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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어차피 늙는 것, 좀 천천히 늙어보자...요즘 뷰티 기업 화두는 '슬로우에이징'

K뷰티·커머스 업계에 '저속노화'(Slow-Aging·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 자체를 막는 '안티에이징'(Anti-Aging·항노화)에 갇혀있었지만, 최근 들어 '천천히 아름답게 늙는 삶'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간판 K뷰티 기업은 관련 기술 개발에 열심이고,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기업으로 거듭난 CJ온스타일도 슬로우에이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저속노화 연구하는 뷰티기업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5일 피부 노화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삼의 희귀 사포닌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구에 따르면 피부가 빠르게 노화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신체 내 염증이나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한 내인성 요인과 자외선·미세먼지와 같은 외인성 요인이다.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노화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내·외인성 요인으로 인한 피부 표피 노화 가속화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세노믹스가 피부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유효 소재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국제 학술지 ‘인삼 연구 저널’에 지난달 게재하는데 성공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CTO는 “이번 연구는 피부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의미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자평했다. 기술 개발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년 전부터 전문의 그룹과 교류하며 슬로에이징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2024년 3월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와 정희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안지수 서울 모델로 피부과 원장과 함께 랩 마스터 클래스 강연을 열기도 했다. 국내 간판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도 최근 슬로에이징 트렌드에 발맞춰 ‘숏 스피큘’ 특허를 취득했다. 스피큘은 피부과 시술에 사용하는 미세한 바늘 모양의 물질이다.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 화장품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코스맥스가 특허를 낸 ‘숏 스피큘’은 피부에 깊게 침투해 화장품 내 유효성분을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회사는 이외에도 피부 단백체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서며 슬로에이징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슬로에이징 시장이 약 38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슬로에이징 트렌드는 뷰티와 피부 영역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라며 “세대와 젠더를 뛰어넘어 천천히 아름답게 늙는 삶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슬로에이징이 테마인 CJ온스타일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CJ온스타일도 슬로에이징에 꽂혔다.CJ온스타일은 지난 4일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컴온스타일 쇼케이스 팝업스토어를 열며 달라진 회사의 방향성을 알렸다. CJ온스타일이 힘을 준 이번 팝업스토어의 핵심 키워드는 ‘슬로에이징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었다.CJ온스타일은 최화정, 유인나, 안재현 등 인기 셀럽 셀러 외에도 분야별 100여명의 인플루언서가 집결한 팝업스토어에 ‘슬로에이징존’을 전진 배치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노화’라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젠지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저속노화 관련 제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지난 7일 방송된 CJ온스타일의 ‘겟잇뷰티’ 모바일 라이브쇼에서는 정가 100만원 상당의 뷰티기기인 톰 더글로우 1000세트가 10분 만에 매진됐다. 방송인 최화정이 진행하는 ‘최화정쇼’에서 지난 22일 선보인 오로바일렌 유기농 햇 올리브오일도 주문액이 12억원을 넘겼다. 회사 측은 슬로에이징을 위한 제품은 고가여도 판매율이 높다고 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슬로에이징이 메가트렌드가 되면서 뷰티와 피부를 넘어 식품까지 번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속노화를 도와주는 다양한 상품을 큐레이션 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9 07:20
골프일반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사이고 마오, '호수의 여인'된 소감? "물에서 냄새가 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왕관은 일본의 사이고 마오(24)에게 돌아갔다. 사이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천911야드)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사이고와 유해란이 공동 선두였는데, 유해란이 마지막 날 4오버파로 샷이 흔들리는 사이에 김효주,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까지 총 5명이 동타를 이뤘다. 사이고는 5명이 치른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으며 우승했다. 사이고는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의 주인공이었다. 2024시즌 신인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우승은 없었고, 이번에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해냈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전통적인 우승자의 연못 세리머니가 유명한 대회다. 또 다른 비하인드는 원래 이 대회가 치러졌던 미국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는 '포피의 연못'으로 불리는 연못이 있었고, 우승자들이 이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해왔다. 그러나 2023년부터 대회 장소가 바뀌었다. 그래서 주최측은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 연못을 만들었다. 포피의 연못과 비교해 새 코스의 연못이 더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새 코스에서도 우승자들이 연못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였으나 2023년 우승자 릴리아 부, 2024년 우승자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는 모두 연못에 입수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사이고의 우승 세리머니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사이고의 캐디인 제프리 스노와 인터뷰를 통해 "사이고 마오는 수영을 못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이고는 입수 세리머니 때 자신의 매니저와 일본 골프중계사 리포터 등 여성들과 함께 뛰어들었다. 그 직후 스노 등 남자들이 같이 입수했는데, 스노의 말에 따르면 "사이고가 뛰어든 후 발이 연못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필사적으로 나한테 매달렸다"고 했다. 사이고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익사할까봐 정말 걱정했다.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으면서 '연못은 깨끗했나'라는 장난스러운 질문이 나오자 "냄새가 꽤..."라고 답하면서 웃었다고 한다. 사이고는 올 시즌 LPGA투어 8개 대회에서 1승과 함께 톱10에 총 3차례 올랐다. 2년 차에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올 시즌 CME글로브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12:31
메이저리그

