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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MCU 구할 야심작 될까 [IS포커스]

마블이 새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와 재기를 꿈꾼다. 기대와 불신의 공존 속 마블이 다시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오는 12일 마블의 새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를 개봉한다. ‘캡틴 아메리카4’는 샘 윌슨이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윌슨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게 골자다.◇크리스 에반스→안소니 마키…본격 시험대에 오른 새 캡틴‘캡틴 아메리카4’는 캡틴 아메리카의 세대교체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 캐릭터로,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대신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캡틴 아메리카로 나선다. 윌슨이 캡틴으로 등장하는 영화(시리즈 제외)는 이번이 처음이다.윌슨은 지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 MCU에 합류했다. 당시 항공구조사 출신 상담사였던 그는 이후 로저스의 친구이자 EXO-7 슈트의 주인공 팔콘으로 거듭났다. 이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에서 크고 작은 임무를 부여받은 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말미, 노인이 된 로저스에게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으며 새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알렸다. 캐릭터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캡틴의 성향도 달라졌다. 윌슨의 캡틴은 ‘보통 사람’에 방점이 찍혔다. 앞서 로저스가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초인적 능력을 지니게 됐다면, 윌슨은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된다.이는 캐릭터의 공격성과 이를 배출하는 방식과도 직결된다. 윌슨은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로저스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컨대 벽돌로 내려치는 식(이 장면은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했다)으로 적을 제거한다. 혈청을 대신할 슈트의 힘은 더 강해졌다. 안소니 마키는 “슈트에 달린 날개를 비롯해 기능이 최대치로 극대화됐다.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한다”며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고 귀띔했다. ◇황금기 끝난 MCU, 연이은 흥행 부진에 신뢰도↓하지만 기대 이면에는 우려도 공존한다. MCU의 침체기에서 비롯된 일종의 불신이다. 마블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마블의 황금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우 역) 등 원년 멤버들이 떠나면서 함께 막을 내렸다.이후 마블은 좀처럼 팬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캡틴 아메리카 이전에 세대교체를 알린 새 히어로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했고,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한 투트랙 전략 및 물량 공세도 효험이 없었다. 2023년을 장식한 ‘더 마블스’의 경우 글로벌 수익 2억달러(2993억원)를 모으는 데 그쳤다. 여기에 할리우드 작가 파업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팬심은 더 멀어졌다. 지난해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수입 13억달러(1조 9432억원)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한국에서는 19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캡틴 아메리카4’는 보편적 감성에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히어로의 면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게 주제다. 반전, 액션, 서프라이즈 요소를 넣어 감정적으로 요동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며 “기존 캡틴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면모는 가져가되 윌슨만의 독특한 여정을 그렸다. 단순히 로저스를 계승하는 게 아닌, 윌슨만이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다행히 국내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4’는 지난 7일 예매를 오픈한 뒤 꾸준히 1위를 기록 중이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사전 예매율은 42.5%까지 치솟았다. 예매량 자체는 6만 5000여명으로 많진 않지만, 현 극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극장 관계자는 “심의가 늦어지면서 예매 오픈 자체가 늦어진 영향도 있다”며 “개봉 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영화로, 예매율이 상승함에 따라 극장 편성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마블의 연이은 흥행 참패 속 ‘캡틴 아메리카4’가 집 나간 팬심을 돌리고, 새로운 관객을 유입할 MCU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1 06:05
영화

