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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 독점 생중계

쿠팡플레이가 프리미어리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2026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서울에서 진행된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와 스포츠 총괄 이종록 전무, 프리미어리그 폴 몰나르(Paul Molnar) 최고 미디어 책임자(Chief Media Officer·이하 CMO), 조쉬 스미스(Josh Smith) 글로벌 미디어 세일즈 총괄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쿠팡플레이와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중계뿐 아니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다각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쿠팡플레이는 이로써 EFL 챔피언십(2부 리그), EFL 리그 원(3부 리그),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까지, 잉글랜드 축구의 토털 패키지를 완성했다. 시청자들은 2025-2026 시즌부터 손흥민과 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 그리고 최근 입단이 확정된 윤도영(브라이튼) 등 대한민국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또한, 쿠팡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 주요 4개 축구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를 모두 중계하며 축구 카테고리의 확실한 리더십을 입증하게 됐다.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국가대표 경기와 K리그를 비롯해 해외 리그 및 토너먼트 대회까지, 축구 콘텐츠를 꾸준히 확장하며 다채롭고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를 선보여왔다. 프리미어리그 폴 몰나르 CMO는 “한국의 공식 중계 파트너로 쿠팡플레이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쿠팡플레이는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최적의 파트너이며, 차별화된 시청 경험과 팬 참여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이자 한국 팬들이 오래도록 사랑해 온 프리미어리그를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최고의 중계, 가장 폭 넓은 편성, 생생한 화질은 물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작, 제공하는 등 스포츠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프리미어리그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인 만큼 인지도가 높고 글로벌 팬덤이 두텁다. 특히 ‘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의 맨유 시절, 새벽 잠을 설치며 해외 축구 중계를 챙겨보는 문화를 만든 최초의 리그이기도 하다. 이후 이영표, 설기현,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등 한국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무대가 됐다.올 시즌 20번째 우승과 함께 리그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노리는 리버풀을 비롯, 2022-2023 시즌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2024-2025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뉴캐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여섯 팀 중 하나인 에버턴, 현재 리그 3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둔 노팅엄 등 잉글랜드 최고의 20개 클럽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한다.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 역사와 전통의 라이벌 매치들, 그리고 손흥민과 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 윤도영(브라이튼) 등 한국 축구 기둥들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경기는 2025-2026 시즌부터 오직 쿠팡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4 09:57
국가대표

지동원이 바라본 ‘런던 세대’의 새로운 길 “어떤 분야든 한국 축구에 도움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4·수원FC)이 동료들의 ‘제2의 인생’에 박수를 보냈다.지동원은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K리그1 5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동기들의 다음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동원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를 이룬 주축이다. 그 당시 대표팀에서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과 합을 맞췄다. 일찌감치 K리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그는 지난 2021년 서울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최근 2년 동안 수원FC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전은 그의 K리그1 통산 99번째 경기이기도 했다.지동원의 동기들은 하나둘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구상 중이다. 기성용은 여러 차례 해외로 나가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자철은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뒤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은 이들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동원은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대신 “우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K리그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을 위해서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3월 A매치 기간 소집된 28명 중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체 발탁된 김주성(서울)까지 10명이다.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K리그 소속) 몇몇 선수는 지난해와 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액션이 생기더라. 대표팀에 들어와 자신감이 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정적인 어필이 있는 걸 봤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이에 지동원은 “나는 대표팀과 멀어진 지 오래됐다”라고 운을 뗀 뒤 “무엇보다 감독, 코치진이 원하는 플레이를 캐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조언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0 05:00
해외축구

