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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박지아, 오늘(2일) 발인… 향년 52세

‘더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박지아의 발인식이 엄수된다.발인은 2일 오전 8시 20분 진행되며 장지는 갑산공원이다. 박지아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50분 뇌경색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2세. 소속사 빌리언스는 비보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1972년 생인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했다. 이후 박지아는 장르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기담’에서는 아사코 엄마 귀신 역을, 영화 ‘곤지암’에서는 원장 귀신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엄마 정미희로 출연해 악역 연기로 이름을 알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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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지아, 갑작스런 별세…‘더 글로리’ 송혜교→박성훈 추모 [종합]

배우 박지아가 갑작스러운 별세 비보를 전한 가운데 ‘더 글로리’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이 고인을 추모했다.30일 고 박지아 소속사 빌리언스는 부고 소식을 알리며 “박지아 님이 오늘(30일)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박지아는 장르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기담’에서는 아사코 엄마 귀신 역을, 영화 ‘곤지암’에서는 원장 귀신 역으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엄마 정미희로 출연해 주황색 염색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이에 ‘더 글로리’ 출연 배우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송혜교는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배우 또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추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고 박지아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월 폐막한 연극 ‘와이프’로 관객을 만났으며, 지난 4월에는 백상예술대상 연극상 시상자로 나서 “고등학생 때 학예회에 나갔다가 연기를 해야겠다고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되게 중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박수를 쳐 주더라. 그 순간 제가 빛나고 있다고 느꼈다. 그때 그 순간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는 요즘이다”라고 밝혀 현장의 박수를 자아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에도 용대(여진구) 모친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한편 고 박지아의 빈소는 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2일 오전 8시20분, 장지는 갑산공원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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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인’ 안은진 “내가 게으르면 길채가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했죠” [IS인터뷰]

“해내기에 바빴는데 어느새 제 업이 됐네요.”안은진은 올해를 가장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배우 중 한명일 테다. 그가 여자 주인공 길채 역을 맡은 MBC 드라마 ‘연인’은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다. 안은진에 대한 관심도 드라마틱했다. 초반에는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다가 점점 안티팬마저 사로잡아 마침내 안은진의 길채를 모두 사랑하게 만들었다. 안은진이 걸어온 길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다. 버티고 버티다 끝내 해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했다. 기말고사 끝나고 뮤지컬을 봤다. 너무 재밌었다. 저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부모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고2 때 한예종 예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때 배우가 내 업이 되길” 바랐다. 부모를 설득하고 한예종에 입학했다. 김고은 이상이 박소담 김성철 등 ‘한예종 전설의 10학번’에 합류했다. 동기들보다 두각을 드러내는 건 늦었다.“그냥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어요. 이번에 잘해야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했죠.”2015년 극단 차이무의 20주년 공연 ‘꼬리솜 이야기’에 합류하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복기 이성민 전혜진 김소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했다. “학교에서도 프로젝트 할 때 낙하산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차이무 20주년 공연에 정말 운 좋게 참여하게 됐어요. 아무 것도 잘 모르던 25살이었어요. 너무 힘들었고 제가 부족한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안은진은 “그 때 제 못난 마음들이 많이 꺾였다. 그 뒤로 오디션을 보고 그 결과들에 큰 타격이 없었던 게 다 그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앞서가는 한예종 동기들에 대한 질투가 없었던 것도 그럼 마음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안은진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고 그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아니까 질투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럴 틈도 없었고”라며 “그저 제 눈 앞에 있는 일들을 하기에 바빴다”고 했다. 한 단편영화에서의 노력이 또 다른 작업물로 이어지고, 그 작업물이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그저 매 순간 눈앞의 일에 충실했다. “다들 얼마나 힘들까” 싶었지만 “내가 전혀 모르는 세상이라 갈피도 안 잡혔다”고 했다. 