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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윙어’ 이강인?…UEFA도 LEE 선발 전망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죽음의 조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최근 현지 매체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윙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이에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도르트문트전에 나설 PSG의 선발 명단을 전망했다. 이강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매체는 PSG가 최종전에서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이 전방에 서고,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UEFA 역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차이점은 바르콜라 대신, 랑달 콜로-무아니가 명단에 포함된 점이었다. 다만 UEFA도 이강인이 공격진에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윙어’ 이강인이 이번에는 혹평을 뒤집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10일 낭트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해당 위치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하키미와의 연계 플레이가 없었고, 효율적이지 않았다”면서 우스만 뎀벨레의 부재를 더욱 짚었다.당시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나선 이유는 뎀벨레가 UCL 최종전에서 경고 누적 탓에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뎀벨레를 제외하면 PSG의 오른쪽 공격을 맡아줄 선수가 명확하지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부상 탓에 경기력이 온전치 못하다. 대신 윙 경험이 있는 이강인이 나섰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다. 다만 이강인은 낭트전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뒤 존재감을 보여줬다. 프리킥 공격은 물론, 날카로운 킥으로 결승 골 기점을 맡기도 했다. 혹평도 있었지만, 동시에 여전한 재능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4일은 UCL ‘죽음의 조’라 평가받는 F조의 운명이 걸린 날이다. 5차전 종료 기준 F조의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AC 밀란(승점 5). 도르트문트만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머지 세 팀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종전은 1-2위, 3-4위 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PSG 입장에선 단연 조 1위가 최우선 목표다. 도르트문트를 꺾어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상대 전적에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무승부를 거둘 경우, 뉴캐슬-밀란전 승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2득점 5실점), 밀란에 1승 1패(4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고 PSG과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PSG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PSG는 2010년대 카타르 자본 인수 후 단 한 차례도 UCL 16강 진출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은 건 2011~12시즌이다.김우중 기자 2023.1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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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16강 걸린 최종전…‘공격 포인트 X’ 이강인은 벤치? 선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최종전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격돌한다. PSG가 속한 F조는 올 시즌 UCL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PSG와 도르트문트 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이 한 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기준 뉴캐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밀란은 세리에 A 4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위다.애초 뉴캐슬이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물고 물리는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오갔고, 도르트문트가 승점 10에 도달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이 뒤를 이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1-2위, 3-4위간 맞대결이다.이강인의 PSG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1위로 오르는 것이다. PSG는 앞선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다. 만약 6차전에서도 이겨 승점을 동률로 만든다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UCL 16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무승부를 거두고, 뉴캐슬이나 밀란 중 한 팀이 이겼을 때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2득점 5실점), 밀란에 1승 1패(4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고 PSG과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PSG는 2010년대 카타르 자본 인수 후 단 한 차례도 UCL 16강 진출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은 건 2011~12시즌이다. PSG 입장에선 최종전 이기는 것이 가장 편한 경우의 수다.한편 이강읜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현지 매체의 전망은 엇갈렸다. 가장 먼저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12일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질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낭트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질 것이다”고 했다. 매체는 워렌 자이르-에머리·마누엘 우가르테·비티냐가 중원을 구성하고,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가 백4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자이르-에머리가 애초 전망보다 일찍 팀 훈련에 합류했고, 주장 마르퀴뇨스와 함께 선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반면 같은 날 레퀴프는 이강인의 출전을 전망하면서도, 위치를 정하진 못했다. 매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 혹은 랑달 콜로-무아니가 전방에 서고, 자이르-에머리·우가르테·비티냐 혹은 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백4와 수비진은 RMC 스포르트의 예상과 같다.끝으로 르파리지엥은 이강인의 전방 출격을 전망했다. 매체는 음바페·콜로-무아니·이강인·자이르-에머리·우가르테·비티냐가 공격과 중원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차이점은 백4였다. 매체는 노르디 무키엘레가 왼쪽 수비수를 맡고, 마르퀴뇨스와 에르난데스의 센터백 듀오를 전망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다른 매체와 동일하다.