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연예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절반 이상 백신 미접종…"가정·교회 전파 많아"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초기 확진자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고대안암병원 및 수도권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80명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48명은 미접종자, 25명은 접종자였고,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접종자 중 13명은 화이자, 5명은 모더나, 4명은 얀센,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또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22명은 무증상이었다. 관찰 기간에 위중증으로 이환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었다. 방문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이란이었다. 나머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 26명은 가정에서, 12명은 교회 관련 모임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백신 미접종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진화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백신 효과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4 08:36
연예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동부구치소 감염 확산 이유 탐사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학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를 집중 탐사한다. 최근 동부구치소는 종교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자 수를 넘어서며 국가 보안시설 최초로 최다 감염 수를 기록했다. 동부구치소는 교정시설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ㅌ’자 구조를 가진 최첨단, 친환경 교정시설로 알려져 있다. 다른 교정시설과 달리 모든 수용자 생활이 내부에서 이뤄지고 고층 건물의 층간 이동은 엘리베이터로만 가능 하며 교도관의 지문을 통해서만 운행된다. 이렇게 보안이 철저한 교정시설에서 어떻게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을지 파헤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내부 제보자로부터 구치소 안의 상황을 전달 받았다. 당시 누구도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늦은 밤 이유도 모른 채 전방을 해야 했다. 이후 수용자들은 담장 밖으로 구조요청을 해야했고 담장 안에서는 담장 밖 구조요청을 했던 범인을 색출했다. 첫 확진자부터 구조 피켓 등장까지 32일간의 일들을 알아본다. 제작진은 추적 끝에 베일에 싸여있던 단서들을 찾아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이 외부와 엄격히 차단된 담장 안, 교정시설 내부 관계자와 수용자들의 증언을 통해 코로나19 극한의 공포와 슈퍼감염의 원인을 공개한다. 한편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900여 명을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제작진은 동부구치소발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는 정황을 찾았다.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출소한 수용자 다수를 확인한 것. 출소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 중 몇몇은 보건당국에서 자가 격리 통보를 받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한다. 지역사회까지 뚫린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감염사태. 언제 어디서 공포의 배양접시가 다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을 탐사한다. 23일 방송.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22 21:38
경제

발열·기침, 확진자 접촉 없어도 무료로 코로나검사 받게 한다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인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이나, 확진자 접촉이력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9일 공개한 새 '코로나19 대응 지침'(제9-4판)엔 역학적 연관성이나 기침·인후통·발열 등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무료 검사가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사 대상자 확대 조치는 이미 전날부터 시행됐다.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 대상과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등에만 검사 비용을 지원해 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의 범위를 넓힌 것 외에는 (기존 검사 대상자와) 다른 점은 없다"며 "본인 부담금이 없는 무료 검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의 무증상감염, 잠복감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공격적으로 진단 검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2.10 08:11
연예

우려했던 일상 속 코로나 대유행 시작…고리 못끊으면 방역 지속 불능

올해 초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일상 속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 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100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0명)보다 59명 줄었다. 하지만 검사 수가 적은 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평일에는 4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1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300명대만 5차례나 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수십명에서 백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거센 확산세를보인다. 확진자는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과 관련해서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북, 광주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등 학교 중심의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 강원 철원 군부대,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전날에 이어 13%대를 유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서, 또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경기 안양·군포의 요양기관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를 기점으로 3∼4주 만에 160여 명이 감염되기도 했다"고 했다. 확진자 연령대를 보면 20대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50대 이하의 확진자가 75.9%, 60대 이상이 24.1%로 6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커서 40주차의 총 확진자 10.6% 수준에 비하면 47주차인 지난주는 17.8%로 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올린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4 07:00
경제

코로나19 여름에 더 확산 왜?…6월 754명>5월 729명

날씨가 더워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여름철이라도 얼마든지 전국적 재유행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17일 발생한 확진자는 총 754명으로, 이미 지난 5월 한 달간 확진자 수 729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물류센터,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을 고리로 연쇄 전파된 탓이다. 지난 9일에는 서울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보통 날씨가 춥고 건조할 때 활발하게 증식하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기운을 잃는 특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숙주인 사람의 몸이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더 잘 감염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지난 9일에는 서울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보통 날씨가 춥고 건조할 때 활발하게 증식하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기운을 잃는 특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숙주인 사람의 몸이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더 잘 감염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독감(인플루엔자)으로 대표되는 계절성 호흡기질환이 매년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사실이 바이러스의 이런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 코로나19와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과거 중국에서 유행했던 시기를 보면 겨울인 2002년 11월 중순 처음 등장해 여름에 접어든 2003년 7월에 소멸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역시 다른 호흡기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면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전파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한 환자가 생기고 그다음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3일 정도에 불과하다. 여름철이 바이러스 증식에 불리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이런 왕성한 전파력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n차 감염'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에도 한 번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면 여러 곳으로 퍼지는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전파가 잘 차단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가을이 오기 전에 얼마든지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내 '숨어있는 감염자'를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찾아내는 현행 방역체계를 거론하면서 지금과 같은 시스템하에서는 단순히 여름철이 됐다고 해서 확진자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재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염자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19 07:26
경제