김민재 공개 저격한 사령탑, SON 경기 관람 예정…이유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는 투헬 감독이 선수 선발을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토트넘의 EPL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잉글랜드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업무”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4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투헬 감독의 행보가 눈에 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결별하고 10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2024년 잔여 일정은 리 카슬리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투헬 감독의 공식적인 업무는 새해부터 시작됐다.투헬 감독이 토트넘 경기로 향하는 것이 결정되자,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활약도에 주목했다. 매디슨과 솔란케는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스쿼드에서 낙마했다.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이뤘지만, 토트넘 소속 선수들은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다.올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빼어나다. 매디슨은 공식전 8골 5도움, 솔란케는 10골 5도움이다. 잉글랜드는 3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단계에서 알바니아·라트비아·세르비아·안도라와 격돌한다. 매디슨은 지난해 6월, 솔란케는 11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각각 A매치 7경기, 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한편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와도 연이 많은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을 지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다. 김민재 영입 뒤 격한 포옹을 나눈 사진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다만 투헬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만나 2실점에 모두 관여한 김민재에 대해 “탐욕스럽다”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04 11:40
해외축구

韓 EPL 센터백 탄생→아스널전 선발 전망까지…18개월 기다림 끝 새 역사 쓴 김지수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드디어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첫선을 보였다. 그야말로 ‘깜짝 데뷔’였다.김지수는 지난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센터백 벤 미의 부상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김지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피치를 누볐고, 팀은 0-0으로 비겼다.18개월간 긴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이었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에 승격했다.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 리그)와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출전 기록이었다. 그간 리그 경기에도 간간이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동료 부상으로 깜짝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EPL 경기에 나선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등 측면 수비수들이 EPL을 누볐지만, 한국 중앙 수비수의 첫 출전이었다. 아울러 지난 24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종전 지동원(20세 3개월)의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긴 기다림 끝 꿈을 이룬 김지수는 인스타그램에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 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뤄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제 김지수의 시선은 첫 선발 출전으로 향한다. 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2위 아스널과 EPL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김지수가 아스널전에 선발 출격하리라 전망했다. 아스널에는 마틴 외데고르, 카이 하베르츠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앞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김지수의 EPL 데뷔전을 보고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왔지만 침착함을 보여줬다. 그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한 바 있다.성남FC 출신인 김지수는 2022시즌 17세 140일의 나이로 K리그1에 데뷔해 주목받았다. 1m 92cm의 좋은 신체 조건에 발기술까지 뛰어나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12.29 12:43
프로축구

‘6골·득점 TOP5’ 이승우 “후반에만 뛰니깐 전반에 공격포인트가 안 나오죠”

전북 현대를 무너뜨린 이승우(수원FC)가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기대감을 키웠다.이승우는 12일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왼발과 머리로 각각 한 골씩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이승우는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내가 전북 홈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여기만 오면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면서 “전반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후반전에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역전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주로 후반에 투입돼 공격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어느덧 시즌 6호골을 기록, 득점 랭킹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후반전에 골과 도움을 잘 만든다는 이야기에 “후반에 뛰니까 후반에 포인트를 만드는 게 전부다. 전반전에 안 뛰니 포인트를 못 쌓는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말을 남겼다. 이날 이승우는 지동원의 헤더 패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지동원은) 정말 최고다. 동원이 형이 독일과 영국에서 왜 잘 활약했는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고 있다. 팀을 이끄는 리더,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보여주고 있다. 나도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끝으로 이승우는 “수원 팬들이 매년 늘어나는 것 같다. 멀리까지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3 00:02
프로축구

“뛰지 못했던 시간들 많아 죄송한 마음” 지동원, FC서울 팬들에게 작별인사

FC서울과 동행을 마친 지동원(32)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지동원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FC서울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물론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FC서울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2년 6개월, 긴 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팀을 뛰지 못했던 시간들이 많아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과분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싸우고 그리고 팬분들과 승리를 함께 즐긴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 구단도 전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동원과 계약 만료를 통한 결별을 공식화했다. 지동원뿐만 아니라 비욘 존슨과 정현철, 강상희, 김진성, 김성민, 김윤겸도 서울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년 7월 서울에 입단한 지동원은 두 시즌 반 동안 K리그 25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입단할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 등을 이유로 자주 전력에서 제외돼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했다.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강원FC전에선 서울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최종전에서도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특히 강원전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은 뒤 서울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담은 세리머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앞서 지동원은 지난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데뷔 시즌 K리그 8골·4도움을 기록하고, FA컵 득점왕(5골)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듬해 6월 선덜랜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한 뒤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마인츠05,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이상 독일)를 거쳤다. 서울을 떠난 뒤 향후 행선지는 미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3 09:15
해외축구

