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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1위 ‘하얼빈’ 125만 돌파…‘소방관’ 300만 목전 [차트IS]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이 성탄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전날인 25일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84만 7819명이 관람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25만 4043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겨울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천만영화 ‘범죄도시2’, ‘범죄도시4’와 동일한 기록으로, ‘아바타: 물의 길’보다도 하루 빠르다.2위에는 같은 날 19만 3335명과 만난 주원 주연 영화 ‘소방관’이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293만 6716명으로,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2’가 12만 9274명과 만나 3위에 등극했다. 누적관객수 322만 2878명이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6 07:09
영화

‘하얼빈’, 개봉 이틀째 100만 돌파…역대 겨울 영화 최단 속도

‘하얼빈’이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에 성공했다.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 이틀째인 이날 오후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섰다.역대 겨울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천만영화 ‘범죄도시2’, ‘범죄도시4’와 동일한 기록으로, ‘아바타: 물의 길’보다도 하루 빠르다.특히 관객들의 입소문 속 연일 기념비적인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하얼빈’​의 향후 흥행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5 14:54
영화

‘하얼빈’, 개봉 첫날 38만명 봤다…팬데믹 이후 12월 韓영화 최고 [IS차트]

‘하얼빈’이 첫날 38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겨울 극장가를 살릴 구원작 탄생을 알렸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일인 전날 38만 15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0만 6227명이다.‘하얼빈’의 오프닝스코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12월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자 천만영화 ‘아바타: 물의 길’​(35만 9787명)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천만영화 명단에 오른 ‘서울의 봄’(21만 9445명), ‘파묘’​(33만 6129명) 등의 오프닝스코어도 모두 제쳤다.예매율 역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얼빈’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예매율 51.4%를 기록하며 ‘소방관’, ‘모아나2’ 등 경쟁작을 꺾고 정상을 유지 중이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5 08:32
스타

[단독] ‘트리플 천만’→’예능 샛별’ 황정민, 김태호PD ‘GD와 친구들’ 출연 [종합]

배우 황정민이 김태호 PD의 신작 ‘GD와 친구들’에 합류한다. 본업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정민이 지드래곤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방송가에 따르면 황정민이 새 예능프로그램 ‘GD와 친구들’에 출연한다. ‘GD와 친구들’은 김태호 PD와 지드래곤이 함께 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드래곤의 출연뿐 아니라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MBC가 론칭된다는 소식으로 일찍이 방송가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GD와 친구들’은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여러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포맷은 알려지지 않았다. ‘GD와 친구들’은 조만간 촬영에 돌입하며 내년 방송 예정이다. 황정민은 지난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후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독보적인 연기를 펼치며 우리나라 대표 배우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 봄’을 포함해 ‘베테랑’, ‘국제시장’ 등 주연을 맡은 세 편의 작품을 천만영화 반열에 올리면서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올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의 봄’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해당 시상식에서 3번의 남주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황정민은 웹예능 ‘풍향고’를 통해 생애 첫 고정 예능에 방송인 유재석과 출연하며 MZ세대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GD와 친구들’에서는 어떤 예능감을 뽐낼지 기대를 모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2 20:05
스타

[왓IS] ‘문가비子 친부’ 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입장 밝힐까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근 제45회 청룡영화상 각 부문 최종 후보들이 발표된 가운데, 정우성은 천만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자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12·12 군사반란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군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해당 행사는 정우성이 아들을 품에 안은 후 참석하는 공식석상인 터라, 어떤 발언을 할지 큰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24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면서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정우성의 소속사는 문가비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정우성과 문가비가 지난 2022 년 인연을 맺었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아니었지만 출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정우성은 1973년생, 문가비는 1989년 생으로 두 사람은 16살 차이다. 모델 출신인 문가비는 지난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후 ‘겟잇뷰티’,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5 08:33
영화

“악마야 고맙다” 11년 만 스크린 컴백 박신양, ‘사흘’로 K오컬트 열풍이을까 [종합]

