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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PSG와 알 나스르의 이적 타깃”…경기력 기복 지적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9)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1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PSG, 알 나스르의 이적 타깃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뮌헨에서의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먼저 “뮌헨은 한 명의 주요 선수 이탈을 겪었다. 르로이 사네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것이다. 뮌헨은 사네를 잡길 원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까지 출전하고, 6월 30일 뮌헨을 떠난다”며 “뮌헨은 이번 여름 스쿼드에 변화를 주려 하고 있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뮌헨이 최근 같은 나이의 수비수 조나단 타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면서, 거취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다.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 타라는 주전 수비수가 있기 때문에 김민재를 매각해 이적료를 받아낼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매체는 이를 두고 “구단이 김민재와 적극적으로 결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그의 이적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민재는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양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짚었다.먼저 언급된 건 PSG다. 최근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PSG는 마르퀴뇨스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김민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행선지로 꼽힌 게 알 나스르지만, 그전에는 유벤투스, AC 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와도 연결된 바 있다. 김민재가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건 결국 경기력 기복이다. 그는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도 충분한 휴식일 취하지 못한 채 강행군을 소화했다. 현지 매체에선 그의 부상 투혼보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경기에서의 실수에 더 주목했다. 매체 역시 “김민재는 뮌헨에서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면서 “그는 최고의 폼을 꾸준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데뷔 시즌 전반기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4년 1월 아시안컵 이후 시즌 초반의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주전 자리를 잃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후 김민재를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고,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진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 들어 다시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김민재는 분명 뛰어난 수비수이지만, 이번 여름 이적이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뮌헨은 2023년 그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를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김민재가 이적하게 된다면, 바이에른은 새로운 센터백을 시장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어 그의 미래에 대한 결론은 이적시장 후반부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점쳤다.한편 김민재는 지난 10일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행에 몸을 실었다. 같은 날 뮌헨의 2025~26시즌 유니폼을 입은 화보가 공개되는 등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뮌헨은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오클랜드 시티(호주) 벤피카(포르투갈)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경쟁한다. 뮌헨은 오는 16일 미국 신시내티주 오하이오의 TQL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1:00
해외축구

울브스 감독, 황희찬에게 최후통첩?→“떠나는 게 낫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9)의 차기 시즌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최근 소속팀 사령탑이 “그는 떠나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는 사실이 현지 매체로부터 전해지면서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최후통첩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울버햄프턴이 여러 구조적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준비 중”이라면서 “구단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이적 관련 권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당장 장기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이미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얀 아이트 누리(맨시티)를 매각했다. 크레이그 도슨, 파블로 사라비아 등 자유계약선수(FA)와도 작별했다. 뒤이어 언급된 게 다름 아닌 황희찬이다.매체는 “이적 러시는 끝나지 않는다. 황희찬도 페레이라 감독이 방출을 원하고 있는 여러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익스프래레스 앤 스타’의 보도를 인용,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팀 내에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걸 좋아하고, 팀을 매우 좋아한다. 또 동시에 선발로 출전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선발 보장을 해줄 수 없다. 다만,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시나리오다. 황희찬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똑같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고 전했다.이어 “그들이 경쟁을 원하든, 단지 출전을 원하든, 내가 보장할 수 있는 건 없다. 선발 자리는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나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매체는 이를 두고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장한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게리 오닐 전 감독이 지난해 12월 물러난 이후 커리어가 후퇴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보장 없는 포지션을 두고 팀 내에서 경쟁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날 것인지 선택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내린 거”라고 진단했다.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엔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부진했다. 이후엔 발목 부상까지 겹치는 불운도 있었다. 사령탑이 바뀐 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그는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지만, 2024~25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김우중 기자 2025.06.14 09:40
영화

“또” 현봉식, 극장가 ‘흥행요정’ 하반기도 이어간다 [RE스타]