“강원 근본 잊지 않겠다” 양현준, 권혁규와 셀틱 동반 입성→코리안 트리오 결성

한국인 트리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을 누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셀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21) 권혁규(22) 영입을 차례로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셀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준은 등번호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배정받았다. 둘이 셀틱 유니폼을 입으면서 ‘코리안 트리오’가 결성됐다. 지난 1월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22)까지 한국 선수 셋이 피치를 누비는 진풍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현규(스트라이커) 양현준(윙 포워드) 권혁규(중앙 미드필더)의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함께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인 선수 셋이 유럽의 한 팀에서 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전북 현대) 지동원(FC서울) 함께 활약한 이후 유럽에서 한국인 트리오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틀랜드에 또 한 번 ‘코리안 열풍’이 불지도 관심사다. 차두리 축구대표팀 어드바이저와 기성용(서울)은 2010년부터 두 시즌 간 호흡을 맞췄다. ‘기차 듀오’라고 불린 둘은 2011~12시즌에는 셀틱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데 기여하며 ‘코리안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양현준과 권혁규의 이적이 확정된 후 세 선수 이름의 한 자씩 따 국내에서는 벌써 ‘오현규 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양현준과 권현규는 먼저 셀틱에 입성한 오현규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화가 비슷한 일본인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한 것도 호재다. 다만 한국인 트리오 셋은 각 포지션에 있는 일본인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셀틱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양현준은 “스코틀랜드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미 오현규에게 구단과 서포터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25일 전 소속팀 강원FC에 절절한 작별 인사도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에서 데뷔하는 게 목표였던 내게 수많은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신 강원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 지도해 주셨던 지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로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내가 어디에 있든 강원에서 성장했음을 잊지 않고 근본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셀틱 이적 진행 과정 중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양현준은 이적 과정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 이적이 답보 상태에 놓이자 공개적으로 셀틱 이적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친 양현준은 부진과 이적 소동이 맞물려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이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난조가 이어지자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애초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올여름에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선수의 꿈을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 강원은 200만 유로(28억원)였던 양현준의 초기 이적료를 최종 275만 유로(39억원)까지 올렸다. 결국 이적 사가의 끝은 ‘윈윈’이었다. 양현준은 “유럽 무대에 강한 의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젊은 선수의 열정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2021년 강원과 계약할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기에 저 또한 힘든 상황이었다”며 “너무나 짧아서 아쉬운 우리의 2년이 그 누구보다도 긴 시간처럼 느껴지도록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응원. 그 순간들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9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혁규는 지난 2021년 3월 김천 상무에 입단하며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과도 비교적 순탄하게 이별했다.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 권혁규는 “셀틱은 이미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선수가 세 명이나 합류한 만큼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함께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을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우리가 면밀히 살펴본 선수이며 우리의 공격 옵션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그는 지난 시즌 한국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되는 선수이며, 우리 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 셀틱 이적을 간절히 원했던 선수인 만큼 이제 모든 것이 합의된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권혁규에 관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영입을 발표한 날에 권혁규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구단이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였다. 계약을 완료하게 되어 기쁘고 선수 본인도 이번 이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팀에 합류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7.25 11:40
국가대표