‘방패 계승’ 팔콘, MCU 구할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종합]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은 안소니 마키가 ‘캡틴 아네미라: 브레이브 뉴 월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장을 연다. 5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와 메가폰을 잡은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오는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전 세계를 붉게 물들이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안소니 마키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 샘 윌슨으로 분해 ‘원조 캡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의 친구로 등장, 조력자 히어로 팔콘으로 활약한 바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에서 스티브로부터 방패를 이어받아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도약한다. 안소니 마키는 “지금 캡틴과 MCU의 나아갈 방향을 맡기기에 샘 윌슨이야말로 적임인 인물이다. 그의 정의감과 인간적인 따뜻함은 캡틴이 될 가치가 충분하다”며 “스티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슈퍼솔저 혈청을 맞지 않은 거다. 그렇기에 샘은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무장해서 해쳐나가야하고, 몸으로 부딪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수트와 차별화된 액션도 예고했다. 안소니 마키는 “날개뿐 아니라 모든게 업그레이드 됐으며 다른 히어로를 능가하는 기능이 탑재돼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새 캡틴이 ‘이젠 내가 싸워야 할 때’라고 결단했을 때는 방어보단 공격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에 제작진 모두가 동의했다”고 부연했다.메가폰을 잡은 줄리어스 오나 감독 또한 “캡틴이 ‘어태커’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윈터솔저)혈청을 맞지 않은 새 캡틴이 어떻게 적을 제거하는지를 초반부부터 흥미롭게 보여주려 했다”고 주안점을 밝히면서 인상적인 ‘벽돌 액션’도 귀띔했다. 오나 감독은 “한번은 옆에 있는 벽돌을 들고 쳐보라고 지시했더니 안소니 마키가 ‘어떻게 캡틴인데 그러냐’고 했지만, 마블 측에서도 ‘괜찮다. 캡틴 아메리카도 충분히 벽돌로 사람을 칠 수 있다’고 말해서 특이하고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다”면서 “혈청을 맞지 않은 캡틴은 주변 지형물을 최대한 활용해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한국 영화의 팬이기에 ‘달콤한 인생’ 속 벽돌 액션신의 오마주해 담은 장면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엔드게임’으로 한 차례 매듭지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새롭게 펼칠 기대작이기도 하다. 오나 감독은 “마블에서 2025년 플래그십 영화로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샘이 새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려 노력했고. 전작의 레거시를 이어받으면서도 샘만의 독특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자신했다.또 부제인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역설을 담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등 고전에서 따왔다며 “‘과연 이 다음에 오는 것은 좋은가 나쁜가, 어벤져스의 미래는 어떤가 등 여러 질문이 담겨 있다”면서 “샘은 초인적인 능력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그의 힘이다. 모든 사람은 선함이 있다는 테마를 고려해 액션과 VFX, 드라마를 신경썼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안소니 마키는 “스티브 로저스가 선택한 캡틴 아메리카라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마블 영화로서 아마도 최고의 영화가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오나 감독은 “마블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재미있고 크고 볼거리가 많은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마음의 큰 감명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11:49
영화

[오!뜨뜨] 다시 보게 되는 영웅들, ‘라이프라인’→‘왓 이프...? 3’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라이프라인‘라이프라인’은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1460일간의 여정을 담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스트레스 장애(PTSD), 이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소방관이라는 직업을 단지 초인적인 영웅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닌, 인터뷰와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해 내면을 포착한다.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것도 기존 다큐멘터리와의 차별점이다. 영화 ‘증발’로 실종 아동 가족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린 김성민 감독이 연출했다. #넷플릭스: 6888 중앙우편대대제2차 세계대전 중 해외에 주둔한 최초이자 유일한 비백인 여군 부대가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임무는 미군들 앞으로 배송되는 1700만 통이 넘는 우편물을 분류하는 것. ‘6888 중앙우편대대’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잊힌 실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타일러 페리가 연출을 맡아 재조명했다.