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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캠프 생존한 '거포 신인' 삼성 함수호, 형들 앞에서 홈런포로 가치 입증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거포 유망주' 함수호(19)가 형들 앞에서 시원한 홈런 한 방을 때려냈다. 함수호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삼진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함수호는 2-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백팀 선발 대니 레예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삼진(4회)과 땅볼(6회)로 물러난 함수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려냈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함수호는 박주혁의 6구를 받아쳐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체 청백전과 일본프로야구 팀과의 연습경기 통틀어 나온 함수호의 첫 홈런포였다. 함수호는 연습경기 4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더니, 16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볼넷으로 출루했다. 19일 NPB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선 2루타 장타를 때려냈다. 2타수 1안타로 주니치전을 마친 그는 22일 청백전에서 홈런 포함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함수호는 올 시즌 삼성의 4라운더 신인으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장타자였다. 삼성 구단은 "함수호는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으로,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그의 성장을 기대한 바 있다. 롤모델이 구자욱이라는 그는 미래 삼성 외야의 한 축을 담당할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팀이 기대하는 유망주답게 함수호는 캠프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신인임에도 1차 괌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니, 2차 오키나와 캠프 선발에 이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초 1라운더 투수 배찬승와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까지 1군에 남기고, 3라운더 차승준과 함수호는 2차 캠프에서 실전 훈련에 내보낼 요량이었는데, 함수호가 다른 신인들과 함께 가능성을 보이면서 1차 캠프에 남았다. 이날 홈런으로 함수호는 자신이 왜 1차 캠프에 남았는지 기량을 증명했다. 경기 후 함수호는 구단을 통해 "약점 없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이종욱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라며 "우리 팀 구자욱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23 09:36
프로야구

'헤이수스 2실점·오원석 7실점' KT, 멜버른에 4-11 패…황재균 좌익수 첫 선

KT 위즈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했다. KT는 21일 호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전날(20일) 19-3으로 대승을 거둔 KT는 이날 헤이수스, 오원석 등 이적생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날 KT는 유준규(유격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황재균(좌익수)-강민성(1루수)-장진혁(우익수)-윤준혁(3루수)-안현민(중견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올랐다. 황재균의 외야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 비시즌 13kg를 감량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뿐 아니라, 2루수·유격수 수비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범 주루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의 외야 글러브까지 빌려 외야수로 뛸 준비까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외야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크리스 버크(좌익수)-그렉 버드(1루수)-릭슨 윈그로브(지명타자)-대릴 조지(3루수)-재로드 벨빈(우익수)-모건 맥컬러(2루수)-미치 에드워드(포수)-잭 랫클리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조나단 트립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024~25시즌 ABL 6개 팀 중 5위(18승 22패)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팀이기도 하다.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 애런 화이트필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윈그로브는 당시 한국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노련한 호주 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KT의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이날 KT '이적생'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수스가 2이닝 2실점, 오원석이 1⅔이닝 7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만루 홈런 직전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 중반임에도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고, 오원석도 최고 145km의 직구를 뿌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구위는 좋았다. 아직 첫 경기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대량실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T는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준 KT는 크리스 버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선발 헤이수스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까지 출루가 없었던 KT는 3회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유준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빗맞은 안타에 이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실점한 KT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1-6까지 끌려갔다. KT는 4회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황재균의 땅볼, 강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 말,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크리스 버크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2사 후 나온 2루타로 1-9가 됐다. 5회를 손동현의 삼자범퇴로 잘 넘긴 KT는 6회 초 대타 강백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KT는 7회 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윤준혁의 볼넷과 대타 최성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천성호의 솔로포로 4-9까지 따라잡았다. 7회 말 강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T는 8회 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KT는 9회 초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2.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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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카디네스 출격 ' 키움, 대만 중신에 1-8 패전

키움 히어로즈가 20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8로 패했다.키움은 1번 송성문(2루수), 2번 카디네스(우익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최주환(1루수), 5번 이주형(중견수), 6번 김동엽(지명타자), 7번 김건희(포수), 8번 여동욱(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투수 정현우를 시작으로 박주성, 전준표, 김서준, 박정훈, 이강준, 김성민, 원종현, 주승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에 등판한 김서준은 최고 146km/h의 직구와 각이 좋은 변화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타선에서는 8회에 교체 투입된 강진성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점을 만들었다.경기를 마친 김서준은 “프로에서 첫 실전경기라 긴장했었는데 (김)재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경기 소감을 말했다.강진성은 “앞 타자였던 권혁빈 선수가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 해줘서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었다”며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신경 쓸 시기다. 지금처럼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시즌 때 활약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키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자이현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몽키즈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안희수 기자 2025.02.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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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프로야구