벤투 외면받던 설움, 드디어 풀까…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기대감

태극마크를 향한 주민규(33·울산 현대)의 무력시위는 올해도 이어진다.2021년 K리그 득점왕·이듬해 득점 2위에 올랐던 주민규는 이번 시즌도 K리그1 최고 골잡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득점을 추가하더니 어느덧 8골로 나상호(서울)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한 뒤 3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울산의 독주 체제를 이끄는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그야말로 온몸이 무기다. 왼발로 4골, 오른발로 3골(페널티킥 1골 포함)을 만들었다. 정확한 헤더로도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지난 2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헤더와 왼발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장면은 K리그1 최고의 해결사다운 존재감이었다.이번 시즌만이 아니다. 제주 소속이던 2021시즌엔 득점왕(22골) 타이틀을 품었다. 이듬해에도 17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아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아쉽게 타이틀을 내줬다. 그래도 그는 2021년과 2022년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 오르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이런 활약에도 유독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K리그 득점왕에 올라도, 2년 연속 득점왕 경쟁을 펼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부임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주민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서울)가 부상으로 빠진 시기 벤투호에 대신 승선한 국내파 공격수는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당시 수원)였다. 유럽파 소집 자체가 불가능했던 시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선 조영욱(김천·당시 서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전에선 오현규(셀틱·당시 수원)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국가대표 승선 자격이 누구보다 충분했던 주민규에게도 진한 상처로 남았다. 그랬던 주민규에게 태극마크의 꿈이 다시 피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모든 경쟁 구도 역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우승을 목표로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최정예를 꾸려가기 시작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지난 3월 클린스만호 1기는 벤투 전 감독이 이끈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주축을 이뤘다. 그러나 오는 6월 열리는 A매치 2연전 페루·엘살바도르전부터는 본격적인 클린스만 감독의 색채가 묻어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기존 대표팀 공격수였던 조규성(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PK로만 1골에 그치고 있고, 부상 전후로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황의조도 꾸준하게 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올리고 있지만 2골에 그쳐 대표팀이 기대하는 골잡이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민규가 첫 손에 꼽힌다. 벤투 전 감독도 부임 초반엔 지동원과 석현준, 이정협, 김신욱 등 워낙 다양한 공격수들을 불러 시험대에 올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 공격수들은 자연스레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우선 초반부터 자신의 전술에 맞는 공격수를 찾아야 할 시기다. 주민규의 생애 첫 태극마크 승선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다.그간의 설움 탓인지, 주민규는 태극마크에 대해서는 우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지난 대전전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해설 요청에 주민규는 “저희 팀 선수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도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명석 기자 2023.05.31 07:03
프로축구