부천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102명으로 늘어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수도권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1주일간(5월 21일∼27일)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 수도권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8.4%(181명 중 160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로는 먼저 다수의 이태원 클럽과 서울 별밤포차, 안양 자쿠와 등 클럽·주점과 함께 서울 가왕코인노래방·별별코인노래연습장·인천 탑코인노래방 등 노래연습장이 꼽혔다. 또 종교행사 관련(원어성경연구회 등), 식당(서울 일루오리·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등), 사업장(부천 쿠팡물류센터·서울 KB 생명보험 전화영업점 등), 학원(인천 세움학원·서울 연세나로학원 등) 등도 집단발병지로 분류됐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 사례는 이날도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환자 수는 총 102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의 96명보다 6명 증가한 것이다. 102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42명, 인천 41명, 서울 19명이다. 물류센터 직원이 72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30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현재 266명으로 집계돼 전날 대비 5명이 늘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9 16:32
경제

5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10명대로, 총 12명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일 만에 다시 1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2명 늘어 총 1만8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11명은 해외 유입 사례이고,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1명 추가됐다.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8일 18명으로 10명대에 진입한 이후, 21일째 2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떨어져 지난 3일 13명을 기록한 이후 4일 8명, 5일 3명, 6일 2명, 7일 4명 등을 기록했으나 이날 닷새 만에 다시 1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검역 3명, 부산 2명, 대구 3명, 경기 1명, 충북 1명, 전북 1명이 확인됐다. 국내 지역 발생은 1명으로, 전날에 이어 경기에서 1명이 추가됐다. 이 환자는 전날 나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의 직장 동료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사망자는 총 256명으로 전날과 같다. 평균 치명률은 2.37%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73%, 70대 10.85%, 80세 이상 25.00% 등으로 고령일수록 가파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11:09
축구

대전 안드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국에 식량 1톤 기부

대전하나시티즌의 브라질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국 브라질의 시다드 자르딤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 약 1톤을 기부했다. 최근 브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며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안드레의 고향인 시다드 자르딤은 전체 코로나19 감염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파울루주에 속해있다. 이에 안드레는 실업률 증가 및 경제 활동 중단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고향 주민들을 위해 식량 약 1톤을 기부하기로 했다. 안드레는 "코로나19로 브라질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태어나고 자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미있게 사용되었으면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경제 활동이 어려워진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시다드 자르딤 내 취약계층의 식량 지원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한편, 안드레는 브라질 세리에A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에서 올 시즌 대전으로 임대 이적해와 최근 전북과의 연습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으로 올 시즌 K리그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은 오는 9일 수원FC 원정을 시작으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첫 경기를 갖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8 10:50
야구

