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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구원찬, 단독 콘서트 ‘숨바꼭질’ 성료… 몰입도 높인 3막 구성

가수 구원찬이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구원찬은 지난 13~14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단독 콘서트 ‘숨바꼭질’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숨바꼭질’은 숨고 싶은 마음과 찾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드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제1막: 숨기고 싶은 것들’, ‘제2막: 꺼내보고 싶다’, ‘제3막: 내가 찾아야 하는 것’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구원찬은 감정적으로 밀도 있게 짜인 세트리스트로 각 장을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구원찬은 그간 다정한 노랫말과 짜임새 있는 트랙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섬세한 태도를 입증해 왔다. ‘숨바꼭질’ 역시 구원찬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는 통찰력 속에 경험할수록 그 진가가 더욱 돋보이는 무대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구원찬은 2024년부터 이어진 매 공연 예민하게 포착한 감정과 삶의 순간들을 음악으로 재구성해 관객들과 공유했다. 지난해 ‘홈시크’를 통해 '그리움'을 키워드로 현재의 감정을 재구성했다면, 올해 2월 ‘코나트9’을 통해서는 그리움의 상태를 지나 스스로에게 품은 의문을 시작으로 새로운 챕터로의 진입을 알렸다. 나아가 ‘숨바꼭질’은 본격적인 탐색 과정에서 다양한 질문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길을 그려 나가는 과정으로, 앞으로 구원찬이 선보일 음악과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2017년 앨범 ‘반복’으로 데뷔한 구원찬은 최근 싱글 ‘하이딩’을 발매한 데 이어 단독 콘서트 ‘숨바꼭질’을 성황리에 마치며 자신만의 음악적 깊이를 더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5 15:38
스타

BTS 슈가 ‘해금’ 뮤직비디오 1억뷰 돌파

방탄소년단 슈가가 솔로 곡 억대 뮤직비디오를 추가했다. 슈가가 지난 2023년 4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솔로 앨범 ‘디-데이’(D-Day) 타이틀곡 ‘해금’ 뮤직비디오가 14일 오전 5시 7분경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이로써 슈가는 해당 앨범으로 발표한 믹스테이프의 타이틀곡 ‘어거스트 디’와 ‘디-2’의 타이틀곡 ‘대취타’에 이어 3개의 1억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해금’은 국악기 해금의 소리를 활용한 힙합 장르의 곡이다. 국악기 ‘해금(奚琴)’과 ‘금지된 것을 푼다’라는 ‘해금(解禁)’의 중의적 표현을 통해 ‘자유’라는 화두를 던진다. 뮤직비디오는 누아르 영화 같은 분위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요소들이 돋보인다. 한편 ‘디-데이’는 ‘어거스트 디’와 ‘디-2’에 이은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어거스트 디는 ‘해방’을 주제로 한 이 음반의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프로듀싱을 맡았다. 어거스트 디의 정체성을 담은 이 앨범은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2023년 5월 6일 자) 2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4 13:51
뮤직

메이딘 에스, 데뷔 활동 성료 “새로운 매력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

그룹 메이딘의 유닛 메이딘 에스가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메이딘 에스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M ‘쇼! 챔피언’을 끝으로 신보 ‘메이드 인 블루’ 활동을 마쳤다.청춘 속 파란 감정을 담아낸 ‘블루’로 첫발을 내디딘 메이딘 에스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치며 육각형 조합을 증명했다. 이들은 아련한 감성을 극대화한 음색으로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인 것은 물론, 짜임새 있는 안무 구성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까지 더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이뿐만 아니라 메이딘 에스의 세련된 스타일링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Y2K 감성을 살린 다채로운 스타일부터 곡명에 걸맞은 블루 포인트 컬러 착장까지 소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무대를 더욱 빛냈다.활동을 마무리한 메이딘 에스는 “첫 유닛 활동이라 4명이서 무대를 잘 채워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니까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음악과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활동이 길었는데 이번 여름 팬들과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의 열띤 반응 속 활동 마침표를 찍으며 유닛 서사의 첫 장을 의미 있게 써 내려간 메이딘 에스.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두루 갖춘 무대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들이 계속해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메이딘 에스는 계속해서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10:40
프로야구

