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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승리 확률에도 무너진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2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 했다. 피안타 5개 중 4개를 4회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투구 수는 70개(스트라이크 43개)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긴 이닝을 버티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류현진이 4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부상으로 지난해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2이닝 5피안타 5실점) 이후 처음이다. 승리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토론토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텍사스 선발 스펜서 하워드(3이닝 6실점)를 두들겼다. 1회 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과 2사 2, 3루에서 터진 채프먼의 스리런 홈런을 묶어 4-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2회 초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가 2볼에서 던진 3구째 시속 91.3마일(146.9㎞) 포심패스트볼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됐다. 토론토 타선은 곧바로 반격했다. 2회 말 대니 젠슨, 3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젠슨의 홈런 순간 토론토의 승리 확률(Win Probability)은 88%,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직후에는 94%까지 수치가 상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6-1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4회 초 선두타자 미치 가버를 풀카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1사 1루에서 앤디 이바네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솔락의 안타로 1사 1, 3루. 이어 찰리 컬버슨에게 던진 2구째 시속 85.5마일(137.5㎞) 컷패스트볼(커터)이 유격수와 2루수 시프트를 뚫고 적시타가 됐다. 허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컬버슨이 2루까지 진루했고 1사 2, 3루 조나 하임 타석에서 투수 직격 내야 안타가 나왔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선택한 5구째 커터가 류현진의 왼 다리를 맞고 굴절, 그 사이 3루 주자 솔락이 득점했다. 곧바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6-4로 앞선 4회 초 1사 1, 3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타구에 맞은 류현진의 몸 상태와 구위를 모두 고려한 결정으로 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줄리안 메리웨더가 브래드 밀러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류현진의 실점이 4점에서 6점으로 늘어났다. 메리웨더는 2사 2루 코리 시거 타석 때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토론토는 5회와 7회 초 각각 2점과 3점을 추가 실점하며 6-12로 무릎 꿇었다. 텍사스와 개막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토론토의 시즌 첫 패배였다. 이날 류현진은 모든 구종의 위력이 떨어졌다. 특히 커터가 문제였다. 커터는 투구 수 11개 중 헛스윙 제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도 없었다. 피안타 5개 중 3개의 결정구도 커터였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경기 초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잘 이용했다. 구속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4회 들어 타자들이 바깥쪽 커터를 노리는데 고집스럽게 그 코스로 던지더라"며 "류현진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건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1 11:31
야구

'6⅔이닝 무자책' 류현진, 양키스 상대 통산 60승 달성

류현진(34·토론토)이 뉴욕 양키스 타선을 농락하며 시즌 첫 승, 통산 60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모처럼 다득점을 지원했고, 토론토는 7-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 2번째로 통산 60승 달성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2에서 1.89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1회 초 양키스 1번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지만, 빗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 선상을 타로 느리게 흘러갔다. 토론토 3루수 케반 비지오가 송구까지 연결했지만 타자가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바로 주자를 지웠다. 후속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컷 패스트볼을 몸쪽(우타자 기준)에 붙인 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애런 저지도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상대한 세 타자는 모두 삼진 처리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2일)에서 홈런을 내준 개리 산체스를 선두 타자로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애런 힉스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던져 헛스윙 삼진, 이어진 루그네드 오도어에게는 초구 포심, 2·3루 커터로 삼진 저리했다. 순항이 이어졌다. 지오 어셸라를 2구 만에 2루 땅볼, 후속 타자 클린트 플레이저는 1루수 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9번 타자 제이 브루스는 커브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상위 타선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던 르메이휴에게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루밍 삼진을 잡아냈다. 배트도 내지 못하고 삼진을 당한 르메이휴는 분개했다. 거포 라인 스탠튼과 저지도 범타 처리했다. 스탠튼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터로 파울을 유도한 뒤 커브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저지는 앞선 승부와 반대로 커터를 먼저 보여준 뒤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사이 토론토 타선은 모처럼 류현진에게 득점을 지원했다. 2회 말 2사 만루에서 조쉬 팔라시오스가 2타점 중전 안타를 쳤고, 3회는 랜달 그리척이 희생플라이 타점, 4회는 마커스 세미언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5회 초 투구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도어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토론토 야수진이 더블 아웃으로 연결시켰다. 6회 위기도 잘 넘겼다. 2사 뒤 브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스탠트에게 커터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무실점 행진. 7회는 1점을 내줬다. 1사 뒤 산체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비지오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매끄러운 송·포구를 하지 못했다. 이어진 힉스와의 승부에서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 경기 두 번째 2루타. 류현진은 이 상황에서 오도어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앞서 산체스의 타구를 실책으로 기록됐기 때문에 류현진은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도어와의 승부 뒤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은 공을 넘겼다. 구원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가 후속 어셸라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불펜진은 7회 초 1점, 8회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파이어볼러' 줄리안 메리웨더가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4 11:13
야구

예이츠 공백 지우는 100일 파이어볼러, 든든한 류현진

토론토 마운드에 등장한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국내 야구팬에 설렘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줄리안 메리웨더(29)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개막 초반 '놀라움을 주고 있는 각 팀(30개 구단) 선수'를 꼽았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에서는 메리웨더가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메리웨더는 자신이 잡은 아웃카운트(9개) 중 절반 이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팀(토론토)에서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메리웨더는 류현진이 2021시즌 첫 등판에 나선 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론토가 3-2로 앞선 연장 10회 말 조단 로마노와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고, 애런 힉스·지안카를로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힉스와 스탠튼은 모두 3구 삼진. 최고 구속은 시속 159.1㎞까지 찍혔다. 개인 통산 첫 세이브였다. 메리웨더는 5일 양키스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 경기 최고 구속은 100.4마일(시속 161.4㎞)까지 찍혔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로 쓰기 위해 영입한 커비 예이츠가 시범경기 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토론토는 지난해도 클로저였던 켄 자일스가 개막 한 달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며 뒷문이 흔들린 바 있다. 메리웨더는 이런 상황에서 강속구를 앞세워 토론토의 부상 변수를 지워줬다. 메리웨더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2018시즌 중반 토론토가 간판타자였던 조쉬도날드슨을 트레이드하며 그를 데려왔다. 빅리그 데뷔는 지난해였다. 그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2020시즌 성적은 8경기(13이닝) 평균자책점 4.15.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021시즌 26인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구성을 고민했고, 양키스와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메리웨더를포함시켰다. 토론토는 네이트 피어슨, 알렉 마노아 등 젊은 파이볼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메리웨더도 그중 한 명이다. 토론토 불펜진 전력은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의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국내 야구팬도 메리웨더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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