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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288억원 퇴짜' 알론소, 결국 782억원에 메츠 잔류…소토 포함 1~4번 타자 홈런 785개 '위엄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가 뉴욕 메츠에 잔류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알론소가 플러싱(메츠)에 잔류하는 단기 계약 합의가 끝났다'라며 '조건은 2년, 5400만 달러(782억원)이고 이번 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계약금은 1000만 달러. 올 시즌 연봉 2000만 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 팀에 남으면 연봉 24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겨울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한 메츠는 알론소까지 잔류하면서 중심 타선이 더욱 강력해졌다.다만 원하는 계약 조건에 부합하진 않는다. 지난해 5월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6월 메츠가 알론소와 장기 계약을 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며 '당시 알론소의 에이전시를 통해 7년, 1억5800만 달러(2288억원)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알론소의 메츠 잔류 소식을 전하면서 '7년, 1억5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플러싱에 남기로 했다'며 '(연장 계약을 거절한) 대신 FA 자격을 얻었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다'라고 조명했다. 알론소는 꾸준히 이적 가능 구단을 물색했으나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번 달 스프링캠프를 앞둔 상황이라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2019년 MLB에 데뷔한 알론소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226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32개)뿐이다. 지난해에는 161경기에 출전,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책임지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으나 장타율(0.459)이 데뷔 최저에 머무는 등 개인 성적에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그 결과 선뜻 대형 계약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다. MLB닷컴은 '메츠는 알론소에서 3년, 7100만 달러(1028억원) 계약도 제안했지만 2년 계약의 첫 해 가치가 더 높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라고 밝혔다.투수들은 숨 막히는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스위치 히터 프란시스코 린도어(이하 통산 홈런 248개)와 왼손 타자 소토(201개)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클린업 트리오에 알론소(오른손)-브랜든 니모(왼손·110개)-마크 비엔토스(오른손·37개)가 들어가면 이른바 '지그재그 타선'이 가능해지기 떄문이다. 1~4번 타자의 통산 홈런이 785개에 이른다.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1조1081억원)라는 역대급 계약을 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오른손 알론소의 존재는 왼손 소토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루수 알론소가 돌아오면서 (3루수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비엔토스가 더 이상 그라운드를 오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14:24
NBA

'농구 황제'의 아들, 음주운전에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교도소행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르커스 조던이 플로리다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재산 피해 및 상해, 코카인 소지, 체포 저항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틀랜드 경찰서는 마르커스 조던을 체포해 오렌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한 상태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철로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마르커스 조던의 차량을 발견, 그는 길을 잘못 들었다며 자신의 차량을 선로에서 빼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말이 어눌하고 눈이 충혈돼 있으며 술 냄새까지 난 마르커스 조던의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체포 진술서에는 마르커스 조던 주머니에서 흰색 가루 물질이 든 투명한 비닐봉지가 발견됐고 이후 코카인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한다. 차 안에는 동승자가 있었지만,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마르커스 조던은 마이클 조던의 둘째 아들'이라며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잠시 농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신발과 의류를 판매하는 소매 부티크 트로피 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라고 전했다. 마르커스 조던은 2012년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경찰관 방해 혐의로 기소되는 등 크고 작은 말썽을 일으켜왔다. 마이클 조던은 NBA 통산 6번 우승, 6번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등을 차지한 전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11:09
사회