여기서 봤다 싶으면 저기서도 눈에 띈다. 상반기 한국 영화 개근상을 준다면 단연 현봉식이다. 올해 데뷔 10년을 앞둔 현봉식이 극장가 ‘흥행 요정’ 행보를 펼치고 있다. 11일 영진위 집계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하이파이브’ 특별출연에 이어 다음달 개봉하는 ‘괴기열차’부터 하반기 작품 공개도 기다리고 있어 작품의 ‘킥’ 같은 신스틸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현봉식은 ‘하이파이브’ 초반부에 스며들 듯 관객의 긴장된 입꼬리를 푼다. 초능력자의 장기 이식이라는 세계관을 설명하는 오프닝 시퀀스가 지난 후 주인공 완서(이재인)의 주치의로 등장한다. 완서의 심장 이식 예후가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의사를 현봉식이 맡으니 일반적인 진료실 풍경보단 코미디 영화로서 느낌이 살아났다.앞서 지난 3월부터 현봉식은 매달 극장에 가면 만날 수 있었다. 이병헌 주연 ‘승부’에 출연했으며 이어진 하정우 연출·주연 ‘로비’와 이혜영 주연 ‘파과’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괴기열차’에도 등장한다. 작품 측에 따르면 전작 ‘괴기맨숀’(2021)에서 연기했던 박주오 형사를 이어받아 이번 극중에선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주인공 다경(주현영)을 찾아가며 세계관의 연결다리로 활약할 예정이다.장르와 배역도 겹치지 않는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둑기사 조훈현의 실화 모티브 ‘승부’에선 이창호의 ‘나이 많은 조카’ 이용각 역으로 적당히 웃음 구멍을 틔웠고, ‘로비’에선 스님 출신 신부 가르시니로 분해 블랙코미디의 풍미를 살렸다. 킬러 소재 ‘파과’에선 주특기인 악역을 선보였는데 싸움 상대인 주인공 투우(김성철)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리액션이 돋보였다. 현봉식은 드라마와 OTT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4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에선 그가 가진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긴장감과 코믹 모두 챙겼다고 평가된다. 앞서 넷플릭스 ‘D.P.’에서 함께한 손석구, 김성균 중 이번엔 가장 계급이 낮은 ‘MZ 막내’ 최산 역을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극중 “사고야 사고”라는 푸념을 입에 달고 CCTV 대조 업무를 도맡는가 하면 현봉식 특유 빌런 이미지에 기대 시청자의 범인 용의선상에 올랐다. 다작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기까지 현봉식은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부단히 지난 10년을 보냈다.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아수라’ ‘1987’, 넷플릭스 ‘수리남’ ‘경성크리처’ 등 조단역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 ‘범죄도시4’의 빌런 중간 보스 권태운 역으로는 천만 관객을 맛봤으며 ‘파일럿’ ‘베테랑2’ 등 여러 흥행작들과 함께했다.유도선수 출신의 이력과 1984년생인 실제 나이 대비 특유의 노안도 그의 캐릭터에 상당한 도움을 주면서 액션이나 코미디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들어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예능에서도 활약해 ‘현봉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의 ‘열일’ 행보에 누리꾼은 “‘미션 임파서블’ 빼고 최근 본 작품에서 모두 출연한 것 같은데 쉬는 날은 있는 건가”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현봉식은 소속사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오면 감사한 마음에 쉽게 거절하지 않는 편”이라며 “간혹 촬영 시기와 여건이 맞지 않아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캐스팅 관계자들은 미리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역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예능은 새내기인 만큼 아직은 어렵게 느껴진다는 추신도 덧붙였다.전반적으로 극장 관객이 감소한 가운데 ‘승부’는 214만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3위에 등극했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하이파이브’의 기세도 상당해 현봉식의 ‘흥행 요정’ 매직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괴기열차’ 이후엔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는 영화 ‘오디션 109’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일복 많은 10주년을 맞은 현봉식은 “소속사와 함께 한 시간이 10년, 배우를 시작한 건 12년이 됐다”며 “장황한 포부라기보다 지금처럼 작품에 필요한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연기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싶다”고 담백한 바람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5:42
영화

이재인 “귀한 영화 ‘하이파이브’, 제 20대도 기대해주세요” [IS인터뷰]