한편 이강인은 지난 10일 낭트와의 리그1 15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나섰다가, 혹평을 받은 기억이 있다. 기존 오른쪽 공격 자원인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 탓에 UCL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강인이 대신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됐다. 하지만 당시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당시 레퀴프는 “하키미와 연계 플레이가 없었고, 효율적이지 않았다”라며 뎀벨레의 부재에 더 주목했다.이강인은 후반 22분 뎀벨레가 투입된 뒤 왼쪽으로 이동했는데, 이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콜로-무아니의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맡았다. 당시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연계 과정에서 실수들이 나왔다”라고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결국 이강인의 위치가 최대 관심사다. 과연 이강인이 팀의 UCL 16강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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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조 편성 완료…FIFA 랭킹 8~10위가 한 조

스페인·크로아티아·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다가오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에서다.UEFA는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예선 21개국과 플레이오프(PO) 3개국을 포함한 6개 조가 편성됐다. 눈길을 끈 건 단연 ‘죽음의 조’다. B조에는 스페인·크로아티아·이탈리아·알바니아로 이어지는 살벌한 편성이 완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세 나라는 8~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고, 스페인은 3회 우승을 기록한 강국이다. 크로이티아는 최근 FIFA 월드컵에서 2차례 연속 4강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개최국인 독일은 스코틀랜드·헝가리·스위스로 이어지는 무난한 편성을 받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대표팀 감독은 독일축구협회(DFB)를 통해 “아주 좋은 편성”이라며 “상대를 잘 알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와의 개막전을 잘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반겼다.이어 C조는 슬로베니아·덴마크·세르비아·잉글랜드로 치열한 2위권 다툼이 전망된다. D조 역시 네덜란드·오스트리아·프랑스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대진이다. PO A 자리에는 웨일스·핀란드·폴란드·에스토니아 중 1개국이 편성된다.벨기에는 슬로바키아·루마니아와 함께 E조로 묶였다. PO B 자리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우크라이나·이스라엘·아이슬란드 중 한 팀이 올라온다.끝으로 F조에는 튀르키예·PO C·포르투갈·체코로 편성됐다. PO C에는 조지아·룩셈부르크·그리스·카자흐스탄 중 1개국이 올라온다.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며,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향한다. 유로 2024 개막전은 현지 시간 기준 내년 6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개막전은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A조 1차전이다.김우중 기자 2023.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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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구단 최초 한글 유니폼…파리는 ‘이강인 바라기’

이강인의 영향력이 프랑스 파리를 집어삼킨 모양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단 최초로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PSG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오는 3일 오후 9시 스타 드 오세안에서 르 아브르와 2023~24시즌 리그1 14라운드를 벌인다. 공식 발표날, PSG 원정 유니폼에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선 공개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최초의 일이다.PSG가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10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합류했는데, 단 3개월 만에 음파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11월 ‘이달의 골’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당초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골 후보는 이강인을 포함해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 4명이었다. 이 중 이강인은 59%의 지지를 받아 이달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해당 골은 바로 지난달 4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에서 터진 이강인의 데뷔골이다. 당시 왼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조차 하지 못하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득점 장면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 역시 일품이었다. 득점 후 이강인은 공을 흘려준 음바페와 포옹하며 환호했다. 한편 이 득점 장면은 이강인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완성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교체 투입돼 3-0으로 만드는 쐐기 골이자 자신의 PSG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선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1 1호 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62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3-0으로 이겼다.당시 경기 뒤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작지만,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득점하고, 어시스트도 한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영입을 주도한 인물도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활약할 때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이강인 영입에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역할이 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경기 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평점 7.5를 줬다. 이는 이날 PSG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2개의 도움을 올린 하키미는 7점이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 대해 “안전한 패스만 한 것이 아님에도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를 팀에서 쉽게 빼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이후 PSG에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에서 날아올랐다.