그랬던 갈피를, 고충을, 안은진은 드라마를 찍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잡고 알게 됐다. 단역과 조연을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나고 ‘나쁜엄마’를 거쳤다. 오디션으로 영화 ‘올빼미’와 ‘시민덕희’도 참여했다. “어느 현장에 혼자 떨어뜨려 놔도 잘 할 자신이 있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부족한 점이 뭔지도 너무 잘 알게 됐고. 다행히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나서 행운이 이어졌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연인’을 만났다. 안은진은 “긴 세월에 모든 서사가 담겨 있는 사극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대본에 있는 그대로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황진영 작가님이 길채는 강인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백성의 생명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요. 쓰러져도 일어나는 풀 같은, 꺾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하셨죠. 그 인물을 잘 표현해서 전달하고 싶었어요.”방영 초반에 쏟아진 비난과 지적에 아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터다. 안은진은 “보고 타격을 받았다”며 “전쟁을 모르던 철없던 길채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 그래서 초반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다. 많이 속상했는데,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더 다잡았다”고 밝혔다.“좀 더 편했으면 어땠을까, 나랑 좀 더 밀착돼 있었으면 좋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처음에는 연기로 끝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많았어요.”안은진에게 주연 배우에게 외모와 연기, 둘 중 어떤 게 더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단 번에 “둘 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인’을 하면서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게 됐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고민이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이라고 했다.안은진은 ‘연인’ 파트1 8부 엔딩 시퀀스를 가장 마음에 품었다. 장현(남궁민)의 옷을 들고 산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초혼하는 장면이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어다. 내 마음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캐릭터가 살아 있다면 내가 게으르게 연기하는 게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경을 내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걸 연기하려면 게으르지 않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을 담으려 처음부터 노력했던 장면이었죠.”심양에서 노예 상인을 거쳐 장현과 다시 만난 장면도 그랬다. 자정이 넘어서 비로소 촬영에 들어갔다. “얼마에 날 사셨나요”라고 묻는 대사는, 몸이 힘드니 마음도 소리도 다 내려앉았는데, 현장에서 모두 같이 한 호흡으로 집중해서 만들었던 장면이다. 그렇게 동료들과 힘들고 힘들어도 하나가 되는 순간. 안은진은 그 순간들이 자신을 조금은 더 좋은 배우로 만들어줬다고 믿는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게 자신의 몫이라 믿는다.안은진이 남궁민을 존경하는 이유기도 하다. “남궁민 선배는 정말 완벽주의자예요.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하는데, 방송을 보면 그게 다 맞아떨어지는거예요. 한 장면을 연기할 때부터 이렇게 표현하고 저렇게 표현하면서 감독님에게 어떤 걸 쓰겠느냐며 저는 이게 이런저런 이유로 더 좋은 것 같긴 하다고 해요. 배우로서 준비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그 태도를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근 1년을 촬영했으니 안은진도 제작진처럼 ‘연인’ 파트2 결말이 원래대로 더 풍성한 이야기가 들어가길 바랐다. 대본상으로는 원래 10년 후의 이야기였던 터다. 그간 홀로 잘 살아온 길채의 여정을 통해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의 엔딩이 그려지고, 비로소 길채가 장현과 해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은애(이다인)는 죄책감에 목을 매려 했던 연준(이학주)과 이혼을 했으나 다시 만나게 되고, 광인이 됐던 량음(김윤우)은 길채 덕에 지하에서 나온다. 동행을 권했지만 량음은 노래를 부르고 홀로 떠난다. 각화(이청아)는 다른 사람과 아이 낳고 잘 살고. 그 여정에서 길채는 조금씩 장현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가고, 장현 역시 길채를 찾아오면서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 모든 걸 다 담고 있는 대본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좋은 공연의 에필로그를 보는 것 같았죠. 그래도 살아가는 이야기,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야기였어요. 저도 그런데 제작진은 얼마나 마지막을 더 잘 그리고 싶었겠어요.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안은진은 2024년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촬영한 순서로는 첫 상업영화인 ‘시민덕희’로 관객과 만나고,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에 들어간다. “당장 눈앞에 있는 걸 잘하자고 버텨 왔는데 어느새 배우가 제 업이 됐어요. 열심히 오래 하고 싶어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남자배우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좋은 작품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만들고 걸어가시는 것처럼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오래 좋은 배우로 일하고 싶어요.”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9 05:30
연예일반

유재석·염정아·문소리·신하균·김우빈 등 백상 시상자로 출격