'자취 감춘' KIA 위즈덤,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나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는 걸까.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에서 패트릭 위즈덤(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위즈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첫 타석을 소화한 뒤 2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후 벤치만 달궜다. 팀이 연전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최고 2위까지 올랐던 KIA의 순위는 후반기 여러 악재가 겹쳐 7~8위까지 떨어졌다.위즈덤은 이범호 KIA 감독의 후반기 고민 중 하나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으로 35경기 0.186(129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같은 기간 55명의 타자 중 54위.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건 박동원(LG 트윈스·0.185)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낮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떨어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것이다. 위즈덤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앞두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8월 14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홈런 중 득점권에서 기록한 게 4개로 전체 홈런의 15.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터트린 홈런이 61.5%(1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타격의 정확도(타율 0.266)도 높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전략은 투트랙이었다. 잔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영입에 관심을 가진 복수의 자원이 있었으나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생소함이 무기인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길다. 이는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도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셈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어느 순간 '애물단지'가 됐다. 위즈덤의 시즌 RC/27은 6.09로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수준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7월 중순 퇴출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RC/27이 5.67이라는 걸 고려하면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05
프로농구

이상범호 하나은행, 박신자컵 2연패…덴소에 33점 차 완패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서 일본의 덴소 아이리스에 33점 차로 크게 졌다.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하나은행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덴소에 59-92로 크게 졌다. 하나은행은 1차전서 청주 KB에 34점 차로 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30점 이상 격차로 무릎을 꿇었다. 덴소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준우승 팀이다. 덴소는 대회 2승(0패)째를 올리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선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1·2위 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벌이는 구조다.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우승 사령탑’ 이상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하나은행은 덴소에 이렇게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전반 초반 높은 강도의 압박으로 덴소에 맞섰는데, 이를 득점으로 전환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전반 종료 시점 26-48로 크게 뒤졌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하나은행은 3쿼터에만 턴오버를 7개 쏟아내며 흔들렸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하나은행 입장에선 이이지마 사키(13점 3어시스트)의 분전이 위안이었다. 정현(11점 4리바운드) 박진영(10점 4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하나은행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인천 신한은행(1승 1패)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6:40
프로야구

12연속 위닝시리즈 염경엽 감독 "오스틴 3안타, 박동원 도루 저지, 필승조 지키는 야구로 승리" [IS 승장]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LG는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최다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 44패 3무를 기록, 5연승을 달린 2위 한화 이글스와 4.5경기 차를 유지했다.'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7회 오스틴의 2타점 동점타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라며 "결승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지환이 8회 선두 타자 안타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2사 후에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승조 장현식, 김영우, 김진성, 마무리 유영찬이 터프한 상황에서 맡은 이닝을 책임지는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LG는 이날 수비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7회와 8회 결정적인 타이밍에 상대의 두 차례 도루를 저지했다"라며 "오스틴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 끝까지 집중해서 역전승을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1:20
프로야구

3년 연속 홈 100만 관중 돌파, 2연패 탈출은 '덤'…이숭용 감독 "야수 활약과 불펜 호투 어우러졌다" [IS 승장]

3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SSG 랜더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SSG는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9-5로 승리,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에 당한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전적 59승 4무 55패(승률 0.518)로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타선의 폭발력과 불펜의 짜임새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SSG는 선발 문승원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1이닝 1실점 한 김민이 행운의 승리 투수. 세 번째 투수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이로운(2이닝 무실점)과 노경은(1이닝 무실점)은 각각 홀드를 챙겼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이닝 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타선은 홈런 5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쏟아냈다.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류효승이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5회 결승 솔로 홈런,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 그뿐만 아니라 2번 안상현(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번 박성한(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팀 홈런 5개가 터져 나왔다. 그중 3개는 (류)효승이의 개인 첫 멀티 홈런과 (안)상현이의 홈런"이라며 "(박)성한이와 (고)명준이의 멀티 안타까지 네 명의 젊은 피들이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투수진에서도 (이)로운이의 2이닝 무실점 투구가 결정적이었다. 이어 던진 (김)민이, (노)경은이, (조)병현이 모두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쳐 팀 승리를 지켰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라는 값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22:41
프로야구

'여기서 자동 고의4구?' 최정 거르고 '후반기 타격 2위' 에레디아 선택한 키움의 자충수 [IS 승부처]

결과적으로 자동 고의4구 작전이 뼈아픈 실점으로 연결됐다.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33승 4무 74패(승률 0.308)를 기록한 최하위 키움은 3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이날 키움은 2회 말 하재훈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줘 끌려갔다. 하지만 3회 말 무사 1·3루와 5회 말 2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겨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문제는 0-2로 뒤진 7회 말이었다. 예상을 깬 자동 고의4구 작전이 '화근'이었다. 7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 이후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키움 벤치는 후속 최정 타석에서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후속 타자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리그 타격 2위(0.413)인 기예르모 에레디아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일 수 있었다. 에레디아가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으로 한 차례 걸어 나갔을 뿐 안타가 없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가 되지 않은 타구의 질이 나쁜 건 아니었다.결과는 '역시' 키움 벤치의 기대와 달랐다. 에레디아는 바뀐 투수 오른손 김선기의 2구째 직구를 때려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정타가 아닌 다소 행운이 따른 타구였지만 키움으로선 벤치의 전략이 꼬인 포인트였다. 결국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유섬에게 통한의 쐐기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SSG 불펜의 짜임새를 고려하면 승부가 급격하게 기운 이닝이었다. 키움은 8회 초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2점 차 무릎을 꿇었다. 7회 추가 실점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2 22:03
프로야구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 판단 미스" 5-0 뒤집힌 KIA, 이창진의 수비 균열 후폭풍 [IS 냉탕]

