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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골든타임 부재의 시대"..'보이스', 시대를 담은 장르극(종합)
시대상을 반영한 스릴러가 탄생했다.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보이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보이스'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장혁(무진혁)과 112 신고센터 대원 이하나(강권주)가 범죄율 1위에 범죄 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골든타임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연출자 김홍선 PD는 "생과 사가 걸린 시간인 골든타임을 다룬다. 우리 사회가 골든타임을 지켜야 하는데, 그 정신의 부재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 더욱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진도 시선을 모은다. 장혁이 케이블 드라마에 첫 진출했고, 이하나가 코믹한 이미지를 버리고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연기 변신한다. 장혁은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장르 드라마다보니 채널이 OCN이 된 것"이라며 케이블 드라마에 첫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특이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소리가 민감하게 들리는 형사, 112센터장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것을 현실적 사건을 어떻게 연결해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하나의 각오 또한 다부지다. 그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그 전엔 재밌는 작품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웃음을 드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새로운 마인드를 구축해나가는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점도 있다. 범죄 피해를 담다보니 그에 동반되는 폭력성 문제다. 이에 대해 김홍선 PD는 "나도 두 딸의 아빠다. 사건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 분들이 그 현장에서 느꼈을 만한 감정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폭력이 미화되거나 정당성이 주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리 추격 스릴러, 아직은 낯설기만 한 이 장르가 '보이스'를 통해 사랑받을 수 있을까. '보이스'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17.01.1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