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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차승원→송혜교, ‘유 퀴즈’ 제작진에 문자 보낸 사연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누적 조회수 약 47억뷰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은 큰 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진솔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첫 방송 이래 7년간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기존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의 이어지는 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특히 최근에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부터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고현정, 13년 만에 토크쇼에 나선 현빈, 생애 첫 토크쇼에 출연한 이민호, 무려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격한 송혜교 등의 스타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속 깊은 이야기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편안한 토크 뒤에 유재석·조세호 있었다…스타들의 열띤 후기까지 톱스타들도 스스럼없이 찾게 만드는 ‘유 퀴즈’만의 매력에는 유재석, 조세호의 역할도 크다. 전체적인 토크 흐름을 잡고 ‘유 퀴즈’를 묵직하게 이끄는 유재석과 함께 특유의 재기발랄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조세호의 조합은 ‘유 퀴즈’를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됐다. 스타들이 ‘유 퀴즈’에 용기를 내서 출연하는 것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내는 것도 이런 ‘유 퀴즈’ 촬영장만이 가진 편안한 분위기 덕분. 베테랑 MC 유재석과 감초 조세호의 활약이 만든 ‘유 퀴즈’의 차별화된 분위기는 인기 토크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스타들의 후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랜만이라 낯선 토크쇼임에도 유재석과 조세호 덕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스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고현정은 ‘유 퀴즈’ 출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의 깊은 배려를 언급하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현빈은 인터뷰를 통해 “팬들이나 제 얘기를 궁금해하셨던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자신을 리드해 준 두 MC를 언급했다. 이제훈 역시 SNS를 통해 “큰 자기님, 아기자기님 그리고 모든 자기님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해 주신 모든 자기님들도 감사드려요. 유퀴즈 최고”라며 ‘유 퀴즈’를 직접 ‘샤라웃’했다. ‘유 퀴즈’ 녹화 이후 직접 본방 사수 글을 올리며 애정을 내비치는 스타들도 있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본방 사수 모습을 게재한 지드래곤부터 이정재까지 다수의 스타가 자진해서 홍보 요정으로 변신, ‘유 퀴즈’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차승원은 방송 후 직접 제작진에게 “시청률 잘 나와서 보람차다”라며 방송 잘 봤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최민식은 ‘유 퀴즈’ 출연 이후 제작진 뒤풀이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오랫동안 토크쇼 출연을 하지 않은 스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 퀴즈’에서 자신의 투병 극복기를 털어놓은 김우빈은 인터뷰에서 통해 “조심스러웠지만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유 퀴즈’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출연한 송혜교는 방송 이후 SNS 뿐만 아니라 ‘유 퀴즈’ 작가에게 “어머니도 많이 좋아하셨다”며 정성 가득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유 퀴즈’ 출연 후 작품 캐스팅까지…시청률·화제성도 윈윈 효과 ‘유 퀴즈’와 스타들의 만남은 뜻밖의 ‘윈윈 효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소연은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 캐스팅된 계기로 ‘유 퀴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유 퀴즈’에 출연한 모습이 작품 속 캐릭터와 닮아 캐스팅 됐다는 것이 김소연의 설명이다. 진기주 역시 ‘유 퀴즈’ 출연이 발판이 돼 ‘삼식이 삼촌’에 캐스팅됐다.‘유 퀴즈’를 통해 뜻밖의 인연과 미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0년간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한 ‘사랑의 밥차’ 김옥란 이사장은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염정아는 ‘유 퀴즈’에 나온 남해 빵집을 방문해 직접 만든 식혜로 선행 동참에 나섰고, 해당 에피소드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전파를 타며 의미를 더했다. ‘유 퀴즈’ 윈윈 효과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에 방송한 에피소드들이 226회부터 274회까지 49회 차 전부 타깃, 가구 시청률 기준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장악했다. 최근 방송된 송혜교 편은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한 ‘유 퀴즈’를 통틀어 2049 타깃 시청률(전국·수도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위에 올랐다. ‘유 퀴즈’ 관련 영상들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약 47억뷰를 달성했다.화제성에서도 압도적이다. ‘유 퀴즈’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집계한 화제성 지표에서 비드라마 부문에 47주간 톱10에 랭크됐고, 그중 4차례 1위를 기록했다. ‘유 퀴즈’ 출연진도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 총 53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7명으로, 단일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은 출연진을 랭크시켰다. 여기에 지난주 출연한 아이브 장원영까지 화제성 1위에 오르며 2025년에도 ‘유 퀴즈’의 독보적 화제성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20:13
영화

