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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대들보' 최형우, 5월 MVP 선정...역대 최다·최고령 수상

KIA 타이거즈 최형우(42)가 2025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의 월간 MVP 수상이다.이번 월간 MVP 수상은 최형우 개인 통산 6번째다. 양현종(KIA), 박병호(삼성 라이온)와 나란히 하고 있던 월간 MVP 5회 수상 기록을 넘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KBO리그 월간 MVP 시상이 정례화된 2010시즌 이후 기준이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60만 5631표 중 12만 1124표(20%)를 받아 총점 37.14점을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 3표, 팬 투표 28만 7062표로 총점 27.99점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제쳤다. 5월 한 달 동안 최형우는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1위에 올랐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또한 안타 35개로 공동 3위, 타점 23개로 5위에 올랐다. 또 25경기에 나서 10번의 멀티히트 게임을 기록했고, 5월 13일 광주 롯데 전부터 5월 30일 수원 KT 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8일 기준 타율 0.335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는 40세 이상 최초 월간 MVP 수상으로 최고령 기록도 경신했다. 6월 9일 현재 41세 5개월 24일 나이인 최형우는 현 NC 감독 이호준이 가지고 있던 기존 최고령 기록인 2015시즌 5월 39세 3개월 26일(2015년 6월 3일 발표 기준)을 넘어서 최고령 월간 MVP가 됐다.5월 MVP로 선정된 최형우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전주고등학교에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6.09 12:25
해외축구

[오피셜] 손흥민 ‘최고참’ 아니다…토트넘, 벤 데이비스와 12년 동행→2026년까지 뛴다

손흥민의 절친인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간다.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음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발표했다.애초 데이비스의 계약은 이달 30일까지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며 1년 더 동행하게 됐다.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손흥민과 같은 사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이달까지였는데, 구단이 이전 계약 때 넣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기간이 1년 늘어났다.데이비스는 ‘토트넘 최고참’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데이비스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며 결별을 전망했다. 실제 데이비스는 그동안 주전보다는 수비 라인 공백이 생기면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 애초 데이비스의 퇴단 전망과 팀 내 최고령인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손흥민이 최고참, 맏형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토트넘과 12년 동행을 확정하면서 최고참 타이틀은 가지지 못하게 됐다.2012년 스완지 시티에서 프로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2년 뒤인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하고 있다.토트넘은 “현재 최장수 성인 선수인 데이비스는 2014년 입단한 이래 우리 팀에서 꾸준하고 믿음직한 존재로 활약해 왔다”고 인정했다.절친인 손흥민과 2025~26시즌에도 호흡을 맞출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손흥민과 데이비스는 2015년 8월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국내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은 데이비스를 비롯해 조 로든, 가레스 베일 등 과거 웨일스 국적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웨일스 마피아’란 별명도 얻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9 05:21
프로농구

