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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 하나의 사랑’ 이준X배윤경, 별점에 가려진 사랑의 진심 포착…깊은 감동+여운

2025 KBS2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네 번째 주자 ‘별 하나의 사랑’과 ‘민지 민지 민지’가 서로 다른 온도의 로맨스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지난 2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러브 : 트랙’의 ‘별 하나의 사랑’과 ’민지 민지 민지‘는 데이팅 앱 속 별점 로맨스와 학창 시절 첫사랑이라는 상반된 설정을 통해,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사랑의 순간을 유쾌하게 담아냈다.‘별 하나의 사랑’은 별점 5점의 남자 이강민(이준 분)과 별점 1점의 여자 최하나(배윤경 분)의 재난 같은 소개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데이팅 앱의 오류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돌발 상황 속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계산적이고 까칠했던 강민은 솔직하고 엉뚱한 하나의 태도에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별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균열이 생겨났다. 이후 하나에게 별점 1점을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강민은 다급히 하나를 찾아 나섰고, 뜻밖의 도배 작업 현장까지 동행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됐다. 평가와 수치에 익숙했던 강민이 점차 진심을 마주해 가는 과정은 잔잔한 설렘을 자아냈고, 별점에 가려져 있던 사랑을 포착한 두 사람의 엔딩은 사랑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어 방송된 ‘민지 민지 민지’는 그냥 김민지(김향기 분), 1등 윤민지(진호은 분), 예쁜 송민지(권은빈 분)까지, 같은 이름을 가진 세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풋풋한 첫사랑과 성장의 순간을 담아냈다. 교실에 적힌 ‘민지야 좋아해 – 민지가’라는 낙서를 둘러싸고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은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자아냈고, 학창 시절 특유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불러냈다.사실 고백의 주인공은 김민지였지만, 평범한 이름 뒤에 가려진 자신의 존재를 쉽게 드러내지 못한 그녀는 윤민지와 송민지 사이에서 깊은 소외감을 느꼈다. “왜 나는 그냥 민지냐”는 김민지의 울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청춘의 상처를 건드리며 먹먹함을 더했다.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민지와 김민지의 엔딩은, 우리 모두가 저마다 고유한 존재임을 조용히 전하며 잔잔한 위로를 남겼다.‘러브 : 트랙’의 마지막 주자 ‘사랑청약조건’과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25 10:09
드라마

방송국, 활극·로코로 살아남았다…추영우·이채민 라이징 탄생 [2025 드라마 연말결산①]