[IS 천호] 안익수 기대감↑ “매 경기 골 넣는 게 의조다운 모습”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제자’ 황의조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22일 서울 천호동의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수호신 분들이 몇 골을 원할지 생각해보면, (황의조가)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할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의조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던 황의조는 2022~23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K리그 복귀를 택했다. 서울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유럽 도전을 도모하고 있다.서울 유니폼을 입으면서 황의조와 안익수 감독은 10년 만에 재회했다. 안 감독은 “2013년에 처음 의조와 함께했다. 그때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대중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회적으로 축구 팬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것을 의조도 알고 있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충실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안익수 감독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 많은 고민했다. 서울이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했다. 수동성보다는 능동성이 서울의 조직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좋은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그것이 비전을 보장해주는 하나의 문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문화를 잘 정착시키고 지속 성장을 할 수 있게끔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전지훈련 성과.시즌 준비 과정에 대한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외침,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다. 충족 요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팬들은 성적을 원할까, 내용을 원할까.두 가지 다 아닐까. 수호신은 서울에 대한 자긍심과 프라이드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이 함께 공유되고 노력하면 팬분들의 니즈를 채우지 않을까 싶다. -서울이 파이널B로 떨어져도 충격받지 않는 세상이 왔는데.그 이상을 봐야 할 것 같다. 가야 할 길이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 노력이 실리와 내용을 쫓는 게 서울이 가야 할 길인 것 같다. -황의조가 합류했는데, 활용 방법은. 여러 옵션을 준비했다. 그런 상황이 매 경기 적용될 것이다. 적용 사항이 어떤 부분에 대해 좋은 요소를 가져오는지 검토해야 한다. 그 이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수호신 분들이 몇 골을 원할지 생각해보면,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할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의조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나상호가 월드컵에 다녀왔는데, 달라진 모습이 있는지.카타르 월드컵에 가서 우리가 하는 축구의 요소들이 어떤 것을 갖고 있는지 느꼈을 것이다. 이런 사항들이 팀 내에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런 노력이 상호와 팀을 성장시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황의조와 재회했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은. 2013년에 처음 의조와 함께했다. 그때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대중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회적으로 축구 팬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것을 의조가 알고 있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충실히 하고 있다. -서울이 미디어데이 때 4강 후보로 꼽혔는데.우리가 해야 할 목표 지향점일 수도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게 있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느꼈다.-지동원이 독일에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몸 상태는.축구 선배로서 안타깝다. 나도 선수 시절 장기 부상 당한 적이 있다. 동원이가 경기장에 서지 못하는 스트레스는 내가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좋은 복귀를 기약할 수 있을 것 같다.-황의조와 단기 계약한 거로 아는데, 향후 동행 가능성은.우리의 바람이지 않을까. 의조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서울은 계속해서 의조가 모범사례를 보여줬으면 한다. 의조의 목표 지향점도 고려해야 한다.-인천과 개막전을 치르는 각오.팬분들이 많이 기다리셨다고 생각한다. 기대도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이 팬분들의 니즈를 채우기 위해 며칠 남지 않은 기간 노력해야 한다. 실리와 내용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인천이 4강 후보로 꼽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그동안의 노력이 지금 그 위치에 있는 인천을 만든 것 같다. 존중해야 한다. 천호동=김희웅 기자 2023.02.22 11:03
축구

10년 만의 복귀전, 지동원은 "아쉽다"는 말을 여섯 번 했다

10년 만에 밟은 K리그 그라운드. FC 서울 지동원(30)은 경기 뒤 "아쉽다"는 말을 여섯 번이나 했다. 지동원은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뛰다 돌아온 지옹원으로선 2011년 6월11일 인천전 이후 무려 10년 만의 복귀전.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준 서울로서도 지동원의 활약이 절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지동원은 골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찬스가 오지 않았다. 박정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생기면서 지동원에게 볼이 잘 투입되지 않았다.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압박에도 가담하는 등 애를 썼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투입된 이후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했다. 공중볼 다툼에도 가담하고, 측면으로 이동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것도 쉽진 않았다. 슈팅 1개가 기록의 전부였다. 지동원은 "저 뿐 아니라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년 전과 다른 점에 대해선 "모르는 선수가 많아졌다. 다만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게 차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아직은 프리시즌을 뛰는 느낌이다. 빨리 좋아져서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즐거운 축구를 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투입 직후에는 (조)영욱과 투톱이었는데, 퇴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가브리엘이 들어오면서 측면으로 이동해서 플레이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여유있게 잘 대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조금 더 위쪽에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선수 숫자가 적어)생각했던 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인츠(독일)에서 뛴 지동원은 리그 종료 후 긴 휴가를 보냈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박진섭 서울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지동원은 "6주 순 뒤 서울에 합류한 지 일주일이 됐다. 사실 많이 부족한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감독님께 뛰고 싶다고 했다. 미안한 마음도 있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동원의 합류 이후 서울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영 인사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리그는 지난 12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 지동원은 "(무관중으로 치러져)너무 아쉬웠다. 독일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오래 했다. K리그는 관중이 있어서 좋았는데… 복귀 후 팬들이 아껴주셨는데, 지금은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동원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 다만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봤다.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럽에서 보낸 10년은 지동원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동원은 "중요한 순간도 많았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느낀 게 정말 많다. 득점을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얘기도 들었고, 사실 그러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하지만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많이 배운 시간이다. 앞으로 축구를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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