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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런 ‘60대 킬러’는 없었다…이혜영, 세월이 곧 무기 ‘파과’ [줌인]

‘1962년생’도, ‘여배우’도 한계가 되기엔 무색한 수식어다. 배우 이혜영이 ‘파과’를 통해 유례없던 킬러 상을 선보인다.이혜영의 새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파과’는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섹션 초청을 시작으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엔 단연 킬러 역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이혜영이 있다.그가 연기한 주인공 조각은 고립된 채 살아온 50년 세월 중에서도 40년을 살인 청부업으로 보낸 여성이다. 조각은 “악성 벌레 퇴치”, “썩은 인간을 방역한다”는 모토 아래 혈혈단신으로 28명을 처리할 만큼 명성이 자자했지만, 노화로 인한 한계와 지켜야 할 존재, 그리고 젊은 경쟁자가 덤벼들며 변화의 분기점에 놓인다. 극중 젊은 킬러 투우가 “레전드라더니 머리도 세고 주름도 지고 벌써 이렇게 늙으면 어떡해?”라고 던지는 대사는 마치 스크린 밖 배우마저 겨냥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에 보란 듯이 이혜영은 노련함으로 젊은 혈기를 압도한다.그는 비녀와 총기, 맨몸을 넘나드는 액션을 직접 소화했을 뿐 아니라 고독 및 상실감을 쌓아오며 단단해진 조각의 내면을 절제된 듯 유려하게 완성했다. 투우 역으로 호흡을 맞춘 후배 김성철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매 촬영이 너무 행복했다. 제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보여주셨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정작 이혜영 스스로는 최근 중년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보니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찍으면서 보니까 ‘내가 보톡스를 맞지 않아서’ 캐스팅 됐다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파과’는 주름이 안타까운 노화의 상징이 아닌, 그저 삶의 궤적이자 버텨낸 훈장처럼 고스란히 담기는 작품이다.민규동 감독은 이혜영 캐스팅에 대해 “제게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배우였다. 한국적이지 않으면서 궁금한 지점이 오랫동안 쌓여있었다. 고전적인 아우라를 가진 분이 조각 역에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이혜영의 존재감이 ‘마치 시간이 축적된 치명적인 무기’ 같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데뷔한 이혜영은 배우로서 44년을 살고 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지 4년 만에 영화 ‘땡볕’(1985)으로 베를린영화제 첫 레드카펫을 밟았던 될성부른 재목은 세월만큼이나 영근 연기로 40년 만에 다시 베를린을 찾았다.이혜영은 특유의 고혹적인 마스크로 강인한 여성들을 맡아왔지만 중년이 되면서는 누군가의 어머니 역이라는 필연적 한계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색으로 변주 해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에서 큰손 플레이어 고회장 역으로는 권력자의 타락한 뒷 세계 얼굴을 소화했고,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우리, 집’에선 유명 추리소설 작가와 시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조화롭게 섞어 기행마저 블랙코미디 장르의 맛으로 느껴지도록 활약했다.스크린에선 최근 수년간 홍상수 감독과 함께했다. 특히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2021)로는 ‘이혜영의 원맨쇼’라는 영화광들의 평가와 함께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혜영이 ‘파과’로 다시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먼저 ‘파과’의 진가 보증에 나섰다.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60대 주인공 캐릭터는 영화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면은 수많은 액션신 중에서도 매혹적이다​”라고 호평했다.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초청 발표 당시 “존 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노인을 연기한 배우 이혜영의 열연과 함께 민규동 감독은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러를 선사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06:05
영화

메타버스·서점에서 관객 낚기?…韓영화 신작, 배우 넘어 IP로 승부수[IS포커스]

