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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본격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 공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소노인터내셔널을 필두로 티웨이항공에 대한 본격 경영권 행사에 나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2일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 전달했다.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는 지난 21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라며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경영개선요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 1000여 객실 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으로,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9년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의 위탁운영으로 첫 해외 진출에 성공해 ‘소노벨 하이퐁’으로 브랜드를 변경했고, 2022년에는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The Normandy Hotel)’, 2023년에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33 Seaport Hotel New York)‘, 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Hotel Dame Des Arts)’,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09:19
경제일반

남양유업, 약 201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책임경영 강화”

남양유업이 17일 이사회를 열고 약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소각은 남양유업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입한 36만500주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남양유업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주 친화적 활동을 강화하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여러 차례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23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단행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1.17 13:55
경제일반

에이피알, 600억 규모 자사주 88만4335주 전량 소각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취득한 약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에 나선다.에이피알은 8일 “주식 소각 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88만4335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6월 24일 공시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에 따라 NH투자증권을 신탁기관으로 선정해 취득했다. 당시 에이피알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에이피알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8일 최종 결정됐다. 이번 자사주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기준 2.32%에 해당하며,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는 67,784원으로, 총 약 600억 원(59,943,891,000원) 규모다. 주식 소각에 따라 에이피알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3812만5890주에서 3724만1555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에서 이어지는 ‘기업 밸류업’이자,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의 일환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도 동안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사주 매입 후 실제 소각을 단행하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되며, 주주들의 보유한 주식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에이피알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은 기업 가치 견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올해에도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에이피알은 기업 가치 상승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김병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3명이 지난해 5월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8 11:03
금융·보험·재테크

이재근 이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27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환주 대표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역임 등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또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어 낸 업적도 있다.더불어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 받았다.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과 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환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환주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7:26
산업

빙그레, 인적분할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빙그레가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빙그레는 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에, 사업회사는 분할대상사업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될 ‘(가칭)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사업 전문성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분할 존속회사인 ‘(가칭)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빙그레는 또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6:32
산업

KT&G, "FCP에 인삼공사 안 판다…건기식 육성 최선"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고 한 제안을 KT&G가 사실상 거부했다.KT&G는 지난 7일 FCP의 투자의향서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FCP의 제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삼공사 매각을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KT&G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궐련, NGP(궐련형 전자담배) 사업과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KT&G는 또 "FCP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의 평가를 지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용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회신문을 통해 향후에도 허위 사실 주장 및 공표로 당사와 주주 및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8 10:23
산업

MBK파트너스·영풍, 고려아연 1주 66만 공개매수...주가 20% 폭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3일 공고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취득함으로써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가는 이보다 약 18.7% 높은 66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공개매수가 공시되자 고려아연의 주가는 20% 가까이 폭등해 6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에 따른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MBK파트너스는 전날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 등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현재 영풍과 장씨 일가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에 미달할 경우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목표 수량을 만족할 경우 전량을 매수한다. 초과할 경우에는 목표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한다.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3 09:18
산업

'키맨' 신동국과 손잡은 한미그룹 모녀, 경영권 되찾을 듯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다시 되찾을 전망이다. 4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전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자문한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세 사람이 이번 계약에 따라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5% 지분과 직계가족 및 우호 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녀 측 신동국 회장 포함해 특수관계자 지분 보유비율 35.76%에서 48.19%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킨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이번 계약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체제를 기존 오너 중심 체제에서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또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가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에 대한 지원·감독 및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이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귀결된 이후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지속해 시장에 퍼지며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치가 3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 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속 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키맨으로 꼽히는 신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한 바 있다.이에 지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던 형제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건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4 08:34
산업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 가결..."합병 철저히 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재선임안이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았지만 주주들을 지지를 얻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2024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합병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조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 경영환경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그는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그러면서 "회사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역시 국민연금이 과하다고 지적한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도 연간 90억원으로 동결되며 가결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1 11:07
산업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장남 지분 공개매수 vs 차남 "경영권 방어 문제없어"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의 난'이 재발했다. 동생인 조현범 현 회장에 밀려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지주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현범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다시 안갯속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신청했다고 5일 공시했다.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은 조양래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현재 그룹을 이끄는 조현범 회장은 차남이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인 벤튜라는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를 안정화한 후, 대상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4일까지다. 공개매수 목표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다. 최대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매수 가격은 2만원이다. 공개매수일 전 1개월 동안의 가중산술평균주가(1만4187원) 대비 41.0%, 3개월 동안의 평균주가 1만2887원 대비로는 55.7%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는 지난달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 행사와 관련한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조현식 고문의 지분은 18.93%, 조희원 씨의 지분은 10.61%로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보유 주식 비율은 최소 49.89%, 최대 56.86%가 된다. 이렇게 되면 현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 42.03%를 넘어선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21년 끝났다고 평가됐던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이 재점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당시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 23%를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로 넘기면서 다툼이 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의 정신감정 등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결국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조현범 체제가 구축되고 다툼이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 조현식 고문측이 사모펀드까지 끌어들여 다시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조현범 회장이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게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총수 공백'을 명분으로 재도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달 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다만, 재계에서는 이번에도 조현식 고문의 경영권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이 42.03%에 달해 공개매수에 대응해 추가 주식을 사들이거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등으로 8% 가량만 추가 확보해도 과반 지분을 넘어서기 때문이다.더욱이 조현식 고문이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27%에 달하는 주식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의문이 나온다.이날 공개 매수 선언으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1850원까지 뛰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이라고 여겨 주식을 팔지 않고 국면을 더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올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둔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5%가량 올랐다.재계 관계자는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지주사 지분 공개매수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과반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겠지만, 조현문 회장은 지분 8%가량만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 역시 "조현범 회장 지분 42%와 우호지분을 더하면 50% 이상 확보하게 돼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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