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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괴물 VS 괴물...블·게·주 상대 피홈런 있는 오타니, 월드시리즈서 설욕 겨냥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이 정해졌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7차전에서 전체 승률 1위 토론토가 시애틀 매리너스 4-3으로 꺾고 최종 승리 팀이 됐다. 토론토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1사 1·2루에서 주축 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투수 에두아르도 바자르도를 상대로 좌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 AL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토론토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5일부터 NL 챔피언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반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CS에 올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 시애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뒤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월드시리즈는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와 괴수의 아들에서 5억 달러 사나이로 진화한 게레로 주니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에서 1번 타자·투수로 선발 등판, 그야말로 '쇼타임'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더니, 4회와 7회도 아치를 그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홈런 3개를 친 건 당연히 역대 PS 최초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시절을 포함해 토론토전에 타자로 33경기, 투수로 3경기에 나섰다. 타자로는 타율 0.314(121타수 38안타) 11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 피안타율 0.164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강했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역시 게레로 주니어다.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 이적 뒤엔 토론토전에서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다저스와 토론토 맞대결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뒤 올해 6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게레로를 상대한 건 2021·2022시즌 8번이다. 2021시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줬고, 2022시즌에는 6번 중 안타 2개를 맞았다. 피안타 모두 장타(2루타·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1일 CS 7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스프링어에게도 피홈런 1개가 있다. 2021시즌은 3번 모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2021시즌에는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맞았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 복귀 뒤 키킹을 더 높이하고, 팔이 각도에도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잡고 더 호쾌한 투구를 하고 있다. 160㎞/h가 넘는 빠른 공뿐 아니라 삼진을 잡는 공인 스위퍼, 그리고 좌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더 날카로워졌다. 2022년 오타니와 2025년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가 상대해야 할 토론토 선발 투수도 쟁쟁하다. 특히 CS 4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관록을 보여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MLB PS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오타니가 다시 한번 최고의 별로 빛날 수 있을지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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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민석, 6~7월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보법이 다른 성장세 [IS 피플]

올여름 레이스에서 가장 투구 내용이 좋은 국내 투수. 바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다. 이민석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비록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리그 2위 팀 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민석은 지난 3일 LG전 선발 등판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민석은 김진욱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고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5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이후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5월 22일 부산 LG전 5이닝 4실점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켜낸 뒤 데뷔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6월 이후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하며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추가는 1승에 그쳤지만, 롯데가 초·중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승부를 하는 데 기여했다. 이민석 6월 이후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 좁히면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였다. 3.63으로 2위에 올라 있는 오원석(KT)과 꽤 차이가 크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팀 동료 알렉 감보아(1.64) 코디 폰세(1.69) 제임스 네일(1.98) 미치 화이트(2.10)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이 기간 이민석은 피안타율(0.262) 이닝당 출루허용률(1.51) 등 세부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16를 기록하며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은 LG전에서 유독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이다. 이민석은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제구를 잡지 못해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4)이 끝난 뒤 팀 지원 속에 일본 리그 자매 구단 지바 롯데에서 '단기' 유학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며 영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이민석은 롯데 국내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강점인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3·4구종이었던 체인지업과 커브도 더 정교해졌따는 평가다.20승 페이스를 보여줬던 에이스 박세웅이 6월 이후 주춤한 상황에서 이민석의 활약은 단비 같았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키를 쥔 이민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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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운영이 훨씬 쉬워졌다"...이제 없으니 티가 난다, 너무 커 보였던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의 빈자리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지난 18~19일 LG전에 모두 등판했고 각각 1이닝 무실점, 1과 3분의 1이닝으로 무실점했다. 이틀 동안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를 8명 상대해 딱 안타 1개만 내줬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없었으면 (정철원과 최준용이) 이틀 모두 투입됐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이틀 연속 LG 좌타선을 완벽 봉쇄하면서 18일에는 정철원, 19일에는 최준용이 하루씩 휴식했다. 홍민기의 파급 효과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가 1군 무대에 자리 잡으면서 불펜 운용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홍민기의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떨어져 못 올라왔는데, 올해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민기는 20일 LG전에 휴식조에 포함됐다. 지난 이틀 동안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롯데는 20일 선발 투수 이민석의 6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홍민기가 휴식으로 이날 최준용과 정철원이 모두 등판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2-2로 맞선 8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무사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정철원은 1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롯데로선 당연히 18~19일 LG 좌타자를 꽁꽁 틀어막은 홍민기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위 롯데는 2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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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렵다"...이틀 간 LG 좌타자 꽁꽁 막았던 롯데 홍민기 휴식 [IS 잠실]