검찰, 윤 대통령 구속 기소…헌정 사상 처음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공소장은 100여 쪽 분량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법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2회에 걸친 구속 기간 연장 불허 결정으로 인해 피고인 대면 조사 등 최소 한도 내에서의 보완 수사조차 진행하지 못했으나 특수본이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 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또 "피고인의 구속 이후 사정 변경이 없어 여전히 증거 인멸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의 1차 구속 기간 만료 전, 피고인에 대한 경찰 송치 사건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송부 사건의 범죄 사실 중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공수처는 지난 19일 구속한 윤 대통령이 입을 굳게 닫아 피의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음 달 6일까지 구속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두 차례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진전이 없자 검찰은 심우정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을 기소했다.이를 두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이 스스로 공수처의 기소 대행청으로 전락했다"며 "공수처의 불법을 수사하기는커녕 짜여진 각본대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제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수사의 위법성과 내란 몰이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26 21:48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임원 친인척' 정보 등록한다… '부당 대출' 방지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한‘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임원 본인 및 그 친인척의 개인(신용)정보를 등록하고 실제 대출 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은행 등 대출 취급 자회사에서 친인척 대출 신청 건이 발생하면 여신감리부서 및 관련 임원에게 대출 신청 사실이 자동 통지된다. 해당 대출을 취급하는 지점이나 부서는 지침과 규정에 맞춰 엄격하게 처리하고, 여신감리부서는 규정 및 절차 준수 여부와 관련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유무 등을 점검한다. 임원의 부당한 관여가 포착됐을 때는 그룹 윤리경영실에 즉시 보고돼 조사와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본 제도는 우리금융이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해 지난 12월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했다. 특히 지주사와 은행은 임원뿐 아니라 본부장까지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13개 계열사의 임원 및 본부장 193명이 해당된다. 다만, 우리카드 및 우리금융캐피탈은 2월 중 신규 임원이 선임되는 대로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친인척의 범위는 임원의 배우자와 임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다. 임원 및 그 친인척에게 개별 동의를 얻어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해당 정보들은 철저히 대출심사 관련 내부통제 목적으로만 관리된다.해당 제도는 이처럼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사전 등록 △임원 친인척 대출 취급 全 과정에서 관련 지침 및 규정 준수 여부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조사 및 조치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우리금융지주 윤리경영실 관계자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는 대출 취급에 있어서 임원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친인척이 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라며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IT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향후 친인척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재발을 막기 위해 우리금융이 단행한 조치는 이뿐만이 아니다.먼저, 은행 등 자회사의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이 사전합의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지주 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인사권을 제거하고, 자회사별로 임원 운용·선임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도록 해 자회사의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지난해 12월에는 全 그룹사 임원의 비위행위 감찰과 윤리정책 등을 총괄하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오는 3월 이사회 내에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위원회 산하로 편제돼 업무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또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임원 친인척 대출을 포함한 여신 감리업무에 힘을 실어주고 여신감리 모니터링 결과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취급을 중단하는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친인척 부당대출 사례를 포함한 내부비리 제보를 위해 그룹 윤리경영실이 운영하는‘제보·신고 핫라인’도 도입했다.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내부 감시·감독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전에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우리은행이 새로 마련한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도 내부비리 근절 대책의 일환이다. 외부 컴플라이언스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직원들이 아이피(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처리결과도 받아볼 수 있게 했다.이와 더불어 윤리의식 내재화가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동기를 끊어내는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全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문화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진단결과를 토대로 직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윤리적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3 10:36
산업

"20년간 모은 한인 민박 데이터 '마이리얼트립'이 가져갓다"

여행 플랫폼 내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마이리얼트립’이 영세 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 취득해 상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리얼트립이 수집하기 어려운 ‘한인 민박’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20년간 데이터를 누적해 온 한인 민박 플랫폼 ‘민다’의 숙박업소 정보를 빼내다가 적발된 것이다.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김윤희 민다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마이리얼트립 측에 피해보상을 촉구했다.민다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소속 직원은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민다 플랫폼에서 한인 민박을 예약 후 예약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민박 연락처 정보를 획득한 뒤 예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는 미국의 한 한인 민박 사장이 “이상한 예약이 됐다가 취소된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예를 들어 실명을 쓰지 않은 예약자 이름과 번호 하나를 빠뜨린 허위 전화번호로 예약하고, 같은 아이디가 동시에 미국과 유럽 민박을 예약하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이다. 민다 측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파악된 건수만 141회다. 마이리얼트립으로 특정하게 된 것은 이 예약 중 발견된 정상적인 전화번호를 추적했더니 마이리얼트립 카카오톡 고객상담으로 이어지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이에 김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은 한인민박을 시작하기 전 민다에 자문을 받아 간 곳”이라며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핵심 여행도시의 상위 10% 인기 한인민박을 중심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며 “20년간 구축한 한인민박 DB가 조직적으로 유출돼 마이리얼트립의 영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이 시작된 당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숙박업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시기였다. 민다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3년 동안 10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한인 민박의 월 거래액이 평균 300만원에서 엔데믹 당시 600만원까지 뛰었을 때였다”며 “부정하게 가져간 민박들이 상위 3%의 인기 한인 민박이었기 때문에, 이 인기 73개 민박의 거래액만 245억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의 수수료를 뗀다고 가정하면 24억원이고, 예약이 5대5로 양분됐다고 하면 12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민다는 마이리얼트립의 소속 직원 1명을 업무방해죄로 형사 고소했다. 1심 재판에서 벌금형 500만원이 선고됐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팀장 회의에서 이런 방법을 시작했다”, “팀 소속 2명도 같이”라고 증언했고,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의 조직적 행위로 보고 부정경쟁방지법에 의거해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도의적인 사과를 했을 뿐, 불법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비용에도 못 미치는 합의금을 내밀었다”며 “20년간 한땀 한땀 일궈온 한인민박에 대한 중요 자산을 잃고 회사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마이리얼트립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불법취득한 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감사를 도입해달라”고 촉구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00:00
정치

