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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독님 어디 없습니다" KT 강철매직 그 뒤엔.. [IS 질롱]

KT 위즈의 주장 장성우(36)에 따르면, 이강철(59) KT 감독은 술자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야구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술자리에서 어느 선수 이야기가 나오면, 그 선수를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한다.장성우는 "난 이런 게 너무 좋다. 감독님과 격의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며 "평소에도 감독님과 많이 대화하지만, 술자리에선 더 깊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 감독님께서도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속 시원하게 들어주신다. 감독님과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강철 감독님은 편하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KBO리그 최장수 감독이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뒤 7시즌째 KT를 이끌고 있다. 2020년 KT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그는 2021년엔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한 지난해엔 와일드카드(WC) 시리즈 사상 첫 업셋(정규시즌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40대 감독이 주류인 KBO리그에서 이강철 감독은 노장 축에 속한다. 그러나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은 누구보다 젊다. 통산 152승(역대 5위)을 거둔 레전드이자 지도자로서도 명장 반열에 오른 이 감독에게 선수가 먼저 다가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격의 없이 농담을 건네며 선수와의 벽을 허문다. 핵심 메시지는 베테랑을 통해 전하되,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고 부드럽게 대화를 풀어간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KT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41)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는 이강철 감독 같은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박 코치는 "지도자는 좋은 안목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 아무래도 슈퍼스타 출신이시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답답하실 법도 한데, 감독님은 잘 참고 선수들을 믿으신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도록 만드는 힘이 감독님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이강철 감독은 불펜 훈련장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투수들의 피칭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제춘모 투수 코치와 선수들의 의중을 먼저 듣고 자신의 노하우와 생각을 전한다. KT 투수들은 "(훈련 때) 가까이서 이렇게 세심하게 보시고 피드백을 주시는 감독님은 없다"고 말한다. 장성우는 "경기를 치를 때도 감독님은 저(포수)와 코치님들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해 주신다. (감독의 일방적 선택이 아닌) 여러 명의 의견이 잘 맞물린 게 우리가 강팀이 된 비결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 선수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뛰어 보고 싶다'는 선수들이 꽤 많다"며 "우리 선수들도 감독님과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어 한다"며 웃었다. 리더십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서 그런 것"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소통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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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잘할 거다"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의 2년 차 성공 확신하는 이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LG 트윈스)의 KBO리그 2년 차 키워드는 '커브'다.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통산 73승)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영입 당시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해 LG가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한 건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그가 남긴 강한 임팩트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2024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썼다. PS 6경기에서 총 11이닝 동안 무실점(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속의 준PO MVP는 팀을 위해 희생한 에르난데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연일 불펜 대기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고 에르난데스와 동행(2025년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해 에르난데스의 성공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커브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그는 미국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80%를 넘겼다. 세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에르난데스가 횡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뿐 아니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춘다면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PS에서 이미 효과를 확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과 달리 PS에서 커브를 많이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 본인도 커브의 위력을 느낀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이닝이터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선발 투수로서 지난해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르난데스는 커브를 더 갈고닦는 중이다. 사회인 야구선수이자 구단 통역원인 정종민 씨가 에르난데스에게 커브를 전수했다. 전 씨는 LG 투수 임찬규로부터 커브를 배웠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린다. 최근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던지고, 직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테마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김광삼 코치와 더 좋아지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LG의) 우승이다.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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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짝 선수 되긴 싫어요" 다리 너덜너덜 훈련에도 미소 활짝, 손동현이 믿는 '긍정의 힘' [IS 질롱]

"1년 반짝이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KT 위즈 투수 손동현(24)은 비시즌 일본에 다녀왔다. "이대로라면 평범한 선수가 될 것 같았다"라는 게 단기 유학의 이유였다. 야구를 좀 더 배우고,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고민하던 중, 팀 선배 고영표, 김민수가 일본에 간다는 소식에 조심스레 합류를 요청했다. 그렇게 일본 치바현에 있는 투수 아카데미에 간 손동현은 피칭 디자인 수정에 열을 올리며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지난해 아쉬웠던 성적이 손동현의 승리욕을 불태웠다. 2023년 64경기에 나와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ERA)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성장한 손동현은 그해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 9경기에 나와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허리 통증 여파로 42경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ERA 5.32로 주춤했다. 시즌 막판(9월 11경기, ERA 3.14)에야 뒤늦게 감을 찾은 게 아쉬웠다. 손동현은 "재작년에 잘해서 작년엔 시즌 초반부터 기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내 자신에게 너무 화났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9월에 잘해서 기분은 조금 좋았는데, 시즌 전반을 돌아봤을 땐 아니었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였나'라는 자괴감과 함께 문제점이 뭔지 철저하게 분석했다"라고 총평했다. 열심히 고심한 끝에 원인을 찾았다. "꾸준하게 잘 던지는 투수를 보면 비시즌에도 공을 안 놓는다. 예민한 손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약하게라도 던진다고 하더라"며 "(시즌 중에) 많이 던졌다고 무작정 쉬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번 비시즌엔 공을 만졌다. 일본에 다녀온 것도 비슷한 일환이다"라고 돌아봤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손동현은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에서 찍은 자신의 투구 동작 영상을 매일 복기하면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고영표, 김민수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동작을 점검하고 있다.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에 이강철 KT 감독도 흐뭇해 했다. 인터뷰 중인 손동현에게 "너 (공) 좋더라"라고 엄지 손가락을 추어 올리기도. 6일엔 제춘모 투수 코치의 지도 하에, 박영현, 원상현과 함께 그라운드 외야를 돌았다. 그냥 걷지 않고 다리를 찢으면서 걸었다. 하체 강화를 위한 훈련으로, 수년간 KT 투수들 사이에서 이어져 내려온 특훈이다. 손동현도 최근 몇 년 간 해온 훈련이지만, "다리가 너덜너덜해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훈련의 강도는 셌다. 하지만 손동현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된 훈련에도 환하게 웃는 원동력에 대해 묻자, 그는 "뇌가 몸을 지배한다고 하지 않나.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몸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말도 긍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며 "몸을 쓰는 운동선수라면 더더욱 힘들다는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를 묻자, 손동현은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의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에 나온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선배 목표가 항상 '부상 없이 1년 보내기'더라. 내가 아프기 전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난해 부상 이후로 공감이 갔다. 올해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게 목표다. 아프지 않다면 한 만큼 결과는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1년을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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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 "좋았을 때 모습 100% 찾기 힘들 것...그래도 편안하게 보시도록"