LG 트윈스 좌타자를 완벽 봉쇄했던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홍민기(24)가 20일 경기에는 휴식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 많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18~19일 LG전서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홍민기는 19일 LG전 팀이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홍민기는 LG가 자랑하는 왼손 타자를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박해민과 문성주는 삼진, 신민재와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앞서 18일에도 박해민과 신민재 천성호를 상대로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를 잡았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한편 롯데는 이날 김민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민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 역시 우천으로 (18~19일) 경기가 취소됐다. (베테랑이니까) 여기서 실전으로 생각하고 뛰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김민성은 올해 LG전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서진 않았지만 6경기 7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8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롯데 이적 후 LG를 상대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시즌 타율 0.233)로 강한 모습이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9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선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것 처음"이라면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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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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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파이어볼러 육성에 군필 좌완 트레이드 영입까지, 수년간 꿈꿔온 '좌완 강철부대'가 현실로 [IS 포커스]

KT 위즈가 왼손 투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수년째 '왼손 기근'에 시달리던 KT는 육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불펜진을 구축했다. KT는 25일 오전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2000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데다, 병역(상무)도 마친 군필 유망주라 기대가 크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에는 현재 왼손 불펜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임준형과 동갑내기인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이강철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던 왼손 투수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며 흐뭇해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용주를 더 성장시켜서 우리도 상황에 맞게 '좌우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왼손 투수 임준형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즉시 전력감 왼손 투수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윤승재 기자 2025.06.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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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 25일 마이애미전 5번 타자 출격...김혜성은 또 선발 제외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과의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1회 첫 타석부터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네 번째 타석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보스턴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지만, 이튿날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타율은 0.252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4를 기록했다. 가장 안 좋은 페이스로 휴식일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상대는 통산 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강했던 마이애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칼 콴트릴. 이정후가 올 시즌 한 경기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선수다. 일단 무안타 사슬을 끊는 게 중요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5번 타자를 맡겼다. 한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김혜성은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워싱턴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선상 2루타를 쳤다. 25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헤르만 바스케스다. 2018시즌 14승을 거두며 콜로라도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지만, 올 시즌은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1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피안타율이 0.315에 이른다. 좌타자 상대로도 0.301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면, 여지없이 김혜성은 벤치에 둔다.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에드먼과 콘포토, 김혜성이 대신 나설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핀다. 콘포토는 24일까지 타율 0.165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그를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김혜성은 20일 워싱턴전에선 타석 없이 대수비로 나섰고, 21일 경기는 결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8:12
프로야구

리그 최다 등판인데 홀드는 7개뿐...정현수, 롯데 마운드 '언성 히어로'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에서 가장 궂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투수. 바로 정현수(24)다. 그의 공헌은 반드시 조명 받아야 할 만큼 크다. 정현수는 19일 기준으로 44경기에 등판,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좌완 투수인 그는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한 지도자는 이닝 관리가 이뤄지면 등판 경기 수가 많은 건 우려만큼 큰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투구·이닝보다 등판 수가 많은 게 선수 피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시선도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분명한 건 정현수는 아직 리그 '최다 등판' 타이틀을 안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는 점이다. 대졸 선수지만, 이제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2024) 1군 등판 수는 18경기뿐이었다. 롯데는 18일까지 72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돌았다. 경기 수로 나누면 이미 전반기가 끝났다. 이 시점에 정현수는 평균자책점 2.93, 피안타율 0.196, 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하며 A급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이 좌타자를 막아야 할 때마다 그를 계속 투입하고 있는 것만으로 정현수가 얼마나 코칭스태프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현수는 지난 18일 '인생 경기' 펼친 좌완 홍민기, 긴 방황을 마치고 1군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윤성빈, '마지막 1차 지명(2022)' 투수라는 오래된 수식어를 지우고 '파이어볼러 선발'로 재평가 받고 있는 이민석 등 5·6월 롯데 마운드에 가세한 다른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고 있다. 정현수는 지난달 22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홀드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등판하는 상황은 김태형 감독이 좌타 상대 반드시 아웃카운트가 필요한 순간이다. 점수 차나 리드 여부는 다음 문제다. 5월 중순 복귀한 셋업맨 최준용이 약 한 달 만에 홀드 7개를 쌓았다. 정현수는 올 시즌 내내 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임무를 완수했다. 최근 8경기에서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호쾌한 강속구, 오랜 기다림 끝에 거둔 승리, 1군 경쟁력을 보여준 만년 1.5군 선수 등 여러 스토리로 주목받는 선수가 많은 롯데다. 정현수는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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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피치·기교파 투수가 증명한 탈삼진 능력...롯데 정현수, 2025 마운드 히트상품