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싱가포르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닷새 뒤 열린 중국전에선 전반 막바지 코너킥 공격으로 손흥민의 헤더를 돕는 등 여전한 킥 력을 선보였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그가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했고, ‘주장’ 손흥민은 “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이강인은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이강인의 영향력은 리그1 사무국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사무국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와 뎀벨레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 역시 공략한 모양새다. 사무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몰려들고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면서 “5~10년 안에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실제로 이강인은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리그 1경기서 쉬어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뉴캐슬과의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발 출격하며 주전 입지를 넓혀갔다.이강인은 전반 초반 왼쪽으로 출전해 음바페와 날카로운 연계를 선보였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론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후반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뎀벨레-하키미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빅 찬스 미스’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 역시 후반이 지날수록 트래핑이 길어지는 등 체력적 어려움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후반 37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정규시간까지 뉴캐슬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으나, 추가시간 뎀벨레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나선 음바페가 강하게 차 넣으며 간신히 승점 1을 가져왔다. UCL ‘죽음의 조’ F조의 5차전 종료 기준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 순이다. 6차전은 1-2위, 3-4위팀 간 맞대결이다. PSG 입장에선 1위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무승부를 거둘 시,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당시 현지 매체의 평가는 혹평뿐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선발로 나선 PSG 선수단에 3점~5.5점만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4점으로, 하키미·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마누엘 우가르테와 같은 평점을 받았다. 최저인 3점을 받은 건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비안 루이스·랑달 콜로 무아니였다. 가장 높은 5.5점을 받은 건 뤼카 에르난데스와 음바페, 뎀벨레였다.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음바페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UCL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축구에선 더 잘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 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는, 우리가 조 1위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현지 반응 역시 싸늘했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뒤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고, 뉴캐슬보다 나았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고 했다. 이에 현장에선 ‘PSG가 카타르 자본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두렵지 않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회 성공/7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8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극적인 PK골에 성공한 음바페의 8.5점이었다. 반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다만 PSG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는 지난달 몽펠리에전 이후 멈췄다. 그는 다가오는 르 아브르전에서 시즌 4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김우중 기자 2023.1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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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X 음바페, UCL 16강 정말 못 뛸까…‘슈팅 31개→1골’ PSG도 경우의 수 따진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악의 경기를 치른 탓에 상황은 악화했다.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PSG는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90분 내내 슈팅 31개를 때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24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 실점한 PSG는 경기 종료 직전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획득, 음바페가 차 넣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안방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서 UCL 16강 진출이 난망이다. PSG(승점 7)는 조별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0)에 이은 F조 2위를 마크했다. 아래에서 추격하는 뉴캐슬, AC밀란(이상 승점 5)과 3점 이상 차이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 때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PSG는 내달 14일 1위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에 임한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지만, 힘을 뺄지는 미지수다. 선두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16강 대진이 유리해지는 탓이다. 도르트문트는 PSG에 져도 되지만, 득실 차에서 2점 앞서 있다. 자칫하다가는 PSG에 선두를 빼앗길 수 있다. 사실 PSG 입장에서는 16강 진출 방법이 간단하다. 이기면 된다. PSG는 앞선 도르트문트와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다만 비긴다고 가정하면, 뉴캐슬과 AC밀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PSG가 최종전에서 지면 뉴캐슬과 밀란이 무승부를 거두지 않는 이상 토너먼트 진출은 물 건너간다.뉴캐슬은 득실 차에서 PSG에 1점 뒤져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PSG가 패하고 뉴캐슬이 밀란을 꺾으면, 뉴캐슬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PSG가 도르트문트와 비긴다면, 뉴캐슬은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조 추첨 직후부터 ‘죽음의 조’로 꼽힌 F조는 실제 마지막까지 16강 티켓 주인이 안갯속인 형세로 흘러가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1.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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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골 결정력’ PSG, 추가시간 PK골로 기사회생…이강인 82분 소화