‘BNK 첫 우승 주역’ 日 이이지마,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지명

지난해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이이지마 사키가 전체 1순위로 뽑히며 WKBL 무대를 2년 연속 밟게 됐다.이이지마 사키는 6일 일본 도쿄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 3층에서 열린 '2025~26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부천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았다.당초 하나은행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가드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형적인 '블루워커' 선수로 지난 시즌 BNK 썸의 공수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포워드 이이지마를 뽑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이이지마는 이날 드래프트에 지원한 총 18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33세)이라 더 화제가 됐다.이날 이이지마를 비롯해 WKBL 무대에서 뛸 선수는 10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선 9명이 선택됐는데, 이보다 1명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WKBL에서 뛰었던 유경험자는 이이지마를 비롯해 스나가와 나츠키(BNK 썸), 히라노 미츠키(신한은행) 등 총 3명이 됐다.이이지마가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은데 이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천 신한은행은 185cm의 센터 미마 루이를 선택했다. 일본 청소년 대표 경험이 있는 미마 루이는 이날 오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 속공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센터 타니무라 리카를 뽑았던 신한은행은 2년 연속 센터를 택하며 팀의 높이를 보강했다.3순위 청주 KB스타즈의 선택은 포인트가드 사카이 사라였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의 아이신 윙스에서 뛰기도 했던 사카이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넓은 시야로 리딩을 하거나 장거리 슈팅 능력도 보여주며 훌륭한 가드 자원임을 입증했다. KB스타즈의 경우 박지수가 1년만에 다시 합류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사카이는 KB스타즈 주전 가드 허예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4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세키 나나미를 선택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세키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무려 18득점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베테랑 김단비와 함께 주 득점원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5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센터 가와무라 미유키를 뽑으며 베테랑 센터 배혜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청소년 대표에 이어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가와무라는 당초 1순위 선택을 받을 것으로도 기대됐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날 연습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순위까지 밀린 것으로 보인다.가와무라는 "올해로 만 30세가 되는데, 다시 기회를 얻어 한국에서 뛰게 되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농구뿐 아니라 인간성으로도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다.6순위 BNK 썸은 혼혈선수인 파워포워드 나카자와 리나를 선택했다. 역시 일본 청소년 여자대표와 3X3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나카자와는 디펜딩 챔프 BNK 썸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는 센터 포지션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5분간의 휴식 시간에 이어 열린 2라운드에선 1라운드와 역순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 1순위인 BNK 썸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가드 스나가와 나츠키를 뽑으며 팀의 주전 가드 안혜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2순위 삼성생명은 가드 하마나시 나나미를, 3순위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오니즈카 아야노를 각각 지명했다. 5순위를 가진 신한은행은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히라노 미츠키를 뽑으며 가드 자원을 보강했다. 한편 KB스타즈와 하나은행은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9:25
프로야구

'눈물 젖은 치킨' 먹던 중딩들이 최고참이라니, "민호형, 광훈아, 우리 오래오래 하자" [IS 피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 중인 신광훈(38)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신광훈이 포항제철중 축구부 1학년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야구부 3학년 형을 소개했다. "(내가) 넉넉하지 못할 때, 늘 배고플 때 음식을 챙겨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 형이 잘 되길 바랐다. 그 형은 내 바람보다도 더 잘 돼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고 글을 썼다. 신광훈이 말한 야구부 3학년 형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다.신광훈이 쓴 글을 본 강민호는 "까불까불했던 어린 (신)광훈이가 생각이 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축구부와 야구부 선수들이 세끼를 함께 챙겨 먹었다. 광훈이가 축구부에서 날 잘 따르던 후배였다"라고 회상했다. 신광훈도 "그때는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었고, 형들에게 많이 까불기도 했다. 두 살이면 당시 꽤 큰 차이였는데, 민호 형이 나를 귀여워해 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강민호는 "당시 야구부는 체력을 키워야 해서 야식이 잘 나왔다. 반면 축구부는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해서 야식이 없다시피 했다. 밤마다 내가 광훈이를 불러서 김치볶음밥이나 치킨 등을 같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졸업 후 끊길 줄 알았던 두 선수의 인연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다시 이어졌다. 강민호는 야구, 신광훈은 축구 대표팀으로 발탁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광훈은 "선수촌에서 밥 먹다 보면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만날 수 있는데, 민호 형을 거기서 오랜만에 만났다"고 회상했다. 식당에서 만나 서로의 금메달을 응원했다는 그들. "중·고등학생이었던 우리가, 지금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서 만난 게 정말 신기했고 더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서로의 분야에서 서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광훈이가 대견스러웠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눈물 젖은 야식'을 나눠 먹었던 이들은 25년 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KBO리그 2419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479경기(K리그1 412경기, K리그2 43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리그컵 21경기)에 나선 신광훈은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이동국(547경기·전체 3위) 김기동(501경기·5위)에 이은 3위다. 현역 선수 중에선 1위. 신광훈은 체력소모가 큰 풀백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삼성이 포항에서 경기할 때 오랜만에 해후했다는 이들은 몸 관리 노하우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이 '난 일주일에 6경기 한다'라며 툴툴대시길래 나도 '형, 나도 일주일에 3경기 할 때도 있다'고 응수했다"라면서도 "민호 형은 대단하다. 쭈그려 앉아서 경기하는데 매일 나간다는 게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강민호 역시 "아무래도 우리 둘 다 팀에서 최고령이다 보니 (체력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서로의 목표도 공유했다. 신광훈은 500경기 이상 출전해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신광훈은 "김기동 감독님이 500경기 했을 때 내가 옆에서 헹가래를 쳤다.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 최초로 개인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목표를 위해 잘 관리하고 버티자"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강민호는 "광훈이가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도 지금처럼만 몸 건강하게 잘해주셨으면 한다. 다음엔 조만간, 내가 밥 한 번 대접하겠다"라며 선배를 응원했다. 윤승재·김희웅 기자 2025.06.02 10:04
프로야구