한국 영화 신작들이 적극적인 모객으로 예열에 나섰다. 통상적인 스타와 극장 중심 프로모션 방식을 넘어 스토리 IP를 내세워 의외의 공간까지 공략한다는 이색 마케팅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 함께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파과’가 대표적이다.마동석 제작·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액션 장르를 십분 살린 이벤트를 마련했다. 작품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를 펼친다.원작 IP 없는 오리지널 각본이지만 이를 스토리 IP로 다른 플랫폼에 활용해 전개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점프’ 스페셜 맵 이벤트가 이에 해당한다. 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3D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점프’의 협업으로 메타버스에 체험공간을 차렸다.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생성해 스페셜 맵으로 입장하면 3D로 구현된 ‘거룩한 밤’ 사무소와 숭배자의 아지트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관전 포인트인 주먹 액션을 살린 격투 게임을 체험하면 예매권 증정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이는 지난해 10월부터 프리퀄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를 연재하고 있는 것과도 통일성을 만든다. 영화처럼 15세 이용가인 이 웹툰은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주인공 바우의 전사를 그려 본편의 재미를 보강했다.그런가 하면 이혜영·김성철 주연 ‘파과’는 원작 소설과 적극적으로 연계했다. 영화는 2013년 출간돼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된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전에 없던 60대 여성 킬러로 분한 배우 이혜영이 그를 쫓는 또 다른 젊은 킬러 역 김성철과 대결하는 액션 드라마로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며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이에 발간된 지 10년 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모이고 있다. ‘파과’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와 협업해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더블커버 특별판 발매와 프리퀄 도서 ‘파쇄’를 읽고 영화를 감상하는 ‘파몰입 상영회’를 기획했다. 특히 오는 26일 진행되는 해당 상영회는 증정되는 도서를 현장에서 바로 읽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소구점으로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두 사례는 영화를 관람할 확률이 높은 팬덤형 관객 및 극장 단골형 관객뿐 아니라, 작품에 높은 호감도를 가질 수 있다고 여겨지는 다른 매체의 소비자와도 접점을 형성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파과’ 배급사 NEW 홍보마케팅 전지현 과장은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IP 크로스오버를 통해 원작 소설을 읽은 독자와 영화 관람을 앞둔 예비 관객에게 ‘파과’라는 IP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작품의 타깃 관객층인 2030 세대뿐 아니라, 메타버스 서비스 주요 이용자인 10대가 역시 친근하게 느낄 플랫폼 이벤트를 통해 관객층을 폭넓게 가져가려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새로운 마케팅이 흥행이라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개봉을 보름 남짓 앞둔 16일 오전 영진위 집계 기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파과’는 각각 전체 예매율 2위(12.2%)와 3위(6.9%)에 나란히 올랐다.콘텐츠 산업 전반에 가져다줄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가효과다. 전지현 과장은 “영화 마케팅의 활동 반경을 확장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관객에게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도 “대승적인 차원으로는 ‘콘텐츠’라는 큰 범위에 속한 각기 다른 산업의 협업이 산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05:41
영화

이혜영·김성철 ‘파과’,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파과’가 베를린에 이어 브뤼셀 영화제를 찾는다.배급사 NEW는 영화 ‘파과’가 제43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스릴러 장르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4월 8일부터 4월 20일까지 열리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는 시체스영화제,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는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유재선 감독이 ‘잠’으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이번에 초청된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렸다. 올 초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주목받은 작품이다.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측은 “존 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노인을 연기한 배우 이혜영의 열연과 함께 민규동은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러를 선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번 초청은 민규동 감독과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의 3번째 만남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민 감독은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처음 영화제 초청을 받았으며, ‘무서운 이야기 2’로 은까마귀상을 수상했다.한편 ‘파과’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0 08:30
영화

홍상수 감독, 김민희 동행 속 베를린 수상 불발…황금곰상은 ‘드림스’