파리 생제르맹(PSG)이 많은 찬스를 날리는 등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동점 페널티킥(PK) 골을 터뜨려 천금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단 1분 사이,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2분 소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팀 내 높은 평점을 받았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준 PSG는 무려 2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사이 결정적인 찬스를 8개나 놓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가 PK를 얻어냈고, 음바페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PSG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만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PSG는 무려 4.47이라는 기대 득점(xG) 값을 기록했다. 즉, 단순 수치로는 4골이 나왔어도 무방했을 경기란 의미다. PSG는 경기 중 9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무려 8개를 놓치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뉴캐슬은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 반면 같은 날 도르트문트(독일)와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선 홈팀이 3-1로 이겼다. UCL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F조의 5차전 종료 기준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7) 뉴캐슬(5) 밀란(5) 순이다. 마지막 6차전은 1-2위, 3-4위 간 맞대결이다. PSG 입장에선 말 그대로 천금 같은 무승부이기도 했다. 만약 졌다면 승점 6에 머무르게 돼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꺾더라도 자력 16강 진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010년대 초반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뒤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PSG 입장에선 말 그대로 서늘한 경기였던 셈이다.UCL 경기 일정을 마친 PSG는 오는 12월 3일 르 아브르(원정) 10일 낭트(홈)와 차례로 만난 뒤 14일 도르트문트와 UCL 조별리그 6차전(원정)에서 격돌한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뎀벨레가 전방에 섰다. 중원은 이강인·마누엘 우가르테·파비안 루이스, 백4는 뤼케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음바페 뒤에 배치돼 그를 조력하는 임무를 맡았다.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4-3-3으로 맞섰다. 앤서니 고든·이삭·미겔 알미론이 전방을 맡았다. 중원은 조엘린톤·브루노 기미랑이스·루이스 마일리로 구성됐다. 백4는 티노 리브라멘토·파비안 셰어·자말 러셀스·키어런 트리피어,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최근 부상 병동 탓에 벤치 멤버들이 대부분 유스 선수들인 게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땅볼 크로스는 콜로 무아니에게 닿지 못했다.3분 뒤엔 오른쪽에 선 뎀벨레가 드리블을 뽐냈다. 그는 셰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한 드리블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 이강인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이 크게 튀었다. 재차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가 왼발로 슈팅해 봤으나,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이후 이강인-음바페, 하키미-무아니가 연계 플레이로 왼쪽과 오른쪽 공격을 번갈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뉴캐슬 수비에 막혔다. 특히 전반 9분 하키미의 크로스에 이은 음바페의 힐킥은 과정까지는 완벽했으나, 골키퍼 포프가 왼발로 침착하게 막았다.뉴캐슬의 반격은 3분 뒤에 나왔다. 전방 압박으로 돈나룸마의 불안한 볼 처리를 유도한 뒤, 알미론이 하키미로부터 공을 뺏었다. 알미론은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공을 건넸는데, 이삭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 14분에는 알미론이 박스 안에서 직접 슈팅을 노려봤으나, 이강인이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차단했다.PSG의 공격이 다소 정체된 사이, 불의의 일격마저 맞았다. 전반 24분 리브라멘토가 왼쪽에서부터 PSG 선수들의 선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알미론에게 공을 건넸다. 알미론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돈나룸마가 공을 쳐 냈다. 하지만 이 공을 쇄도한 이삭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원정팀이 1골 앞서가기 시작했다. 실점 직후 중계 화면에는 이강인이 선수들을 강하게 격려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PSG는 6분 뒤 하키미의 오버래핑으로 반격했다. 그의 크로스를 받은 뎀벨레의 트래핑은 다소 높았지만, 무아니가 뒷발로 공이 흘려줬다. 재차 쇄도한 이강인이 슈팅해 봤으나, 마일리에 막혀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포프 손끝에 걸렸다.전반 42분에도 뎀벨레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후방에서부터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을 빠져나와 역습을 전개했다. 이후 공을 받은 뎀벨레는 드리블 대신 음바페를 향한 크로스를 택했는데, 포프가 가볍게 잡아냈다. 전반 막바지 우가르테, 루이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망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추가시간 중 이강인-음바페의 패스가 박스 안 뎀벨레에게 향했으나, 그의 슈팅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PSG가 홈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의 동선을 조정했다. 먼저 이강인은 왼쪽 대신, 오른쪽으로 이동해 하키미-뎀벨레와 같은 라인에 섰다. 효과는 후반 11분 나왔다. 그는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 뎀벨레에게 공을 건넸다. 뎀벨레는 다이렉트로 콜로 무아니에게 연결했는데, 포프가 나와 차단했다. 높게 뜬 공을 음바페가 바이시클 킥으로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편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콜로 무아니와 우가르테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비티냐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비티냐·루이스·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했다.오른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후반 18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3분 뒤엔 음바페가 오른쪽으로 이동해 드리블 뒤 정확한 패스를 바르콜라에게 전달했다. 바르콜라는 골대 바로 앞에서 찬스를 잡았는데, 이마저도 포프 정면으로 향해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는 2분 뒤에도 음바페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았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옆그물로 향했다.