타율 2위 최형우, 홀드 1위 김진성...형님들의 40대 파워

29일 기준 KBO리그 타율 부문 2위는 '야수 최고령'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그는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46를 기록했다. 28일까지 1위를 지켰지만,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안타를 치며,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친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에게 4리 차로 밀렸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월간 타율은 무려 0.425.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던 그는 올해도 여전히 정상급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10개를 기록, 이 부문 공옹 6위를 지키며 힘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이롭다'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활약이다. 올 시즌 각 구단마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린 선수가 유독 많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한국 '넘버원' 스포츠 콘텐츠다운 내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십수 년 넘게 생존하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는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다. 최형우에 이어 야수 중 두 번째로 선배인 강민호(삼성),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역시 여전히 팀 공격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투수 중에는 LG 트윈스 셋업맨 김진성(40)이 '40대'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LG가 리그 1위를 수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영찬·장현식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홀드 15개를 쌓았다. 29일 기준으로 리그 1위 기록이다. 평균자책점(3.45), 피안타율(0.181) 등 세부 기록도 훌륭하다. 지난 시즌(2024) 홀드왕에 오른 1984년생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 역시 올 시즌도 홀드 9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소속팀 SSG 랜더스의 전력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더 많은 홀드를 쌓을 전망이다. 12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KBO리그가 신·구 조화로 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2:16
프로야구

40세 김진성·42세 고효준, 불혹의 필승조 나이를 잊었다 [IS 피플]

불혹의 투수들이 KBO리그 마운드를 수놓고 있다.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필승조로서 리그를 주도하면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KBO리그 투수들 중 40세가 넘은 선수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고효준(42·두산 베어스) 노경은(41·SSG 랜더스) 송은범(41·삼성) 우규민(40·KT 위즈) 김진성(40·LG 트윈스) 등 총 6명이다. 이 중 4명이 올 시즌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혹의 투수들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김진성과 우규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진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13개)를 기록 중이다. 25경기에서 1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했다. 최근 장현식, 유영찬 등 팀 내 젊은 필승조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진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LG의 선두 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규민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1승 1패 4홀드 ERA 2.12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엔 7경기 7과 3분의 1이닝에서 'ERA 0' 행진을 달리며 필승조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규민이 올 시즌 내준 볼넷은 단 2개. 경기 당 볼넷도 1.06개로 리그 구원진 중 탁월하다. 지난해 홀드왕(38개) 노경은의 활약도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SSG의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노경은은 25경기에서 2패 7홀드 2세이브 ERA 1.75를 기록했다. 불혹의 투수들 중 ERA가 가장 낮고, 가장 많은 이닝(2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에서 노경은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 투수가 5명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노경은의 활약은 놀랍다. 42세 3개월 14일로 최고령 투수 2위인 고효준은 방출 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방출 신분이던 지난 4월 두산에 새 둥지를 튼 고효준은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1경기 1패 3홀드 ERA 5.14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고효준이 불펜진의 중심을 잡으며 두산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이다. 고효준은 지난 겨울 방출 뒤에도 끊임없이 공을 던지며 몸을 관리해 왔다. 노경은은 한때 채식만 할 정도로 몸 관리에 신경 쓴 것으로 유명하다. 김진성은 "일주일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강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효준이 실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우규민이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라며 활짝 웃었다. 최근 KBO는 고령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해엔 노경은이 불혹에 홀드왕이 되고, 오승환이 41세에 세이브 2위에 올랐다. 방출 설움을 겪었던 송은범도 불혹에 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후반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올해 KBO리그에도 불혹의 바람이 얼마나 더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07:04
프로야구