1번·중견수→5번·우익수...롯데 간판 윤동희 변신은 무엇을 의미할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12·13일에는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전, 16일 자체 청백전, 18일 대만 프로야구(CPBL) 2024시즌 우승 팀 중신 브라더스전을 소화했다. 대만 대표팀과의 경기는 1차 캠프 개막 20일 만에 이른 실전을 치렀다. 2026 WBC 지역 예선을 앞둔 대만을 위해 베스트 전력이 나섰다. 16일 자체 청백전은 후공 팀에 1군 주축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중신전 역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 주전이 나섰다. 실전 네 경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는 특이점이 있었다. 바로 간판선수로 성장한 윤동희(22)의 활용법이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303타석을 소화했다. 그다음은 142타석에 나선 2번 타자였다. 주로 테이블세터 중 한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윤동희는 대만 WBC 대표팀과의 1·2차전 모두 5번 타자로 나섰다. 중신과의 연습경기 역시 5번. 윤동희는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 2차전 1안타, 중신전 멀티 출루(1볼넷·1안타)를 기록했다. 기록보다는 그가 3번 손호영, 4번 빅터 레이예스의 뒤를 지키는 클린업 트리오 마지막 순번을 맡아 임무를 수행한 게 의미가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윤동희는 앞 타자가 아웃돼 누상이 비었을 때나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를 했다. 아직까지는 전진 배치(테이블 세터)가 됐을 때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5번 타자로 잘 맞을 것 같다. 현재 리그에서도 성장세가 빠른 편이고, 향후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윤동희는 수비 위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696과 3분의 2)을 소화했다. 그 다음이 455이닝을 맡은 우익수. 윤동희는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2023시즌에도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716과 3분의 1)을 소화했다. 오른쪽 외야가 낯선 선수는 아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견수로 쓴 선수를 코너 외야수로 바꾼 김태형 감독의 선택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오른쪽 외야수는 강견이 맡는다. 두 베이스를 밟으려는 1루 주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롯데에서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664과 3분의 2)을 소화했던 레이예스는 이 자리에서 어시스트가 1개도 없었다. 좌익수로 나섰을 때만 2개 기록했다. 반면 윤동희는 우익수로 2개, 중견수로 2개를 남겼다. 롯데는 발이 빠른 황성빈에게 가운데 외야(중견수)를 맡기고, 윤동희를 우익수로 내세워 상대 진루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너와 중앙 외야 수비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변화로 보긴 어렵다. 정규시즌에도 '5번 타자·우익수 윤동희'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수 모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윤동희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7:20
프로야구

'야생마' 푸이그, 키움 복귀전 안타...카디네스도 '손맛'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깔끔한 안타를 신고했다. 푸이그는 20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 카디네스는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는 1회와 3회, 각각 두 타석씩 소화하며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카디네스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신 투수 쭝카이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깔끔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 나선 푸이그는 초구 가운데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늦어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카디네스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우리천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공략해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왼쪽 파울선 밖으로 벗어났고 이어진 승부에서 낮은 공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푸이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초구 가운데 직구를 지켜본 2구째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126㎞/h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1회에 이어 이어진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 소속으로 126경기에 뛰며 21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도박·위증 등 혐의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키움은 법적으로 문제될 일이 없어졌다고 판단한 뒤 그와 다시 계약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2024)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입성해 7경기에 뛰었던 선수다.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키움은 '태업' 논란까지 있었던 카디네스의 기량을 면밀히 살폈고, 그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키움은 장타력과 득점력을 팀 약점으로 판단,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하는 '정석'을 따르지 않았다. 두 선수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암흑기에 빠진 키움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이날 첫 실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6:49
메이저리그

286일 만에 타석 선 이정후, 딱 '1번' 스윙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타석에 섰다. 286일 만이다.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두 번째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정후가 이날 타석에서 단 한 번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 오른손 투수 헤이든 버드송이 던진 공 중 3개가 연달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자 그대로 지켜만 봤고, 4구째도 벗어나는 공이 오자 이는 억지로 방망이에 맞혔다. 결과는 파울. 이후 그는 수비 훈련을 마친 뒤 왼손 투수 엘크리스 올리바레스의 투구 때 스윙 없이 공을 지켜보고 훈련을 마무리했다.이정후가 투수를 상대한 건 286일 만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섰던 게 지난해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다. 당시 제이크 버드를 상대로 8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전했지만, 1회 초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당연히 그날은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고, 시즌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스프링캠프 등 훈련에서 배팅볼은 쳤으나 실제 투구를 상대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이정후는 훈련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칠 생각이었는데 공 3개가 모두 볼로 빠져서 못 쳤다. 마지막 공은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배트를 돌렸는데 그것도 볼이었다"며 "앞으로 라이브 타격 기회가 더 있으니 그때 준비하면 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08:46
프로야구