이후에도 PSG의 공격은 이어졌지만, 뉴캐슬 수비에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 27분에는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다가 돈나룸마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도 또 수비에 막혔다.이강인은 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멋진 터닝 후 뎀벨레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역습을 전개했다. 뎀벨레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음바페에게 연결했으나, 포프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잡았다.이후에는 빅찬스 미스가 또 나왔다. 후반 37분 에르난데스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박스 안 뎀벨레에게 향했다. 하지만 뎀벨레의 왼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골대 바로 앞에서 나온 미스여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편 직후 이강인은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에는 음바페의 미스가 나왔다. 후반 42분 박스 안에서 멋진 드리블 후 수비 2명의 견제를 이겨낸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첫 번째 슈팅은 포프 정면이었고, 재차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정규시간은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찾아왔다. 직후 바르콜라는 하키미의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아센시오, 비티냐의 슈팅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하지만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무렵, 뎀벨레의 크로스가 리브라멘토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정면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경기는 1-1로 종료,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회 성공/7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8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극적인 PK골에 성공한 음바페의 8.5점이었다. 반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다만 현지 매체의 평가는 혹평뿐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선발로나선 PSG 선수단에 3점~5.5점만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4점으로, 하키미·슈크리니아르·다닐루·우가르테와 같은 평점을 받았다. 최저인 3점을 받은 건 돈나룸마·루이스·콜로 무아니였다. 가장 높은 5.5점을 받은 건 에르난데스와 음바페, 뎀벨레였다.한편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PSG 선수 중 3명의 xG값이 1을 넘었다. 음바페(1.67) 바르콜라(1.17) 뎀벨레(1)가 주인공이다. 실제 득점은 음바페의 PK 득점뿐이었으니, PSG의 저조한 결정력이 다시 한번 조명된 셈이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음바페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UCL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축구에선 더 잘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 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는, 우리가 조 1위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현지 반응 역시 싸늘하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뒤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고, 뉴캐슬보다 나았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고 했다. 이에 현장에선 ‘PSG가 카타르 자본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두렵지 않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그건 당신의 몫”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이어 음바페가 실망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팀이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목표는 조 1위로 16강 진출하는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나는 우리 선수들의 행동, 태도에 매우 행복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그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 행복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3.1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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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장…PSG, 모나코에 5-2 대승, 뎀벨레 마침내 데뷔 골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공격진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AS 모나코를 격파했다. 한편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나선 비티냐는 멋진 감아차기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맞선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는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PSG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2023~24시즌 리그1 13라운드에서 5-2로 크게 이겼다. 7골이 터진 난타전, PSG는 그동안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곤살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 맛을 보며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킬리안 음바페 역시 득점을 추가했고, ‘이강인 경쟁자’ 비티냐도 골 맛을 봤다.PSG는 이날 승리로 9승(3무 1패)째를 기록, 리그 1위(승점 30)를 지켰다. 반면 모나코는 리그 3위(승점 24)에 머물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에도 4-2-4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비티냐·음바페·하무스·뎀벨레가 나섰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파비안 루이스로 구성됐다. 백4는 노르디 무키엘레·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이에 맞선 아돌프 휘터 모나코 감독은 3-4-2-1 전형을 택했다. 전방에 폴라린 발로건, 뒤를 미나미노와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지원했다. 이어 이스마일 야콥스·모하메드 카마라·데니스 자카리아·반데르송가 배치됐다. 백3는 순구투 마가사·기예르모 마리판·윌프레드 싱고, 필리프 코엔이 골문을 지켰다.전반 초반에는 두 팀 모두 공격을 주고받는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먼저 포문을 연 건 PSG였다. 전반 1분 만에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하키미의 크로스가 모나코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5분 뒤엔 하무스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키퍼를 위협했다.