윤석열 비상계엄 47일 만에 구속..."증거 인멸 염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18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9일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윤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나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잇따른 탄핵 등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였기에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고,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병력만 국회에 투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내란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했다.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범죄의 중대성이 크다.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장관 등 10명이 모두 구속기소된 점도 발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법원은 공수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 등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공수처가 2021년 1월 설립 이래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것은 지난달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구속한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윤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검찰과 열흘씩 구속기간을 나누어 쓰기로 사전에 협의했다. 이에 오는 24일께 검찰로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 달 5일 전후에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후 입장문을 내고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서부지법 인근에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법원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의 폭동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도 불법 폭력의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검찰청은 이날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서부지법과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시위는 법치주의와 사법 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1.19 07:56
금융·보험·재테크

한은, 환율 우려로 기준금리 3.00% 동결 결정

경기 부진에도 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금통위는 추가 인하에 앞서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드러날 정책 윤곽,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 속도 관련 언급, 국내 재정 집행 상황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여부 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가 잇따라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해 말 이후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면서,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이런 경기·성장 우려에도 한은이 이날 3연속 인하를 피한 데는 무엇보다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시장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같은 달 중순 1410원 선을 넘더니,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오름폭이 커져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새해 초에도 국내 탄핵 정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전망 등과 맞물려 1,450∼1,47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500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환율을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환율이 뛰면 달러 기준으로 같은 가격의 상품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들여와야 하고, 이렇게 높아진 수입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도 동결 결정의 중요한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3.4%)보다 0.5%p나 높아진 것이다.김두용 기자 2025.01.16 10:06
사회

무안공항 착륙 중 대규모 참사…제주항공 "이상 징후 없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해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정부는 사태 수습과 정확한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사고 여객기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조류 충돌 따른 랜딩기어 고장 가능성제주항공과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등은 29일 사고 발생 매뉴얼에 따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전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원인을 조사 중이다.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돌아오던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났다.해당 여객기는 보잉 737-800(HL8088) 모델로, 기령(비행기 나이)은 15년이다. 사고 직후 제주항공은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해 인명 피해와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는 승무원 2명으로 알려졌다.전남소방본부는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연 현장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며 “동체는 거의 파손돼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구체적 이유와 내용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을 때를 대비한 항공사 매뉴얼이 있고 조종사들도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활주로가 다른 곳보다 짧고 모래 방어 시설 등이 부족한 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와 관련해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사고가 난 유사 크기의 C급 항공기들이 운항을 해왔던 곳"이라며 "활주로 길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공항 내 여유 부지는 기준에 맞춰 운영된다"며 "인위적으로 짧게 하거나 하지 않고 모래 방어 시설 등 부분은 확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도 조사 과정에서 파악할 계획이다. 고개 숙인 제주항공 "관제탑 상황 아직 알 수 없어"그간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대부분은 착륙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철도 사고 사례집'을 보면 2013~2022년에 발생한 비행기 사고·준사고 65건 가운데 52.3%가 '조종사 과실'이 원인이었다.운항 단계별로 착륙 단계 43.1%, 순항 단계 23.1%, 접근 단계 10.8%, 지상 활주 단계 9.2%, 이륙 단계 7.7%의 순으로 집계됐다.이번 무안공항 참사도 착륙 단계에서 벌어졌으며, 사망자는 지난 10년간의 국적기 사고 수치를 합한 것보다 많아 최대 피해 사례로 남게 됐다.일단 제주항공은 원인 규명보다 "유가족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현재는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정부와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경영진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김 대표는 사고대책본부로 곧장 돌아가 유가족 지원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는 않았다.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을 확인, 2년 전 동일 기종 여객기의 2년 전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엔진 결함으로 회항한 이력 등을 묻자 "관제탑 상황은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파악해야 알 수 있다"며 "여객기 사고 이력과 정비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9 18:00
사회

정부,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 서울 광화문 집회 안전관리 강화

정부가 주말 집회로 인해 혼잡으로 지하철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주말마다 열리는 서울 광화문 집회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역사 내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행안부는 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파 모니터링 강화, 안전관리 인력 보강, 인파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등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사 및 출입구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이날부터 매 주말 광화문역과 안국역에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역사 내 보행 방해물 조치, 안전요원 배치, 인파 모니터링 등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한다.또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 등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인파밀집 징후 감시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실시간 도시데이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하철 역사는 좁은 공간에 순간적으로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지하철 역사 내 혼잡도 관리를 통해 인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8 13:20
산업

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최적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과 손잡고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퀄컴과 시스템 온칩(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도 탑재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3월 퀄컴과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 기술 공유 및 검증 과정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BMS 기술의 우수성과 퀄컴과의 협력 시너지 등이 입증됐고, 이번에 정식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BMS 솔루션의 핵심인 안전 진단 기능은 크게 향상된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의 SoC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활용해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퇴화 진단 기능 역시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진다.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어 주행 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진단할 수도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최근 론칭하고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비.어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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