타율 2할-0홈런 23세 외야수, 컵스 1070억 연장 계약 제의 거절 왜?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3)이 구단의 연장 계약 제시를 거절했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자신의 SNS에 "컵스가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에게 7500만 달러(1070억원)의 계약 연장을 제시했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7500만 달러는 전액 보장 조건은 아니며, 옵션 등을 이행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유망주다. 지난해 123경기에 타율 0.237 10홈런 47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16경기에서 타율 2할 0홈런 5타점에 그친다. MLB 통산 성적은 152경기 타율 0.224 10홈런 53타점. 미국 스포츠매제 야드바커는 '크로우 암스트롱의 대담한 행보"라면서 "자신의 가치를 최소 1억 달러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크로우 암스트롱은 자신의 타격 부진을 수비와 출루로 만회한다"라면서 "컵스와의 계약이 일단락되었는지,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3 10:01
연예일반

버추얼 가수된 조혜정, ‘선녀단식원’으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行

배우 조혜정이 드라마 ‘선녀단식원’으로 칸국제시리즈페스티벌에 참석한다.제8회 칸국제시리즈페스티벌 측은 최근 ‘선녀단식원’의 코리안 픽션(Korean Fiction) 랑데부 섹션 상영을 확정 지었다. ‘선녀단식원’은 해당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되며, 조혜정은 주연배우로 자리할 예정이다.‘선녀단식원’은 가수의 꿈을 지닌 지수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극중 조혜정이 맡은 역할은 지수. 천성적으로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고 밝은 성격을 지녔지만, 중학교 때 괴롭힘당한 경험으로 자신감이 결여된 채 아바타 뒤에서 노래하는 버추얼 가수다. 언젠가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할 날을 꿈꾸던 그는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하고 단식원에 입성한다.조혜정은 단식원에 들어가 배고픔의 유혹과 가수의 꿈 사이 딜레마를 겪으며 고군분투하는 지수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속세에서 벗어나 삼겹살 한 점, 소주 한 잔에 울고 웃는 등 지수를 공감 가능한 캐릭터로 빚어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조혜정은 지난해 ‘톡투허’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관객들을 만난 데 이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2 13:01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106개국 동시 공개

