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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떠올린 베리발 “아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19)이 최근 팀을 떠난 손흥민(33·LAFC)을 두고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8일(한국시간)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뒤 베리발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한 발언을 조명했다.지난 시즌 EPL 17위에 그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S) LAFC로 향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베리발 등 젊은 자원의 도약이 절실하다.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리발도 새 시즌 더 많은 역할을 원한다. 그는 매체를 통해 “토마스 감독이 원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6번, 8번, 10번 모두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중 장기 부상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의 자리를 대신할 자원으로도 꼽힌다.한편 베리발은 손흥민의 이탈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고, 아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일 거”라며 “늘 함께 했기에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직 완전히 실감하지 못했지만, 곧 (공백을) 실감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선수단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이적을 예상했다고도 했다. 베리발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보면 알 수 있었다”며 “경기 후 모두가 그와 얘기했고, 사진을 찍으며 행운을 빌었다. 아마 경기장으로 돌아와 모두를 만날 거”라고 전했다.주장을 잃은 토트넘이지만, 베리발은 다른 리더들이 그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좋은 멘털을 가진 훌륭한 인물이 많다”며 “로메로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며, 팀으로서 함께 뛰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한편 베리발은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엔 발목 부상을 입어 UEL 결승전에선 뛰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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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마주한 제주, 김학범 감독의 각오 “저력을 보여줄 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울산HD 원정에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제주SK는 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경기를 앞둔 시점 제주는 8승 5무 11패로 9위(승점 29점)다. 최근 쫓고 쫓기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중위권으로 확실하게 따라붙기 위해서는 반드시 7위 울산(승점 31점)의 발목부터 잡아야 한다.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마침 제주는 올 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제주는 약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학범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세심한 관리 아래 선수단의 체력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사기 진작과 체력 보충을 위해 서귀포시축산농협의 지원으로 제주SK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이 흑한우 식사로 원기 회복을 제대로 마쳤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페드링요와 티아고는 성실한 훈련 태도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개인 전술이 뛰어난 이들에게 부분 전술과 팀 전술까지 입히면서 기존 공격자원들과 상성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4라운드 김천상무 원정(1-3 패배)에서 흔들렸던 수비라인도 K리그에 복귀하자마자 4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 말컹을 대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는 후문이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정말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과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점 3점 확보를 넘어 중위권으로 따라붙을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나와 인연이 있는 만큼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제주SK만의 저력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8:00
해외축구

옆에서 보고도 클린스만 숭배하다니…“위대한 선출이 지도한다면” 中 축구 진짜 구렁텅이 빠지나

분위기가 심상찮다. 중국 현지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숭배하는 형세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7일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6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에서 경질된 뒤 무적 신세인 클린스만 감독이 꾸준히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명성 있는 인물”이라며 “선수들이 그를 숭배하고 신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선수 시절 이름값이 높았던 감독들은 선수단 장악에서 수월하다는 평가가 있다. 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의 명성에 기대를 거는 모양이다.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처럼 위대한 선수 출신이 중국 대표팀을 지도한다면, 중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아울러 중국 축구와 독일 축구가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곁들였다.매체는 “독일 축구 스타일은 중국 대표팀과 잘 맞는다. 힘과 규율을 중시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대표팀은 독일 대표팀의 특성을 못 갖춘 터라 독일인을 감독으로 영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처참하게 실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실상 전술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결과도 못 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황금 세대가 모여 기대를 모았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4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조별리그부터 어렵사리 준결승 무대까지 밟았는데,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이 대회 이후 한국과 결별한 클린스만 감독은 1년 6개월째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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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해외 코치 연수 지원" 은퇴 오승환, 지도자 수업에 나설까 [IS 포커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해외 코치 연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은퇴 투어 및 영구 결번 지정을 약속했고,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은 해외 지도자 연수에 관심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한국 야구계는 최근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야구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치 연봉이 적은 데다, 당장 지휘봉을 잡지 않는 이상 스포트라이트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6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옮겨 논란을 낳았다. 또한 오승환과 동갑내기인 이대호, 정근우는 은퇴 후 방송가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는 해외 코치 연수 없이 곧바로 SSG 랜더스 구단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 맡고 있다. 레전드 출신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면 좋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승환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에 대해 "지도자의 꿈이 크다.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새로 찾은 것"이라는 꿈을 밝히자 큰 박수를 받았다. 오승환도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한 만큼 방송가의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없지만, 지도자로 큰 꿈을 갖고 있다면 해외 코치 연수 등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오랜 1~2군 생활 속에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 선수단 내 신망이 두텁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타 구단 후배에게도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9년 8월 KBO리그 복귀 전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해 인적 네트워크가 있고, 해외 생활에 따로 적응이 필요하진 않다. 오승환의 새로운 '야구 인생 2막'에 관심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11:23
프로축구