5월 타자 쉘힐릭스플레이어, 안현민·최형우·문보경 경합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경쟁은 국내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지난주까지 타자 부문 1위는 WAR 1.63을 기록한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었다. 그는 5월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73(59타수 22안타), 7홈런, 20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95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월간 홈런 공동 1위, 타점 3위를 지켰다. 2022년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을 만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입단 1년 만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그는 복무 기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근육을 키웠고, 팀에 복귀한 뒤 한층 향상된 파워를 타격에 녹아내며 이강철 감독에게 어필했다. 그사이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수비 부담을 덜었고, 올 시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5월 한 달 동안 결승타 3개를 기록하는 등 어느새 KT 핵심 타자로 올라섰다. 타자 부문 월간 WAR 2위는 1.26를 기록한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KBO리그 야수 '최고령'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5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속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고전했던 KIA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승률 0.500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 최형우가 있었다.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은 19일 기준으로 WAR 1.04를 기록하며 안현민과 최형우에 이어 타자 부분 3위에 올랐다. 그는 5월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4일 SSG 랜더스전에선 선제 만루홈런을 쳤고, 7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11일 KT 위즈전에서도 LG가 승기를 잡는 데 기여하는 아치를 그렸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때려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은 외국인 투수가 강세다. 1위는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29)이 지키고 있다. 그는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월간 WAR은 1.02였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29)이 WAR 0.85로 2위, SSG 드루 앤더슨이 0.83으로 3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3:15
골프일반

'역대급 체력전'...SK텔레콤 오픈 최종 승자는 연장에서 웃은 엄재웅

엄재웅(3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가 된 엄재웅은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엄재웅은 스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태훈이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세 번째 샷에도 벙커 탈출을 하지 못하면서 더블보기에 그쳐 엄재웅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가 치러지기로 예정됐던 15일과 이튿날인 16일까지 이틀간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플레이가 계속 미뤄진 끝에 결국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돌아야하는 강행군이었고, 특히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3라운드는 샷건 방식으로 속행되면서 선수들의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엄재웅은 이날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 3라운드, 그리고 연장까지 총 37개 홀을 돌았다. 그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만한 악조건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캐디가 간식을 잘 챙겨줘서 체력이 올라왔다"고 캐디에게 공을 돌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였던 엄재웅은 3라운드를 3번 홀(파4)에서 시작했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자의 스코어, 자신의 순위를 알기 어려운 상태에서 엄재웅은 후반에 힘을 냈다.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후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엄재웅은 "1번 홀에서 순위를 확인했을 때 공동 3위에 있길래 파3인 2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고 파에 그친 채 라운드를 마쳤을 땐 연장에 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부에 선두권의 혼전이 계속된 끝에 엄재웅과 이태훈이 연장에 진출했다.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공동 선두에 있던 황중곤은 18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에 가지 못했다. 엄재웅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승과 더불어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승, 2023년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을 거둔 뒤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상금 2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그는 "사실 3라운드 들어갈 때 목표는 톱텐으로 잡았다.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고, 올 시즌 목표 역시 1승으로 잡았는데 생각지 못하게 이뤄서 기쁘다. 앞으로 (우승) 기회가 더 남았으니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황중곤을 비롯해 이태희, 이형준, 김민수, 송민혁이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재한과 양지호, 황재민 공동 8위(이상 9언더파 204타), 배상문과 김비오 등 5명은 공동 11위(이상 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최고령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8 19:44
골프일반

