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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수출’ 페디, MLB 통산 첫 완봉승…WSH전 9이닝 8K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에릭 페디가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09구를 던져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0-0으로 이겼고, 페디는 빅리그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시즌 기록은 3승(3패) 평균자책점 3.86이 됐다.페디가 완봉승을 거둔 건 MLB와 KBO리그 통틀어 처음이다. 그의 첫 완봉승 기록이 ‘친정팀’ 워싱턴을 상대로 나와 뜻깊었다. 페디는 2014년 워싱턴의 1라운드 지명 선수였다. 이후 6시즌 동안 워싱턴에서 활약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이후 페디는 2023년 KBO NC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한국에서 화려한 성적을 낸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해 활약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이날 친정팀과 만난 페디는 1회 리드오프 2루타를 맞은 뒤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이후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이전까지 페디의 개인 최다 소화 이닝은 8.1이닝. 그는 9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곧바로 병살타를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완봉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2:01
메이저리그

'타구 속도 181.7㎞ 괴력' 오타니 11호 홈런, 저지와 홈런왕 본격 경쟁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홈런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팀이 2-5로 뒤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긴켈의 시속 154.3㎞(95.9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81.7㎞(112.9마일), 비거리 129.9m(426피트)의 엄청난 괴력을 자랑했다.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두 경기 만에 가동한 시즌 11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MLB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현재 MLB 홈런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애런 저지·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개 차로 뒤져 있다. 오타니와 저지의 홈런왕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MLB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오타니와 저지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지난해 각각 홈런 54개, 58개씩 기록했다. 오타니가 2021년과 2023년, 저지는 2022년 2024년 더 많은 홈런을 날렸다. 시즌 초반 홈런포가 잠잠하던 오타니는 이달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홈런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중순에는 출산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6:45
배구

모마·라셈·아히 재취업 성공, 재계약 5명...V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프로배구 남녀부 14개 구단이 2025~26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했다. 앞서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득점 1위(1008점)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을 배분해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위를 정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해 2순위 지명권의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조 웨더링턴(미국)을 뽑았다. 두 시즌을 함께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3순위)은 2m7㎝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캐리 가이스버거(미국)를 선택했다. 모마는 한국도로공사(4순위)의 선택을 받아 5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6순위 GS칼텍스는 실바와 재계약했고, 마지막 7순위 흥국생명은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을 택했다. 2021~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라셈은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기량을 바탕으로 4년 만에 V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남자부에선 가장 먼저 선택권을 확보한 한국전력(2순위)이 '검은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캐나다)를 지명했다. 신장 2m02㎝의 아포짓 스파이커 에번스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4순위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를 뽑았다. 이어 5순위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를, 6순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 소속으로 6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중도 낙마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를 지명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0 06:03
메이저리그

오타니 홈런이 11개인데 타점이 겨우 16개, 왜?...김혜성이 도우미로 나선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홈런포를 쏘아올리지만, 타점 페이스는 더디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팀이 2-5로 뒤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긴켈의 시속 154.3㎞(95.9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두 경기 만에 가동한 시즌 11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36경기에서 타율 0.296 11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지난해(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과 비교해 홈런 페이스는 비슷하나, 타점은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데이터 분석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5월 이후 홈런과 장타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선수가 타점 부문에서 90위 밖에 밀려나 있는 건 타점 기록을 공식 집계한 1920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9일 기준으로 홈런 공동 4위, 장타율 3위(0.627)에 올랐으나 타점은 공동 96위에 머무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다저스의 하위 타선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스 먼시(타율 0.188) 마이클 콘포토(0.135) 엔리케 에르난데스(0.189)의 부진으로 리드오프 오타니에게 득점 기회가 적은 편이다. 또한 오타니도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으로 고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 11개를 기록 중인데 그 중 9개가 솔로 홈런이다. 이에 하위 타순 김혜성과 리드오프 오타니의 새로운 득점 루트가 기대를 모은다. 오타니는 6~7일 김혜성이 누상에 있을 때 타점 3개를 올렸다. 김혜성은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5회 초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후속 오타니의 2점 홈런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날에는 김혜성이 7회 초 1사 1루에서 오타니의 2루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전력 질주로 들어왔다.이형석 기자 2025.05.10 00:10
배구

