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26건
프로야구

감보아 상위호환? 롯데 자이언츠 원투펀치 구성→명확한 지향점은 '구속'

'파이어볼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지향점은 명확했다. 스토브리그 내내 조용했던 롯데는 지난 11일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발표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안타 부문 1위에 오른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에 동행하기로 했고, 보류선수로 뒀던 알렉 감보아 대신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두 '신입' 투수를 내세워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화려한 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15경기, 총 52⅔이닝을 소화했다. 제레미 역시 18경기에서 24⅔이닝을 막은 게 전부다. 선발 등판도 없었다. 두 선수 커리어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2024년까지 뛰며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3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80(45이닝 44탈삼진 9자책점)을 기록했다. 제레미는 2025시즌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마운드 주축이었다. 2024시즌에는 76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투수의 공통점은 구속이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최고 157㎞/h, 제레미는 158㎞/h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을 꾸린다. 평균 구속도 150㎞/h 초반에 형성될 전망이다.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되며,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높은 코스 커브가 범위에 걸쳐 스트라이크로 자주 판정됐다. 타자들의 히팅 존은 넓어졌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은 정교한 코너워크가 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승부를 했다. 롯데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던 알렉 감보아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내세워 1선발로 썼다. 감보아는 좌완이면서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려 경쟁력을 보여줬다. 6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고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겨 월간 MVP도 선정됐다. 감보아는 미국 무대에서 뛸 때 한 번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다. 몸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9월 이후 급격히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감보아의 영입은 성공 평가를 받는다. 롯데가 8월 중순까지 리그 3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새 얼굴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역시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커리어에서 15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5시즌 기준으로 99⅓이닝이 최고였다. 내구성은 변수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감보아에 버금가는 구위·구속을 갖춘 건 분명하다. 2025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가 NPB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뒤 KBO리그에서도 통했던 사례가 있어, 로드리게스·제레미를 향한 기대감도 근거는 충분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1:36
프로야구

박찬호 놓친 KT, 박해민 참전은 '의외' 아닌 '당연'한 선택 [IS 포커스]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땐 고개가 끄덕여진다.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박해민(35)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이번겨울 FA 시장의 '잠룡'이다. FA 최대어라 불리는 강백호를 비롯해 베테랑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황재균 등 쟁쟁한 '내부 FA'들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넉넉한 실탄을 장착한 채로 스토브리그를 준비했다. 박찬호 잡기엔 실패했다.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 28억원, 옵션 2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면서 놓쳤다. 하지만 KT 역시 두산과 비슷한 금액을 제시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놓쳤지만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KT는 타 FA 선수에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 그 가운데 KT가 외야수 박해민에게 눈을 돌렸다. 박해민은 30대 중반의 나이 많은 선수지만, 올 시즌 LG의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6, 출루율 0.379의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중견수 수비는 명불허전. 외야진이 약하다는 팀이라면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박해민은 FA 시장 개장 전부터 여러 지방팀과 강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KT의 등장은 다소 의외였다. KT는 타 팀에 비해 준수한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괴물 신인 안현민에 지난 10년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배정대, 김민혁이 버티고 있다.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멜 로하스 주니어-앤드류 스티븐슨)로 영입해 한 자리를 메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리그 3위(7.96)로 높은 편이다. 공격WAR(8.27)은 2위다. 표면적으론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사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WAR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의 WAR을 기록했다. 외야진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건 안현민이 유일했고, 규정타석을 소화한 외야수도 안현민뿐이었다. 장진혁, 유준규, 안치영 등의 활약으로 외야 선수층은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전급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중심타선에 비해 상·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아쉬웠다. 올 시즌 KT의 테이블세터(1~2번 타순)의 팀 타율은 0.260으로 리그 하위권(8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출루율도 0.339(7위)로 낮았다. 하위 타순(6~9번)의 팀 타율도 0.236(9위)에 불과했다. 여기에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했다. 48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박해민이 홀로 기록한 도루 갯수(49개)보다도 적었다. 외야진 수비 강화도 필요하다. KT가 박해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제 막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박해민은 에이전트 없이 본격적으로 FA 협상에 나선다. 박해민은 우승 후 LG 잔류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타 팀과 협상의 문도 열어놓은 상태다. 박해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09:34
프로야구