“제가 눈물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눈물이 났어요.”배우 이재인은 울음을 터뜨려 화제를 모은 영화 ‘하이파이브’ VIP 시사회를 두고 “꼭 해명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VIP시사회가 열린) 그 관에 부모님이 계셨다. 어머니가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우셔서 덩달아 눈물이 났다”며 “드디어 개봉한다는 생각에 설렜고, 제 영화가 스크린 개봉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뿌듯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지난달 30일 개봉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인은 극중 심장이식 후 괴력과 스피드가 생긴 태권소녀 완서로 분했다.촬영을 마친 지 4년 만에 개봉하는 작품이다. 아역 출신인 이재인이 실제로 고등학생 때 연기했으나 이젠 성인이 됐다. 이재인은 “이번 시사회 때 긴 길이의 크레딧을 보는데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다’라는 감독님 말씀이 깊게 다가왔다. 정말 많은 분이 노력한 너무 좋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정말 귀한 작품이에요. 국내엔 히어로물 편수도 적고 그중에서도 제 나이대로 할 수 있는 역이 많지 않거든요. 유달리 완서는 제가 동질감을 느낀 캐릭터라서 제가 이해한 완서를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지난 2012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재인은 캐스팅 제안을 받고 세 차례 오디션 과정을 거쳐 ‘하이파이브’에 합류했다. 당시 오디션 대본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속 변희봉의 대사가 있었다며 “도대체 어떤 배역일지 궁금하면서도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 액션 감독님의 요청으로 제 인생 가장 높은 발차기도 보여드렸다”고 떠올렸다.이재인은 극중 투병으로 학교를 제때 다니지 못했던 완서에게서 배우 생활로 학업에 아쉬움이 있는 자신을 겹쳐보기도 했으며, 평소 좋아하는 히어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처럼 어설프면서도 멋진 점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출연해 온 작품들이 소중하지만 ‘하이파이브’만큼 새로운 도전은 처음이었어요.” 작품의 두 축인 코미디와 액션 모두 처음 시도해봤다. 이재인은 라미란, 오정세, 안재홍 등 코믹 연기에 강한 선배 배우들과 티키타카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그는 “첫 촬영이 치킨집 첫 만남 신인데 선배님들이 대기하는 동안도 그 장면처럼 대해주셨다. 그래서 웃기려고 하기보다 평소 자연스러움에서 리듬감을 찾을 수 있단 걸 배웠다”고 공을 돌렸다.그런가 하면 이재인은 태권도 선수 출신인 완서의 자세 고증은 물론, 빌런 영춘 역 박진영과의 전투 장면을 위해 5개월 이상 기초체력을 다지면서 액션 스쿨을 다녔다. 초능력 판타지인 만큼 CG와의 상성도 중요했다. 이재인은 “초반부 언덕길 달리기나 카트 체이싱, 아버지와의 액션은 현장에서 찍어서 구체적으로 연기하고자 했다. 그린스크린 앞에서 연기한 후반부엔 액션팀, CG팀과 함께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듣고 상상하며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강 감독으로부터 많이 배웠다면서 이재인은 “제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감독님은 ‘영화 아버지’같은 분이시다. 제게 스크립터를 시켜주시거나 감독님이 직접 캐릭터를 연기해 보여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개봉을 기다리면서 반전을 주고 싶어 5kg 정도 감량했어요. ‘저 배우가 저 역할을’이라는 반응을 보면 ‘내가 캐릭터로서 나를 잘 보여드렸구나’ 뿌듯해요.”스크린 속 앳된 모습과 달리 성숙해진 이재인이다. 그는 “10대 때와는 다른 역할, 다른 세상에서 살 것 같아 기대된다. 20대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 아역을 통해 그 맛을 조금 봤다며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로맨스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책임감 있는 연기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잘하는 연기가 아니라 시청자, 제작자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연기를 고민 중이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0 06:05
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소문 일축 "이정후-김혜성과 상황 달라,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뛸게요"

"미국 진출이요?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 진출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송성문의 MLB 도전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에 관해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본 적 있을 뿐이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또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잘했다. 이를 내 실력으로 여기거나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하면 건방진 모습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꾸준히 3년은 잘해야 누구든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FA(자유계약선수)로 어느 리그에서든 뛸 수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MLB에 진출한 적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송성문을 지켜본 일부 MLB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대(0.282)"라고 말했다. 나이와 기량 모두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송성문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21로 부진했다. 5월 타율 0.345로 타격감을 되찾았고, 이달에는 장타율(0.633)이 크게 올랐다. 그는 "예년보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31일 10연패를 탈출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주장' 송성문은 "팀 성적까지 맞물려 더 걱정했고 마음고생도 컸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진이 더 길어진 거 같다"라며 "최근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통역도 '미국 올 거야'라고 묻더라. 다소 억울했고, 내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해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9 09:13
프로축구