백상예술대상에 별들이 뜬다. 1년 전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린 수상자들과 신작으로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둔 스타들 모두 58회 백상예술대상 무대로 향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백상예술대상을 위해 뭉친다. 지난해 수상 주인공들은 올해 축하와 격려를 위해 발걸음한다. 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두 번째 대상 트로피(49회·57회)를 거머쥔 유재석은 TV 부문 대상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낸다. 흔들림 없는 최정상의 위치를 자랑하는 유재석은 선후배, 동료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영화계를 위로하기 위해 백상과 인연이 남다른 이준익 감독(42회 대상작 선정·52회·57회 대상)도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참석한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신하균과 김소연도 함께한다. 각각 드라마 '괴물'과 '펜트하우스'로 지난해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사했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던 유아인과 전종서도 나란히 참석을 결정했다. 전종서의 경우 올해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돼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지난해 TV 부문 조연상 시상 중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염혜란과 재회한다. 수상의 영광 역시 함께 누렸던 사이인 만큼 믿고 보는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변함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정민과 김선영도 참석해 지난해 수상의 영광을 추억하며 올해 수상의 주인공을 축하한다. 매끄러운 진행력과 예능감을 갖춘 예능상 주인공 이승기와 장도연도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백상 무대를 찾는다. 연극 부문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였던 최순진과 이봉련 역시 연극계 희망의 불씨를 위해 시상자로 나선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 연기상을 받고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보인 이도현·박주현·홍경·최정운도 백상으로 향한다. 신작 공개를 앞두고 팬들과 만날 첫 무대로 백상예술대상을 택한 배우들도 있다. 오는 6월 JTBC 드라마 '클리닝업'으로 복귀하는 염정아가 작품 공개 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먼저 찾는다. 'SKY 캐슬' 이후 3년 만의 드라마이기도 하고 2년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회상하며 시상자로 나선다. 내달 첫 방송 예정인 JTBC 신작 '인사이더' 주인공 강하늘·이유영 역시 시상자로 만날 수 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백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tvN 드라마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다희와 차은우는 9등신 미녀와 미남의 조합을 완성하며 시상식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패뷸러스' 주인공 최민호·채수빈은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백상예술대상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의리를 뽐냈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문소리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극계가 신음하는 상황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과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꺼이 참석을 결정했다. 연극계 부활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백상 연극상 부문을 시상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었던 박소담은 6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영화 '특송'으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도 오른 그는 자신이 직접 쓴 진솔한 마음을 담은 대본으로 연극에 대한 애정을 표한다. 젊은 연극상 시상자로 만나볼 수 있다. 고수는 '고비드'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는 멋스러운 슈트핏을 뽐내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TV 부문·영화 부문 예술상 시상자로 나서 현장에서 작품을 위해 헌신한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절친 김우빈과 이광수는 나란히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tvN 예능 '어쩌다 사장2'를 잇는 또 하나의 진한 우정의 무대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센스 넘치는 입담이 담긴 TV 부문 연출상과 영화 부문 작품상 시상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58회 백상예술대상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5월 6일 오후 7시 45분부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진행된다.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틱톡에선 디지털 생중계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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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박정민 "이성민은 감동, 더 사랑하게 됐다"