올봄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자극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106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1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일 첫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다양한 글로벌 OTT를 통해 동시 공개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코코와플러스(KOCOWA+)를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 유넥스트(U-NEXT)를 통해 일본에, 뷰(Viu)를 통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 동시 공개될 예정. 또 첫 방송 직후인 오는 14일(월)부터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의 Channel K를 통해 인도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06개국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노정의 분)의 남친 찾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청춘 배우들이 출연해 설렘 지수를 높이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은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바니와 오빠들’은 가슴 떨리는 청춘 로맨스로 또한번 K로맨스의 매력을 글로벌에 확산할 예정이다. 20대 초반 누구나 한번쯤은 겪음직한 풋풋하고 설레는 캠퍼스 로맨스를 화사하고 청량한 영상미로 담아내,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잠자던 연애 세포를 깨울 예정. 더욱이 각기 다른 매력과 빛나는 비주얼의 라이징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봄 핑크빛 설렘으로 전세계를 물들일 전망이다.특히 원작 웹툰이 국내는 물론 북미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기에 드라마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원작 팬들의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그간 ‘사내맞선’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악연’ 등 자체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 모두 인기를 얻은 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더하며, 원작 팬들은 물론 다양한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선보일 ‘바니와 오빠들’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세계 시청자들이 ‘바니와 오빠들’과 함께 올봄 설렘 지수를 높일 것”이라며 “드라마 감상 뿐 아니라 원작 웹툰과 새롭게 공개된 스페셜 외전 웹툰도 즐기고,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의 공식 팬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전세계 시청자들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IP인 ‘바니와 오빠들’을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0 17:40
산업

미정산부터 기업회생…'신뢰도 추락' 발란 인수자 나올까

명품 플랫폼 발란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발란에 입점한 셀러들이 정산을 받지 못하면서 불거진 사태는 회사가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까지 진행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중이다. 결국 발란은 인수자를 찾는 방향으로 길을 제시했지만, 중소형 유통 플랫폼이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끌어안을 큰 손이 있을지는 미지수다.1일 발란에 따르면 전날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발란은 인수합병(M&A)도 진행하면서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최형록 발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향후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발란은 지난달 24일 일부 입점사에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발란은 “몇몇 입점사에 정산금이 중복 지급된 정황이 파악돼 정산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산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태가 덮히는 듯 했다. 하지만 28일까지 지연 이자와 함께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일이 커졌다. 이에 최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부터 구조 변화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고자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을 직접 찾아 뵙고 그 안의 경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사과는 했지만 정산 일정 공지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다 발란은 이해관계자에게 향후 계획을 내놓기도 전에 결제가 차단되고, 기업회생 신청에 나서면서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이미 업계에서는 발란이 기업회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왕왕 들려오고 있었다.발란이 정산 일정, 구체적인 미정산 원인 등을 밝히지 않으면서 입점사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입점사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발란이 지난달 25일 셀러들과의 미팅 당시 하이픈코퍼레이션을 통해 정산금을 지급해왔고, 이번 미정산 사태도 하이픈코퍼레이션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업체는 “정산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발란이 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유동성에 있다. 최 대표도 기업회생을 발표하면서 “발란은 올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발란이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88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7년 스파크랩을 시작으로 이듬해 리앤한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20억원, 또 다음해 코오롱·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B 100억원, 2020년에도 네이버가 40억원, 2021년 325억원, 2022년 250억원, 올해 2월에는 실리콘투에서 1차 75억원을 받고 목표 달성 시 2차로 75억원을 더 받기로 돼 있었다.발란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4000억원, 월평균 거래액은 약 300억원이고 입점 업체는 13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명품업계 매출 감소와 누적된 적자 구조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수백억원대 정산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발란의 2020~2023년 누적 영업 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외부 감사인 삼도회계법인은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서 “2023년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81억원 초과하고 있으며 누적결손금은 785억원으로 총부채가 총자산을 77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또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명품 호황’ 당시 3000억원이었던 발란의 기업 가치는 현재 10분의 1인 300억원 대로 추락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이 살아남기가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며 “티메프에 대형마트까지 휘청이는 상황에서 발란을 인수할 곳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발란 측은 “M&A 추진을 통해 현금을 유연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향후계획 발표 일정에 대해서는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4.02 07:30
드라마