집착에 가까울 부성애가 오컬트 호러와 결합했다. 박신양이 ‘사흘’로 11년 공백이 무색하게 스크린을 장악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이 참석했다.‘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물이다. 박신양이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 스크린 복귀하는 작품이자 올초 K오컬트 열풍을 연 천만영화 ‘파묘’를 이어받을지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이날 현문섭 감독은 “올초 ‘파묘’로 인해 오컬트 붐이 일었다. 저희 영화도 한국적 정서가 있는데 장례 3일 문화와 서양 오컬트가 공존하고, 가족 드라마가 있는 점이 다른 매력이다”라고 소개했다.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건 인생에서 굉장히 큰 경험이다. 아빠가 딸을 잃으며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그런 감정으로 시작하는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어 기획했다”라고 부연했다.가장 기대 요소인 박신양 캐스팅에 대해서는 “어떤 장르든 연기 베테랑이시기 때문이다. 오컬트에도 어울릴 것 같았고 부성애와 같은 감정들을 잘 표현할 것 같아 캐스팅했다”라며 “이성적인 의사 승도가 딸을 구하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신양은 스크린 복귀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어쩌다보니 영화에 오랜만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를 했고, 그림도 그려 전시도 했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영화를 오랜만에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극중 박신양은 주인공 차승도 역으로 광기어린 부성애를 연기했다. 흉부외과 의사인 차승도는 심장 이식 후 숨을 거둔 딸의 장례식장에서 소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딸을 구하기 위해 직진한다. 박신양은 “아빠와 딸의 애틋한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가 같이 들어있다. 오컬트는 보통 휴먼 드라마를 다루기에 적합한 장르는 아니라 신선하고 흥미로워 시나리오를 선택했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두 장르의 결합이 곧 연기 주안점이자 도전이었다. 박신양은 “(두 장르가) 동 떨어지면 안되기에 절묘한 발란스를 맞춰야했다”라며 “두 장르를 몇 대 몇 비율로 시각화할지 신과 컷을 나눠 수치화시켜 가자는 결론까지 나왔다. 휴먼이 6~7이면 오컬트가 4~5로 가자는 식으로 느낌을 정확하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업에 더해 오컬트 장르의 묘미인 미스터리한 존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10시간 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할 정도로 많이 신경썼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부녀와 얽힌 ‘그것’을 물리칠 구마 신부 해신은 이민기가 열연했다. 이날 이민기는 “처음 하는 장르라 더욱 끌렸다. 오컬트에 호기심도 많았기에 좋은 기회에 새 장르, 새 역할 도전할 수 있어 재밌게 찍었다”라며 “여타 오컬트 물과의 차별점보단 직업의 사명을 생각했다”라고 밝혔다.‘검은 사제들’의 강동원과 ‘아일랜드’의 차은우 등 ‘미남 구마사제’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을 두곤 “대열에 낄 수 있는 게 감사한 일”이라며 웃었다. 현 감독은 “민기 씨는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고,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라며 “극중 해신이 이중적이고, 자신도 악마에 들렸던 인물이었으나 퇴치하게 됐다. 그 심리를 잘 표현해주셨다”라고 극찬했다.차승도의 딸 소미로 출연한 이레는 신들린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이레는 “오컬트를 좋아해 이런저런 영화를 찾아보곤 했는데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그것’이 깃든 배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다”라며 “‘파묘’가 공개되기 전에 찍은 영화이고, ‘검은 사제들’은 오컬트를 원래 좋아해 돌려보곤 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선배님들 연기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됐다. 역할 자체는 너무 다른 설정이라 참고나 차별점을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공포영화답게 실제로 오싹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바로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 안치실 철제침대에 누워 딸 옆에서 잠드려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박신양은 “철제침대가 혼자 드르륵 움직였다. 그걸 본 스탭들은 NG라고 느꼈을 텐데 이게 만일 실제 상황이면 어땠을지 아빠로서의 심정을 생각해 몸을 움직여 이어서 찍게됐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누가 밀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민 사람이 없다더라. 촬영인가보다 하고 흘러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인거다. 한마디를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현 감독은 “개봉 시기를 잡는게 쉽진 않았지만 공개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재촬영도 했고 완성도를 위해 편집과 CG, 음향 등 후반작업도 많이 했다”라며 “수능 날 개봉하게 됐는데 수험생 여러분이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17:05
영화

진선규, 광폭 스펙트럼…‘전,란’ 사대부→‘아마존 활명수’ 혼혈통역사 [RE스타]

