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234건
프로야구

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스타

“엄마 죄송해요”…선우용여, ‘활동 중단’ 박미선 목소리에 결국 눈물 (‘비서진’)

배우 선우용여녀가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박미선의 목소리에 울컥함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는 선우용여의 일상이 그려졌다. 선우용여는 이경실과 만남 휴대전화 너머로 박미선이 “엄마, 저 미선이에요. 제가 같이 못 가서 너무 죄송해요”라고 말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미선은 올 초 방송활동을 돌연 중단했다. 이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남편인 이봉원은 지난 6월 한 예능에 출연 “(박미선이) 잘 치료받고 쉬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충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후 박미선의 투병 사실이 알려졌으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1 16:14
스타

최현욱, 어린이 팬 향해 강속구 시구 사과…”떨려서 공 빠져”

야구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이 어린이 팬 시타자를 향해 강속구 시구를 한 것에 사과했다.최현욱은 10일 팬소통 플랫폼에서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는 연락 되면 사과드리겠다”며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공을 천천히 던졌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욕하는 것과 패션을 비난하는 건 괜찮지만, 제가 좋아하는 구단이나 다른 분들까지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최현욱은 야구 출신답게 강속구 시구를 선보였으나 제구가 되지 못해 어린이 시타자 머리 위로 공이 빠졌다. 이를 두고 일부 야구 팬들은 자칫 어린이가 다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을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1 09:23
국가대표

0-5 완패 뒤 아쉬움 곱씹은 이강인 “선수도, 시스템도 경쟁력 키워야” [IS 상암]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브라질과의 친선전서 완패한 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돼야 한다”라고 진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백3 전술을 내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맞섰으나, 전반에만 2골, 후반에는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공격진에 배치된 이강인도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그는 3-4-2-1 전형서 손흥민(LAFC)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밀리지 않는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초반 0-4까지 밀린 대표팀은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해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까지 분전한 끝에 임무를 마쳤다.대표팀 입장에선 세계의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축구 선수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하루인 것 같다”라고 곱씹으며 “비도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팬이 왔는데, 큰 점수 차로 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이날 가장 안 풀린 부분’에 대해 묻자, 이강인은 “결과를 보면, 어떤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결국 월드컵에 가면 똑같이 이런 강팀과 만난다. 결국 결과를 잘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경기가 우리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경기다. 앞으로 월드컵까지 1년조차 남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잘 대처할지, 그리고 최고의 팀과 경쟁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도 모든 부분에서 많이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대표팀이 후반 4분 만에 0-4까지 밀리자, 팬들은 전광판에 비친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쏟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6월 “많은 분께서 팀은 아니지만, 감독님과 협회를 공격하고 비판한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협회 소속이며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다. 너무 비판하시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날 취재진이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를 언급하자, 이강인은 “이 경기가 우리한테 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고, 앞으로는 많은 팬이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수도, 시스템으로도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에 대해 “이 경기가 이제 끝나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하는 것처럼, 최대한 좋은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1 08:00
국가대표

‘KIM도 흔들’ 속절없이 무너진 홍명보호 백3…“개인 실수?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등 개인의 실수 장면을 두고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며 감쌌다.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대표팀은 6위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대표팀은 최근 실험 중인 백3 전형을 고스란히 내세웠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강호와 맞서기 위해선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으로 이어가고자 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수비수들의 능력, 그리고 백3 전술 이해도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는 전혀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수 4명을 배치한 브라질에 맞서, 대표팀은 수비 상황서 5-4-1 전형을 꾸렸다. 전반 몇 차례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미스를 만든 장면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브라질의 전개에 무너졌다. 높은 위치까지 압박을 하더라도, 패스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손쉽게 공략했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 13분 스루 패스에 수비진이 뚫리며 이스테방(첼시)에게 실점했다. 전반 41분에는 박스 안에서 깔끔한 패턴 플레이를 뽐낸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대표팀이 0-2로 밀린 채 맞이한 후반전엔 4분 만에 악몽과 마주했다. 후반 2분 ‘철기둥’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중 균형을 잃고 쓰러져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는 이스테방의 멀티 골로 이어졌다. 2분 뒤엔 중원 싸움에서 졌고, 호드리구의 4번째 터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등을 조기에 빼며 백기를 들었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백3를 고수했으나, 후반 35분 비니시우스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 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선수단, 코치진 모두 많은 걸 배웠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화두는 자연스럽게 백3로 향했다. 취재진은 ‘경기 중 백4로 전환할 생각은 없었는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상대 공격진은 정통 공격수라기 보단 처진 자원이었다. 중원에서부터 밀고 오니, 우리 수비진이 맨투맨을 하지 못하고 밀리는 상황이 있었다. 상대의 온볼 상황에서 밀착 마크하고, 커버 플레이를 하도록 전반 뒤 지시했다”며 “백4 전환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 구성 문제도 있고, 오늘은 전형을 바꾸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선수들의 개인 실수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라고 감쌌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잘한 부분, 우리가 실수한 것도 있었다”며 “모두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김민재 선수가 다음 경기에선 실수를 안 할 수도 있지 않나. 무엇보다 앞으로는 팀으로서 해야 할 압박 타이밍과 강도를 개선하는 방향을 이어갈 거”라고 강조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선수 개인 능력을 단기간에 올리는 건 어렵다. 우리가 강팀과 만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한테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배움을 통해 간극을 메워야 한다”라고 짚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남아메리카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1 01:59
국가대표