이에 전반 7분 미나미노가 반데르송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응수했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직후 공격권에선 PSG가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박스 안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11분 코너킥 공격에서 마가사의 완벽한 노마크 헤더가 나왔으나, 돈나룸마가 오른손으로 쳐냈다. 이어 15분에는 발로건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돈나룸마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반데르송이 재차 밀어 넣었다. 하지만 최초 발로건이 공을 잡는 과정에 오프사이드가 나오며 공격이 무산됐다.모나코와 달리, PSG는 비슷한 장면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코엔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하무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터진 득점이었다.그런데 PSG의 리드는 4분도 채 가지 않았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돈나룸마의 패스가 미나미노에게 향했다. 미나미노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쏘아 올렸다. PSG의 공세가 다시 시작된 순간, 결실은 전반 38분에 맺었다.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과감한 볼 경합을 시도하다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강하게 차 넣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모나코는 전반 45분 골로빈의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박스 안 미나미노에게 향했다. 미나미노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돈나룸마가 팔로 선방했다. 직전 실점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장면이었다.미나미노는 후반 2분 만에 발로건의 패스를 받아 다시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돈나룸마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서로의 골문까지 진입하지 못했다. 그라운드가 요동친 건 후반 25분이었다. 루이스의 롱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놀라운 드리블 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모나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뎀벨레의 PSG 데뷔 골이 마침내 터진 장면이었다. PSG의 득점포에는 다시 불이 붙었다. 2분 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코엔이 제대로 몸을 던지지도 못했다.모나코는 실점 직후 미나미노의 스루패스를 받은 발로건이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어 추격 골을 노렸지만 후반 44분, 45분 비삼 벤 예데르, 자카리아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PSG는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무아니가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5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엔리케 감독은 브래들리 바르콜라·무아니·카를로스 솔레르만을 교체 투입했다. 다음 일정은 나흘 뒤 안방에서 열리는 뉴캐슬(잉글랜드)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이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는 F조에서 UCL 16강을 밟기 위해선 남은 2경기서 승리가 절실하다. 마침 PSG는 지난 맞대결에선 1-4로 크게 패했다. 다가오는 경기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 역시 관심사다. 리그 경기에서 쉬어간 만큼, UCL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A매치 2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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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룸마 향한 친정 팬들의 이색적인 비난 세례…“달러룸마”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친정팀으로부터 이색적인 환영 인사를 받았다. AC밀란(이탈리아) 팬들은 과거 에이전트를 통해 ‘연봉 인상’을 외치며 논란을 일으킨 그를 향해 지폐를 뿌렸다.PSG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PSG는 이날 전반 9분 만에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분 만에 하파엘 레앙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5분 만에 올리비에 지루에게 역전 골을 얻어맞고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PSG는 조별리그 2패(2승)째를 기록, 조 2위(승점 6)로 내려앉았다.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 주목받은 건 바로 밀란 팬과 돈나룸마의 재회였다. 돈나룸마는 지난 2015년 만 16세의 나이로 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6년간 산 시로 스타디움의 골문을 지켰고, 251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두 팀의 관계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그러졌다. 지난 2020~21시즌을 마친 뒤, 밀란은 여러 차례 돈나룸마와 재계약 협상을 논의했지만 매번 불발됐다. 당시 돈나룸마의 에이전트는 크게 인상된 연봉을 요구했고, 파울로 말디니 밀란 단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돈나룸마는 밀란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하는 등 에이전트에 일임했고, 결국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당시 그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40억원)로 평가받았지만, 밀란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돈나룸마는 이후 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밀란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PSG 입성 후 산 시로 스타디움을 밟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팬들은 과거의 일을 잊지 않았다. 밀란과 PSG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팬들은 돈나룸마를 향해 그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 다발을 던졌다. 경기장에는 돈다발이 휘날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한편 돈나룸마는 팬들의 이색적인 비난에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졌지만, 돈나룸마는 6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박스 안에서만 3개의 선방을 보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평점 7.5점을 줬는데, 이는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한편 이날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5분 비티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은 30여 분이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특유의 상체 페인팅에 이은 드리블, 패스고 밀란을 위협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막바지 나왔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지루를 제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폿몹, 소파스코어로부터 각각 7점과 7.2점이라는 평점을 받았다. 교체로 나선 선수 중 7점 이상을 받은 건 이강인뿐이었다.