'KS 최초 40세 승리 투수' 김진성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항상 마지막 각오로" [IS 피플]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최고령 승리 투수가 됐다. 김진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성은 팀이 7-5로 앞선 4회 초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채은성-손아섭-하주석 등 주축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LG는 13-5로 승리했고, 김진성이 승리 투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김진성이 40세 7개월 20일로, 종전 가득염(39세 29일)이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8년 10월 30일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작성했던 KS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경신했다. 김진성은 "기록을 작성해 좋지만, 베테랑이라고 리스크(위험)를 안고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라며 "나이로 야구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베테랑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진성은 'KS의 사나이'로 통한다. KS 통산 11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에는 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김진성은 "한국시리즈에는 간절함이 더 크다.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 속에 던진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이날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그는 "김영우가 워낙 빠른 공을 던지지 않나. 저는 구속이 빠르지 않아 걱정이 있었다"라며 "매 공마다 혼을 실어 던졌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노시환을 이틀 연속 삼진으로 잡은 것에 대해 "상대가 포크볼을 노릴 거라고 짐작해 직구로 승부했다. 직구 구속은 떨어져도 회전수나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서 내 공을 믿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KS 우승의 관건으로 불펜을 꼽았다. 김진성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 불펜이 사명감을 갖고 던진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2:39
프로야구

SSG 장타 유망주 육성에 진심, 마무리 캠프에 NPB 통산 403홈런 거포 인스트럭터 초빙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한 SSG 랜더스가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개최한다.이번 캠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는 기존의 '마무리 훈련'을 넘어, 미래 주축 선수들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육성 캠프로 기획됐다. SSG는 선수들의 성장 및 상황에 맞춰 체계적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2026시즌을 대비한 1군 뎁스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청라돔 시대를 이끌 미래 전력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캠프에는 투수 9명, 야수 18명 등 선수 총 27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24명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이숭용 1군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2군) 감독이 함께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SSG는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를 '장타자 육성'으로 정했다. 고명준·류효승·박지환·이율예·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타격 훈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NPB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타케시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7년간 활약하며 홈런왕 2회(1996·2007) 타점왕 1회(2007)을 수상한 강타자 출신이다. 명장 호시노 센이치와 노무라 가쓰야 감독 아래서 타격 철학과 이론을 체득했다. 은퇴 후에도 해설가·평론가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타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SSG는 이번 가고시마 캠프를 기점으로, 비시즌 전 기간에 걸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26 신인 선수단은 SSG 퓨처스필드(강화) 훈련조에 합류해 기초 체력·몸 만들기 중심의 기초 강화 과정을 밟고, 기존 선수들은 인천SSG랜더스필드와 SSG퓨처스필드에서 개인별 맞춤 훈련 및 과제 중심형 마무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SG는 '선수 성장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과 함께, 구단 전체의 육성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5:04
프로야구

역전 2번→문동주 포효→진땀승...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그야말로 드라마 [PO1]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에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2점 차 이상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두 차례 역전에 성공할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정규시즌 2위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2회 초, 폰세가 르윈 디아즈, 김영웅, 이재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재현의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김태연이 송구 실책까지 범해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폰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타선은 뜨거웠다. 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하주석, 후속 김태연이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최재훈의 안타성 타구가 삼성 2루수 류지혁에게 잡혀 아웃됐지만, 그사이 주자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3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하주석이 누상에서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를 당했다. 하지만 운도 따랐다. 이어 나선 손아섭이 친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렀고, 포수의 1루 송구 콜을 확인하지 못한 가라비토가 홈 토스를 시도한 틈에 김태연이 홈을 먼저 터치해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한화는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치며 문현빈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좋은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폰세는 이어진 3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과 후속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구자욱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사 뒤 김영웅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우월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를 바꾸지 않았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통했다. 폰세는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도 무사 1루 위기에서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은 주자 김영우의 도루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화 타선은 6회 말 다시 흐름을 바꿨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양창섭을 상대로 우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손아섭이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강공으로 전환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격했다.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후 문현빈과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8-6 역전. 한화는 7회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 문동주는 7회에 이어 8회도 실점 없이 삼성 주축 타자들을 막아내며 임무를 잘 해냈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한화는 8회 말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로 앞서갔다. 쐐기타로 보였다. 하지만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홈런, 김태훈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진루타, 대타 이성규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다. 그가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잡아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성윤까지 범타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가 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7:37
프로야구

'히든카드' 이승현이 후배들을 격려하는 '웃픈' 방법, "우리 불펜진이 약하다고? '6점대' 나 때문이야" [준PO4 인터뷰]