박성연‧이지혜‧홍윤화, ‘24시 헬스클럽’ 미녀 삼총사… 공감‧웃음 잡는다

‘24시 헬스클럽’ 박성연과 이지혜, 홍윤화가 유일무이 마녀 삼총사의 탄생을 알린다.오는 4월 3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연출 박준수, 최연수/ 극본 김지수 / 제작 CJ ENM STUDIOS, 본팩토리)은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두근두근 근(筋)성장 코맨스(코믹 로맨스)다.27일 ‘24시 헬스클럽’ 측은 평일 밤 수많은 이들의 웃음을 책임질 헬스장 회원들 3인방 박성연, 이지혜, 홍윤화의 스틸을 공개했다. 함께 운동을 하고, 줌바댄스를 배우는 등 마녀 삼총사의 유쾌한 헬스장 생활이 공개된다.박성연은 헬스클럽의 못 말리는 트러블메이커, 마녀 삼총사 리더 임성임 역을 맡았다. 오지랖 끝판왕 성임은 집에서는 남편과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그림자 같은 존재로 살아왔지만, 든든한 동생들을 등에 업고 헬스장에서만큼은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다. 갱년기 증상으로 가슴이 헛헛하던 성임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아닌 비로소 ‘나’로서 살고 싶어 한다.이지혜는 마녀 삼총사 둘째 윤부영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성임의 오른팔 부영은 무릎 관절염을 안고 살고 있을 정도로 약한 체력을 지닌 인물이다. 부영은 애처가 남편의 권유로 헬스장에 등록했고 운명처럼 성임과 박둘희(홍윤화)를 만나 친자매처럼 지낸다.마녀 삼총사 막내 박둘희 역은 홍윤화가 연기한다. 곰돌이 푸를 연상케 하는 푸근한 이미지의 둘희는 뱃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에 방문했고 최고의 언니들, 임성임(박성연)과 윤부영(이지혜)을 운명적으로 만난다. 특히 둘희는 막내답지 않은 대범한 먹부림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할 전망이다.이처럼 ‘24시 헬스클럽’의 회원, 마녀 삼총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각양각색 사연들로 헬스장에 모여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맛깔난 연기력의 소유자 박성연, 이지혜, 홍윤화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산할지, 이들이 선보일 환장의 팀워크에도 기대가 모인다.전무후무한 헬스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24시 헬스클럽’은 ‘가우스 전자’, ‘음악의 신’ 등을 연출한 박준수 감독과 ‘산후조리원’의 김지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24시 헬스클럽’은 ‘빌런의 나라’ 후속으로 오는 4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7 16:36
산업

홈플러스,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비 강화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한다.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 11월 국내 주요 유통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유통사와 진행하고 있다.회사 측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친환경 패키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부터 4개년 목표치보다 130% 이상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PB 무라벨 생수·탄산수 판매 ▲유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농산 포장재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PB 무라벨 생수·탄산수는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경량화 지수 부분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마트 3사 공동 가이드북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홈플러스 e파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의 환경 의식 제고와 친환경 문화 확산도 지원하고 있다. 2000년 처음 시작해 22회를 맞은 행사로 무려 61만 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홈플러스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은 수상작을 상품 패키지에 적용하고, 상품 매출액의 일부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활동에 사용함으로써 ‘고객 참여형 착한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유통사간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 서부지역본부와 협업해 재활용 제도 이행에 관한 컨설팅도 전개한다.홈플러스 관계자는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PB 제품을 필두로 친환경 소비 문화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선도적인 친환경 노력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3사는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사용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동 가이드북 발간 ▲포장재 기준 마련 ▲우수 상품 사례 발굴 ▲홍보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06 14:18
연예일반

이수지, ‘대치맘’ 논란 속 환한 미소…박정민·블랙핑크 지수 응원에 “♥”