한편 PSG가 이날 패배하면서, ‘죽음의 조’라 평가받은 F조의 향방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1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부터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승점 4)까지 순위별 격차는 단 1점씩에 불과하다. 네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어 잔여 2경기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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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싸 쥔 이강인, 통한의 '골대 강타'…PSG는 AC밀란에 쓰라린 역전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AC밀란(이탈리아) 원정길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극적인 동점골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모두 무산됐다.PSG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AC밀란에 1-2로 졌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패배로 PSG는 승점 6(2승 2패)을 기록,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에 밀려 조 2위로 떨어졌다. PSG는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 AC밀란전은 모두 잡고도 뉴캐슬, AC밀란 원정에선 모두 졌다. 3위 AC밀란(승점 5), 4위 뉴캐슬(승점 4)이 모두 승점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죽음의 조’ 다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던 이강인은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팀이 역전을 허용하자 빠르게 교체로 투입돼 공격의 중심에 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를 기록했고 볼경합 상황에서도 75% 우위를 점했다. 다만 후반 막판에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 기록을 4경기로 늘리려던 도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공식전 5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PSGS 오는 12일 오전 1시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교체로 나서며 숨을 돌린 이강인은 다시 선발로 복귀해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이날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를 중심으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 대신 비티냐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앞선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던 이강인은 AC밀란전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선발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이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AC밀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하파엘 레앙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유누스 무사,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호흡을 맞췄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말리크 치아우, 피카요 토모리,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2분 하파엘 레앙의 왼발 슈팅으로 AC밀란이 먼저 포문을 열자, PSG 역시 3분 만에 무아니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한 차례씩 슈팅을 더 주고받으며 기선을 제압하려 애썼다. 원정팀 PSG가 전반 9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르키뉴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마르키뉴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나온 PSG의 값진 선제골이었다.그러나 P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만에 AC밀란의 동점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찬 올리비에 지루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쳐내 문전으로 튀어 오르자, 이를 레앙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PSG 골망을 흔들었다.이른 시간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불꽃이 튀었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PSG는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음바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뎀벨레의 슈팅마저 골포스트에 맞았다. AC밀란 역시 레앙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엔 뎀벨레와 하미키, 비티냐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치열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엔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초반 기세는 AC밀란이 잡았다. 후반 3분 라인더르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으로 후반전 포문도 열었다. 이어 2분 뒤 AC밀란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지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실점한 AC밀란이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PSG 벤치가 바빠졌다. 역전골 실점 이후 10분 만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파비안 루이스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후반 시작 20분이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PSG의 공격도 풀리기 시작했다. 뎀벨레와 음바페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겨냥했고, 선제골의 주인공 슈크리니아르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다. 이강인은 절묘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AC밀란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0분엔 노아 오카포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PSG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문 구석으로 향하던 슈팅을 돈나룸마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쐐기골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위기 뒤에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가 PSG에 찾아왔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자리한 이강인은 절묘한 보디 페인팅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어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에 맞았다. 