올 시즌(2025) 롯데 자이언츠 불펜 운영 핵심 투수는 단연 좌완 정현수(24)다. 상대 주축 좌타자가 나왔을 때 등판,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4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정현수는 지난 4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등판해 좌타자 김태진부터 시작되는 상대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피안타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정현수는 140㎞/h 초·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 안팎 구석구석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를 자주 한다. 4일 키움전 김태진, 박수종과의 승부도 그랬다. 첫 타자 김태진에겐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보여주고, 더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슬라이더로 보여준 뒤 3구는 같은 구종을 몸쪽 높은 위치에 붙였다. 다시 슬라이더 2개를 몸쪽과 바깥쪽에 차례로 넣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우타자 박수종과의 승부 역시 스트라이크존 안에 슬라이더 2개를 넣어 허를 찌른 뒤 바깥쪽 직구와 몸쪽 슬라이더를 차례로 구사하고, 낮은 직구에 이어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힘으로 압도하기에는 구속이 느린 편이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 슬라이더 구사율은 무려 52.9%. 주무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88로 낮은 편이다. 탈삼진 28개를 기록, 클로저 김원중(33개)에 이어 팀 불펜진 2위에 올라 있다. '기교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상대 좌타자 라인을 믿고 맡길 좌완 불펜 투수가 없었다. 베테랑 진해수는 6점대 평균자책점(6.18)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은 정현수가 있어 상대 좌타 봉쇄를 잘 해내고 있다. 전민재·장두성 등 야수진 새 얼굴 활약에 가렸지만, 정현수는 올 시즌 롯데의 진격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입단 2년 차, 젊은 투수가 값진 경험을 쌓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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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루틴은 개선 예고...감보아, 우타자 약세 우려도 예단은 이르다

우타자 상대 열세는 예단하기 이르다. 롯데 자이언츠 새 '1선발' 알렉 감보아(28) 얘기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남겼다. 150㎞/h 중반에 이르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강한 구위를 보여줬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며 인터벌이 길어지는 루틴을 유지하다가, KBO리그 역대 9번째 '트리플스틸'을 허용했다. 지난 18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할 때부터 특유의 '인사' 루틴이 시선을 끌었다. 트리플스틸을 허용한 이튿날 김태형 롯데 감독의 총평을 통해 내부적으로 이를 인지하고 선수에게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는 게 알려졌다. 이 부분은 향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감보아의 투구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우타자 상대 약세였다. 아홉 타자와 상대해 피안타 4개, 볼넷 1개, 사구 1개를 내준 것. 잡아낸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이었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좌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은 0.269를 기록,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홈런도 13개를 기록하며 공동 1위였다. 특히 간판타자 구자욱은 타율 0.340,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홈런 6개를 쳤다. 감보아가 호된 신고식을 치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단정 짓기엔 아직 이르다. 감보아는 2023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다. 롯데로 이적하기 전 치른 올 시즌 8경기에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00, 우타자 상대로는 0.211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 12번 등판하는 등 이닝 데이터가 2025시즌보다 더 많은 2024시즌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38)과 우타자 상대 기록(0.256)을 봐도 그 편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트리플A 진입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 역시 좌타자 상대로는 0.160, 우타자 상대로는 0.207으르 기록했다. 감보아는 아직 한 번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인사' 루틴으로 우려되는 주자 통제 능력, 우타자 공략 모두 아직 더 확인해야 한다. 분명한 건 김태형 감독이 만족했을 만큼 구위가 좋다는 것. 감보아는 내달 1일 SSG 랜더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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