박정민이 선배 이성민에 대한 아낌없는 존경심과 애정을 고백했다.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정민은 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성민과 호흡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아버지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들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냐"는 질문에 "일단 선배님은 익히 들어서 다들 잘 아시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너무 잘 챙기는 분이다"고 운을 뗐다. 박정민은 "동료 배우들은 물론, 전 스태프들에게 다 마음을 쓰는 선배님이다. 현장에서도 뭔가 근엄한 모습으로 계신다기 보다는 먼저 어린 후배들과 농담도 많이 하려고 하시고, 본인께서 직접 분위기 메이킹을 하는 선배님이셔서 너무 좋았다. 그런 모습들에 성민 선배님을 너무, 더 좋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박정민은 과거 극단 차이무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연기하는 이성민을 눈에 담은 기억도 생생하다고. "선배님은 나와의 추억이 잘 기억나지 않으실테지만 난 어렸을 때 차이무 스태프로 있으면서 성민 선배님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는 박정민은 "그 시절 느꼈던 감정들,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이번에 촬영하며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박정민은 "'제가 이런 마음을 갖고 차이무에서 일을 하기도 했었고~' 그런 말씀을 드렸을 때, 선배님은 진짜 식구를 대하듯 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말로 이 분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때론 '아버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울어야지' 마음 먹지 않아도 선배님과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다"고 밝힌 박정민은 "실제 우리 아버지와 성민 선배님은 다른 사람이다. 성민 선배님이 극중 연기한 캐릭터와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비슷하다. '밥 묵자' 신처럼 아버지와는 큰 대화가 없다"며 "그런 부분도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과 꼭 닮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극중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으로 분해 영화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며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빛나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15일 추석시즌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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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민성욱, 사람엔터 새 식구[공식]

배우 민성욱이 사람엔터테인먼트(이하 사람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9일 사람엔터는 "민성욱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배역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라고 전하며 "다년간 뜨거운 열정과 뚜렷한 개성으로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그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성욱은 SBS '피노키오'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올곧은 기자 정신을 지닌 사회부 기자 장현규 역을 맡아 코믹함과 진중함을 다 잡은 디테일한 연기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을 지키는 무사 '조영규'로 분해 극을 휘어잡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강렬한 죽음을 맞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는 변호사 이동진 역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캐릭터의 유머러스한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며 장르 불문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쳤다. 민성욱은 대학로 대표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 '청춘시대', '미씽나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 '녹두꽃', 영화 '결혼전야', '그놈이다', '쇠파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2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극단 '윈즈팩토리(winds factory)'를 이끌며 코믹 2인극 '신바람 난 삼대'의 연출에 직접 참여,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 인기상을 받으며 연출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정가영 감독의 신작 '우리, 자영'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민성욱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람엔터에는 공명, 권율, 김민하, 김성규, 김성식, 박규영, 변요한, 엄정화, 이기홍, 이주영, 이하늬, 전채은, 정호연, 조진웅, 최수영, 최원영, 최희서, 한예리 등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자선 단체 화보, 다양성 영화 프로젝트 G-시네마 사업, 환경 캠페인 'LET’S SAVE THE EARTH'와 '2021 기후 변화 줄이는 도시숲 만들기' 조성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및 환경 보호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현재 제작한 영화 '유체이탈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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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무 출신 차재현, 매니지먼트 레드우즈와 계약

극단 차이무 출신 차재현이 매니지먼트 레드우즈와 전속 계약을 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는 26일 '탄탄한 연기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인 차재현과 전속 계약했다. 대학로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차재현이 영화와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차재현은 2011년 극단 차이무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차이무는 송강호·이성민·전혜진·김소진·박정민 등 충무로를 이끄는 신구 배우들이 거쳐간 대학로 대표 극단으로 배우 사관학교로 손꼽힌다. 차재현은 2012년 영화 '1999,면회'로 데뷔해 '족구왕' '돌연변이' '범죄와의 전쟁' '소공녀'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우현(물영감)의 수하 지근덕을 맡아 완벽한 충청도 사투리와 선이 굵은 연기로 유수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를 드러냈다. 다수의 매니지먼트에서 러브콜을 받은 차재현은 오랜 논의와 이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매니지먼트 레드우즈와 전속 계약을 결심했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등을 제작한 뿌리깊은나무들(주)에서 지난 6월 출범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다. 김정은·박민지·이시훈 등이 소속돼 있으며 2017년 코넥스에 상장된 상장사다. 차재현은 소속사를 통해 "배우로서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든든한 회사에서 연기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 차재현이라는 배우를 많은 분들이 신뢰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8.26 17:49