"우리 불펜이 약해? 나 때문이야."7회 2아웃, 5-1 리드 상황에서 선발 원태인이 내려가고 삼성 라이온즈는 우완 이승현을 올렸다. 잘 던지던 선발이 내려가면서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승현은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지켰다. 그렇게 이승현은 단 6구만 던지고 내려갔다. 2명의 타자, 6구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승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현이 '히든 카드'였다. 이지영(15타수 3안타)과 박성한(11타수 1안타)에게 강해서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이튿날(14일) 만난 이승현은 해당 이야기에 대해 웃으면서 "난 몰랐다. 기사 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두 타자에게 강했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내가 강했던 타자는 기억을 잘 못하고, 내가 약했던 타자만 안다. 그냥 나가서 던졌는데, 던지고 보니 내가 (상대전적이) 좋았던 타자들이더라"고 전했다. 단 6구, 조금 더 길게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엔 "전혀, 좋을 때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싱긋 웃었다. 이승현은 정규시즌 42경기에 나와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간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우여곡절 끝에 PS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 이어 준PO 1~2차전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그동안 준비를 더 철저히 했다. 오히려 긴장은 안 됐고, 첫 단추만 잘 꿰자는 생각이었다. (강)민호 형 리드 따라서 그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에 나와 ⅓이닝 3실점했지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해 첫 가을 마운드인 3차전에서도 첫 단추를 잘 뀄다. 젊은 투수진이 많은 불펜진. 산전수전 겪은 이승현은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이에 이승현은 "올해 불펜진 부진의 주범이 바로 나다. 6점대 평균자책점 선수가 3점대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주겠나. 야구 쪽으로 내가 물어보는 게 더 많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투수조 분위기메이커인 이승현의 농담은 후배들이 편하게 팀에 녹아들고, 경기 전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의 불펜진은 '약하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이승현이 전달한 삼성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그렇게 말들이 오가도, 우리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정규시즌 ERA 4.48, 리그 6위)"며 "내가 6점대를 기록해서 그렇다. 나만 못하고 있다. 그렇게 장난식으로 말하면서 후배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긴장을 풀게 하고 있다. 분위기는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나는 어제(3차전) 던졌지만, (양)창섭이나 (이)재익이 등 아직 개시를 못한 투수들이 있다.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이 준비 잘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무조건 이기자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달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7:16
프로야구

끝내기 실책→최악의 휴식일→속죄 스리런포...롯데 박찬형, 그렇게 프로 선수로 성장한다 [IS 피플]

야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휴식일을 보냈을 박찬형(23)이 '속죄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어떤 위치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지 알 순 없지만,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를 얻은 건 분명하다. 박찬형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2-7, 5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던 6회 초 2사 1·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자신의 데뷔 3번째 홈런. 롯데는 5-7로 패했다. 박찬형이 홈런을 친 뒤 SSG 불펜진 공략해 실패했다. 3연패로 5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위안은 박찬형의 홈런이 유일했다. 사실 박찬형은 5일 SSG전에 선발 출전도 장담할 수 없었다.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는 2-7, 5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7회 초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윤성빈이 장준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8-8 동점을 허용한 채 9회 말에 진입했다. 박찬형은 1사 만루 위기에서 3루를 지켰고, 타자 장진혁의 땅볼이 자신에게 오자 포구한 뒤 홈에 송구했지만 포수 머리 위를 훌쩍 넘어가는 실책을 범하며 끝내기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공이 백네트로 흐른 순간, 박찬형은 주저 앉아 자책했다. 롯데는 이날 패전으로 6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 탓에 박찬형이 5일 SSG전에 선발로 나서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가 수비 부담을 덜고 타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수비 실책 여파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했다. 박찬형을 지명타자로 써더라도 라인업에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타격감만큼은 현재 롯데 타자들 중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다.결국 박찬형은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것만으로 3일 KT전 실책으로 생긴 자책감을 다스릴 수 있었다. 여기에 2점 추격하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전 소속팀은 독립 야구단 화성 코리요였다. 인기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이 왜 프로 무대에 진입할 수 있었는지 바로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입단 한 달 만에 1군에 콜업됐다. 주로 교체 출전해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지만, 데뷔 4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비범한 자질을 보여줬다. 대타로 나선 6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첫 홈런까지 쳤다. 박찬혁은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한 차례 슬럼프를 겪어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달 21일부터 팀이 치른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38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롯데는 올 시즌 주축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드러낸 선수가 많다. 투수 윤성빈·홍민기·이민석, 야수 장두성·김동혁·한태양·이호성이 그들이다. 박찬형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박찬형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특히 내야수로 송구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않은 선수가 잘 버텨내고 있다. 향후 유격수나 3루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서면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은 불투명하지만, 내야진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6 00:10
프로야구