[단독] 배우 사업 접는 YG엔터, 차승원→손나은 개별 면담 완료…순차 계약 종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배우 사업을 종료한다. 개별 면담을 마친 소속 배우들은 계약 시점이 종료되는 순으로 YG를 떠나게 된다.17일 YG는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했고, 그 일환으로 배우 사업은 철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앞서 YG는 지난해부터 배우 매니지먼트업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1월 1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YG는 또 소속 배우들과 한 명씩 개별 면담을 거쳐 회사의 현 상황과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별 방식은 소속 배우들이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모두 YG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이다. 기존 계약 시점까지 매니지먼트를 이행한 뒤 순차 종료하기로 했다.현재 YG 소속 배우로는 김희애, 차승원, 장현승, 유인나, 정혜영, 유승호, 수현, 이성경, 장기용, 이수혁, 경수진, 한승연, 손나은, 서정연, 진경, 갈소원, 박소이, 이호정, 주우재 등이 있다. 이중 계약 시점이 공개된 이는 유승호로, 3월을 끝으로 YG를 떠나게 된다. YG 관계자는 “그간 함께 해주신 모든 배우들과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1:33
영화

을사년 영화계 키워드 #거장귀환 #텅빈곳간 #구교환 [2025 라인업]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과 핵심 키워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2025년 극장가에는 다수의 기대작이 포진됐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이 나란히 신작 공개를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다만 극장에 걸리는 전체 영화 편수가 급감하며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를 현실화했다. 최고 다작 배우에는 구교환이 이름을 올리며 충무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봉준호·박찬호, 거장의 귀환올해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북미에서 3월 7일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앞서 상영될 예정이다.박 감독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만에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보인다. CJ ENM의 올해 주력 작품이기도 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병헌과 손예진을 주축으로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곳간이 비었다 ‘텅텅’국내 5대 배급사(CJ ENM·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변화는 급감한 작품수(배급대행작 제외)다. 실제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로 손꼽히는 CJ ENM은 올해 한국영화로 ‘어쩔 수 없다’ 외 임윤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만 공개한다. 쇼박스는 ‘먼 훗날 우리’, ‘폭설’과 지난 2023년 7월 촬영을 마친 후 개봉 대기 중인 ‘모럴해저드’(가제)를 극장에 걸 예정이다. NEW는 내달 24일 개봉하는 ‘검은수녀들’ 외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한 편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작품이 많은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로 각각 7편의 신작을 준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은 여름 개봉을 확정 지은 안효섭, 이민호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과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메인 작품은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과 우도환, 장동건 주연의 ‘열대야’로, 두 작품 모두 범죄물이다. 5대 배급사를 모두 합쳐도 21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영화 제작 현상이 가시화된 셈이다. ◇올해의 다작 배우는 구교환줄어든 라인업 사이에서 유난히 두각을 드러낸 이도 있다. 독립영화 스타에서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구교환이다. 지난해 ‘탈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구교환은 올해 ‘부활남’, ‘먼훗날 우리’, ‘폭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업을 국내 5대 배급사 외로 확대하면 ‘왕을 찾아서’까지 총 4편으로, 주연배우 중 가장 많다. 장르도 액션, 로맨스, 심리 스릴러, SF 감성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파묘’를 흥행시키며 ‘삼천만’(주연작 기준) 배우에 등극한,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은 마약 세계를 다룬 ‘야당’과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는 ‘왕과 사는 남자’(가제)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한다. 전역 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강하늘 역시 유해진과 찍은 ‘야당’과 원톱 주연작 ‘스트리밍’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2 06:05
영화

[단독] ‘박훈정 픽’ 조윤수 “인생 전체를 바꾼 ‘폭군’, 다작배우 되고파” [송년인터뷰]