‘제르소 5호골’ 인천, 부천 1-0 격파→12G 무패 질주…2위 수원과 7점 차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12경기 무패를 질주했다.인천은 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인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K리그2 선두인 인천(승점 38)은 지난 1일 천안시티FC전(3-3 무)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부천전 승리로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를 이어갔다. 아울러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2연패에 빠진 부천(승점 22)은 6위에 머물렀다.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인천은 오는 15일 2위 수원과 승점 6짜리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그야말로 독보하게 된다. 부천도 다음 상대가 4위인 서울 이랜드라 중요성이 크다. 양 팀은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탐색전 끝 전반 11분 나온 인천 제르소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전반 18분 인천 센터백 김건희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부천 이의형의 깊은 태클이 들어갔다. 주심은 이의형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다.인천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탄탄한 부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전반 27분 인천 풀백 김명순이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박호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한 게 골키퍼 맞고 골대를 때렸다. 박호민은 흐른 볼을 재차 왼발에 맞혔지만, 또 한 번 부천 수문장 김형근에게 막혔다.전반 42분 인천 제르소가 센스 있게 볼을 앞으로 흘려 빠르게 치고 나가며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주용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부천은 후반 3분 몬타뇨의 크로스에 이은 티아깅요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불과 1분 뒤 인천은 김명순이 오른쪽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가 공격수들을 다 지나친 후 상대 수비수 뒤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바로우가 볼을 건드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좀체 뚫릴 것 같지 않았던 부천 골문이 혼전 상황에 열렸다. 후반 7분 인천의 스로인 이후 양 팀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뒤엉켰고, 이때 바로우가 볼을 건드렸다. 직후 각이 없는 지역에서 박승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제르소가 왼발로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제르소의 리그 5호골.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16분 박승호가 중앙선 조금 위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장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위 그물을 출렁였다. 박승호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두 팀 모두 후반 19분 교체 카드를 2장씩 썼다. 인천은 박호민과 김명순 대신 무고사와 이상기를 투입했고, 부천은 몬타뇨와 정효진을 빼고 갈레고와 박창준을 넣었다. 무고사는 지난 7일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체코와 A매치를 치른 뒤 경기 당일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바로 실전에 나섰다.후반 24분 인천 이상기의 크로스에 이은 박승호의 헤더가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효로 했다. 박승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부천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2분 아크 부근에서 바사니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공격 작업의 세밀함이 다소 아쉬웠다. 인천은 후반 42분 제르소의 크로스에 이은 김보섭 발리슛이 골대를 빗나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추가 시간 12분 동안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어느 팀도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6.08 20:59
스타

[RE스타] ‘귀궁’ 클라이맥스 이끈 김지훈, 화려하게 닫았다...또 빛난 존재감

배우 김지훈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피날레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귀궁’은 지난 7일 자체 최고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사극 판타지 로맨스다. 김지훈은 극중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강성한 나라를 꿈꾸는 개혁 군주 이정을 연기했다. 이정은 선함과 영특함을 지닌 어진 왕이지만, 왕가 대대로 내려오는 광증과 악귀 팔척귀(서도영)로 인해 미쳐가는 아들 이광을 위해 국법을 어기고 무당 여리를 도성 안에 부르는 인물. 김지훈은 드라마 초반, 곤룡포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군주로서 위엄은 물론, 왕과 아버지 사이에서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귀궁’ 전체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김지훈은 ‘귀궁’에서 능글 맞은 모습으로 육성재와 유쾌한 브로맨스를 발산하다가, 클라이맥스가 펼쳐진 말미에서는 팔척귀에 빙의된 이정과 본래의 왕을 오가는 사실상 1인 2역 연기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팔척귀에 빙의된 이정은 강철이, 여리와 최후의 결투를 펼쳤는데, 김지훈은 팔척귀 빙의 후 한순간에 폭군으로 변해 싸늘하고 잔인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또 순정남으로서 팔척귀에게 목숨을 잃은 중전을 살려 달라며 울부짖거나, 절망과 분노를 억누르는 모습은 캐릭터의 입체성을 더했다. 이 같이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는 김지훈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 2002년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2014년 최고 시청률 35.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왔다! 장보리’에서 주연을 맡아 작품의 흥행을 이끈 이후 장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는 ‘악의 꽃’,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발레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 등에서 악역으로 연달아 출연해 강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지훈의 활약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훈은 아마존 프라임의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버터플라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베일에 싸인 전직 미국 정보요원과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극중 김지훈은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다. 또 배우 이정재, 임지연과 함께 출연하는 JTBC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는 스포츠 스타 출신인 신문사 대표이자 재벌 2세 역할을 맡아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터플라이’, ‘얄미운 사랑’ 외에도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이응복 감독의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등 흥행 예정작들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지훈은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스타일리시하게 바꾸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김지훈의 이 같은 연기와 분위기가 사극 장르인 ‘귀궁’이 트렌디하게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김지훈은 주로 선한 역할을 하다가 악한 캐릭터로 크게 이미지 변신을 했는데 이 같은 도전과 성공은 데뷔 20년이 지났음에도 앞으로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자아내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8 10:09
스타