올해 방송사 드라마의 키워드는 ‘유쾌함’과 ‘명확함’이었다. 방송국 재정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방송가는 모험 대신 ‘안전하지만 분명한 전략’을 선택했다.각 OTT 플랫폼들이 자극성과 스케일을 앞세운 장르물 경쟁을 이어갔다면, 방송사는 활극과 로맨스, 사회성을 갖춘 법정물을 중심으로 편성 기조를 재정비했다. 시청자 층이 확실한 장르를 우선 배치하며 안정적인 영향력을 노린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작품 하나로 인식이 달라진 배우들의 재발견은, 2025년 방송 드라마가 남긴 인상적인 성과 중 하나다. ◇ 권선징악 확실한 ‘활극’ 장르 드라마의 활약방송가가 활극에 주목한 배경에는 시청률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자리한다. 선악 구도가 분명한 활극은 서사 진입 장벽이 낮고,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인 흐름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며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장르다. 여기에 신뢰도가 높은 배우들을 전면에 배치하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더했다.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서강준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그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남성미’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 변주가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JTBC ‘굿보이’는 선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던 배우의 액션 연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석규가 중심을 잡은 tvN ‘신사장 프로젝트’는 특유의 노련한 연기와 쾌감 넘치는 에피소드형 전개로 활극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 평일 드라마 띠 확대 → 로맨틱 코미디 장르 우선 편성서사가 쉽고 가벼운 작품으로 젊은 여성 시청자를 공략해 화제성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존재했다. 시청률보다 온라인 반응과 회자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로맨틱 코미디가 평일 편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평일 드라마의 존재감이 어느 해보다 뚜렷했다.tvN은 월화 드라마에 로맨스 장르를 집중 배치했다. ‘그놈은 흑염룡’, ‘이혼 보험’, ‘금주를 부탁해’, ‘견우와 선녀’, ‘첫사랑을 위하여’, ‘얄미운 사랑’ 등 로맨스 및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월화 드라마를 채웠다. 주말 드라마가 비교적 무게감 있는 장르물에 집중한 것과는 다른 결의 전략이다.SBS 역시 평일 드라마 편성 확대에 나섰다.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과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등을 통해 평일 드라마 라인업을 강화했다. SBS가 수목드라마를 편성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평일 드라마 띠를 다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선택으로 해석된다.주말 드라마 편성 띠가 없는 ENA는 또 다른 전략을 택했다. tvN 월화드라마와는 다른 결의 장르물 중심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장르 변주를 통해 평일 드라마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 검증된 장르 속…새롭게 떠오른 얼굴들방송가가 검증된 포맷 안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이어간 가운데, 익숙한 얼굴이 아닌 새로운 결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운 배우들이 주목받았다. 큰 틀의 변화 없이도 캐릭터 해석과 연기 변주로 인상을 남긴 이들은, 새롭게 떠오르거나 다시 보게 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JTBC ‘옥씨부인전’부터 ‘견우와 선녀’까지 연이은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키운 추영우는 단연 올해 방송 드라마 최대 수혜 배우로 꼽힌다. 장르를 넘나들며 캐릭터의 결을 달리 가져가는 연기로 신뢰도를 쌓았다.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은 차별화된 쌍둥이 연기를 넘어, 깊이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러블리’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 30대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tvN ‘폭군의 셰프’로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17.1%를 기록한 이채민은 넷플릭스 성적으로 글로벌까지 휩쓸며, 방송과 OTT를 아우르는 확실한 라이징 스타로 부상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4 06:00