68일 동안의 낯선 봄, 그 기억과 교훈

KBO 리그는 전례 없던 바이러스 정국 속에 낯선 봄을 보냈다. 현장은 경험하지 못한 변수들과 당면했고, 야구가 없는 3, 4월을 보낸 팬의 갈증은 커졌다. 그러나 방역 일선에서 희생한 의료진과 국민의 노력 덕분에 비로소 개막에 다가섰다. 구단과 사무국 그리고 야구팬이 지난 68일 동안 얻은 교훈도 적지 않다. 10구단이 한창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2월 넷째 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심화됐고 스포츠계도 긴장했다. KBO는 2월 27일, 3월 14일에 개막할 예정이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점부터 현장은 수차례나 초유(初有)의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처음에는 이동이 용이한 구단 사이에 연습경기가 추진됐다. 그러나 이내 무산됐다. 감염자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무국이 금지했다. 호주, 미국에서 캠프를 진행하던 몇몇 구단은 연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국가 사이 출입국 제재가 시작되면서 귀국 일정을 당긴 구단도 있다. 대만에 있던 키움과 두산 2군은 전세기로 귀국했다. 외인 선수의 동행 문제도 불거졌다. 다섯(KT, 한화, 키움, LG, 삼성) 구단 소속 외인들은 각자의 고국으로 향했다. 이 시점까지는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 추세였다. 그러나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 등 해외 사정이 더 심각했고, 귀국 릴레이가 이어졌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이 선수들은 자가격리 기간(2주)을 보냈고,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은 4월 20일까지 자체 청백전과 훈련만 소화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뿐 아니라 감염 예방까지 도모했다. 몇몇 구단은 소속 선수와 지도자 또는 협력 업체 인원이 발열 증세를 보이며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KBO는 감염자 추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외 경기 시행과 정규리그 개막 날짜를 결정하려고 했다. 3월 말까지도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4월 중순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정부도 '무관중' 진행을 전체로 야외 스포츠의 개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4월 21일부터 대외 경기가 차질 없이 진행됐고, 같은 날 열린 제4차 KBO 이사회에서 개막 날짜(5일)가 확정됐다. 예정된 개막 날짜(3월 28일)보다 38일 미뤄진 본무대. 여전히 숙제는 많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권고되면서, 습관처럼 이뤄지던 현장의 행위들이 제약을 받는다. '무관중' 진행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기운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감염자 수가 한 자릿수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정국의 종식 선언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다. KBO 리그도 긴장감을 유지할 때다. 이 정국을 과거처럼 바라볼 때는 아니다. 그러나 시범경기 취소가 발표된 2월 27일부터 정규리그 개막까지 야구계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분명하다. 일단 현장은 자체 청백전 기간 동안 내부 인원의 기량을 더 세밀하게 살필 수 있었다. 1군 선수뿐 아니라 2군 선수도 확인했다. 올 시즌은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까지 소화해야 한다. 백업층 확보는 필수다. 길어진 준비 기간 덕분에 해외 전지훈련에서는 추진하지 못했던 변화를 준 팀도 있다. KT 간판타자 강백호의 1루수 전향이 대표적이다. 각 구단은 바이러스라는 변수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추가할 수 있었다. 관중 감소가 전망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는 움직임도 기민해졌다. 무관중 정국에서 야구팬의 관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KBO는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경기의 질을 염려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해외 언론의 시선이 모인 점도 호재다. 연일 KBO 리그 구단과 선수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개막 하루 전인 4일에는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일본 SPOZONE과의 중계권 계약이 발표됐다. 리그와 선수의 경쟁력을 알릴 기회다. 리그 개막이 가능했던 한국의 시민정신도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6 06:00
야구

[IS 포커스] KBO 리그 개막, 4월말~5월초로 연기…"일정 단축도 검토"

2020년 KBO 리그 정규시즌은 과연 무사히 운영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끝내 '일정 단축'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KBO는 3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실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당초 4월 20일 이후로 예정했던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더 미루고, 다음달 7일 시작하기로 했던 팀간 연습경기 또한 21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각급 학교 개학일까지 조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여전히 야구 경기를 할 수 있을 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가장 우선순위는 팬들과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고, 경기력은 그 다음 문제다. 감염자 수가 줄지 않아 여전히 경기를 하기에는 빠르다는 판단이 섰고, 개학이 늦춰진 부분이 (이같은 결정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행위원회는 또 그동안 '144경기 체제는 어떻게든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개막이 5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기존의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 적게는 108경기까지 줄이는 일정 변경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류 총장은 "144경기를 다 하려면 5월 초 개막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며 "만약 일정이 더 늦어지면 불가피하게 경기 수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 리그 축소에 관련해서는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리그가 팀당 135경기 체제로 운영된다면 5월 5일 개막해 팀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 10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게 되고, 108경기 체제로 변경된다면 5월 29일 개막한 뒤 팀간 12번씩 맞대결을 하고 포스트시즌을 11월 안에 마치는 식이다. 10개 구단 단장은 이 외에도 개막일에 따른 팀 당 124경기와 117경기 안까지 총 네 가지 가정을 세워 놓은 뒤 그 안에 포함된 세부 규정에 관해서도 세 시간 가까이 토론을 이어갔다.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안건과 올스타전 개최, 포스트시즌 축소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KBO는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늦추기로 결의했다. 3월 28일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미룬 데 이은 두 번째 개막 연기였다. 그러나 그 후에도 코로나19 사태는 잠잠해지지 않았고, 정부는 결국 다음달 6일로 예정돼 있던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다시 미루고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염병 경보 단계 역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KBO 리그 역시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외면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개막이 5월까지 미뤄진다면, 팀 당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11월 안에 모두 소화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KBO 실행위원회가 끝이 보이지 않는 '묘안 찾기'에 돌입했다. 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20.03.31 16: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