신태용 감독, 9일 제주전서 ‘4634일’ 만에 K리그 복귀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새로운 수장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꿈꾼다.울산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현재 24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8승 7무 9패 승점 31점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사생결단이다. 울산은 현재 7경기 무승(3무 4패) 늪에 빠졌다. 이 경기를 놓칠 경우 9위 제주(승점 31)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리그 레전드’ 신태용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일 울산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신태용 감독은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 지도자 생활을 하며 ‘난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역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클럽맨으로 통산(리그컵 포함)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9도움을 기록, 2003년 K리그 최초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성남에서 여섯 차례 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제1회 헌액 대상자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현역 은퇴 후 신태용 감독은 2009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 차분히 한 걸음씩 나아갔다. 첫 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과 한국에서 개최됐던 U-20 월드컵(2017) 감독을 지냈다. U-20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2017년 7월 4일,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갔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을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이뤘다.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으며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역량과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2025년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탰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도 겸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5일 취임식 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통해 반등을 약속했다.신태용 감독은 ‘4634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이하 9일 제주전 기준)을 치른다. 2012년 12월 1일 상주상무 원정(성남 2-0 승) 이후 13년 만에 K리그에서 공식적으로 팀을 이끈다.신태용 감독이 문수축구경기장을 찾는 건 2012년 3월 16일 이후 ‘4895일’ 만이다. 당시 울산이 성남에 3-0으로 승리했다.과거 신태용 감독은 K리그1 130경기를 지휘하며 49승 33무 48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3승 2무 2패)와 리그컵(6승 7무 3패)을 포함하면 총 153경기에서 58승 42무 53패를 올렸다.애제자들과 재회도 눈길을 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영권, 조현우, 정우영이 현재 울산에 몸담고 있다. 7년 만에 재회다.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첫 출항을 하는 울산이 제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당장 큰 변화를 주기 어렵지만, 선수단은 주장인 김영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승에게 ‘데뷔전=데뷔승’을 안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울산은 지난 2일 홈에서 펼쳐졌던 수원FC와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졌다. 아쉬운 패배 속에 예비역 조현택(2경기 1골)이 울산 데뷔골, 홍길동 고승범(18경기 1골 3도움)이 리그 첫 골을 신고하는 등 수확도 있었다.이제 시선은 제주전으로 향한다.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71승 55무 5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 제주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3월 9일 홈에서 허율이 멀티골을 작렬했고, 이진현과 엄원상이 나란히 도움을 기록해 2-0 승리를 거뒀다. 5월 11일 제주 원정에서 루빅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고승범의 패스를 에릭이 결승골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조현우가 유리의 페널티킥을 극적으로 선방하며 2-1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좋은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06 14:29
프로축구

[공식발표] 울산, 김광국 대표와 동행 이어간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광국 대표이사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울산은 6일 오전 “구단은 내부의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김광국 대표가 계속 경영하기로 결정했다”며 “구단은 더 나은 결과와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전했다.앞서 구단은 지난 1일 김광국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판곤 전 감독과 상호 합의 해지를 발표했는데, 이때 김 대표와의 결별 소식을 함께 전했다. 하지만 닷새 뒤 구단은 김광국 대표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광국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취임 이래 구단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성적 회복이나 반등이 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런 결정이 나왔다”라며 유임 배경을 전했다.울산은 전날(5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을 예고한 상태다. 울산은 현대 K리그1 7위에 그치며 리그 4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신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울산이 좋은 팀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라며 “팬들이 조금만 기다려주고,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준다면 당장 우승은 못하더라도 그에 견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거”라고 강조했다.신태용 신임 감독의 울산 데뷔전은 오는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SK와의 K리그1 2025 25라운드다.김우중 기자 2025.08.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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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K리그 복귀’ 신태용 울산 감독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는다. 신 감독이 K리그 지휘봉을 잡는 건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 그는 팬들에게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라고 약속했다.신태용 감독은 5일 울산의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 중인 울산은 올 시즌 리그 24라운드 기준 7위(승점 31)에 그친 상태다. 이에 울산은 지난 1일 김판곤 전 감독과 상호 합의로 해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후임으로는 ‘K리그 전설’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신태용 감독이 K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건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신 감독은 이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58승 42무 53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에 한 차례씩 성공한 바 있다.이후로는 축구 대표팀 연령별 지도자로 활약했고,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당시엔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신태용호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짐을 쌌으나, 독일전 승리는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경기 중 하나다.신태용 감독은 이후 인도네시아 A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였지만, 지난 1월 경질돼 조기에 동행을 마쳤다.7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신태용 울산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울산의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 시절 울산과 많은 경기를 해봤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도 자주 방문했는데, 항상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감독으로 왔지만, K리그와 울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신태용 신임 감독은 ‘명문’ 울산의 위용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거듭 전했다. 신 감독은 “구단이 클럽 월드컵을 다녀오며 힘든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며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울산이 좋은 팀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팬들이 조금만 기다려주고,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준다면 당장 우승은 못하더라도 그에 견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거”라고 힘줘 말했다.울산은 오는 9일 제주 SK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최근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8패) 늪에 빠진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5.08.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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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울산 HD, 소방수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울산은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전했다.최근 K리그1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K리그·인도네시아 등 각국 대표팀과 클럽에서 지도력·리더십을 발휘한 신태용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신태용 감독은 K리그 레전드다. 현역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클럽맨으로 통산(리그컵 포함)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9도움을 기록, 2003년 K리그 최초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성남에서 여섯 차례 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제1회 헌액 대상자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현역 은퇴 후 신태용 감독은 2009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과 한국에서 개최됐던 U-20 월드컵(2017) 감독을 지냈다. U-20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2017년 7월 4일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명 ‘카잔의 기적’으로 신태용 감독의 카운터 어택이 적중했던,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명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파격 기용해 독일의 슈팅 세례를 무실점으로 저지했고, 김영권은 선제골로 역사에 불을 지폈다. 애제자 둘과 7년 만에 울산에서 재회한다.신태용 감독은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갔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을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이뤘다.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으며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역량과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신태용 신임 감독은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도 됐다. 과거부터 울산은 K리그 내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재건을 하겠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8.05 15:38
산업