최근 2년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LG 트윈스 정우영(26)이 '부활투'를 다짐하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3년(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이은 2년 연속 부진이다. 2019년 신인상(16홀드)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해온 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우영은 2020년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년 간의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정우영은 비시즌에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6주 동안 훈련했다. 트레드 애슬레틱스는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로 정우영을 비롯해 조상우와 임기영(이상 KIA 타이거즈)도 이곳에서 훈련했다. 정우영은 "2년 동안 내가 해맸던 이유를 좀 더 명확히 알고 싶고, 내 야구에 대해 확실한 정립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이전과 같은 100%의 상태를 찾지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폼을 찾고 나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나가고 싶어 미국으로 일찍 건너왔다. '조급하지 말라'는 조언이 가장 와닿았다"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시즌 내내 트레드 애슬레틱스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보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우영은 최근 2년 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슬라이드 스텝을 고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구 추가도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정우영은 오른 팔꿈치를 올려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구속 회복 역시 신경쓴다. 2022년 최고 시속 157㎞의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지난해엔 평균 구속이 140㎞/h 중반대에 머물렀다. 정우영은 "지난 2년보다 구속이 많이 늘긴했다. (비시즌임을 고려해도) 시속 147~148㎞까지 나왔다"라고 말했다. 정우영과 LG는 2025년이 중요하다. 미국 구단과 관심을 받고 있는 정우영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빅리그 진출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2년 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LG는 2025년 정상 재탈환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한 것도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했던 LG 불펜은 지난해 6위까지 떨어졌다. 정우영이 홀드왕의 위용을 되찾으면 LG 불펜은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이 올 시즌 우리 불펜의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와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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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냐...은퇴 이야기 쏙 들어가도록" 절치부심 김현수의 2025시즌

최근 2년간 부진했던 김현수(37)가 절치부심하며 미국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김현수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그는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다들 잘했는데, 나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동료들과) 경쟁을 잘해서 이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타율 0.293 6홈런 88타점)에 두 시즌 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현수도 "2023년은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해 (내 부진이) 좀 묻혔다. 지난해엔 (기술적으로) 많이 바꾸고 노력했는데 정확성에 신경 쓰다 보니 (타구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3년 전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한 김현수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도 인식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통산 타율은 0.313이다. 정확성 못지않게 장타율도 0.477로 높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두 자릿수 홈런만 11차례 달성한 중장거리 유형이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홈런은 각각 6개-8개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383-0.418로 낮았다. 지난해 리그 총 홈런이 급증했음에도, 김현수의 장타는 살아나지 않았다.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는 주축 타자 김현수가 살아나야 타선의 짜임새도 더 좋아질 수 있다. LG에서 3~4번 타순을 맡던 그는 지난해 7번까지 타순이 밀려나기도 했다. 김현수는 "장타력이 너무 줄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배트 스피드나 컨디션은 떨어진 부분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비거리, 장타가 왜 떨어졌는지 연구 많이 했고, 부족한 부분을 알았다. 타격 메커니즘을 잘 만들어 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시즌은 김현수의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2년 계약 옵션을 LG 구단이 갖고 있다. 김현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4년 누적 성적을 합산해서 충족하는지 따진다"며 "(+2년 옵션 연장을) 신경 쓰면 팀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이런저런 핑계 대지 않겠다. 은퇴하라는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게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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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선발대 출발한 LG 손주영 "몸 상태? 걱정하지 마세요"