블루마운틴 정기 받고 돌아온 김재환, "이번엔 마지막에 웃을게요"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김재환(37)이 블루마운틴의 정기를 품었다. 블루마운틴은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시드니 근처에 있는 유명 여행지다.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원시림이 일품이다. 2015년부터 호주에서 종종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도 블루마운틴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김재환은 최근 양의지(38) 양석환(34) 등 두산의 고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절벽 끝에 옷을 깔아 놓고 맨몸으로 정기를 받았다는 김재환은 "블루마운틴의 성스러운 정기를 받았다. 올해 좋은 시즌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던 김재환은 지난해 깜짝 반등했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이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건 2019년(0.283) 이후 5년 만이었다. 장타율도 2021년(0.501) 이후 4년 만에 5할대(0.525)를 회복했다.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 2023년 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영수 두산 타격 코치도 김재환을 도왔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막판 이영수 코치님이 새벽까지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내 타격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좋은 느낌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느낌이 좋은 캠프는 참 오랜만이다"라며 싱긋 웃었다. 지난해 김재환은 지명타자로만 370타석을 소화했다. 좌익수로 뛰며 타선 타석은 178번에 불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좌익수 수비를 더 자주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김재환이 좌익수로 출전한다면 여러 선수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수 있다. 라인업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이에 김재환은 "감독님이 오해하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할 땐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그러면 내가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이를 대비해 수비 훈련을 잘하겠다는 뜻으로 감독님께 말씀드린 게 '전 경기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비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김재환은 "팀 상황에 맞게 (수비도) 준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은 악몽의 한 해를 보냈다.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패하며 사상 첫 WC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의 희생양이 됐다. 새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김재환의 책임감도 무겁다. 블루마운틴에서 "우승을 위해,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기도하고 왔다"는 그는 "최대한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19 06:04
프로야구

현란한 CU·SL 무브먼트...베일 벗은 롯데 터커 데이비슨, 윌커슨 대체자 그 이상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베일을 벗었다.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다. 데이비슨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후공팀(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한태양·장두성·김민성을 상대해 연속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회는 1군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정훈과 노진혁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전민재와 조세진에게 볼넷과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총 투구 수는 39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커브·슬라이더·포크볼·스위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상대가 2군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아직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 묵직한 구위, 보더라인에 꽂는 제구를 차례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첫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였다. 후속 장두성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보이는 오프-스피드 계열 변화구 3개로 스트라이크 2개와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롯데 관계자가 보낸 구종 기록에 체인지업 구사는 0개였다. 중계 화면으로는 궤적 변화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상하 변화가 있는 공이었기에 포크볼이었던 것 같다. 데이비슨은 김민성을 상대로는 몸쪽(우타자 기준) 꽉 찬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 첫 타자 정훈을 상대로도 구위가 돋보였다. 가운데 높은 공이 빗맞아 백네트로 향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데이비슨은 이어진 노진혁과의 승부에선 포크볼로 보이는 공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줄 때 구사한 4번째 '볼' 역시 우타자 기준 낮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이어 데이비슨은 이호준을 상대로 스위퍼 또는 슬라이더(SL)로 보이는 공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브먼트가 돋보였다. 앞서 정훈과의 승부에서 구사했던 커브(CU) 역시 현란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많큼 낙폭이 매우 컸다. 롯데는 2024시즌 이닝 1위(196과 3분의 2)에 12승까지 거둔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 대신 데이비슨을 선택했다. 비록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에 표본도 적지만, 데이비슨은 높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투구 레퍼토리, 커멘드만큼은 확실히 전임보다 우위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9:47
프로야구

롯데, 유강남 제외 주전 총충돌...중신 브라더스전 세게 붙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세 번째 대외 연습경기를 치른다. 포수를 제외하고 주전들이 나선다. 롯데는 18일 대만 프로 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 12·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각각 3-4, 3-6으로 패한 바 있다. '리허설' 무대의 일환이지만,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드오프는 중견수 황성빈, 2번 타자 2루수 고승민, 3번 타자 3루수 손호영, 4번 타자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 5번 타자 우익수 윤동희, 6번 타자 1루수 나승엽, 7번·지명타자 전준우, 8버너 타자 유격수 박승욱, 9번 타자 포수 정보근 순이다. 2024시즌 성적·출전 수·수비 이닝 그리고 개인 평판을 두루 고려했을 때 포수를 제외하고 모두 주전이 나선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마친 유강남은 이틀 전 열린 청백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선 바 있다. 아직 수비까지는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황성빈과 윤동희는 12일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나승엽도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박진이다. 그는 13일 대만 2차전에서 무사 만루 위기였던 2회 초 등판,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5선발 후보 중 가장 주가를 높인 선수다. 롯데는 20일까지 타이난 1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23일 일본 프로 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26일부터 구춘리그에 임한다. 일본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즈, 지바 롯데 그리고 KBO리그 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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