‘쌍둥이 임신’ 김지혜 “체중 11kg 증가…실제 나이 88년생 아냐”

캣츠 김지혜가 임신 후 근황을 밝히며 나이 정보를 정정했다.김지혜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리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지혜는 ‘40살이면 86년생이야?’라는 질문에 “응 나 86년생이야! 네이버에 나오는 88은 뻥이야”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게시했다.현재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한 것을 두고 ‘몇키로 쪘어? 예정일은 며칠이야?’라는 질문에는 “11kg 쪘어. 초반에 확쪄서 16주부터는 몸무게 관리하고 있어. 예정일은 9월 정도”라고 답했다. 또한 시험관 시술을 시작한다는 누리꾼에게는 “시험관은 무조건 마음가짐이 중요해! 수치가 안 좋게 나왔어도 슬퍼하지 말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남편이랑 서로 이해하면서 견뎌내야 해!! 내가 성공 기운 줄게 잘 될 거야”라고 응원했다.그룹 캣츠로 데뷔한 김지혜는 그룹 파란 출신 뮤지컬 배우 최성욱과 201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6년 만인 지난 2월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축하를 받았다.최근 낙상사고를 당했다며 김지혜는 “몇 시간 후 아침, 근처 병원에 가서 첫 진료를 받고 왔는데 정말 다행히도 아기들은 모두 건강. 심장 소리 듣는 순간 얼마나 눈물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이들을 못 지킨 거 같아 좌절감과 미안함이 가득하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7 17:23
해외축구

'충격' 손흥민의 토트넘, 감독 경질…유로파리그 우승했는데 왜? [공식발표]

손흥민의 소속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선 11승 5무 22패를 거둬 승점 38에 그쳤다. 강등권(18∼20위) 직전인 17위까지 내려갔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탈락 등 각종 대회에서도 탈락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구단은 EPL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2023~24시즌 EPL 초반 긍정적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EPL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는 데 그쳤고, 2024~25시즌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승에만 심취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며 "다가오는 시즌엔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순간에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우리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이며,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믿는다"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추후 새 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5.06.07 08:11
국가대표

[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①] ‘아시아 No.1’ 유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도전기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커리어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이 돼 팀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위 요르단(승점 16)보다 3점 앞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에서 패해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4번째 도전기다. 손흥민은 이전 3번의 월드컵에서 연일 눈물을 쏟았다. 의미는 각각 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년 뒤 러시아에서도 같은 성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2 카타르 대회에는 더 극적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각종 우려에도 마스크를 낀 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회 초반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하는 장면은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팬들은 울음이 아닌 웃음을 기대한다. 마침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길고 긴 무관의 한을 끊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과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EPL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헌신한 그의 노고를 축하했다. 손흥민 역시 “우승한 날만큼은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며 농담과 함께 활짝 웃었다.‘유관의 기운’을 2026년 북중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 첫 8경기 중 6경기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대비 스피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킥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고려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만약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다면, 박지성과 함께 3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올해 내 전설적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4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공동 3위다. 이 부문 1위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단 3경기 차다.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51골)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나, FIFA 승인 기록으로는 55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1년 남았다. 이 기간 손흥민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축구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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