영화

“잔잔하고 깊은 울림” 추영우x신시아 ‘오세이사’, 극장가 훈풍 일으킬까 [종합]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풋풋하고 뭉클한 사랑 이야기로 올 연말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윤(신시아)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재원(추영우)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이날 김혜영 감독은 “원작 소설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원작 소설 문구 중에서 ‘좋아한다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란 게 마음에 들었다. 사랑이 희미해지더라도 좋아한다는 감정이 감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로맨스에도 도전해 보고 싶었던 차라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각색 과정에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포커싱하려고 했다. 첫사랑 분위기와 청춘의 우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원작 속 아버지, 누나, 꿈에 대한 갈등 등은 축소하고 누나 역할에 새로운 친구 캐릭터를 넣었다”며 “또 두 주인공이 만나고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과정을 조금 더 귀엽고 풋풋하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원작보다 밝아진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남자 주인공 재원은 추영우가 연기했다. 재원은 끝이 보이는 삶에 그저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추영우는 “나름대로 병약미를 추구했다. 다이어트도 노력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에서야 (근육이) 다 빠졌다. 당시 88kg이었는데, 지금은 74kg이다. 두 달 사이에 안 빠지고 끝나고 나서 빠진 거”며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다만 추영우는 “일본 영화 속 남자 주인공과 닮지 않아서 그만큼 병약미가 없어서 걱정도 됐지만, 우리 영화는 일본 영화가 아닌 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재원이 처한 상황, 심성 등에 더 중점을 두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재원이 사랑에 빠지는 서윤 역은 신시아가 맡았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지만, 장난기 많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매사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소녀다. 신시아는 “기억상실증은 캐릭터가 가진 하나의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다는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호흡에 대해서는 서로 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영우는 “(신시아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애교도 많고 순발력도 좋다”며 “너무 좋은 배우라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게 촬영장 안팎으로 내게 큰 힘이 됐다”고 애정을 표했다.이에 신시아는 “멜로가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됐는데 추영우가 날 잘 이끌어주고 감정적, 연기적으로 좋은 자극을 많이 줘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몰입됐다”며 “현장에서도 잘 챙겨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끝으로 추영우는 “사랑, 청춘, 응원, 교훈 가득 담은 작품이니 많이들 보러 와달라”며 ‘오세이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신시아 역시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니 많이 와서 그 여운 받아 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한편 ‘오세이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2 16:42
영화

