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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절 닮은 모순덩어리 ‘원경’…안 할 이유 없었죠” [IS인터뷰]

“실제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 해 잘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어려웠지만 핑계를 대면서 연기할 수는 없었죠.”첫 주연작에 그것도 작품명을 짊어진 타이틀 롤,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사극 장르까지. 차주영이 ‘원경’으로 쉽지 않은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종영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부담스럽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여러 생각이 든다”고 떨리는 소회를 밝혔다.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조명한 이야기다. 차주영은 원경왕후로 분해 왕비로서의 자의식과 태종과의 애증, 모성애까지 주체적인 한 여성의 일생을 열연했다. 차주영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과 함께 최종화 시청률 6.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공 들여 찍은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정말 많이 남아요.”‘원경’은 15금 TV 버전과 이방원과 원경의 합궁 장면을 그대로 담은 19금 OTT 버전으로 나뉘어 공개됐다. 으레 사극에 따르곤 하는 역사 고증 논란에 더해 전라 노출로 인해 뜨거운 갑론을박을 불렀다. 이와 관련해 차주영은 “조선시대 왕실 부부의 침실 이야기를 다루는 건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배우로서는 과감하고 용기 있는 편이지만, (작품 외적으로 따를 논란에) 계산이 덜 된 부분은 분명 있었다”라며 말을 아꼈다.“역사적 인물이다 보니 조심스러웠어요. 이방원에 비해 원경왕후는 기록이 많지 않아서 빈 부분은 저희가 창조해야 했거든요.”‘원경’은 차주영이 생각하는 ‘하고 싶었던 사극’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었다. 그는 “누군가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떠올렸다. 적게나마 원경을 다룬 역사적 사료는 물론, 선배 배우들이 연기한 중전 사극 톤을 참조했으나 결국 주변과 자신에서 원경왕후를 끌어냈다.“너무 훌륭하신 저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제가 배우고 싶던 모습을 연기하고자 했어요. 저와도 닮은 부분이 있고요. 저는 ‘모순덩어리’라고 표현하는데, 원경은 보수와 진보가 휘몰아치는 격동의 시기에서 둘다 가져가려 하거든요. 여성에게 제한이 생기는 시기에 이상을 추구하고 무언갈 진취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어요.” 차주영은 “우려와 의심이 드는 구간을 지나면 후반에서는 우리가 시도하고자 했던 것을 알아봐 주시리란 확신이 있었다. 일생을 다루기엔 짧은 회차지만 ‘뻔하게 만들 거면 안 만드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우리 드라마는 ‘이게 역사다’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불친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따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언젠가는 다뤄져야만 하는 인물을 제가 맡아 잘 다뤄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도망가고 싶기도 했지만, 원경이 풍파 속에서 어떻게 불안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당당함을 지켜냈는지 연기하는 제 상황과도 맞물렸던 것 같아요.”특유의 고상한 어조와 중저음이 사극과 잘 맞는다는 호평도 따랐다. 차주영은 “어릴 적 대하드라마를 곧잘 따라 해서 그런지 이번 대본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 말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면서도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적으로 아쉬워서 초반부를 재촬영도 해 봤다. 그런데 왕과 왕비가 처음인 인물들이 처음부터 완성형 말투를 쓰는 것도 어색해 그들도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사극을 해보니 머리도 빠지고 목디스크도 오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죠. 그럼에도 어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는 대본이 다시 온다면 좀더 노련하게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꿈꿔봅니다.”지난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데뷔해 넷플릭스 ‘더글로리’(2021)로 본격 얼굴을 알린 차주영이 전성기를 맞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차주영은 그간 세간과 거리를 둬 실감은 못한다면서도 “이렇게 귀중한 시간이 오는 게 힘든다는 걸 알지만 시기상조라고 느끼는 부분도 있고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보여드린 게 없었기에 이제 하고 싶은 걸 제 방식대로 시도해 나가는 첫 걸음이자 용기 내어서 해보려고 하는 시기”라고 겸손해했다.“인간 차주영으로서도, 배우로서도 현장을 대하는 많은 것들, 연기 뿐 아니라 무게가 주는 책임감이 엄청나다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담백하고 용기 있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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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겐마' 차주영, 선악 경계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