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 채 참전한 855명의 흑인 여성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3년 간 각종 차별을 감내하며 쏟아지는 편지들을 분류했다. 실제로도 ‘편지가 없으면 사기도 떨어진다’는 모토를 원동력 삼았던 그들을 희망을 전하는 영웅으로 되새기는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 시즌 3만약 그 히어로가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내용을 다시 그리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애니메이션 ‘왓 이프...?’가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헐크 같은 원년 캐릭터는 물론 화이트 비전, 애거사 하크니스, 엑스맨 시리즈의 스톰 등 새 캐릭터들이 등장해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왓 이프...?’는 앞선 시리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등을 수상했다. 브래드 윈더바움 프로듀서는 “시즌3가 3부작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멀티버스 탐험이 전 시리즈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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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데드풀과 울버린’, ‘퍼펙트 데이즈’ 그리고 영화인 연대

영화계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예상 못 했던 일은 아니다. 파리 올림픽이다. 다만 이렇게 초장부터 금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TV 시청률이 올라간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인다. 당연히 극장은 무슨 극장이냐는 소리가 나온다. 극장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영화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일수록 경험에 비추어, 상황은 비관적으로 보지만 미래는 낙관적으로 본다. 지성의 비관주의는 의지의 낙관주의와 교호(交互)한다. IMF도 겪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도 버텼다. 영화계는 10년 주기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IMF가 터졌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10년대 후반에는 코로나 위기가 컸다. 모두 시간이 걸렸지만 난국을 뚫고 나왔다. 양극화가 심화되긴 했다. 지금 영화의 위기도 ‘느슨한’ 10년 주기설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니 극복될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올림픽 특수 기간 중 잘될 영화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캐릭터 합성 영화다. 벌써 125만명(이하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겼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2017년에 내놓은 ‘저스티스 리그’ 같은 영화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사후 지구를 파괴하려는 빌런(악당)에 맞서기 위해 배트맨과 원더 우먼, 아쿠아 맨 등이 총출동한다. 나중에는 슈퍼맨도 부활한다. 할리우드는 이런 ‘짓’을 잘하고, 잘 만들며, 완전 오락합일체로 만들어서 돈도 많이 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특이한 것은 둘 다 변종이라는 것이다. 인생과 세상에서 주인공들이 아니다. 주변의 인물이고, 정의를 구현하기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캐릭터들이다. 안티히어로들이다. 근데 그게 더 호응을 얻는다. 솔직하고 위기에도 유머를 구사하며, 어쨌든 이기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 곧 생존이 어려운 시대에 대중이 좋아할 캐릭터들이다.데드풀은 일종의 전기 화상을 입어 흉측해진 외모 때문에 가면의 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상처 회복이 초인적으로 빨라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그건 울버린도 마찬가지인데 이 둘은 일종의 불사신이고 그래서 싸우는 데 있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목만 안 잘리면 된다. 오래전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나왔던 ‘하이랜더’(1990)의 맥을 잇되, 첨단 공학으로 탈바꿈시킨 내용인 셈이다. 불사신의 매력이 이 영화의 흥행 요소다. 당연히 100% 즐기는 영화고 여름용으로 제격이다. 오랜만에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다른 영화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8월 초 중반 시장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펙스 데이즈’가 비평과 영화 마니아를 마케팅 중심에 내세우는 ‘슬로 시네마 마케팅’으로 바닥을 기면서 (스크린을 많이 잡지 않고 오래 상영하는 마케팅 전법으로)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그런 전법으로 현재 대박을 쳤다. ‘프렌치 수프’도 조용히 극장가를 지키고 있다. ‘퍼펙트 데이즈’는 일단 안정적으로 관객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6만 9483명을 모았다. N차 관람 조짐도 보인다. 8월 한국 극장가가 상업영화 대 비상업영화의 전선으로 뚜렷이 나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예술영화가 한쪽의 시장을 받쳐 주고 있다.한편으로 ‘영화산업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출범했다. 