‘오세이사’ 추영우 “스크린 데뷔 설레…로망 이뤘다”

배우 추영우가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이날 추영우는 “‘오세이사’가 내 스크린 데뷔작이라 설렌다”며 “영화관에 앉아서 제 영화 보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룰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과 동명 일본 영화까지 재밌게 본 상황이라 제안 왔을 때 너무 신났다. 좋아하는 만큼 부담감도 있었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이었다. 더 잘해봐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추영우는 “걱정도 됐다”며 “일본 영화 속 남자 배우와 안 닮은 거 같았다. 병약미에 대한 걱정과 고등학생의 풋풋함, 첫사랑 느낌을 어떻게 하면 더 담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내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고, 사촌 동생이나 지나가는 고등학생들 붙잡고 묻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오세이사’는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윤(신시아)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재원(추영우)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2 16:38
드라마

김재원, 이종석 하차한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할까... "검토 중" [공식]

배우 김재원이 새 드라마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19일 김재원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일간스포츠에 “김재원이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는 첫사랑이었던 전 연인과 재회한 이후 벌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작품이다. 당초 ‘도깨비’, ‘스위트홈’, ‘친애하는 X’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종석과 고민시가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출연이 불발되며 제작이 연기됐다.이후 이응복 감독 역시 해당 작품에서 하차했다. 현재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측은 새로운 배우들을 물색 중이다.한편 김재원은 2021년 웹드라마 ‘뒤로맨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 ‘킹더랜드’, ‘옥씨부인전’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기작으로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9 16:44
영화

“가슴 말캉 현실 연애” 구교환X문가영, 원작 초월 멜로 텐션 ‘만약에 우리’ [종합]

구교환과 문가영이 애틋한 현실 연애를 그려낸다. 연말연시 극장가를 촉촉이 적실 멜로 ‘만약에 우리’다.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만약에 우리’ 언론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 배우 구교환, 문가영이 참석했다.‘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배우 출신이자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에 이식했다.이날 김 감독은 “모든 세대를 아울러서 공감할 수 있는, 모두 한번 쯤 통과하는 시기를 다룬 이야기라 제게 연출 제안이 온 것 같다”며 “구교환과 문가영과 함께 하고 싶었고, 열려있고 수용하는 배우라 현장에서 좋았고 감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원작과 차이점에 대해선 “흑백 장치를 가져왔지만 10년간 마주한 ‘그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 과거와 현재의 균형감이 중요했다”며 “과거를 위해 현재가 존재하기에, 현재의 선택, 그리고 어떤 순간에 과거를 보여줄 것인가 등 지점을 구조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한 ‘첫사랑 영화’로 신선한 조합인 구교환과 문가영이 빚는 10년 세월의 애틋함을 고스란히 품은 케미스트리가 극의 중추다.상업 멜로물을 첫 선보이는 구교환은 “장르물과 연출적인 캐릭터를 해오다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며 “사실 멜로를 하고 싶다기보단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해보잔 생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중 은호 역으로 꿈많은 대학생부터 시든 취준생을 연기한 그는 “저도 (젊은) ‘그 시절’ 순간들을 꿈도 사랑도 통과하며 왔다. 꿈을 쫓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공감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그런 은호의 첫사랑이자 헤어진 전 여자친구 정원 역 문가영은 “성인이 되어 영화 주연작으로 처음 인사드린다. 김도영 감독님과 구교환 선배가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구교환 선배는 모두가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고 팬도 많은 천재적 배우다. 촬영 다 끝나고 ‘오빠 보고 배운거 나중에 써 먹겠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호흡을 자신했다. 여기엔 배우 출신인 김도영 감독이 쌓아올린 감정적 리얼리티도 있다. 구교환은 “신을 연기할 때 표현의 레벨에 대해 테이크를 거듭하며 버전 별로 디렉션을 섬세히 주셨다”며 “기술 보다 모든 장면을 설득하는 건 인물이란 걸 배웠다. 진짜처럼 보이도록 하는 연기를 이끌어주셨고 ‘감독님과 멜로를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셨다”고 했다.반면 배우 덕을 본 것이라며 김 감독은 “배우로부터 상황이 묻어나오길 바랐는데 구교환이 그걸 잘 표현해줬다”며 “문가영의 버스 장면을 찍을 때 제가 오열해서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누가 무슨 돌을 던져도 정직하게 파문이 이는 물 같은 배우다. 그런 보물들과 작업하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국내 원조 SNS 싸이월드나 당대의 단골 BGM이 OST로 등장, 2010년 월드컵과 같은 시대적 고증이 느껴지는 사건 장치들이 추억을 건드린다. 그 속에 녹은 청년의 초상은 현재와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 감독은 “사실 ‘꿈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시지로 담고 싶었다. 꿈은 쫓다가 지치기도 하고, 그 시기에 만난 연인들의 이야기”라며 “그래서 이 작품이 많은 젊은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만난 따뜻한 인연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은호였고, 누군가에게 정원이었던 상대방을 떠올릴 수 있는, 가슴이 말캉말캉해지는 작품이다. 많은 관객들에게 가닿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만약에 우리’는 오는 3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17:27
영화