‘대치맘’ 패러디 논란에 휩싸였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이수지는 28일 자신의 SNS에 “고마워용♥”라는 글과 함께 배우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보낸 간식차 인증샷을 올렸다.해당 간식차는 ENA 새 드라마 ‘신병 시즌3’ 촬영장에 도착한 것으로, 간식차에는 “이수지 배우님과 ‘신병 시즌3’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을 응원합니다”,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촬영되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앞서 세 사람은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치카치카’의 웹예능 ‘사칭퀸 이수지’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정민, 지수는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홍보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게시물은 이수지가 ‘대치맘’ 패러디 논란에 휩싸인 이후 전한 근황으로 눈길을 끈다. 이수지는 지난 4일 개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대치맘’을 패러디한 ‘ EP.01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수많은 밈을 생성하며 조회수 600만회를 훌쩍 넘기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영상 속 이수지가 입었던 한 명품 패딩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대거 쏟아지며 가격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도 잇따랐다.일부 누리꾼들은 강남권 엄마들을 향해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 화살은 한가인에게 향했다. 한가인이 지난해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공개한 라이딩 영상에 조롱 섞인 악성 댓글이 다수 게재된 것. 특히 아이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자유부인 한가인’ 제작진은 이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이 가운데 이수지는 25일 ‘대치맘’ 패러디 영상 2탄 EP.02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한편 이수지와 소속사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서로에게 입장 표명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22:35
뮤직

‘서태지 이후 22년 만’... 로제의 한음저협 탈퇴는 다르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를 탈퇴했다. 음원 저작권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는 게 이유인데 일각에서는 한국 아티스트가 국내 최대 음원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음저협을 탈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활동을 주력으로 하는 로제에게 이같은 선택은 꽤 전략적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로제는 지난달 31일 한음저협과 계약이 최종 종료됐다. 지난해 10월 31일 한음저협에 신탁해지를 신청한 뒤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쳤다. 향후 로제의 저작권 관리는 미국 퍼블리셔가 담당할 예정이다. 로제는 지난해 9월 미국 음저협과 협업하는 애틀랜틱 레코드(워너 뮤직그룹 산하 레이블)와 계약을 체결했다.한음저협은 소속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사용자로부터 저작권료를 징수해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로, 현재 5만 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가입돼 있다. 국내 가수가 한음저협에서 탈퇴한 것은 서태지 이후 22년 만이다. 서태지는 당시 한음저협이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을 승인하자,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음저협에서 탈퇴했다. 서태지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저작물이 사용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한음저협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 대한 불신이 탈퇴의 주요 원인이었던 셈이다. 로제는 상황이 다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로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전 세계에서 사용될 경우 한국에서는 한음저협을 통해, 미국에서는 ASCAP(미국음악저작권협회)이나 BMI(방송음악협회)를 통해 저작권료를 정산받게 된다”며 “이렇게 저작권 관리를 이원화하면 이중 수수료가 발생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미국 음저협 정산 주기가 더 짧을 때도 있기 때문에 해외가 무대인 아티스트에게는 이 같은 선택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한음저협 측은 로제의 ‘탈퇴’와 관련해 “한국은 공연, 방송, 전송 등에 관한 음악 저작권을 한 번에 관리하는 반면, 미국은 세부적으로 단체가 다르다”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데이터를 넘겨주고 확인하고 ‘매칭’하는 작업까지 대략 1년이 넘게 걸린다. 로제의 경우 한국에서 곡 작업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로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솔로 아티스트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로지’의 선공개 싱글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인 핫100 3위를 기록한 뒤, 톱10을 수성 중이다. ‘로지’ 역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3위로 진입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로제가 ‘로지’로 활동한 무대는 주로 해외였다. ‘아파트’로 국내에서 공연한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즉, 로제가 한음저협을 탈퇴한 건 이중 수수료 문제와 더불어 ‘팝 가수처럼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로제의 음악을 앞으로 ‘K팝’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노래 대부분이 영어 가사인 데다, 저작권도 이제는 미국에서 관리하게 됐다. 김 평론가는 “아티스트가 단순히 한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K팝’ 바운더리에 묶일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로제의 한음저협 탈퇴는 각자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또 다른 블랙핑크 멤버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현재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와 팀 활동만 재계약을 맺었고, 개인 활동은 독자적으로 진행 중이다. 제니, 지수, 리사는 각자 1인 소속사를 설립했으며 로제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해외 활동도 서로 다른 레이블을 통해 하고 있다. 로제는 ‘아파트’를 협업한 브루노 마스를 비롯 브릿팝 밴드 콜드 플레이,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 등이 속한 워너뮤직 산하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했다.제니는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리사도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계약을,지수는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뮤직 산하 음반 레이블 워너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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