“같은 사람이 연기한 것 맞아?”배우 진선규가 이달 공개된 두 편의 영화에서 극과 극 연기를 펼쳤다. 새삼스럽지도 않게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재증명한 두 작품은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아마존 활명수’와 3주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진선규가 악역 조연을 넘어 지난해 티빙 시리즈 ‘몸값’에서 주역을 소화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란’에서 진중한 카리스마와 상당한 검술 액션을 보여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마존 활명수’에선 결이 다른 코믹 캐릭터를 펼쳐 확실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며 “개성 있고 친근한 마스크지만 코믹에 한정되지 않은 정극 연기도 소화 가능한 폭넓은 배우”라고 평했다.진선규는 ‘아마존 활명수’에선 천만영화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웃음을 정조준했다.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아마존 전사를 만나며 양궁 금메달을 노리는 이야기에서 진선규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을 완벽히 소화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해맑은 외국인 억양과 지나치게 솔직한 말로 진봉의 뼈를 때리는 빵식은 등장마다 웃음 양념을 친다. 진선규는 혼혈과 통역사, 거기에 MZ 유튜버라는 설정을 한데 모아 있을 법한 인물로 빚었다. 가발이 아닌 직접 파마한 폭탄 머리와 화려한 색감의 셔츠와 액세서리를 입은 진선규는 실제 국적마저 달라 보인다. 희화화를 경계했다는 진선규는 실제로 한국어로 활동 중인 외국인 유튜버를 참고해 말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된 빵식은 순수함으로 흐뭇한 웃음을 안긴다. 김창주 감독은 “현장에서 빵식으로 분장을 끝내면 완벽하게 그 인물로 변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탁월했다”고 극찬했다.한편 진선규는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에서는 비교적 짧은 출연 분량 속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왜란과 민란으로 혼란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진선규가 분한 의병장 김자령은 자신이 믿는 의를 행하는 충신이다. 양반이지만 신분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모두를 대하는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갖고 있어 의병들이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따른다. 주역 천영 역으로 그와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인자함과 현명함을 연기로 녹여내는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진짜 순한 분인데 연기만 하면 ‘이 사람 누구지?’ 싶다”라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위기의 순간에서도 무신답게 검술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제압하곤 “가서 전해라이!”라고 서민들의 사투리가 묻어나는 디테일한 어조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최근 다른 시기 찍은 작품들의 공개가 겹쳐 ‘겹경사’를 맞는 배우들이 자주 있으나 진선규는 촬영마저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놀라움을 안긴다. 지난해 두 작품 촬영 기간이 4개월 정도 겹쳤다는 설명이다. 진선규는 “너무 운 좋게 상반된 캐릭터가 두 작품을 통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캐릭터의 출발점과 연기 지향점이 달랐다고 짚으며 “김자령은 제 원래 성향과 비슷하다. 정의롭게 살고 싶은 인물이고 내면이 차분하다. 독립심이나 저항심이 있는 점이 와닿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빵식에 대해선 “내향적이지만 코미디를 좋아한다”라며 “평소 성격도 차분하다 보니 빵식처럼 가벼우면서도 남을 리드하고,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간 진선규가 갖지 못한 모습을 배역으로 소화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지난 2000년 연극 ‘보이첵’으로 연기를 시작한 진선규는 스크린과 TV에서도 조·단역을 소화하며 매체와 캐릭터에 제한 없는 연기 내공을 쌓았다. 그러던 중 ‘범죄도시’(2017)와 ‘극한직업’(2019)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여전히 “‘범죄도시’ 위성락보고 너무 무서워서 ‘극한직업’ 마봉철 보러왔다”고 회자되는 만큼 이번 ‘전,란’과 ‘아마존 활명수’로 진선규의 양극단 매력이 관객을 매료할 예정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비슷한 시기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건 도전이었을 텐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며 “앞으로도 ‘배우 진선규’에게 기대되는 캐릭터 고정관념을 깨고 또다른 모습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06:05
영화

[IS인터뷰] ‘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극한직업’으로 기대치 높아져”