티켓값 인상에도 극장 측이 통신사 할인요금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객단가(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가 불공정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영화인연대 출범의 계기다. 결국 극장과 배급사가 한 몸 구조인 수직계열화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법률 제정 이슈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대 담론의 쟁점이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며, 다소 정치 구조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영화계가 잘 통합 운영돼야 할 것이다. 40억~50억원 예산의 중급 한국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먼저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특히 올해 들어 극장가를 버티고 가는 힘이 상업영화든 예술영화든 해외 작품들에서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 그게 먼저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할 것이다. 10년 주기로 봤을 때 아마 이 문제도 잘 해결하고 극복할 것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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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아이브·영파씨…‘여돌판’ 습격한 B급 감성 [IS포커스]

‘여돌판’에 B급 감성이 상륙했다. 2000년대 초반 인기 캐릭터 ‘엽기토끼’나 플래시 애니메이션 ‘오인용’ 등이 보여준 이른바 ‘B급’ 정서를 가요계에 데려온 선구자는 싸이였다. 이후엔 노라조, UV를 비롯해 조혜련, 김영철 등 이른바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이 기존의 틀을 비트는 B급 정서로 그들만의 개성을 표현해냈다. 주로 소속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B급’, ‘병맛’ 코드로 화제를 일으키며 나름의 시류를 형성해왔는데, 최근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들이 B급 감성을 고퀄리티로 뽑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에스파 ‘수퍼노바’와 ‘리코리쉬’, 아이브 ‘아센디오’ 뮤직비디오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에스파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이자 선공개곡인 ‘수퍼노바’ 뮤직비디오는 눈뗄 틈 없는 볼 거리 중 곳곳에 엉뚱한 B급 정서가 가미돼 있다. “말하자면 난 초신성 같은 존재거든”이라는 가사와 함께 차 위로 떨어진 카리나가 초인적 파워로 세상을 갖고 노는 모습이나, 마치 아톰같은 포스로 빛의 속도로 비행하거나 내면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듯 높은 건물 벽을 잡고 빙빙 도는 윈터의 모습 등이 고퀄리티 연출과 CG로 시선을 모은다. ‘리코리쉬’ 뮤직비디오는 ‘B급’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병맛’급 연출을 보여준다. 원더우먼 같은 히어로 착장의 멤버들은 민트초코 모양의 괴생명체를 향해 광선총을 쏘며 공격하고, 괴생명체는 몸부림치다 결국 다른 차원의 세계로 돌아와 식탁 위 ‘민트초코’ 요리가 돼 특유의 맛으로 멤버들을 홀린다. 코믹한데 진지하고, 진지해서 더 코믹한 ‘B급’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이브의 ‘아센디오’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흥미롭다. 의문의 요술봉을 손에 넣어 마법소녀가 된 아이브 멤버들과 마법봉의 원래 주인인 ‘어둠의 아이브’ 멤버가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 ‘아센디오’를 아이브만의 스토리로 풀어가는데 주문을 외우며 마법봉에 손을 대는 순간 천장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이나, ‘세일러문’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 등에선 전작들과 차별화된 감성이 돋보인다. 이들에 앞서 지난 3월 공개된 영파씨의 ‘XXL’도 그 자신들의 포부가 XXL 사이즈만큼 크다는 메시지를 B급 정서가 가미된 기상천외한 연출로 뽑아내 화제가 됐다. 최근 발매된 악뮤의 신곡 ‘히어로’ 뮤직비디오도 동화 속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내는 과정에서 유사한 정서를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곡은 수현 특유의 선명한 보컬과 나긋나긋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세레나데인데 뮤직비디오 속 악당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장면이 코믹하게 펼쳐져 반전의 매력을 준다.인기 가수들의 이같은 시도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B급 감성은 이제는 마이너한 문화현상이라기보다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감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이너 가수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을 떠나서 메이저 가수들도 본인이 만드는 음악이나 이런 것들의 색깔과 맞춰서 B급 감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같은 B급 감성의 시도는 일반적인 뮤직비디오에 비해 친화성이 높고 리스너들에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남긴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측면도 있다. 