극적인 동점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되자 이강인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대를 강타한 이강인의 슈팅을 기점으로 PSG의 막판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마지막 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시간 막판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PSG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PSG는 이번 시즌에만 챔피언스리그 원정 2연패 늪에 빠졌고, AC밀란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통한의 골대 강타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강인은 교체로 나서 30여분 동안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36차례 볼터치를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고, 특히 26개를 시도한 패스는 무려 96%의 성공률(25회 성공)을 기록했다. 드리블 역시 1차례 시도해 이를 성공으로 연결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상볼 경합에선 3회 중 2회를 이겨냈고, 한 번 있었던 공중볼 경합에서도 승리했다. 다만 5개의 크로스는 모두 동료에게 전달되진 못했다. 이강인 투입을 기점으로 상대가 워낙 밀집 수비를 쌓으면서 페널티 박스에 많은 수의 수비가 버틴 여파가 컸다.30여분을 뛰고도 이강인이 7점대 평점을 받은 건 짧은 시간이나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2점으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포함해도 4번째로 평점이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7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교체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이강인이 유일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하파엘 레앙이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8점대 평점을 받았다. 메냥 골키퍼(7.7점)를 비롯해 로프터스-치크(7.5점) 지루(7.4점) 등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PSG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가 5.9점의 평점에 그쳤다. 음바페는 이강인보다 낮은 평점(7점)을 받았고, 뎀벨레는 후반전 아쉬운 경기력에도 전반전 여러 차례 인상적인 기록들 덕분에 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패장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는 2~3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고 뎀벨레도 마찬가지였다. 주도권을 잡은 뒤 상대가 수비를 강화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상당히 비슷한 팀들의 맞대결이었다”며 “아직 2경기가 남았는데 4개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조다. 만약 오늘 이겼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이기도 하다. 훌륭한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들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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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에 막혀버린 이강인 극장골…AC밀란전 '7점대 평점·패스 성공률 96%' 존재감

그야말로 통한의 골대 강타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AC밀란(이탈리아) 원정에 교체로 나섰지만, 후반 막판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극적인 동점골까지는 터뜨리지 못했다. 대신 30여 분만 뛰고도 7점대 평점을 받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이강인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 교체로 출전해 30여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한 채 팀의 1-2 역전패를 바라봐야 했다.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그러나 팀이 역전을 허용한 후반 15분 비티냐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4-3-3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돼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다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게 이강인에게 주어진 특명이었다.이강인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특유의 페인팅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선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으로 힘을 보탰다. 상대의 허도 찔렀다. 후반 38분엔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스텝오버 개인기 직후 자신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43분에 나왔다. 오롯이 개인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기회였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 곧바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 손에 닿지 못한 채 골문으로 향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며 AC밀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AC밀란은 두텁게 수비벽을 형성하고 PSG 공격을 막아냈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PSG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쌓았던 이강인의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그러나 이강인은 교체로 나서고도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6개를 시도한 패스는 단 1개만 실패로 돌아갔다.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 드리블은 한 차례 시도해 성공했고, 공격 지역 패스도 4차례나 됐다. 경합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상 볼은 2차례(성공률 67%)를, 공중볼 경합은 1차례(100%) 이겨냈다. 상대의 밀집 수비 탓에 5개의 크로스가 모두 무위로 돌아간 게 그나마 아쉬웠다.교체로 나선 데다 팀이 졌는데도 7점대 평점을 받은 건 그만큼 존재감이 남달랐단 뜻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2점이었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포함해도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폿몹 평점 역시 7점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6.69였다. 이날 PSG는 전반 9분 만에 터진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고도 3분 만에 하파엘 레앙에게 오버헤드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5분엔 올리비에 지루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한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PSG는 볼 점유율에서 6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선 17-16으로 1개 더 많이 차고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이날 패배로 PSG는 승점 6(2승 2패)으로 조 2위로 떨어졌다. 선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와 최하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가 각각 1점 차로 1~4위로 갈리는 ‘죽음의 조’ 다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김명석 기자 2023.11.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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