“안 그래도 어제 박훈정 감독님께 전화드려서 오늘 인터뷰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운동 중이라고 다시 전화 주신다더니 아직도 운동 중이신가봐요(웃음).”마주한 조윤수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박훈정 감독님과의 일화를 전했다. 조윤수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감독님이 저를 더 많이 놀리신다. 서로 애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며 “연락도 자주 드리려고 하는 편이다. 감독님은 제 인생의 은인이자 귀인인,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말했다.박 감독은 조윤수란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장본인이다. 조윤수는 지난 8월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을 통해 ‘박훈정 월드’에 입성했다. 그는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단숨에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올랐다.“영화제, 시상식에서 관계자분들 뵈면 잘 봤다고 해주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뭔가 체감이 확 됐죠. 근데 누가 절 알아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심지어 9월쯤 ‘폭군’ 포스터가 붙은 버스가 지나가서 대놓고 셀카를 찍었거든요. 근데도 아무도 못 알아보셨어요(웃음). 감독님께 말씀드리니까 ‘모자 쓰고 흑칠하고 다녀’라고 하시더라고요.” 조윤수는 반년이 지난 지금도 ‘폭군’이 처음 공개되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작품이 공개되기까지 약 2년. 조윤수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에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고 했다.“‘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항상 머릿속에 있던 작품이 나온다는 게 감개무량했죠. 2년간 매일 오픈 날만을 위해 노력하고 버텼거든요. 마치 꿈 같았어요. 물론 막상 작품을 볼 때는 제 연기가 오그라들어서 눈 가리고 소리 지르고 했지만요(웃음).”충분히 눈물이 나올 법했다. 조윤수는 ‘폭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조윤수는 극중 연기한 채자경이 인간병기로 진화한다는 설정 아래 킥복싱을 배우고 1종 면허를 취득했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길렀던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급기야 촬영 동안에는 자발적 칩거에 들어갔다.“촬영하던 6개월 간 친구들도 안 만났고 평소에 다닐 때도 뛰지도 않았어요. 액션을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넘어지거나 다치면 안 되잖아요. 되게 조심조심했어요. 덕분에 캐릭터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죠.”“그래도 돌이켜 보면 너무 귀하고 신기한 경험이다. 채자경은 한국 배우가 하기 쉽지 않은 파격적인 설정이 총집합된 캐릭터였다”고 부연한 조윤수는 “‘폭군’은 연기 생활뿐만 아니라 제 인생 전체에서 많은 걸 바꿨고 또 배우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 제가 되게 겁 많고 나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폭군’을 찍으면서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무서운 것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알게 된 거 같아요.”동시에 연기를 단순 재미로만 할 수는 없다는 걸 깨우친 시간이기도 했다. 조윤수는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등 쟁쟁한 선배들과 나란히 ‘폭군’을 이끌며 주연배우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배웠다고 떠올렸다.“‘촬영장은 학교가 아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연차와 무관하게 제 몫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긴장이 있었죠. 또 내것만 해서는 안 되고 작품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감독님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우게 됐어요.”‘폭군’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조윤수는 데뷔 6년 차 배우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19년 웹드라마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 OTT 시리즈 ‘소년심판’,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조윤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비교적 행운이 빨리 찾아온 편이지만, 사실 저도 1년 가까이 모든 오디션의 2차를 통과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책도 많이 했다. 심지어 ‘난 은퇴할 때까지 주인공을 한 번도 맡지 못할 것’이란 확신까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그게 제 그릇, 분수를 파악하는 거로 생각했어요. 돌이켜 보면 참 바보 같았죠. 얼마 전에 황정민 선배님이 청룡영화상 수상소감으로 ‘연기를 사랑하고 시작하는 모든 배우가 주연상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과거의 제게 위안이 된 말이었죠.” 쉽지 않았던 시간을 어떻게 버텼느냐고 묻자 “그냥 연기가 제일 재밌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상의 인물로 살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느끼는 흥미와 재미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를 흥분시키는 연기만의 매력이다.“못해본 세계관, 장르, 캐릭터가 너무 많으니까 여전히 설레고 즐거워요. 또 너무 감사하게도 ‘폭군’ 이후로 작품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학원물, 공포물,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해요. 너무 신기하고 설레고 진짜 감사해요. 마음 같아서는 정말 다 하고 싶어요.”처음 이 일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조윤수는 ‘폭군’으로 선혈이 낭자한 액션물 출연, 시상식 참여, 신인상 수상의 꿈을 이뤘다고 했다. 남은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에 해외 시상식 참석, 필모그래피 50편 쌓기를 추가했다”며 해사하게 웃었다.“다작할수록 작품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니까 너무 재밌을 거 같아요. 그래서 내년엔 작품 3개를 하고 싶어요. 육체적으로 힘들 수는 있겠지만, 전 촬영이, 연기가 너무 좋거든요. 또 촬영하는 윤수는 미래의 윤수니까요. 고생은 내년의 윤수가 할 거니까 괜찮아요(웃음).”‘내년의 윤수’가 할 첫 번째 스케줄은 지창욱, 도경수 등과 찍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촬영 마무리다. 조윤수는 “아마 내년까지 촬영이 이어질 거 같다. 여기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올해는 살면서 가장 많은 축하와 관심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행복한 해로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올해 받은 축하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더 정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또 한 번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30 05:40
예능