정 평론가는 “점차 취향 존중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대중문화 역시 지배적인 메이저 하나가 전체를 끌고 간다기보다는 다양한 마이너들이 각자만의 영역으로 존재하는 추세”라고 짚으며 향후 보다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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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제이홉의 댄스 탐방기가 궁금하다면 ‘홉 온 더 스트리트’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HOPE ON THE STREET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표 스트리트 댄스에 매료될 시간이다. 제이홉이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시리즈 ‘홉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가 지난 28일 공개됐다.‘홉 온 더 스트리트’는 올해로 데뷔 12년 차를 맞은 제이홉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춤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제이홉은 연습생 시절 춤 선생님이자 팝핀 세계 챔피언인 부갈루킨과 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 등으로 댄스 탐방을 떠난다.특히 ‘홉 온 더 스트리트’ 회차별 내용과 29일 발매되는 동명의 스페셜 앨범 수록곡 메시지, 음악적인 측면이 세밀하게 연결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웨이브: 7인의 부활김순옥 표 마라맛 드라마가 돌아온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SBS ‘7인의 탈출’ 후속인 ‘7인의 부활’이 29일 베일을 벗는다.‘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7인의 탈출’이 악인들이 응징당하고 탈출하기 위한 모습을 그렸다면, ‘7인의 부활’은 매튜 리(엄기준)의 손을 잡은 악인들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담는다.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의 등판과 예측 불가한 반전의 변수들이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연출을 맡은 오준혁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설정적인 부분에서 시청자가 지적해 준 부분을 시즌2에 반영해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맛으로 표현하자면 ‘맵단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 플러스: 레니게이드 넬초능력물,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레니게이드 넬’을 주목하라. 29일 공개되는 ‘레니게이드 넬’은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넬 잭슨이 어둠의 악에 맞서 잉글랜드를 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살인 누명을 쓰고 예기치 않게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무법자가 된 넬 잭슨. 그의 삶이 전환점을 맞는 건, 마법의 존재인 빌리 블라인드가 나타나면서다. 넬 잭슨은 빌리 블라인드를 통해 자신의 운명이 상상 이상임을 깨닫게 된다. 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국 과거 시대 히어로물 ‘레니게이드 넬’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커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9 05:30
연예일반

다코타 존슨 “‘마담 웹’ 캐릭터의 내면을 다룬 현실적인 작품”

배우 다코타 존슨이 직접 영화 ‘마담 웹’만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다음 달 13일 개봉을 확정한 마블의 새 히어로 드라마 ‘마담 웹’을 통해 생애 첫 히어로 연기에 도전한 다코타 존슨이 이번 작품만의 특별한 매력을 직접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다코타 존슨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처음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품 속 ‘마담 웹’은 젊은 여성이고 그가 가진 능력이 신체 기술보다는 정신 능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다코타 존슨의 말대로 영화 ‘마담 웹’은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와 달리 초인적인 신체 능력 대신 예지력이라는 정신적 능력을 통해 적과 맞서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다. 여기에 “‘마담 웹’은 슈퍼 히어로 영화를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마음에 공감해 주길 바란다”는 그의 말처럼 평범한 구급대원이던 ‘캐시 웹’이 자신의 사명감을 깨닫고 히어로 ‘마담 웹’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이번 작품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며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새로운 마블 히어로 작품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마담 웹’은 우연한 사고로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구급대원 캐시 웹이 거미줄처럼 엮인 운명을 마주하며 같은 예지 능력을 가진 적 심스에게 맞서 세상을 구할 히어로 마담 웹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다음 달 13일 국내에서 베일을 벗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9 17:28
영화

‘캡틴 마블’부터 ‘시크릿 인베이전’까지… ‘더 마블스’ 보기 전에 봐야 할 MCU 9 ③