“코미디는 마치 공정 과정을 거쳐서 한 방울씩 추출하는 콜드브루 같아요. 그 끝에 관객의 웃음이 터지는 걸 보면 그게 참 보람 있죠. 그만큼 두렵고 떨리기도 하고요.”배우 류승룡이 또 한 번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인다. 그의 신작은 30일 개봉하는 ‘아마존 활명수’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와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류승룡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보는데 로그 라인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배세영) 작가님이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착안해서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하더라고요. 양궁이 없는 아마존의 전사들을 양궁의 나라로 우여곡절 끝에 데려와서 양궁 대회에서 성과를 낸다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류승룡은 극중 전 양궁 메달리스트 진봉을 연기했다. 은퇴 후 소속 회사에 몸담았지만, 매년 승진에서 미끄러지며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급기야 가정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된 그는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한다.류승룡은 진봉을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연기할 때도 생존, 생계를 키워드로 잡았다. 협심증, 빈혈, 수전증 있는 사람처럼 설정해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아마존으로 향한 것도 단순 영화 속 설정은 아니었다. 류승룡 역시 보다 리얼한 장면을 위해 제작진과 브라질로 넘어갔다. 총 6일간 이어진 로케이션 촬영에서 류승룡은 현지 배우, 스태프들과 직접 호흡을 맞췄다.“사실 그 정도 세트는 우리나라에도 있잖아요. 근데 진짜 사는 사람들의 얼굴이 필요했어요. 우리가 가는 게 나은지, 그분들을 모시고 오는 게 나은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필요한 장면들도 있어서 다 같이 가기로 뜻을 모았고요. 확실히 다녀오고 나서 더욱 피부로 와닿는 지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언론시사회 후 생각보다 약한 코미디에 아쉬운 반응이 나오며 극명하게 갈렸던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류승룡은 “치열하게 고민했고 매 장면 장인정신으로 임했다”며 “울음의 종류가 다르듯이 웃음 역시 종류도 표현 방법도 각양각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한직업’부터 ‘닭강정’까지 작품 양식이 다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저는 웃기지 않고 관객이 웃는 코미디를 가장 선호한다. 장진 감독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시치미 ‘뚝’ 코미디, 엇박자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부연했다.사실 영화에 대한 아쉬운 반응에는 큰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 ‘아마존 활명수’는 천만영화 ‘극한직업’ 주역들의 재회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작품 모두 류승룡과 진선규가 주연 배우로 활약하고 배세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저도 ‘극한직업’으로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아요. 근데 ‘극한직업’은 우리끼리도 부활절 작품이라고 해요. 당시 이병헌 감독도 시원치 않았고(웃음)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 인지도도 없었죠. 그래서 생각지 않았던 선물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존 활명수’는 ‘극한직업’과는 또 다른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휴먼 드라마 속 소소한 재미가 첨가된 작품이죠.”흥행 부담과 관련된 질문에는 “작품이 잘 될지 안 될지는 언제나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외에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 방의 선물’, ‘명량’ 등에 출연한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로, ‘4000만 배우’란 훈장이자 족쇄를 달고 있다. “작품은 관객을 만났을 때 완성되는 거니까 결과는 알 수 없죠. 다만 어떤 작품이든 결과를 떠나 제 마음을 움직였던 분명한 부분이 있어요. 전 그저 영화를 통해서 계속 성장하고 인생을 배워갈 뿐이에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0 06:13
영화