유재석, 박신혜, 이동욱이 한 자리에…무시못할 웹예능 시상식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들을 여기선 볼 수 있다. 웹예능 ‘핑계고’ 시상식 이야기다.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지만 필요한 건 전부 갖췄다. 게다가 기존 시상식과는 다른 송년회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색다른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핑계고’의 제2회 시상식 열렸다. ‘핑계고’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로, 시상식은 ‘핑계고’에 출연한 스타들을 불러 올해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상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회와 마찬가지로 ‘핑계고’를 녹화하는 사무실 공간을 소박하게 꾸며 유재석 홀로 MC를 맡아 진행했다. 시상식순은 수상, 럭키드로우 게임, 축하공연 등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됐는데 참석자는 총 12명이었던 1회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명이었다.‘핑계고’ 시상식은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간소한 듯하지만 참여자 명단을 보면 지상파 시상식을 방불케한다. 배우 차승원, 박신혜, 이동욱, 임수정, 이동휘, 이광수 등 배우부터 코미디언 조혜련, 홍진경, 지석진, 가수 키, 다비치,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대상 수상자 배우 황정민과 작품상 수상자 공유, 신인상을 수상한 이성민 등은 스케줄 때문에 불참했으나 대신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핑계고’ 2회 시상식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400만 회를 넘었고 현재 500만 회 돌파를 바라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시상식보다 재밌다”,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상식은 오랜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비단 톱스타들이 모여서만이 아니라 ‘핑계고’ 시상식은 기존 시상식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을 안기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성대하게 꾸며진 시상식장이 아닌 사무실 공간에 드레스와 슈트를 차려입은 스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질적인 장면부터 웃음을 줬다. 대형 스크린이 아닌 벽걸이 TV로 수상 후보 VCR 영상을 틀어놓거나 사무실 복도에 레드카펫을 깔아놓는 등 엉성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구성으로 B급 감성을 뽐냈다.특히 명불허전 유재석의 진행은 ‘핑계고’ 시상식의 화룡점정이다. 유재석은 수상을 하든 안 하든 시상식에 참가한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안부와 소감을 묻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살뜰히 챙기면서 ‘국민 MC’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상식이면서도 친구들과의 송년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건 유재석의 능수능란하고 포용적인 진행 방식 덕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참가자들도 기존 시상식에서의 경직된 모습이 아닌 편안하게 진심으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핑계고’ 시상식은 지상파 시상식 못지않은 영향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참가하는 배우들은 남다른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핑계고’ 1회 대상을 수상해 2회 대상 시상자로 나선 이동욱은 이날 참가를 위해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미뤘다고 밝혔으며, 2회 대상 수상자인 황정민,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동휘는 수상이 결정된 후 감격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정도의 사람들을 모은 것 자체가 높아진 유튜브의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 정도 규모는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도 쉽지 않다”며 “과거에는 유튜브가 방송보다 급이 낮다고 인식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대중문화에서 주류의 위상까지 올라갔다는 걸 ‘핑계고’가 보여준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6 05:45
예능