배우 차주영이 고밀도 연기로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본격적으로 희우(이준기)와 얽히기 시작한 지현(차주영)의 나날이 펼쳐졌다. 앞서 지현은 갑작스레 태섭(이경영)을 찾아온 희우에 당황했다. 이 가운데 지현은 태섭과 이야기를 끝낸 희우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하자 씁쓸한 미소와 함께 조사할 수 없을 거라고 대답해 의문을 자아냈다. 또한, 희우가 약속을 지킬 시간이 다가온다고 하며 떠나자 지현은 그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봐 궁금증을 배가했다. 이어 지현은 희우에 대한 자료를 태섭에게 건넸고, 석훈(최광일)을 잡겠다고 한 그의 행동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무엇보다 희우가 석훈이 아닌 석규(김철기)를 위해 움직이고 있을 거라며 날카로운 견해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현은 태섭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이슈를 재빠르게 보고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이 희우의 요청에 따라 일현(김형묵)을 만난 지현은 자신을 이용해 JQ 비리를 알아낸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처럼 차주영은 누구의 편인지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를 깊이감이 다른 연기로 펼쳐내며 매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고요한 눈빛과 낮은 목소리 톤으로 소화하며 흡인력을 더욱 높였다. 이렇듯 차주영은 정의 내릴 수 없는 캐릭터를 세밀한 완급 조절로 완성해 매회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순간순간 변모하는 인물의 심리를 내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은 물론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더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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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마이 라이프' 저승사자 차주영, 등장부터 미스터리

차주영이 첫 등장부터 극의 흐름을 뒤바꿨다. 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차주영은 권력에 맞서다 억울하게 죽게 된 희우(이준기)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사한 저승사자(차주영)로 작품의 서막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저승사자는 닥터 K(현우성 분)에게 살해당한 희우의 눈앞에 나타났다. 모든 시공간이 정지된 상황 속 희우 옆에 나란히 선 저승사자는 그의 물음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며 담담하게 본인의 업무를 시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희우의 인생을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낸 저승사자는 그의 과거를 함께 되돌아보며 적절한 리액션을 더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일전에 태섭(이경영)과 있었던 희우의 상황을 나열하며 묘한 질문을 던지는 저승사자의 모습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는 희우에게 두 번째 삶을 선물하며 태섭이 지옥을 볼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해 보는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더욱이 태섭과 가까워지면 자신을 만날 수도 있다고 전한 저승사자의 한 마디는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차주영은 본격적인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캐릭터, 저승사자로 분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절제된 표정과 의중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인물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배가한 것은 물론 판타지적 요소까지 부각해 풍성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희우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적절한 완급 조절로 아슬아슬한 기류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첫 등장부터 무게감을 더한 차주영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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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이라’ 차주영, 완급 조절부터 흡입력까지 ‘물아일체’란 이런 것!

배우 차주영이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차주영은 지난 20~21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키마이라’에서 키메라 사건 내막에 한발 다가섰다. 앞서 효경(차주영 분)은 재환(박해수 분)의 협조 약속을 받아내며 탐문조사 준비에 나섰다. 이 가운데 또다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효경은 기획한 프로젝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효경은 중요 요점인 서륜 그룹과 에버그린 사태를 제외하라는 상사의 지시에 불만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효경은 재환, 중엽(이희준 분)과 35년 전 연구팀에 대해 알고 있는 교수를 만나러 갔다. 또한 류성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효경은 숨겨진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가정해 사건의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다. 효경은 유진(수현 분)을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키메라 정체를 함께 밝혀내자고 제안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어 라디오를 시작한 효경은 유진의 만류에도 듣고 있을지 모를 범인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통화까지 연결돼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차주영은 미궁으로 빠진 사건을 파헤치는 캐릭터의 면면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특히 세륜 그룹 사람을 만나게 한 상사의 의도에 굽히지 않고 맞서는 장면에서는 굳은 표정과 차가운 눈빛이 더해진 연기로 몰입을 높였다. 더불어 차주영은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효경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내며 서사를 더욱 흡입력 있게 만들었고, 유려한 완급 조절로 극의 긴장감까지 불어넣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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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이라' 차주영, 집요한 보도국 기자로 궁금증 유발

배우 차주영이 첫 등장부터 흡인력 높은 연기로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OCN 주말극 '키마이라'에서 차주영은 명석한 두뇌와 집요함을 가진 보도국 기자 김효경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문의 폭발 사건 취재에 나섰다. 차주영(김효경)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형사 박해수(재환)의 빈 침대에서 그의 휴대전화를 든 채 등장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차주영은 당황한 기색 하나 없는 모습으로 재환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차주영은 폭발 사건에 대한 작은 정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질문을 쏟아내며 날카로운 취재력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차주영은 답을 피하는 박해수에게 폭발 사건의 피해자가 35년 전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듯 말을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차주영은 관심 없는 척 행동하는 박해수를 능청스럽게 구슬렸다. 더욱이 예상했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보인 차주영은 피해자 염동헌(완기)에 대한 정보를 박해수에게 알려줘 앞으로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보도국 기자 효경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전작과는 또 다른 얼굴로 브라운관에 컴백한 차주영. 효경의 면면을 세밀한 완급조절로 완성했다. 여기에 상대방을 꿰뚫는 듯 예리한 눈빛과 당당한 면모로 캐릭터가 가진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부각했다. 이렇듯 차주영은 묘한 텐션을 유발하는 호연으로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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