‘이옥섭♥’ 구교환 “‘전여친 재회한다면?”…‘만약에 우리’ 멜로 도전 이유

배우 구교환이 ‘만약에 우리’로 멜로 영화에 도전한 까닭을 밝혔다.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만약에 우리’ 언론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 배우 구교환, 문가영이 참석했다.이날 구교환은 “‘반도’로 대중과 처음 인사드린 뒤 장르 영화를 해왔으나 사실 제 비밀 필모그래피를 말씀드리면 전 ‘멜로 장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장르물과 연출적인 캐릭터를 해오다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며 “사실 멜로를 하고 싶다기보단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해보잔 생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극중 그가 연기한 주인공 은호는 첫사랑인 전 연인과 10년 만에 재회한다. 이옥섭 감독과 실제 12년 장기 연애 중인 구교환은 ‘전 연인과 재회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은호와 전 비슷하다. 그때 좋아했던 건 그대로 좋아하니? 취향이 바뀌었니? 지금의 꿈은 어떤 꿈을 꾸니? 같이 질문할 것 같다”며 “같이 공유했던 비전들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해할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속) ‘잘될 줄 알았다’란 대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한편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3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16:52
예능

‘응팔’ 진주, 알고 보니 영재… 유재석도 놀란 공부 비결 (‘유퀴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특집이 펼쳐진다. 1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곽청아 허강석, 작가 이언주) 323회에는 SNS 자살 예방 감시단 유규진, 배우 김다미, ‘응답하라 1988’의 귀염둥이에서 청소년으로 폭풍 성장한 김설 그리고 20년간 미제였던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한 김장수 형사가 출연한다. 벼랑 끝 청소년을 지키는 SNS 자살 예방 감시단 유규진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한다. 23년째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 올라오는 자살 암시 글을 추적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경찰에 약 5만 건을 신고했다고 밝히며, 집요한 추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한 사연을 소개한다. 자살 위험을 감지하는 기준과 신고 과정, 당사자와 직접 대화를 시도했던 경험은 물론, 추석 당일 하루에만 11명의 청소년을 구조한 비하인드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10대들의 실질적 고민과 그 뒤에 숨은 현실까지 들을 수 있다. “한 명을 구하면 200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퇴근 후에도 모니터 앞을 떠나지 않은 채 사명감을 다해온 그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모든 것이 잘 돼라’라는 이름처럼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 김다미의 진솔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김다미는 첫사랑 고등학생부터 소시오패스 천재 소녀까지, 천의 얼굴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온 연기 비하인드와 함께, 이번에 출연한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 속 수중 연기 비화를 풀어낼 예정이다. ‘천국의 계단’, ‘올인’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소꿉놀이로 연기 연습을 했던 추억, 대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오디션을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이유까지 공개되며 흥미를 더한다.“너에게 도박을 걸겠다”는 감독의 한마디와 함께 1500:1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데뷔작 ‘마녀’와 첫 주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비하인드도 공개된다. 특히 영어 공부부터 1종 트럭 면허 취득, 액션 연습까지, ‘마녀’ 흥행 뒤에 가려졌던 치열한 준비 과정이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또한 ‘이태원 클라쓰’가 글로벌 인기를 모으며 “모든 운을 다 끌어다 쓴 건가 싶었다”는 솔직한 속마음과 함께, 작품 속 모습과는 또 다른 김다미의 인간적인 매력도 엿볼 수 있다. 예능 출연 전 외우는 ‘자신감 끌올’ 주문, 유재석과 나눈 ISFP 대공감 토크는 물론, 배우의 길을 묵묵히 응원해온 부모님의 남다른 사랑 표현법까지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마스코트이자 최고의 신스틸러 진주 역으로 사랑받았던 김설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요술공주 밍키’를 꿈꾸던 귀여운 먹방 요정에서 어느덧 중학교 2학년이 된 김설은 유재석마저 놀라게 한 폭풍 성장 근황과 함께, 5년간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발명 영재’로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과학고 전교회장인 오빠 김겸 군도 함께 출연해 투닥대는 찐 남매 케미를 선보이며, 나란히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두 남매의 특별한 공부 비결과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 타임도 공개된다. 또한 김설은 아역 배우 시절 출연한 드라마 ‘응팔’ 비하인드와 더불어, 영화 ‘아일라’로 튀르키예 국민 배우가 된 비하인드까지 풀어낼 예정. 드라마 ‘응팔’ 10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20년간 미제였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한 김장수 형사의 이야기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양천구 신정동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혀낸 김 형사는 ‘저 사람은 내가 꼭 잡고 싶다’는 집념으로 시작된 수사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흩어진 수사 자료를 모은 것만 약 1만 페이지, 1차로 추린 수사 대상자는 30~40만 명에 이르는 상황 속에서 펼쳐진 긴장감 넘치는 수사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병원 탐문 수사 끝에 확보한 증거물을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하고, 검체의 DNA 일치 결과를 확인했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이 흘렀다”며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까지 들어볼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수사와 함께 “저승까지라도 추적해서 체포하겠다”며 미제 사건의 범인에게 단호한 메시지를 남긴 김 형사의 모든 이야기를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12:41
드라마

현대판 ‘엽기적인 그녀’…‘경도를 기다리며’ 원지안, 남주 이끄는 ‘직진녀’ 왔다 [RE스타]