사장 이광수X영양사 도경수, 구내식당 오픈…’콩콩밥밥’ 찐친 케미

사장 이광수와 영양사 도경수의 구내식당이 오픈한다.23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콩콩밥밥’) 제작진은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콩콩밥밥’은 시청자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선사했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농사 짓기가 아닌, 찐친 이광수와 도경수의 구내식당 운영기를 담는다.먼저 ‘콩콩밥밥’ 포스터 속 3일 동안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직원들에게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선보일 KKPP푸드 이광수, 도경수의 밝은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메뉴 이름을 짓는 것은 물론 메뉴 구성, 요리까지 직접 한다고.사장 이광수는 대민 업무와 요리 서포트를, 메인 요리사 겸 영양사 도경수는 믿고 먹는 요리 솜씨로 맛과 영양을 다 잡을 예정이다. 특히 조리병 출신인 도경수는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대용량 요리 전문가의 면모를 드러낸다고 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수북하게 놓인 감자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삼시세끼 Light’에서 차승원, 유해진에게 직접 감자를 공수해 왔던 터. 과연 어떤 감자 요리로 직원들의 입맛 취향을 저격할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함께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는 구내식당을 책임질 이광수와 도경수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직원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전화로 친절하게 구내식당 이용을 독려하던 이광수는 자신보다 어리다는 한 PD의 이야기에 “빨리 와 밥 먹어”라고 태세를 전환하며 예능감을 뽐낸다.정성이 가득한 음식만큼이나 사장 이광수와 영양사 도경수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기대감을 높인다. 요리하다가 어질러진 개수대를 발견한 도경수는 “정리 좀 해라! 정리 좀”이라며 분노를 표하는가 하면 대화 도중 “형이 해요! 그런 건 형이”라고 버럭해 이광수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더불어 이광수가 답답한 듯 직접 도경수의 귀에 대고 “너 내 말 안 들려?”라고 말하고, 장난스럽게 도경수의 멱살을 잡는 상황들도 담겨 있어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옹다옹하다가도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는 모습도 포착돼 ‘콩콩밥밥’에 담길 맛깔나는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콩콩밥밥’은 오는 2025년 1월 9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며 1월 10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십오야'를 통해 풀버전이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3 16:47
예능

“마음 답답해”... 유재석, 尹 탄핵정국 심경 토로

방송인 유재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을 간접 언급했다.22일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제2회 핑계고 시상식’에는 배우 박신혜, 이동욱, 이동휘, 송지효, 차승원, 가수 별, 다비치, 개그우먼 남창희, 유병재, 조혜련, 조세호, 홍진경 등 수많은 스타가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이날 유재석은 시상식을 마무리하며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지금 현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를 둘러싼 안개가 다 걷히고 우리의 일상을 꼭 되찾는 그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현 시국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지난 8일 공개 예정이었던 ‘핑계고’의 스핀오프 ‘풍향고’는 공개를 일주일 연기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2 20:28
예능

황정민 ‘핑계고’ 시상식서 대상... 이동휘는 ‘눈물’

배우 황정민이 웹예능 ‘핑계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22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은 ‘제 2회 핑계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에는 배우 박신혜, 차승원, 이광수, 장윤주, 다비치, 이동휘, 샤이니 키, 소녀시대 유리, 별, 유병재, 조세호, 송지효, 양세찬, 임수정, 이동욱 등이 출연해 여느 시상식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특히 쟁쟁한 대상 후보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동욱은 연속으로 후보에 올랐고, 황정민, 지석진, 양세찬, 조세호도 대상 후보로 올랐다.대상 영예는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그는 9만여표를 득표, 50퍼센트가 넘는 시청자들의 투표와 지지를 받았다. 유재석은 “황정민 씨가 스케줄을 계속 조절하려고 했는데 미리 잡힌 일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대리 수상을 했다.황정민은 별도의 영상을 통해 “여러분들이 한 표 한 표 찍어주셔서 대상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눈물을 흘린 후보자도 있었다. 최우수상의 주인공 배우 이동휘였다. 그는 “제가 ‘핑계고’를 하면서 정말 저 스스로가 많이 위로를 받았다. 작년에 시상식에 왔을 때 빈손으로 가면서 상 받은 분들이 부러웠다”라면서 “’핑계고’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2 12:27
예능

[IS인터뷰] ‘삼시세끼 라이트’ PD “임영웅 섭외? 유해진 찐팬이었다”