"올해는 거기로 안 칠겁니다"...'기적의 아일랜드 샷' 떠올리며 SK텔레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최경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55)가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면서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는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설레고, 긴장도 되고, 한 샷 한 샷을 할 때마다 느낌도 다르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상현과의 숨막히는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최경주의 미스 샷이 나왔다고 생각한 순간 공이 18번 홀 그린 앞 개울의 작은 섬 모양 바위에 떨어져 살았다. 이 공을 살려내면서 최경주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최경주의 기적 같은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 명장면으로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경주는 “지난 월요일 라운드 때 ‘아일랜드 샷’을 했던 섬에 슬쩍 가 봤다. 어떻게 공이 여기에 섰나 궁금했다. 다시 보니 스윙할 수 없을 만큼 좁더라. 등이 오싹해졌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한 번 더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는 거기로 안 칠 겁니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연장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준우승자 박상현은 15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한조에 속해 동반 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최경주, 박상현, 지난주 KPGA 클래식 챔피언 배용준이 한조에서 플레이한다. 박상현은 “SK텔레콤 오픈에 21년간 개근상을 받을 정도로 매년 나왔다. 프로 첫 우승도 이 대회에서 했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올해 정말 잘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했던 기억에 대해 “내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니었다 싶다”고 농담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해 55세가 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 투어(50세 이상 선수 출전)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달에 열린 챔피언스 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우승 당시에는 허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면서 “올해는 허리 회전이 잘 되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지난해 보다 거리가 10야드 정도 더 나간다. 지난 1년간 내가 가진 샷들을 견고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을 잘 따라가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역대 최고령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KPGA 투어 대상 수상자이자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유빈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장유빈이 국내 투어에 참가하는 건 2024년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장유빈은 “한국 대회에 오랜만에 나와서 설렌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4 12:45
프로야구

500홈런까지 1개 남은 최정, 이호준 감독이 떠올린 통산 299홈런의 '아홉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이호준 감독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대한민국에서 9자가 썩 좋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SSG의 3번·지명타자인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499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관심이 쏠린 이튿날 KIA와의 더블헤더(DH)에선 무안타로 침묵한 상황. 이호준 감독이 말한 '9자'는 이른바 아홉수를 의미한다.2015시즌 역대 최고령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이호준 감독은 당시 아홉수를 실제 경험했다. 2015년 5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299홈런을 달성한 뒤 14경기 연속 침묵한 것. 이 기간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에 머물 정도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이호준 감독은 "(기록을 달성하면 주려고 구단에서 준비한) 꽃다발이 신경 쓰이더라.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니까 꽃값 아까워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이는 나와 성격이 다르니까 그런 거 생각 안 할 수 있다. 솔직한 마음은 (이번) 3연전이 아니라 다른 팀하고 할 때 쳤으면 한다. 똑같이 상대할 건데 (치더라도) 결정적일 때가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호준 감독은 최정이 입단한 2005시즌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 성장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본 야구 관계자다. 이 감독은 "정이가 꼬마 때부터 같이 했는데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타율 3할에 홈런은 많이 치면 20개 정도 생각했던 친구인데 벌써 500개"라며 "내 기억이 맞다면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다. 누가 만들어준 폼은 그 코치가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타격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데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그게 꽤 오래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을 많이 살린 타격 폼이다. 정이의 배트는 정이의 폼에서만 쓸 수 있는 배트"라며 "무게 자체도 그런데 헤드 쪽에 무게가 많이 가 있기도 하다. 일반 사람들이 (그 배트로) 스피드를 내려면 헤드가 무거워서 잘 안 돌아간다. 정이처럼 '퉁' 치는 선수들만 파워가 더 많이 실린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권희동(좌익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손아섭(우익수) 박건우(지명타자) 천재환(중견수) 김형준(포수) 서호철(1루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라일리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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