카리스마 있고 시원시원하다. 남자 주인공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의 여자 주인공, ‘경도를 기다리며’ 속 원지안의 이야기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박서준과 원지안은 극중 20살 대학생 시절 처음 만나 18년이 지나 38살이 된 현재까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는 질긴 인연을 그렸다.박서준의 상대역으로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한 원지안은 ‘경도를 기다리며’가 첫 주연 드라마이자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인 작품으로, 그동안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그가 연기한 서지우는 대기업 자림어패럴의 차녀다. 그러나 흔한 드라마 속 재벌 자녀의 고상하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20살 대학교 캠퍼스에서 이경도를 처음 만난 후 호감을 느끼곤 곧바로 “심심하다 술이나 마시러 가자”며 첫 데이트부터 소주를 냅다 들이붓는다.다음날 술에 다 깨지도 못하고 수업에 들어간 이경도의 강의실에 찾아가 무작정 해장을 하자며 데리고 나오고 “우리 같이 잘 뻔한 사이 아니냐”며 화끈하게 플러팅을 날린다. “오지랖 X랄 나셨구나”, “까고 있네” 등 험한 말도 스스럼없이 내뱉는다. 마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연기한 캐릭터에 버금갈 정도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캐릭터를 원지안은 박서준과 티격태격 대사를 주고받으며 리듬감 있게 살려냈다. 또한 원지안은 경도나 친구들 앞에선 밝고 쾌활하지만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캐릭터의 내면의 슬픔도 작품 곳곳에 새겨넣으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원지안은 실제 ‘엽기적인 그녀’를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지안은 소속사 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촬영 전부터 감독님께서 여러 레퍼런스를 이야기해 주셨고,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 선배가 연기한 ‘그녀’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 이 외에도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대만 영화 ‘여름날 우리’ 등 첫사랑을 시기별로 길게 다뤘던 작품들을 미리 시청했다”며 “사랑을 주제로 길게 호흡하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찾아보면서, ‘경도를 기다리며’ 만의 흐름을 만들어보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데뷔한 원지안은 ‘오징어 게임2’,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 등에 출연, 짧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최근 방영한 ‘북극성’에서는 사건의 흐름에서 중요한 반전을 선사하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도 원지안은 본인 특유의 에너지와 총기로 더욱 능동적인 캐릭터로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원지안은 “대본에서 표현된 것처럼 어떨 땐 뜨겁기도 차갑기도 위태롭기도 단단하기도 한 변화무쌍한 지우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표현하고 싶었다”며 “거침없고, 많이 엉뚱하기도 한 지우의 첫인상은 저에게도 낯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단순하게 접근하려 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최대한 지우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서지우는 촛불처럼 흔들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하지만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라며 “이런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기에 원지안이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6 05:55
드라마

한지현 ‘첫사랑은 줄 이어폰’ 첫사랑 추억 소환 성공

배우 한지현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재입증했다.한지현은 지난 14일 방송된 2025 KBS2 단막 프로젝트 ‘러브: 트랙’의 ‘첫사랑은 줄이어폰’에서 주인공 한영서 역을 맡았다.‘첫사랑은 줄이어폰’은 2010년 전교 1등을 도맡아 온 고등학생 3학년 한영서(한지현)가 자유로운 영혼 기현하(옹성우)를 만나면서 본인의 꿈과 사랑을 마주하는 이야기. 영서는 명석한 두뇌를 지닌 전교 1등 모범생의 삶을 살아가지만, 내면에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사회를 향한 반항심으로 가득 찬 고등학생이다.극중 영서는 자신이 아닌 어머니가 정해 놓은 ‘명문대 로스쿨 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해 오다, 오랜 시간 쌓인 압박감과 외로움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지현은 ‘외딴섬’이 되길 자처하며 꿈 없이 살아온 영서의 지친 마음을 조용히 흘려보내는 눈물에 담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한지현은 영서가 현하와 음악 취향, 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첫사랑의 감정을 알아감과 동시에 '작사가'의 꿈을 꾸게 되는 과정 또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늘 차갑고 예민했던 영서가 꿈과 사랑의 감정을 마주하고, 작사가가 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따뜻한 미소와 생기를 되찾는 등 캐릭터의 변화 또한 놓치지 않고 그려낸 한지현의 연기 디테일 또한 주목할 부분.한지현의 말갛고 청순한 비주얼과 분위기는 극이 지닌 순수함과 청량함을 배가시켰으며,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시청자들이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함과 동시에 서툴지만 진심으로 꿈을 그려나갔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극의 말미, 한지현의 ‘지금 내가 있는 건, 나보다 나를 더 믿어준 사람이 있어서였다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다고’라는 내레이션과 현하에게 건넨 “고마워”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기 충분했다.한지현은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의 몽글몽글한 마음을 다시 꺼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작품을 시청하면서 마음 한편에 남아있던 그때 그 시절을 조용히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한지현은 내년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패션 디자이너 송하영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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