운명의 날이 밝았다, 6경기 뛰고 부상 낙마한 아히 "V리그서 다시 뛰고 싶다"

부상으로 6경기만 뛰고 떠난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네덜란드)가 V리그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26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선 몇몇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아포짓 스파이커 아히다. 아히는 2024~25 V리그 우리카드(전체 5순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러나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전치 6~8주 진다을 받아 일찍 짐을 싸 떠나야만했다. 아히는 6경기에서 156득점, 공격성공률 54.85%를 기록했고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히는 "지난해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한국에서 처음 뛰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1라운드 막판 다쳐서 아쉬움이 컸다. 이제는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 보여줬던 모습 그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컨디션이 좋다. 최근 3주 동안 따로 경기를 뛰지 않아 몸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부상 이후 1월부턴 경기를 뛰었는데 회복이 빨랐다"고 전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도 좋은데, 아히도 눈에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아히는 한국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그는 "V리그가 수준 높은 무대임을 알고 있었다. 수비나 리시브가 확실히 좋았다"라며 "공격과 블로킹에서도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저에겐 굉장히 도전적인 리그라 느껴졌다"라며 "한국에서의 경험이나 팀원, 문화, 음식 모두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가서 그걸 느끼고 싶다"라고 회상했다. 한구배구연맹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5시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남은 자리는 4팀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3위 팀은 모두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아히는 새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 우리카드·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의 지명을 기다린다. 아히는 "독일에선 뛸 땐 서브가 좋았는데 지난해 한국에선 서브를 잘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에 기회가 생기면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 블로킹도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1:11
프로야구

LG에 등장한 '왼손 투수 임찬규'...70억 FA 보상선수 활용폭 커지나

LG 트윈스 마운드에 '왼손 투수 임찬규'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옮겨온 최채흥(30)이다. 최채흥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최채흥의 호투에도 2-5로 역전패를 당해 개막 후 처음으로 1위에서 내려왔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인 최채흥은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였다. LG는 선발과 구원 등 다양한 활용폭을 열어놓고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당시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2020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의 투구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떨어져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이날 '왼손 투수 임찬규' 등장을 알렸다. 7일 두산전 직구(18개) 최고 구속은 142㎞/h, 평균 139㎞/h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던진 슬라이더(22개)는 126~136㎞/h에 형성됐고, 특히 커브(11개)는 최저 104㎞/h·최고 117㎞/h로 구속차를 뒀다. 공격적인 투구(스트라이크 비율 65%)와 제구력(볼넷 1개)이 뒷받침했다. 이런 투구로 4회까지는 투구 수 49개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5회 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연속 안타를 맞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지만, 최채흥은 제 몫을 했다. LG는 당분간 선발 투수가 추가로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최채흥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56(통산 4.57)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9개 구장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총 81이닝 동안 피홈런도 3개(타 구장 408⅔이닝 피홈런 53개)로 적은 편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03
프로야구

1선발·1번 타자 동시 이탈...3~5선발 나서는 주말 3연전→진짜 시험대 오른 롯데 [IS 포커스]