무비위크

#4년 #13년 #17년 '마약왕' 송강호 둘러싼 감동의 연결고리(무비토크)

송강호가 '마약왕' 우민호 감독, 그리고 배우들과의 특별한 연결고리를 언급했다.4일 방송된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 네이버 무비토크 '마약왕 탐구생활'에서 송강호는 "조정석은 '관상' 이후 4년 만, 배두나는 '괴물'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극중 부부 호흡을 맞춘 김소진과는 극단 차이무 선후배 사이. 김소진은 "선배님은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시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보면서 많이 웃고 즐거웠다"며 "사실 강호 선배님과 10년 전 인연이 있다. 선배님이 학교에 강연을 하러 오신 적이 있다. 난 학생이었다. 그 때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우민호 감독도 입을 열었다. 우민호 감독은 "나도 선배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7년 전 런던에서 나에게 상을 주셨다"고 깜짝 고백했다.이에 송강호는 "이건 내가 말하는 것이 낫겠다. 이야기가 좀 긴데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하더니 "2001년도 유럽 영화제에 박찬욱 감독님과 내가 갔던 적이 있다. 그때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준비한 단편 영화제가 있었는데, 대학생 여러분들께서 우리가 유럽에 간 것을 알고 박 감독님을 심사위원장으로. 나는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심사를 하면서 단편 영화를 수 십 편을 봤는데, 대학생 분들이 후원을 잘 받았던 것 같다. 상금이 꽤 있었다. 대상 상금이 무려 2000만원이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심사했다"며 "심사를 마치고 수상자를 결정한 후 시상식 당일 장려상부터 쭉쭉 올라갔는데 마지막 대상을 박찬욱 감독님이 발표했다. 근데 사회자가 '그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 참석을 못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수상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상금이 2000만원이나 되니까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고 귀국했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이와 함께 송강호는 "우민호 감독이 '마약왕' 시나리오를 들고 '택시운전사' 부산 촬영장에 나를 만나러 왔다. 시나리오 받고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하는데 '혹시 17년 전 그 때 그 사람이 누군지 아시냐'고, '대상을 받은 사람이 접니다'라고 하더라. 다 잊고 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바로 박찬욱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혹시 기억하냐. 그 때 그 대상 수상자가 '내부자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다'고 했더니 감독님도 놀라워 하시더라. 우리가 아주 놀라운 혜안을 발휘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이 날 현장에서는 17년 전 하지 못했던 대상 시상을 진행했다. 송강호는 "대상! 상금 2000만원!"을 외쳤고, 우민호 감독은 17년 전으로 돌아가 "감사하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박찬욱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께서 주셔서 더 감사하다. 나중에 꼭 한국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감독이 돼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영화할 수 있는 큰 운이 따르길 간절히 바라겠다"는 소감을 남겨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 꿈이 '마약왕'으로 현실화 됐다.조정석은 "난 이 이야기를 지금 여기에서 처음 들었다. 진짜 영화 같다"며 감격해 했다.'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네이버 무비토크 '마약왕 탐구생활' 캡처 2018.12.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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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박정민 "연기 제대로 하고 싶어 고려대 자퇴"

지난 달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전 만난 이준익 감독은 "상은 새 얼굴을 발굴하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주'가 단 한 부문의 상을 받을 수 있다면, 박정민이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그렇게 말한 이준익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고, 그의 바람대로 박정민은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10년 전 이준기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왕의 남자'에 캐스팅한 이준익은 '동주'를 통해 박정민이란 진주를 진흙 속에서 끄집어냈다.백상예술대상 후 한 달 여 만에 박정민(29)을 만났다. 박정민은 "신인상 받은 후 달라진 건 없어요. 알아보는 사람도 여전히 거의 없어요"라면서 웃지만, 더 바빠진 건 분명했다. tvN 사전제작 드라마 '안투라지 코리아'와 정우성·조인성과 함께한 영화 '더킹' 촬영을 병행하느라 인터뷰 시간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바쁜 스케줄 탓인지 여름 감기로 고생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인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고, 준비 중인 작품 얘기를 할 땐 감기 중인 걸 잊을 정도로 눈빛이 반짝거렸다.