‘베테랑2’ 정해인, 엄친아의 악 [무비로그]②

배우 정해인이 새로운 에너지를 쏟아냈다. 무거웠던 전작의 후광을 본 적 없는 동공 연기로 이어받으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정해인이 천만영화 ‘베테랑’의 새 시리즈에 합류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새 형사가 합류하면서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극중 정해인이 연기한 캐릭터는 박선우다. 공식적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서도철의 눈에 띄어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하게 되는 막내 형사. 비공식적으로는 서도철이 잡아야 할 최종 빌런으로, 서도철의 표현 그대로 “싸움을 X나 잘하는” 안티히어로 ‘해치’다.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캐릭터 설명을 거리낌 없이 적는 이유는 ‘베테랑2’는 출발부터 해치의 정체를 밝혀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정해인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성폭행 교수의 살인 현장. 카메라 앵글이 의자에 묶인 채 고통받는 교수에게서 가해 인물로 전환되는 순간, 정해인은 마스크를 천천히 내리고 모습을 드러낸다. 경찰이 아닌 해치의 모습이다.이후 정해인은 경찰과 해치를 오가며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한다. 그는 모든 ‘패’를 까고 극 한 가운데 존재해야 하는 부담감을 탄탄한 연기력과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노력으로 버텨낸다. 류승완의 세계에서 움직이는 정해인을 보는 재미는 여느 범죄물 속 빌런 색출만큼이나 흥미롭다. 정해인이 그간 쌓아 온 이미지는 이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지금껏 프레임 속 정해인은 신기하리만큼 따스했다. 대표작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부터 방영 중인 ‘엄마 친구 아들’ 등 멜로물은 물론, 영화 ‘시동’, 넷플릭스 ‘D.P.’ 시리즈 등 번외 장르에서도 그랬다. 그는 분노나 슬픔이 치미는 순간에도 이를 나쁜 쪽으로 분출하기보다 품고 성장하면서 캐릭터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베테랑2’에서만큼은 예외다. 방긋 웃는 미소에 관객이 녹아내릴 때쯤, 정해인은 선량했던 자신의 두 눈에 예상치 못한 극단의 정서를 갈아 끼운다. “해치 잡았습니다”라고 외치는 순진무구한 목소리가 끝날 때 바뀌는 살기 가득한 눈빛이라든지, 다정하게 윙크를 날린 후 제 허벅지에 마약 주사를 꽂는 순간 감도는 광기 서린 눈빛과 같은 충돌이다.그렇게 정해인표 다크 히어로는 단순 정의로운 구원자가 아닌 천진한 표정 속 잔혹한 광기를 품은 연쇄살인마로 빚어진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생경한 정해인의 표정들은 어디로 튈지 모를 박선우의 행동에 긴장감을 더하며, 서도철을 넘어 관객들까지 쥐고 흔든다. 정해인은 따스함으로 수렴됐던 자신의 이미지를 악의 얼굴로 밀어내고 또 뒤섞으며 연기 스펙트럼 확장에 성공한다.정해인은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액션 연기도 말끔하게 소화해 낸다. 보는 것만으로도 뼈 마디마디가 아픈 남산 계단 추격신을 시작으로 옥상 빗속 액션, 마지막 터널 액션 시퀀스로 이어지는 영화의 명장면 중심에는 항상 정해인이 있다. 정해인은 때로는 경찰로, 때로는 해치로 들어와 몸을 날린다. 압권은 트라이앵글 초크 기술인데, ‘베테랑2’와 박선우만의 색깔로 완전하게 각인될 만한 액션이다.류 감독 역시 정해인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해인의 액션 연기는 100점 만점에 99.99점이다. 0.01점을 뺀 이유는 동작이 너무 빨라 카메라로 잡기 어려워서다. 천천히 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굉장히 많다”며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아울러 “편집할 때 보니 동공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여러 가지 눈이 있었다”며 “이 배우가 함께 해준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는 극찬을 덧붙였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 배우들의 특장점이 섬세한 눈빛 연기인데 정해인도 ‘베테랑2’를 통해 잘 보여줬다”며 “동시에 최근 보여준 로맨스 연기와는 강렬한 스타일을 더한 연기나 액션들을 무난히 해내면서 관객들에게도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1 06:00
연예일반

손석희, 김고은 외모 평가에 최민식 “칭찬일수도→욕은 먹어야” 입장 바뀐 사연 (‘질문들’)

손석희가 과거 자신의 잘못된 멘트를 최민식에게 고백했다.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의 위기, 배우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손석희는 올해 첫 천만영화에 등극한 ‘파묘’에 관해 최민식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민식은 천만영화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좋다. 사실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무대인사를 가보면 관객들이 극장에 꽉 찬다. 그걸 보면 애정이 느껴진다”고 답했다.‘파묘’의 주인공을 연기한 김고은에 대해 이날 손석희는 과거 JTBC ‘뉴스룸’에서 자신의 실수를 언급했다. 김고은을 초대 손님으로 불렀을 당시를 떠올리며 손석희는 “워딩이 이대로는 아니고 다른 표현이었지만, 화려하지 않고 친근한 얼굴이라서 좋다고 했는데 그 발언 후 후배들한테 한참 야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배우님한테 그런 표현은 결례다. 평범한 사람처럼 얘기하면 어떡하냐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민식은 “나는 칭찬으로 들린다”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일화를 꺼냈다. 최민식은 “왜소한 여학생 같았는데 카메라 앞에 서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더라. 배우로서 자존감이나 능력은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발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가 “미안해하지 않겠다. 사실, 김고은 씨에게 ‘우리 직원들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고 당시 정확한 워딩을 고백했다.그러자 최민식은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방청객 일동도 당황했다. 결국 손석희는 “이건 제가 욕을 먹어야 하는 거죠”라고 했고, 최민식은 “그런 것 같다”라며 웃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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