'공격 선봉장'과 '1선발'이 모두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4월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4월) 승률 1위(0.667)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를 당하는 등 5월 첫 7경기에서는 4월 대비 승률(0.571·4승 3패)이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전날까지 리그 타율 1위(0.378)를 지키고 있었던 내야수 전민재(26)가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튿날 "각막·망막에는 이상 없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장 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복귀하더라도 몸쪽 승부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우려된다. 롯데와 네 시즌째 동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30)도 부상을 당했다. 4일 부산 NC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튿날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은 8일 "반즈가 금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현재 대체 선발 투수 영입 시스템을 가동했다. 반즈는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32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등판한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진 한자리를 지켜줬다. 롯데는 4선발 김진욱까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재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28)까지 이탈했다. 그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를 향해 헤스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상 소견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다. 롯데는 4월 팀 타율 1위(0.312)에 오를 만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황성빈은 이 기간 타율 0.361, 출루율 0.404, 도루 8개를 해내며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주루를 자주 보여줬던 선수다. 롯데는 5월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0.236에 그치는 등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는데, 황성빈까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격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월, 팀 평균자책점(5.59) 최하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에 흔들리며 월간 승률 0.300(10위)을 기록했다. 롯데는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지켰던 2023년에도 6~7월 팀 평균자책점(4.97) 10위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황성빈의 타순(1번)에 간판타자 윤동희를 내세우고, 주로 지명타자 타자로 나섰던 베테랑 전준우를 좌익수로 투입해 외야진 전력 공백을 줄이려 한다. 문제는 마운드다. 롯데는 반즈의 공백은 당분간 입단 4년 차 우완 이민석으로 메울 생각이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지만 통산 선발 등판이 7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욱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진 역시 '오프너' 이상의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박세웅·데이비슨은 지난 6·7일 SSG 랜더스전에 각각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3~5선발이 나서야 하는 주말(9~11일) 수원 KT 위즈전은 예측이 어렵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올 시즌 첫 번째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5:59
메이저리그

MLB 일본인 역대 다승 5위인데…악몽이 된 335억 계약, DET에서 방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결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떠난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8일 일제히 마에다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디트로이트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짐을 싸는 쪽으로 결론 났다. 스포츠호치는 ‘웨이버 공시, 트레이드, 마이너리그 계약 등의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없었다’라고 부연했다.마에다는 2023년 11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335억원) 계약으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했다.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 시즌 29경기(선발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 불펜으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년 성적이 3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이다. 스포츠호치는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미국 내 이적뿐만 아니라 일본 복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016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마에다의 통산 성적은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68승은 노모 히데오(123승) 다르빗슈 유(110승) 구로다 히로키(79승) 다나카 마사히로(78승)에 이어 역대 일본인 다승 5위.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원클럽맨으로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했다. NPB 통산 100승 달성에 3승만 남겨놓은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1:16
프로농구

FIBA 아시아컵 대비 여자농구 대표팀 12인 확정…‘신인왕’ 홍유순 포함

‘신인왕’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오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을 대비한 최종 12인 명단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7월 1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선 일본, 호주, 필리핀, 레바논이 경합한다.이번 명단에는 해외파 박지현(아줄 마리노·스페인)을 포함해 박지수·강이슬·허예은(이상 청주 KB) 신지현(인천 신한은행)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안혜지(부산 BNK) 등이 부름을 받았다.또 2024~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신인왕까지 차지한 홍유순(신한은행)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꾸준히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주연(삼성생명)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수호호는 오는 6월 4일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후 손발을 맞춘다. 아시아컵 직전인 7월 2일부터 6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참가해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5.08 10:19
메이저리그

"정말 잘하네" 50-50 달성하고, 통산 OPS 1.460…'론디포 파크 지배자' 오타니

이 정도면 '론디포 파크의 지배자'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지만 6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시즌 10(홈런)-1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그뿐만 아니라 3-4로 뒤진 7회 초 1사 1루에선 동점 1타점 2루타까지 때려냈다.이로써 올 시즌 오타니의 론디포 파크 2경기 타율은 0.333(10타수 3안타)가 됐다. 안타 3개 중 2개가 홈런. 출루율(0.400)과 장타율(1.111)을 합한 OPS가 1.511에 이른다. 이는 일본 도쿄돔을 포함해 오타니가 올해 그라운드를 밟은 8개 구장 중 최고. 오타니의 론디포 파크 초강세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해 9월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선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원맨쇼로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의 통산 론디포 파크 타율은 0.375(32타수 12안타). 안타 12개 중 절반인 6개가 홈런이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1.031)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론디포 파크의 OPS가 1.460으로 전구장 통틀어 가장 높다. 마이애미 원정만 오면 펄펄 날아다니니 신기할 따름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이 구장에서 정말 잘하는 거 같다"라고 놀라워했다.한편 오타니는 7일 홈런을 기반으로 47홈런-47도루가 가능한 페이스를 만들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두 번째 50-50 클럽에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40-40 클럽은 확실시된다. 이는 MLB 선수 중 단 여섯 명만이 달성한 것으로 오타니는 40-40 클럽을 두 번이나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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