박정민과의 2시간 여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했다. 연예계에 동명이인도 많고 아직은 인지도도 낮은 편이지만, '동주'를 뛰어넘는 연기와 작품으로 충무로를 이끌 배우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고려대 인문학부에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했죠."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기본기를 제대로 배워야해요. 무작정 부딪히고 덤비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연기를 하고 싶었고 제대로 전공으로 배우고 시작하고 싶어서 한예종에 들어갔어요. 고려대는 물론 좋은 학교지만 제가 있을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한예종 영화과였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려면 연기과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전과를 했죠. 영화과에 있을 땐 '영화과 학생이 무슨 연기를 해'라고 말하는 형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연기과에 들어가야 자신있게 '내 꿈은 배우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과를 신청했어요. 연기과 학생이 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배우가 꿈이라고 얘기할 수 있었어요. 배우의 꿈을 품은지 10년이 흐른 뒤에서야 제 입으로 말할 수 있었던거죠." -당시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해요."배우의 길을 걸을 줄 상상도 못 했다는 반응이었죠. 공부를 해서 그저 평범하게 살 줄 알았던 아들이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셨겠어요. 또 연기를 하겠다고 하고 이렇다 할 만한 활동도 없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으니 친척들이 다 모이는 명절이 싫어지더라고요. 어른들은 '니가 무슨 배우가 된다고 그러냐'라고 생각하셨거든요. 근데 그랬던 친척 분들이 저 이번에 백상에서 상받을 때 월드컵 응원하는 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셨대요." -10년 전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 일이에요. 그땐 학교·집·학원·독서실 밖에 몰랐어요. 제가 어깨가 굽고 좁은 게 그때 하도 구부정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책만 봐서 그런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어깨가 굽어있어요. 그러던 제가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친구들과 놀러간 적이 있어요. 친한 친구가 아버지 별장에 놀러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때 옆 방에 놀러온 아저씨들과 우연히 같이 식사를 하게 됐어요. 아저씨들이 삼계탕을 같이 먹자고 해서 갔는데 그 중 어떤 한 분이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했어요. 그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그 분들이 극단 '차이무' 선배님들이었던거죠. 어느날 보니깐 그 중 한 분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주연으로 나오더라고요. 그게 바로 박원상 선배님이었어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때 뭔가 막연히 배우의 꿈이 생긴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박원상 씨를 본 적이 있나요."고려대를 자퇴하고 한예종 들어가기 전에 혼자 경주로 여행을 갔어요. 근데 그때 갑자기 박원상 선배님이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이 꼬라지로 살게 된 게 이 사람 때문인 것 같은데 한 번은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는데 거짓말처럼 남부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전봇대에 박원상 선배님의 포스터가 딱 붙어있는거예요. 그래서 포스터 밑에 적힌 메일 주소로 '박원상 배우에게 전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냈어요. 바로 다음 날 선배님이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디냐? 술이나 한 잔 하자'라고 해서 대학로 꼬치어묵집에 갔는데 이미 한 잔 하신 상태였어요. 2차로 전통 술집에 가신다길래 따라갔는데 가게 문을 열어보니 '차이무' 선배님들이 쫙 있더라고요. 문소리 선배님도 계셨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때 용기내서 연기하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했더니 연습실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박원상 선배랑 소리 누나랑 연기를 하는 걸 직접 보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더 간절히 들었고요." -어떻게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했나요."'파수꾼' 이후로 여러 회사를 만났어요. 지금 회사는 뭔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았어요.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사무실에 갔는데 들개 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게 황정민 형이었어요. 매니저부터 소속 배우들까지 다 인상이 세거든요. 그래서 내가 여기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정민이 형이 옛날 얘기를 해주면서 '이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라고 하시는데 참 좋았어요. 연극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정민이 형이 '그건 당연히 해야되는 거다'라고 하셨어요. 그런 생각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서 바로 계약을 하게 됐죠." -5년 간의 무명 시간 동안 갈등도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그만두려고 한 적도 많았죠.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다른 걸 하려고 봤더니 할 게 없었어요. 이거(연기) 보다 잘 하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더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계속 힘들었어요. 극에 달한 건 작년 1월이에요. 유학을 가볼까, 취직을 할까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다른 일을 알아보기도 했죠." -연기 외적으로 아르바이트도 했나요."