[IS 패장] 브라질에 ‘0-5’ 완패…홍명보 감독 “계속 보완해야, 아직 부족해”

“결과적으론 이런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 완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대표팀이 마주한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대표팀은 23위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근 화두는 단연 백3다. 한 수 아래 상대와 만나는 아시아 예선과 달리, 강호가 즐비한 월드컵에선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있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지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백3 전술을 실험 중이다. 수비 성공 뒤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는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격 자원에 대한 기대가 컸다. 중원에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라는 신형 엔진도 등장했다.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는 홍명보호의 강점이 전혀 보이지 않은 듯했다. 대표팀은 전반 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 외엔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시도한 압박은 브라질의 개인 능력 앞에 무너졌다. 이에 대표팀은 수비진을 내렸으나, 전반 13분 단 한 번의 패스로 무너지며 이스테방에게 선제 실점했다. 이후 대표팀은 전반 41분 호드리구에게 추가 골을 실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전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킥오프 2분 만에 수비수 김민재가 빌드업 중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이스테방에게 공을 헌납했다. 이스테방은 이를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바로 2분 뒤에도 중원 싸움에서 패한 대표팀은 호드리구에게 또 실점하며 단숨에 0-4로 밀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빼며 사실상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던 중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나오자, 팬들은 야유를 쏟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3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 골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대표팀은 남은 시간 반전하지 못했고, 브라질전 6연패에 빠졌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8패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팬이 오셨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 선수, 코치진도 느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는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날 대표팀의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다양한 패턴으로 필드골만 5개를 허용했다. 그간 보여준 압박은 이날 볼 수 없었고, 공격 완성도는 더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빌드업 상황에선 2가지를 준비했다. 상대 공격 수에 따른 빌드업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되도록 빌드업을 통해, 볼을 앞으로 전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경기 중 백4로의 전환을 고려했다던 홍명보 감독은 “상대 공격진이 중원부터 공격을 전개하면서, 우리 수비진이 밀려오는 상황이 있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반전 뒤 밀착 마크와 커버링을 짚었다”며 “이 경기는 백3로 마치는 게 낫다는 생각에 변화 없이 갔다”라고 설명했다.대표팀 입장에선 완전히 압도당한 경기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을 돌아보면 우리의 실수도 있고, 상대의 잘한 점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개인적 실수는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고 본다.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 배운 걸 토대로 조금씩 채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남아메리카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2:49
스타

[TVis] 김성민 “8년째 장사 中...결혼식 때 ‘순풍’ 출연자들에 연락 못해” (‘순풍패밀리’)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로 사랑 받은 배우 김성민이 근황을 전했다. 김성민은 9일 방송된 tvN Story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패밀리’에 출연해 “너무 사랑을 받아서 어깨가 이만큼 올라가고 거만해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 건방진 마음에 대학교 준비도 제대로 안 했다가, 재수를 해서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는데 졸업할 때쯤 현실의 벽에 부딪혔고, 일정한 수입을 만들어놓고 해보자고 장사를 시작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제가 크지 않았는지 지금까지 장사를 하고 있다. 지금 판교에서 8년째 카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민은 아내를 소개했고 ‘순풍산부인과’ 출연자인 박영규, 이태란, 이창훈, 김성은이 결혼을 축하했다.김성민은 결혼 당시 ‘순풍산부인과’ 출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창훈은 “서로 연락하지 않아서 결혼한지 몰랐다.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민은 “연락을 안 드리다가 결혼식을 한다고 드리는 게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9 22:05
스타

이은지, 오늘(8일) ‘가요광장’ 불참… “건강상의 이유” [공식]

방송인 이은지가 건강상의 이유로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했다.8일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은지네 편집숍 OMG’ 코너는 디제이의 건강상의 이유로 오늘 하루 쉬어간다”며 “갑작스러운 공지 죄송하며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날 방송은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스페셜 DJ로 나서 진행했다.한편, 이은지는 지난 4일 종영한 ENA‧EBS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MBC ‘2025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8 16:13
프로야구

원태인의 가을엔 핑계도 한계도 없다 "던질 수 있냐고 묻지 마세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IS 인터뷰]