'무풍' 지대서 표류한 롯데...2025 KBO리그 5강 진입→두산 포함 최대 7팀 경쟁

'무풍 지대'에서 순항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휘청이고 있다. KBO리그 순위 경쟁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7월까지 전력 구도는 '3강 5중 2약'이었다. 한화 이글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가 3강을 형성하고, 각각 이승엽·홍원기 감독이 중도 하차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9·10위에 처졌다. 다른 5팀은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도약을 노렸다. 8월 경쟁 구도는 '1강 8중 1약'으로 재편됐다. 지난주까지 치른 14경기에서 승률 0.786(11승 3패)를 기록한 LG가 '1강'이다. 반면 7월까지 2위와 3경기, 4위와 5경기 차로 3위를 지키고 있었던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연패를 당하는 등 8월 15경기에서 승률 0.214(3승 1무 11패)에 그치며 '1약'으로 추락했다. 롯데 포함 최대 7팀이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형국이 열렸다. NC 다이노스는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40승 5무 40패로 전반기를 마쳤고, 8월 첫 14경기에서도 7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19일 기준으로 월간 팀 득점 1위(86점) 타율 2위(0.276)를 기록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는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부터 12일 키움전까지 치른 15경기에서 10승(1무 4패)을 거두며 이 기간 LG에 이어 팀 승률 2위에 올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6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회복했고, 5.5경기 차였던 3위 롯데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SSG는 지난주 주말 LG와 3연전을 치러 2패(1승)를 내줬지만, 꾸준히 5할 승률을 지키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막판 롯데를 위협하며 3위 탈환에 다가섰던 KIA는 후반기 경기력 기복이 크다. 지난주 주말 3연전에서는 9위 두산에 전패를 당했다. 15·16일 1·2차전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 당했다. 정해영을 2군에 보내고 치른 17일 3차전도 1-0로 앞선 8회 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2-4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19일 키움전에서 나성범·최형우 등 주축 타자들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을 승리(12-9)로 장식하고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월 첫 10경기에서 7패(3승)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흔들리는 롯데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뒤 19일 NC와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도 승리햇다. 르윈 디아즈·구자욱·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15·16일 최하위 키움에 2연패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주축 타자 강백호가 올 시즌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공격력 향상이 기대된다. 15일 키움전 수비 중 양쪽 종아리 근육 뭉침 현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던 '신인왕 후보' 안현민도 19일 SSG전에서 복귀했다. 5강 경쟁 다크호스는 두산이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난 새 얼굴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7월 이후 치른 34경기에서 리그 승률 3위(0.576·19승 2무 14패)를 기록할 만큼 향상된 전력을 보여줬다. 19일 기준으로 5위 KIA와 승차는 5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하위 키움도 8월 첫 15경기에서 8승(7패)을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로 나서고 있다. 특히 1~3선발 라울 알칸타라·C.C 메르세데스·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3:30
프로야구

김선빈·김도영·최형우 상대 KKK...155㎞/h 높은 직구+포크볼 조합, 롯데 윤성빈 탈삼진 공식

롯데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윤성빈(26)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KIA 주축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윤성빈은 첫 타자 김선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뒤 포크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 번째 승부도 공 배합은 흡사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150㎞/h 중반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3구째는 스트라이크존 훨씬 위로 들어가는 직구를 보여주고 낮은 포크볼로 김도영의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는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그 역시 윤성빈은 직구-포크볼-직구-포크볼 조합으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포수 태그)을 끌어냈다. 지면에 패대기쳐지는 것 같은 포크볼에 김도영과 최형우, 리그 최고 타자들의 배트가 움직인 것. 윤성빈은 전날(5일) KIA전 1차전에서도 8회 초 김도영·최형우를 상대해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특히 김도영과의 승부에서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초구부터 155㎞/h 직구를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현재 롯데 우완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가장 높은 게 윤성빈이다. 1m97㎝ 장신을 활용해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꽂는 강속구가 보는 것만으로 야구팬을 매료했다. 제구 기복이 있는 그가 자주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도 많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최근 등판이 늘어났다. 지난달 30·31일 NC 다이노스전,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경기 연속 나섰다. 5일 KIA전은 롯데가 0-2, 2점 지고 있었던 상황,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가 투입될 상황에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보다 제구와 투구 운영 전략에 안정감이 생긴 윤성빈을 중요하게 쓰려 한다. 롯데는 6일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김원중·정철원·홍민기까지 4명이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 선수 관리에 효과를 본 롯데다. 쿼드러플 필승조 가동의 힘을 확인한 롯데. 등판마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프로야구

3G 연속 QS→돌아온 안경 에이스...박세웅 "1~3회 더 타이트한 승부"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슬럼프를 완전히 떨쳐낸 모습을 보였다. 박세웅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3회까지 9점을 지원하며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지만, 박세웅도 키움 주축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며 투·타 조화를 실현했다.롯데는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이날 키움 3연전 3차전에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적 57승 3무 44패를 기록한 롯데는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승패 차이 플러스 13승을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82에서 4.76로 낮췄다. 경기 뒤 박세웅은 "포수 유강남 선배가 점수 차가 많이 나지만, (실점하면) 흐름을 넘겨줄 수 있으니 1~3회 더 타이트 하게 경을 던지려고 했다. 김태형 감독님이 조언한 것처럼 위기에서 직구-슬라이더만 던지지 않고, 다양한 구종을 섞는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부터 8연승을 거뒀지만, 5월 중순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번 주 화요일 등판이었던 7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이날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반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7: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