생계가 힘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단편영화든 뭐든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작품 활동을 하긴 했으니깐요. 하지만 돈을 떠나서 성과가 없으니깐 힘들었죠. 내 욕심에 못 하는 걸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을 때 '동주'를 만났어요. 그때 '동주'를 안 했다면 연기를 그만뒀을 것 같아요." -'왜 날 알아봐주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전혀요. 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남 탓을 했으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저 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분 중에 아직 주목을 받지 못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도 있는데 제가 뭐라고 그런 생각을 했겠어요.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라고만 생각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누굴 원망한 적은 없어요." -tvN '안투라지 코리아' 촬영에 한창이죠.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에요."촬영 스케줄이 빠듯해서 수면 부족 상태이긴 한데 촬영장에 가면 정말 좋아요. 현장 분위기가 진짜 좋거든요. 조진웅 형을 비롯해서 (이)동휘 형, (이) 광수 형 등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다 좋고, 재밌어요. 촬영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사전 제작 드라마가 가진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영화와 달리 일단 드라마는 대본이 끝까지 다 나와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갈팡질팡하고 있는 단계예요. 사전 제작이 아니었다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연기를 잡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중들의 실시간 피드백이 없으니 어떤 걸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오직 동료 배우들과 선배님들, 감독님만 믿고 찍고 있어요.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감독님께 디렉션을 많이 받으면서 연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영화 '더 킹' 촬영은 어땠나요."촬영하면서 (정)우성 선배랑, (조)인성 형이랑 봤는데 정말 잘생겼더라고요. 젠틀하고 멋있고, 진짜 연예인같아요.(웃음) 인성이 형이랑은 액션을 같이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어요. 또 저랑 친한 배성우 형이 '더 킹'에 주연으로 나오거든요. 덕분에 촬영장에서 즐거웠죠." -잡지에 칼럼도 꾸준히 연재하고 있죠."예전에 싸이월드에 글을 쓴 걸 본 어떤 기자 분이 잡지 원고를 써보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 때 인연으로 3년 넘게 썼어요. 주제는 그때 그때 달라요. 프리스타일이에요. 연재한 글을 묶은 책도 조만간 나와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배우하면 딱 이름이 거론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럼 행복할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지치지 않고 버티는 게 목표예요. 주연이 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작은 역할이라도 작품이 좋으면 하고 싶어요. 욕심 부려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주연을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럼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아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2016.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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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박해준,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배우 박해준이 '미생'에 합류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오는 21일 방송될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11회에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해준이 영업 3팀의 천과장 역으로 등장한다.박해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자 극단 차이무 소속으로,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으며, 영화 '화차', '화이'를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 상반기에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통해 북한 대남공작부 요원 차진수 역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박해준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임시완, 이성민, 김대명에 이어 영업3팀의 완전체를 구성할 뉴페이스로, 이미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고 있다.11회 예고편에서는 영업 3팀에 처음 배치 받은 천과장(박해준 분)이 경직된 얼굴로 동식(김대명 분)을 대하고 장그래(임시완 분)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박해준은 '미생' 합류에 "극단 차이무의 이성민 선배를 비롯, 사랑받는 영업 3팀의 일원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실망시키지 않는 천관웅을 그려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미생'은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와 눈물겨운 우정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공감 있게 그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박해준의 '미생' 합류에 네티즌들은 "박해준, 어떤 연기보여줄지 기대돼" "박해준, 한예종 출신이라니 대박" "박해준, 오과장과 같은 극단 출신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미생' 11회예고 영상 캡처] 2014.11.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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