멀티버스 세계관을 탑재한 이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더욱 다이내믹해졌다. ‘캡틴 마블’을 잇는 2편 격인 ‘더 마블스’ 역시 주인공을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그의 과거 동료의 딸인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캡틴 마블을 동경하는 하이틴 히어로인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등 세 명으로 늘렸다.‘더 마블스’에서 세 사람을 엮이게 하는 건 시공간 이동.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은 팀워크를 펼치게 된다. 이들의 이런 능력,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MCU 9작품을 꼽아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더 마블스’의 예고편을 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번 작품에서 메인 빌런이 사용하는 무기는 ‘유니버설 웨폰’이다. 이 무기는 다름 아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 빌런 로난이 사용하던 것. 스토리에 큰 연결고리는 없어 보이지만, 이 무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캡틴 마블과 로난의 독특한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어벤져스: 엔드 게임‘어벤져스’의 마지막 시리즈인 ‘인피니티 워’와 ‘엔드 게임’은 ‘더 마블스’를 보기 전에 필람해야 할 작품이다. 캡틴 마블은 ‘인피니티 워’를 통해 MCU에 정식으로 데뷔했으며, ‘엔드 게임’에선 그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줬다. 또 ‘더 마블스’에 등장하는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캡틴 마블의 관계성을 보기 위해서도 이 두 작품은 보고 극장에 가는 것이 좋다. #캡틴 마블‘더 마블스’의 전작이다. 캐럴 댄버스가 어떻게 MCU 히어로인 캡틴 마블이 됐는지, 또 ‘더 마블스’에서 활약할 모니카 램보와 캐럴 댄버스가 어떻게 맺어진 관계인지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더 마블스’에 등장하는 크리족 역시 ‘캡틴 마블’에 처음 등장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닉 퓨리는 캡틴 마블을 MCU로 끌고 온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캡틴 마블’ 시리즈에서 그만큼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는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우주족 스크럴이 나오는데, 이후 닉 퓨리가 우주 정거장에서 스크럴과 어떠한 일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바로 이 임무가 ‘더 마블스’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완다비전디즈니플러스 가입자라면 시리즈 ‘완다비전’을 보고 가도록 하자. 이 작품에서 모니카 램보의 엄마 마리아가 병을 앓다 사망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타노스에 의해 5년간 사라졌다 다시 등장한 모니카 램보는 엄마의 사망에 크게 슬퍼하고, 이후 어떠한 과정을 통해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 모니카 램보가 어쩌다 MCU 히어로가 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완다비전’ 정주행이 필수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MCU에서 다소 동떨어진 작품인 줄 알았다고?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다시 봐야 할 타이밍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텐 링즈가 바로 ‘더 마블스’에서 소개되는 미즈 마블의 팔찌와 연결돼 있다.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캡틴 마블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홀로그램으로 짧게 출연한다. #미즈 마블미즈 마블은 갑자기 튀어나온 꼬마가 아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이미 ‘미즈 마블’ 시리즈를 통해 그가 힘을 획득한 과정이 차곡차곡 소개됐다. 캡틴 마블을 동경하던 평범한 꼬마가 어쩌다 초인적인 힘을 손에 넣었는지, 미즈 마블은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를 보려면 ‘미즈 마블’을 놓치지 마시라. #시크릿 인베이전닉 퓨리를 주인공으로 한 디즈니플러스의 시리즈다. ‘시크릿 인베이전’은 ‘캡틴 마블’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는다. 몇몇 주요 장면들을 복기시켜 주고, 닉 퓨리의 지구적, 혹은 우주적 인맥을 확인시켜준다. ‘더 마블스’에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스크럴의 서사도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8 06:00
연예일반

캡틴 마블이 돌아왔다! ‘더 마블스’ 빛나는 귀환 영상 공개

MCU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역대급 귀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이인 ‘더 마블스’가 거대한 액션 스케일이 돋보이는 ‘캡틴 마블 빛나는 귀환’ 영상을 공개했다. 16일 베일을 벗은 ‘더 마블스’의 ‘캡틴 마블 빛나는 귀환’은 ‘캡틴 마블’ 속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의 과거로 시작, 초인적 힘을 얻게 된 순간과 절친한 친구 마리아 램보(러샤나 린치)와 함께 공군으로 활동할 때의 모습까지 그가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듯 그는 ‘캡틴 마블’에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처음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에게 인정받고, MCU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조시 브롤린)와 혼자 육탄전을 벌이면서도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며 가장 막강한 히어로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그런 캡틴 마블이 두 번째 이야기인 ‘더 마블스’를 통해 혼자서는 극복하기 힘든 거대한 위기를 맞닥뜨릴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캡틴 마블의 화려한 귀환과 새로운 팀업을 보여줄 ‘더 마블스’는 다음 달 8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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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도 기다린 ‘무빙’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 [종합]