결과적으로 좌익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의 수비 판단이 아쉬웠다.KIA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2-16으로 패했다. 장단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는데 2회 말 나온 이창진의 수비가 대량 실점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이날 2회 초 최형우(1점) 패트릭 위즈덤(2점) 김호령(2점)의 홈런 3개로 대거 5득점 한 KIA는 2회 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주목할 건 과정이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건우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선발 이의리(1과 3분의 1이닝 7실점)는 후속 이우성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형준의 좌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듯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KIA 좌익수 이창진은 뒤로 몇 발짝 움직인 뒤 타구를 쫓아 앞으로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포구에 실패, 좌전 안타로 기록됐다. 경기를 중계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인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빗맞은 타구인데 이창진 선수의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며 "(배트에) 맞는 순간 보시면 뒤로 간다. 뒤로 네 발 정도 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타구 판단 미스라고 봐야 한다. 뒤로 물렀던 만큼 거리가 남으면서 원바운드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웃이라고 판단한 탓일까. 이의리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짙게 느껴졌다. 불안한 외야 수비는 후속 서호철 타석에서도 계속됐다.무사 1·3루에서 나온 서호철의 좌익수 방면 타구도 판단이 아쉬웠다. 타격 직후 약간의 주춤하는 동작이 있었고, 이는 곧 좌전 적시타의 빌미가 됐다. 박재홍 위원은 "지금도 보시면 이창진 선수가 스타트를 바로 못 한다. 쉬운 타구는 아니지만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이의리는 5-2로 앞선 무사 1·3에서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포함 2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의리의 경기 실점은 순식간에 7점까지 늘었다. KIA는 8-14로 뒤진 8회 초 상대 실책 2개와 최형우의 적시타 등을 묶어 12-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 말 2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창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1사 2루 김형준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뒤 3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차 천재환이 득점한 것. 이어 김휘집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사사구를 남발한 마운드의 짜임새 부족 등이 '패인'이었으나 이창진의 실책성 플레이 2개와 실책 1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다음 원정인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1 03:05
프로야구

"한화 경기 결과 안 봐"...염경엽 감독은 오직 트윈스에 집중한다 [IS 피플]

위도, 아래도 보지 않는다. 염경엽(57) 감독은 오직 LG 트윈스에 집중한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4-2로 승리, 7연승 거두며 시즌 62승(2무 40패)째를 쌓았다. LG는 0.5경기 차로 추격했던 한화 이글스가 이날 홈(대전)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52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개막 7연승을 거두며 개막 첫 36경기 동안 단독 1위를 지켰던 LG는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한화에 1위를 내줬다. 한동안 0.5~1경기 차로 경쟁했지만, 6월 28일 홈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하며 2위로 내려온 뒤 지난주까지 '추격자'로 레이스를 펼쳤다. LG는 후반기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보여주며 한화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29일 홈 KT 위즈전부터 7연승을 달리며 그사이 2승 3패에 그친 한화를 제쳤다. 염경엽 감독은 1위 탈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6일 두산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위에 오른 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되겠지만, 그 자리(1위)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한 경기 한 경기 LG의 야구를 하다 보니까 주어진 것"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4연승을 거두며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한 지난달 25일 두산전을 앞두고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한화 경기 결과를 챙겨 보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애써 안 본다. 우리 승패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우리 경기 내용이 어떤지, 어떻게 이기는지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을 10년 정도 해보니 다른 팀 신경 쓸 바에는 우리 팀만 집중하는 게 맞더라. 우리의 야구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팀 경기력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니 의식하면 스트레스만 받는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매 경기 LG표 야구를 실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LG는 리그 상위팀 중에서도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승조 가용 자원도 많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투수 교체 타이밍을 결정한다. 내부 전력 파악과 활용에 집중해 매 경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끈다. 염경엽 감독은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6일 두산 2차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한화가 KT 2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LG는 다시 1위를 내줬다. 남은 정규시즌 내내 수성과 탈환의 레이스가 이어질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외부가 아닌 내부만 바라볼 생각이다. 통합 우승을 이끈 2023시즌도 그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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