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세 선수는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유강남은 반등 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회 초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8일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한 찰리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탈삼진 13개를 이끌며 '주 임무' 투수 리드를 잘 해냈고, 이튿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으며 롯데로 이적한 그가 14일 KT전에서 긴 친묵을 깨자, 롯데 동료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현희도 마찬가지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쓰임새가 애매했고,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복귀, 흔들리고 있던 롯데 허리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만큼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8-7 역전승에 기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2024 정규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소극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3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재콜업이 임박한 것 같다. 노진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 11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12일 SSG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15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0~15일 나선 5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만으로 1군 반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주목할 기록인 건 분명하다. 노진혁은 어차피 1군에서 써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1군에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학주도 최근 3경기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노진혁이 한현희, 유강남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은 FA 선수 반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4
프로야구

'7회 1사 만루 병살 침묵→8회 필승조 피홈런 2개' 롯데 자이언츠, 5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박빙 승부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준섭과 김상수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필승조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탈꼴찌 시동을 건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연패 기로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25패(1무 13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키움)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 초 몸이 굳은 홍민기가 고전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문성주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는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가 젊은 투수 홍민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인 그가 상대 투수 강효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과 이학주가 연속 볼넷, 유강남이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며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 2사 사 홍민기가 오스틴 딘, 김범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홍창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가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을 투입했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LG의 작전을 막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부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2011년부터 11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투수 김유영 상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섰다. 롯데는 7회 초,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박해민-문성주-김현수, 좌타 라인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만루 기회를 놓치며 승기를 내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정훈의 중견수 뜬공에 레이예스는 3루까지 밟았고, 대타 한동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을 땐 전준우가 2루로 향했다. 타자 한동희는 고의4구 출루.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대타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1루 땅볼을 쳤고, LG 내야진은 3(1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 뒤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속설이 있다. 롯데는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신인 전미르를 선택했다. 주 무기 커브를 앞세워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일원이 된 투수다. 전미르는 노련한 오지환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달아 보여준 뒤 3구째 커브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쳤다. 그대로 우월 투런홈런. 롯데가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고, 9회도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과 오선진이 연속 삼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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