K콘텐츠에 새바람을 일으킬 디즈니+ 시리즈 ‘무빙’이 오는 9일 찾아온다.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강풀 작가가 각본을 맡고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먼저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가 비밀 요원 초능력자로 활약한다. 류승룡은 어떤 상처도 금세 회복하는 무한 재생능력을 가진 장주원 역을 맡았다. 이날 류승룡은 장주원 캐릭터에 대해 “무한 재생능력이 있지만 고통은 고스란히 느끼는 인물이다. 삶을 무의미하게 살다가 아내를 만나 딸 희수가 생기면서 삶의 목적과 방향이 분명해진다”고 소개했다.또 ‘무빙’에 대해 “나이와 문화를 떠나 볼거리가 충분한 작품”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조인성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초능력자를 연기, 아빠 역할까지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조인성이 연기한 김두식은 비행 능력을 갖춘 베테랑 요원이자 초능력을 물려받은 아들 김봉석(이정하)을 둔 아빠다. 이미현 역의 한효주와는 부부로 등장한다.조인성은 “한효주와 호흡은 좋았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연기가 점점 발전한다. 한국에서 머물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두식의 아내이자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이미현 역은 한효주가 맡았다. 한효주는 이미현 캐릭터에 대해 “오감이 아주 뛰어난 최연소 안기부 요원이다. 남편 김두식(조인성)을 감시하는 임무였는데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된다”고 소개했다.이어 “엄마로서의 모습, 사랑을 하게 되는 20대 요원으로서의 모습 등 여러 서사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라며 “나에겐 큰 도전이었지만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말했다.조인성과 부부 연기에 대해서는 “오빠와는 어렸을 때부터 인연이 있다. 같은 작품에서 연기한 건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생각이 깊고 배려가 있더라.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장에서 즐겁게 할 수 있게 힘이 됐다. 의지를 많이 하면서 찍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엔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됐다. 류승범이 프랭크로, 차태현은 전계도로 각각 분해 신선함을 더한다. 김성균은 파워와 스피드를 가진 이재만 역, 김희원은 정원고의 체육선생이자 봉석, 희수, 강훈의 담임선생님 최일환 역을 맡았다.특별한 능력을 갖춘 정원고 3인방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정하가 연기한 김봉석은 아버지 두식의 비행 능력, 어머니 미현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물려받은 초능력자다.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정원고등학교 3학년생이다.김봉석 역의 이정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초능력을 감춰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희수를 만나고 나서는 감추지 않게 된다. 그때부터 진가가 나타나니 ‘무빙’을 통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30kg을 증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힘들었다기보단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몸이 무거워져서 걱정이었는데 감량하니 가벼워졌다”며 “식단 조절하면서 운동하니 건강한 느낌이라 기분 좋게 빼고 있다”고 말했다. 고윤정은 류승룡의 딸이자 재생 능력을 가진 장희수 역을 맡았다. 김도훈은 빠른 스피드와 힘을 지닌 이강훈으로 분한다.고윤정은 “아빠에게 능력을 물려받았다. 특별한 능력을 갖춘 걸 어떤 계기로 알게 된다. 다른 능력을 갖춘 친구들을 위로해주고 당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씩씩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어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다”며 “현장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선배님들한테 배우는 것도 참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무빙’은 제작비 약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총 20부작으로 구성됐다. 오는 9일 7편의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공개되며 이후 매주 2편씩 추가로 베일을 벗는다.끝으로 박인제 감독은 “종합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다. 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조인성은 “이 작품을 많이 기다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이 작품을 보면서 원작과는 무엇이 다른지 주목해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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