홍상수 감독의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수상이 불발됐다. 최고작품상 영예는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감독의 ‘드림스’에 돌아갔다.22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필라스트에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홍 감독은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황금곰상)을 수상한 ‘드림스’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17살 요하네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하고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글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홍 감독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그의 33번째 작품에 해당하며 6번째 수상으로 이어질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 참석에 앞서 9년째 불륜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민희의 혼외자 임신 소식이 전해져 동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홍 감독은 지난해에는 2등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여행자의 필요’)을 받는 등 다섯차례 수상했으나 올해는 호명되지 않았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 베를린으로 함께 출국했으나, 레드카펫, 기자회견 등 영화제 공식 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홍 감독은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를 ‘프로덕션 매니저’라고 칭하며 공로를 치켜세웠다.올해 심사위원 대상은 브라질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의 ‘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출신 감독 이반 푼드 ‘더 메시지’에게 돌아갔다.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홍 감독의 경쟁 부문 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스페셜 갈라 부문 상영, 민규동 감독 ‘파과’ 스페셜 부문 상영 등 한국 영화 8편이 초청돼 관객을 만났다. 영화제는 23일 수상작을 상영하고 폐막한다.다음은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수상자.▲ 황금곰상 :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드림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 가브리엘 마스카로 ‘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 : 이반 푼드 ‘더 메시지’▲ 감독상 : 훠멍 ‘리빙 더 랜드’▲ 주연상 : ‘이프 아이 해드 렉스 아이드 킥 유’(If I had legs I'd kick you) 로즈 번▲ 조연상 : ‘블루 문’(Blue moon) 앤드류 스콧▲ 각본상 : 라두 주데 ‘콘티넨탈 ‘25’▲ 예술공헌상 : 뤼실 하지할릴로비치 ‘디 아이스 타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07:15
영화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참석하나…봉준호 ‘미키17’ 첫선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포함해 총 7편 초청, 8편 상영된다.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섹션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을 찾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 총 8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았다. 이중 ‘물안에서’를 제외한 7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내게 뭐라고 하니’는 오는 20일 첫 상영되며, 홍 감독은 현지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불륜 상대이자 최근 ‘임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지난해 ‘범죄도시4’가 이 부분에 초대받았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15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현재 ‘미키 17’ 프로모션 차 영국에 체류 중인 봉 감독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의 베를린 행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민 감독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 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과 함께 16일 열리는 ‘파과’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하고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봄밤’,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를 소재로 했다.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는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됐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수상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6:24
영화

홍상수, 6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초청… ‘임신’ 김민희 동행할까? [종합]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제 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가운데, 배우 김민희와 함께 참석할지 그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21일(한국시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2008년 선보인 ‘밤과 낮’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이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으로 총 8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이중 ‘물안에서’(인카운터 부문)를 제외한 7개 작품이 모두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홍상수 감독은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통해 6년 연속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을 시작으로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앞서 지난 17일 한 매체는 김민희가 현재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가진 상태이며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산부인과를 동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이후, 홍성수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이 확정되면서 두 사람이 제 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함께 참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으며 지난 2017년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국내 공식 석상에는 서지 않았으나 해외 영화제 일정에는 대부분 동행해 왔다. 지난해에도 신작 ‘수유천’으로 두 사람이 함께 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한편,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3일부터 2월 2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21:33
스타

김민희 임신 소식에…♥홍상수와 ‘행복 일상’ 목격담 솔솔 [왓IS]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며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19일 온라인 상에서는 한 누리꾼이 작성한 “홍 감독과 김민희 임신을 두고 생각보다 아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게 아닐까 싶다”라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당 작성자는 2019년 즈음 경기도 하남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며 “옆 테이블에 있는 돌 전 아기를 보고 김민희가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면서 한 번만 안아보면 안 되냐고 묻고 안아보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라며 “계속 안고 홍 감독에게 너무 예쁘지 않냐고 난리. 불륜 시작한지 몇 년 안 된 때 같은데도 너무 당당해서 놀랐던 기억”이라고 적었다.해당 글 댓글에서는 2022년도에 하남 소재 대형마트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이 등장하기도 했다. 인증사진이 없는 게시글이지만 하남 지역 맘 카페 등에서 비슷한 내용을 담은 주장이 등장하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소재 카페에서 겨울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한편 홍상수와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계기로 만남을 가지며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상수는 전처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홍상수에게 있기 때문에 그가 청구한 이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그러던 중 지난 17일 두 사람의 임신설이 보도됐다. 김민희는 아이를 자연임신했으며 이 사실을 지난해 여름에 알게 됐다. 올봄 출산을 앞둔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하남에서 동거 중이다. 홍상수 감독이 유부남인 상태이기에 태어난 아이는 가족관계등록부 상 홍상수 감독의 혼외자 또는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신의 호적에 올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한 16번째 신작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상태로, 오는 21일 경쟁부문 초청작 공식 발표와 김민희의 동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23:41
연예일반

[단독] 불륜 9년차에 임신설…김민희, 홍상수와 베를린영화제 동행할까 [종합]