장용호, ‘SK온 해법’ 첫 카드 ‘영업익 1조 알짜’ 직접 수혈

SK이노베이션의 지휘봉을 잡은 장용호 총괄사장이 ‘SK온 해법’으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그룹의 알짜 회사인 SK엔무브를 SK온에 흡수합병하는 카드다. SK그룹은 미래 핵심사업인 배터리를 담당하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E&S의 지원사격에 이어 이번에는 ‘직접 수혈’을 택했다. ‘SK온 해법’ SK엔무브와 합병 카드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용호 총괄사장은 이번에 ‘알짜’ SK엔무브 카드를 활용했다. 7월 말 SK이노베이션 등의 이사회는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 예정이다. SK그룹은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결의했다. 당시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의 일환이었다면 1년 뒤에는 직접적인 지원을 결정한 셈이다.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SK엔무브가 SK온에 흡수합병되면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번 합병으로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엔무브는 SK E&S 못지않게 곳간이 넉넉한 회사다.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1조712억원을 영업이익을 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99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SK온은 지난해 1조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연이은 적자 탓에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개별 기준으로 6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의 경우 609억원 흑자를 적었다. 이번 합병으로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엔무브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고,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HVAC)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액침냉각 기술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전망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핵심사업 부채율 낮추기 총력 SK그룹은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SK온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다양한 합병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석유·화학·배터리의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분기에 영업손실 4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5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과 연내 8조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리밸런싱은 순차입금 감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SK이노베이션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 3000억원까지 5조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해 올해 자본 조달 계획은 8조원에 달한다.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연내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이상 줄이는 자산 효율화를 추진, 올해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0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재무구조 양방향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국내 톱티어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SK온의 독자 생존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SK온의 부채율 감소가 필수다. SK온의 흑자 전환이 늦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4년 말 70조8812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51%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99.23%), 삼성SDI(89.02%)에 비해 월등히 높다. SK온은 지난 3년 동안 해외 배터리 공장 설비투자에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독자 생존을 위해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5 06:30
프로축구

이례적인 ‘결별 뒤 고별전’서도 쓴잔…1년 만에 마무리된 김판곤 감독의 기다림

김판곤(56) 감독이 울산 HD에서의 최종전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28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 감독의 여정은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울산은 지난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울산은 리그 7위(8승7무9패·승점 31)를 지켰다. 공식전 무승 기록은 11경기(3무8패)로 늘었다.이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울산 고별전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졌고, 급기야 서포터스로부터 “나가”라는 구호를 듣기까지 했다. 구단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을 택했지만, 마무리는 깔끔하진 않았다. 김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소식을 언론으로부터 먼저 접한 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가, 결국 지난 1일에야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라는 결말에 도달했다. 김 감독은 하루 뒤인 수원FC전까지 팀을 이끈 뒤 씁쓸한 마침표를 찍었다.28년의 기다림이 1년 만에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1992년 프로 데뷔해 5년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인물. 1996년에는 구단의 첫 리그 우승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은퇴 뒤엔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친정팀인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 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자리를 대신했다. 지도자 생활 중 K리그에서 정식 사령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우려의 시선이 공존했다. 김 감독은 팀을 떠났던 28년 전 겨울을 떠올리며 "도장 깨기에 임하는 각오"라며 리딩 구단을 이끄는 포부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김판곤호 울산은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지난해 김판곤 감독은 부임 당시 리그 4위였던 팀을 잘 추슬러 정상까지 이끌었다. 구단 최초 리그 3연패라는 위업도 이어갔다. 4연패에 도전한 올해는 위용을 잃었다. 부임 당시 약점으로 지적받은 베테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젊은 선수들을 품었지만, 효과가 밋밋했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병행하기엔 선수단도, 전술 완성도도 떨어졌다. 특히 클럽 월드컵을 위해 백3 카드를 꺼내며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3전 전패라는 아쉬움만 남겼다.김판곤 감독은 수원FC전 뒤 취재진을 통해 "시원섭섭하다"며 "울산에서 받은 사랑 덕분에 후회는 없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울산이 아시아에서 위용을 되찾도록 매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울산은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낙점하는 등 새 시대를 열려고 한다. 신 감독은 제의를 받은 뒤 심사숙고 중이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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