“차승원과 유해진. 두 명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이 ‘삼시세끼’만의 매력이죠.”지난 22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의 장은정, 하무성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매력을 이렇게 꼽았다. ‘삼시세끼’는 지난 2014년 첫 선보인 나영석 PD의 대표 예능 시리즈 중 하나로 자연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삼시세끼’는 ‘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여 이전 시즌보다 가볍게 돌아왔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출연하는 ‘삼시세끼’는 지난 2020년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5’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부담감이 분명히 있었다고 전한 두 PD는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를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의 니즈 또한 고려해야 했기에 더욱 어려운 프로젝트였다”고 전했다.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에서는 한 집에서 한 시즌 내내 머물렀다면 ‘삼시세끼 라이트’는 농촌‧어촌‧산촌 등 집을 여러 번 옮겨 다니면서 가볍게 놀러간 듯이 즐기고 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장·하 PD는 “기존 시즌에서는 자급자족을 강조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진이 짐도 직접 챙겨오고 외식이나 야외 활동에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출연자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에 녹아들며 조금이나마 차별화된 재미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차승원과 유해진이 지낼 다양한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장·하 PD는 “농촌‧어촌‧산촌의 집을 하나씩 찾는다는 목표로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평창 감자밭 집은 제작진의 부모님 댁 근처에 있는 집”이라며 “‘삼시세끼’ 새 시즌을 한다면 저곳이 좋겠다라고 미리 생각해 두고 있던 집이라 쉽게 장소를 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추자도 집은 낚시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낚시꾼들의 성지라는 추자도를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었다”며 “지리산의 집은 산촌을 생각했을 때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산이 지리산이었다. 촬영을 위해 집을 찾는 과정은 가장 어려웠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스무 명 이상의 제작진이 지리산 일대를 싹 뒤져서 힘들게 찾았다”고 설명했다. ‘삼시세끼 라이트’는 첫 게스트로 가수 임영웅을 섭외해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이 출연한 2회 시청률은 11.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하 PD는 “보통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를 섭외할 때는 출연자와 친분이 있는 게스트를 우선적으로 섭외하는데, 임영웅은 전혀 친분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좀 어색해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해하고 친해지는 것 같았다. 촬영이 끝난 후 연락처도 교환하고, 서로 안부 인사도 한다”며 “임영웅이 평소에 워낙 차승원 유해진의 팬이었다. 촬영하러 오기 전에 두 분의 출연작들을 모두 다시 보고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특히 유해진이 ‘타짜’에서 마셨던 조니워커 블루 라벨을 선물로 사오고, 대사들도 다 외우고 있을 만큼 찐팬이었다.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유해진 성대모사도 그럴듯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장·하 PD는 “임영웅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차승원 유해진과 친분이 있는 게스트였다. 김고은, 김남길, 엄태구 모두 바쁜 와중에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줘서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더운 여름에 촬영하느라 너무 힘들었을 텐데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시세끼 라이트’를 위해 새롭게 준비한 시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첫 촬영 하자마자 필요가 없어졌죠. 촬영 첫날 차승원과 유해진이 앉아서 말없이 열무를 다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굳이 다르게 만들기 위해 장치를 넣는 것보다 둘이 자연스럽게 있는 모습이 더 ‘삼시세끼’답다고 생각했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8 05:55
예능

[TVis] 차승원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샤이 가이’ 엄태구 맞춤 대우 (삼시세끼)

배우 차승원이 부끄러움이 많은 배우 엄태구를 배려했다.18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Light’(이하 ‘삼시세끼’) 8회에서는 엄태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차승원, 유해진이 있는 지리산 산골 마을을 방문했다.이날 엄태구는 긴장한 상태로 등장해 나영석 PD의 걱정을 샀다. 나 PD는 “안색이 좀 안 좋으신 거 같은데 괜찮죠? 지금 100% 컨디션?”이라고 물었고, 엄태구는 말을 더듬으며 “괜찮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이후 오일장에서 돌아온 차승원, 유해진과 만난 엄태구는 더욱 긴장했다. 차승원은 엄태구가 출연한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언급하며 “너 그거 너무 잘 됐더라. 너무 잘했어”라고 칭찬했다.유해진은 “태구 약간 긴장했어”라며 웃었고, 차승원은 “말 안 해도 돼, 특별히. 너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며 엄태구를 배려한 특별 배려로 눈길을 끌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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