"코치님, 제게 묻지 마세요. 가을야구잖아요."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앞둔 지난 5일, 투수 코치가 원태인에게 다가와 물었다. "1차전 (불펜) 대기 할 수 있겠니." 1승만 하면 되는 삼성 라이온즈의 승부수였다. 불펜진의 불안 요소가 있는 삼성은 구위 좋은 확실한 카드인 원태인까지 1차전에 불펜 대기시키고자 했다. 1차전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원태인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지만,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가을야구는 WC가 끝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걸 고려한다면 선발 카드 하나를 잃고 시리즈를 시작해야 하고, 무엇보다 정해진 루틴으로 긴 시즌을 이어 오던 선발 투수에겐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컨디션 관리나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태인은 덤덤했다. 오히려 "제게 의사를 묻지 말아달라. 코치님 판단대로 하겠다.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7일 WC 2차전 후 만난 원태인은 "그때 코치님께 '가을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가을야구에선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언제든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다행히 6일 1차전 불펜 투입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팀이 패하면서 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때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기 개시 시간에 맞춰 몸을 다 만들어놨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몸을 다시 풀어야 했다. "몸을 두 번 푸는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원태인은 씩씩했다. "핑계를 대기 싫었다"라며 묵묵히 경기를 준비,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와 준PO 진출을 견인했다. 1차전 패배로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업셋을 당한다는 불안감, 그리고 패하면 탈락이라는 부담감을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원태인은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업셋은 절대 일어나면 안될 일이었다. 올해 최다 관중 신기록(160만명)도 세웠고 관중 1위도 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시즌이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업셋) 되면 죄송할 것 같았다. 어떻게든 준PO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원태인의 에이스다운 면모와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원태인은 이번 가을에서 자신을 더 증명하고자 한다. 원태인은 "오늘 경기에서 봤겠지만, 마음 먹고 던지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몸 상태가 받쳐주면 이런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 체력에) 의구심을 품고 언젠가 안식년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성장하고 있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엔 막판에 (부상으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7:01
스타

“나얼에 무릎 꿇고 빌라고, 탈퇴는 내 선택 NO”…브아솔 前멤버 성훈 폭로 [전문]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 전 멤버 성훈이 팀 탈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성훈은 7일 자신의 SNS에 “우선 전 제가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2년에 브아솔 앨범녹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다”며 “그래서 저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에 2집을 내기로 했고, 그런 와중에 놀면 뭐하니’에 출현하는 나얼형을 보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니 나얼 형은 이미 목소리가 돌아왔고, 나얼 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며 “에코브리지 형과의 팟캐스트에서 첨으로 밝혔던 것 같은데, 그 전날까지 ‘나얼 형 목소리 돌려주세요’하며 기도 드렸던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걸 ‘트리거’ 라고 하나요? 20년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버텼다고 전한 그는 “사장님이 더이상 유튜브를 못하게 하더라.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며 “그래도 형들이 절 용서해 줄지 모르겠다는 말씀이 아직도 절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저희 집에 갑자기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며 “순간 전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생각해보겠다 말씀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다음 날 고심 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플레이’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5집 앨범에 제 목소리는 빼셨어야 한다. 그게 예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소중한 팬들 포함 너무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절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죄책감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건 제 선택이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어떻게든 전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아솔은 지난달 23일 6년 만에 정규 5집 앨범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다. 성훈 탈퇴 후 3인 체제(나얼·영준·정엽) 첫 컴백이다. 이하 성훈 SNS 전문안녕하세요평안한 한가위 보내시는지요?전 어제 저의 가장 소중한 팬이 공연 예매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늦게나마 제 입장을 겸허하게 밝혀야 되겠다는 결심이 들더군요.우선 전 제가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 브아솔 앨범녹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근데 나얼형이 목이 안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에 2집을 내기로 했고, 그런 와중에 놀면 뭐하니’에 출현하는 나얼형을 보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근데, 어느날 아침 일어나니 나얼형은 이미 목소리가 돌아왔고, 나얼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에코브리지 형과의 팟캐스트에서 첨으로 밝혔던것 같은데, 그 전날까지 나얼형 목소리 돌려주세요 하며 기도드렸던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오더군요. 이런걸 ‘ 트리거’ 라고 하나요? 20년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그래도 그 와중에 절 버티게 한건 SUNG BY HOON이라는 채널입니다. 비록 조회수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너무 행복했거든요. 근데, 사장님이 더이상 유튜브를 못하게 하더군요. 더 하고 싶으면 나얼형에게 무릎꿇고 빌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형들이 절 용서해 줄지 모르겠다는 말씀이 아직도 절 아프게해요.제 결정은 안하는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 채널은 이소라의 ‘ 아멘’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네요. 그리고 성시경 씨에 , 태연 씨에 본인 솔로 곡까지 다 발매되고 사장님이 저희 집에 갑자기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더군요.순간 전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겠다 말씀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다음 날 고심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플레이’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습니다.근데. 이제와서 세발 자전거니 완벽한 숫자가 3이니 다 괜찮아요. 그렇다면 5집 앨범에 제 목소리는 빼셨어야죠. 그게 예의 아닌가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소중한 팬들 포함 너무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절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죄책감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분명한건 제 선택이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어떻게든 전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는걸 알아주셨음 합니다.다복한 명절에 심려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 갈것은 꼭 짚고가야 되는 걸 알기에 제 입장을 명백히 밝힙니다.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기원드립니다. 한분 한분 소중한 팬분들 언제나 늘 행복하세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7 13: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