LG 트윈스 손주영(27)이 올해도 전지훈련 선발대로 출발했다.손주영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G의 1차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 예정인데, 손주영은 임찬규·오지환·박동원·이영빈·진우영 등과 함께 먼저 떠났다. 지난해에도 손주영은 본진에 앞서 출국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이 "올 시즌은 네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경비를 지원했다. 덕분에 손주영은 따뜻한 곳에서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7년간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국가대표 좌완 계보를 이을 투수"라고 극찬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니까 팔과 어깨 상태가 훨씬 좋았다. 본진보다 열흘 먼저 도착해 시차 적응도 수월했기에 훈련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반겼다. 지난가을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주영은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자진 강판한 바 있다.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아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주영은 "현재 캐치볼 거리를 60m까지 늘였다. 또 20m 거리에서 70%의 힘을 사용해 3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 회복 우려에 대해 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LG는 2025년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까지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가 4년 총액 70억원에 삼성으로 떠나면서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 손주영이 지난해처럼 활약하지 못하면 LG 선발진은 급격히 헐거워질 우려가 있다. 그만큼 손주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연봉 4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억대 연봉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손주영은 "지난해 개막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생각했던 대로 공을 던졌다. 올해는 더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의욕을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1.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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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인정하는 박해민 "2025년 우승팀 주장 되고파"

LG 트윈스 신임 주장 박해민(35)이 을사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우승팀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에선 언젠가 한 번 주장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LG에서 주장으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을 상징하는 'C(CAPTAIN의 약자)'를 달고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2025년 목표는 정상 재탈환이다. 염경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해민은 "FA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장현식과 김강률 선배가 오면서 불펜진이 강해졌다. (정)우영이도 미국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 중"이라면서 "전역 예정인 이정용과 수술대에 오른 유영찬, 함덕주가 투수진이 지칠 때쯤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주장 박해민은 함께 뛰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격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LG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주장 박해민' 못지않게 '타자 박해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아침 일찍 서울 잠실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한 박해민은 "2025년은 무조건 2024년보다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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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LG 오스틴,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 위해 비행기 탔다···"팬들과의 약속"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갔던 오스틴은 1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스틴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1루수 부문에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치열하게 경합했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일 마감된 투표 결과는 13일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KBO가 투표 결과를 미리 고지하지 않는다. 과거엔 선수에게 수상 여부를 귀띔해 줬으나, 최근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오는 오스틴의 행보는 의미가 크다.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원)에 계약했다.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데이비슨도 만만치 않다. 총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2위(119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1.003)다. 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5.50)이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오스틴은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상을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1 18:24
프로야구

유영찬 후반기 복귀 전망, 염경엽 감독 "내년 LG 마무리는 장현식"

내년 시즌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장현식(29)이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유영찬이 2025시즌 후반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영찬은 최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이와 함께 주두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구단이 예상한 재활 기간은 3개월이었으나, 염경엽 감독은 "뼈가 붙는 데만 3개월이다. 이후 복귀 단계를 밟아 후반기에나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정규시즌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유영찬의 복귀 지연으로 당장 새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의 대안은 KIA 타이거즈에서 FA 영입한 투수 장현식이다. LG는 장현식을 4년 총 52억 전액 보장의 조건으로 영입했을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한 달 전에 "유영찬과 장현식을 놓고 내년 시즌 마무리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보직을 결정해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영찬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염경엽 감독이 장현식의 마무리 전환은 체력 관리 및 부상 방지 차원의 성격이 짙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올 시즌 많이 던졌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정규시즌(75경기 75와 3분의 1이닝)과 한국시리즈(5경기 5이닝)에서 총 80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하면 아무래도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의 구위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어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팀 불펜 기둥으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예고하며 "마무리 투수로 적합한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던져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영찬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올 시즌보다 불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 또 버티기를 하게 됐다"면서 "그래도 내년엔 (올해보다) 불펜에 자원이 많아 기회는 있다"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1 10:50
프로야구

최원태 떠났다, 손주영 "내년 15승-160이닝 목표, LG를 한국시리즈로"

LG 트윈스 손주영(26)이 2024시즌을 돌아보며 자신의 활약에 85점만 줬다. 내년 시즌 100점을 받기 위해 "15승-160이닝 투구"를 목표로 내걸었다. 2024년 LG의 최고 수확은 손주영의 성장이다. 그는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올해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손주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팀 사정상 중간 계투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보여준 활약도 눈부셨다.염경엽 LG 감독은 그런 손주영에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을 인정받아 '점프업상'을 받았다. 손주영이 자신에게 85점만 준 것은 이닝 소화 때문이다. 그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손주영은 LG의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투구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그래서 손주영은 "내년 목표로 15승-160이닝을 일찌감치 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원태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LG는 최원태와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손주영의 존재감이 큰 영향을 끼친다.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과 임찬규뿐 아니라 '계산이 서는 투수'로 성장한 손주영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손주영은 "책임감은 생겼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구원 등판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다. 검진 결과 왼 팔꿈치 굴곡근과 회내근 좌상 진단을 받아 생애 첫 대표팀(프리미어12) 합류도 불발됐다. 그는 "감독님, 단장님께 전화를 걸어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았다. 근육이 살짝 찢어졌고, 출혈도 있었다. 다음 국제대회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한 달간의 재활을 마친 후 곧바로 홈구장(서울 잠실)으로 출근해 훈련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LG가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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