홍상수 감독과 불륜 9년 차에 접어든 배우 김민희가 임신설에 휩싸였다. 홍 감독의 신작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이 유력한 가운데 ‘엄마’ 김민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디스패치는 김민희가 현재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산부인과를 동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홍상수 감독 측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이렇다할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영화 관계자들도 임신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 열리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이 초청돼 참석하면 김민희 임신설이 외부에 공식화될 전망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7년 불륜을 인정, 9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활동은 모두 정리했지만, 국제영화제 등 해외 일정에는 꾸준히 동행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를린영화제 초청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21일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경쟁 부문 초청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내달 13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김민희와 함께한 16번째 작품을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홍 감독은 ‘베를린의 총아(寵兒)’로 불릴 만큼 베를린영화제와 연이 깊다. 홍 감독은 앞서 2008년 선보인 ‘밤과 낮’으로 시작으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으로 총 8번 베를린의 부름을 받았다. 이중 ‘물안에서’(인카운터 부문)를 제외한 7개 작품이 모두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을 시작으로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5개의 은곰상을 받았다.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신작 ‘수유천’으로 함께 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를 찾았다. 당시 ‘수유천’은 국제 경쟁 부문 최우수연기상(김민희)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난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홍 감독은 자리로 돌아온 김민희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김민희와 홍상수는 현재 김민희의 부모가 거주하는 경기도 하남에서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1:30
영화

“가장 큰 함성 나온 레드카펫”…토론토 홀린 현빈·이동욱 ‘하얼빈’ [종합]

배우 현빈과 이동욱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레드카펫을 빛냈다.현빈과 이동욱은 8일(현지시간) 열린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작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우민호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세 사람은 이날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된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첩보 스파이물로 풀어낸 작품이다.‘내부자들’ ‘마약왕’ 등 작품마다 한 시대를 예리하게 조명하며 통찰력을 빛낸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현빈은 극 중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맡았으며, 이동욱은 안중근과 갈등을 겪는 독립군 이창섭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 ‘하얼빈’은 이번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은 상업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장르 영화를 초청하는 섹션으로 지난해 엄태화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류승완 감독의 ​‘밀수’, 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등이 초청된 바 있다.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소재의 영화가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SNS는 ‘하얼빈’의 레드카펫 현장 사진을 게시하며 “아마도 지금까지 레드카펫 중 가장 함성이 컸을 것”이라고 언급해 현지의 열렬한 호응을 전했다. 첫 시사를 마친 현빈과 이동욱, 우민호 감독은 9일 TIFF 벨 라이트 박스에서 ‘인 컨버세이션 위드’) 행사를 통해 관객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하얼빈’ 행사를 소개하며 “가장 기대되는 관객과의 대화 일정 중 하나”라며 “한국의 슈퍼스타 현빈, 이동욱의 커리어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12월 국내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9 15:58
연예일반

전 세계 수익 1150억 원 돌파…해외 홀린 ‘파묘’ 흥행 돌풍 어디까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가고 있는 ‘파묘’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파묘’는 전 세계 133개국에 판매됐는데 지난 2월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28일 인도네시아, 3월 8일 대만, 14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15일 북미, 영국, 베트남, 20일 필리핀, 21일 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개봉하며 관객과 만났다.특히 베트남에서의 인기가 뜨겁다. ‘파묘’는 개봉 한 달 만에 베트남 현지에서 776만 달러(105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지난 2022년 개봉, 베트남에서 개봉해 역대 한국 영화 최고 매출을 기록한 ‘육사오’의 733만 달러(99억 원)를 넘어선 수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역대 개봉 한국 영화 1위인 ‘기생충’의 누적 관객수 70만명을 가뿐하게 제쳤다. 개봉 약 한 달째인 지난 1일 기준 ‘파묘’의 현지 누적 관객수는 230만 명이다. 뿐만 아니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파묘’는 7일까지 약 132만 달러(약 17억 원)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당초 3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한 영화는 69개 극장에서 확대 상영되고 있다.‘파묘’의 글로벌한 인기에 해외에서 얼마나 벌어들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파묘’는 7일 월드 박스오피스 8822만 1322달러(약 1193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흥행작 중 하나인 ‘범죄도시3’의 8341만 298달러(약 1128억 원)를 뛰어넘은 수치다. ‘파묘’의 흥행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서울의 봄’의 9747만 6565달러(약 1318억 원)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파묘’ 배급사 쇼박스 측은 “예상외로 영화가 큰 흥행을 기록 중인 국가가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추후 정산에 따라 최소 금액(MG) 이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좋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내 개봉 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된 ‘파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부름을 받아 또 한 번 해외 관객과 만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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