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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 기념식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스포츠계 ESG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재기 전 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및 서울올림픽 유치단·자원봉사자회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을 함께 축하했다.이날 행사는 서울 올림픽 당시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무대로 나와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오지철 전 문체부 차관(서울 올림픽 유치단) 한명우 레슬링협회 부회장(서울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김형용 서울 올림픽 자원봉사자회 회장 및 김병우 전석복지재단 사무총장(서울 패럴림픽 육상 은메달)은 서울 올림픽 당시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35년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서울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작가가 직접 그린 '호돌이 40주년 그림'과 공단이 제작한 '김현 작가 피규어'를 교환하며 호돌이 탄생 40주년을 축하했다.마지막으로, ESG 경영 실천에 동의하는 76개의 스포츠계 기관이 참여한 '스포츠 ESG 얼라이언스'를 선포했다. '스포츠 ESG 얼라이언스'는 스포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스포츠계가 다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단이 추진하는 서울 올림픽 유산의 글로벌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조현재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개최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 올림픽은 참가하신 모든 분이 땀 흘려 고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의 노고를 잊지 않고 서울 올림픽 레거시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8 16:55
스포츠일반

손기정부터 김연아까지, 스포츠의 전당 세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목마름이 커졌다. 4년마다 열리던 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이 소소하게 취미로 즐기는 스포츠마저 제한 조건이 늘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와 TV로 경기 중계를 보는 ‘집관’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처지다. 스포츠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 생활 체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6.6%다. 또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매년 발표하는 다음 해 트렌드에서도 내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이 포함됐다.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이자 큰 즐거움으로 자리매김 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 스포츠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 그 자체다. 정치와 경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지속해서 발전했다. 한국 근대 스포츠의 시작은 19세기 말 개화기 때다. 외국인 선교사와 외교관, 해외에 다녀온 유학생이 근대 스포츠 도입의 매개자였다. 일제강점기에 스포츠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독립을 꿈꾸는 통로였다. 체계적인 스포츠 운동을 위해 1920년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창립했다. 손기정의 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등 이 시기 스포츠는 식민 지배를 받던 시민에게 희망을 줬다. 해방과 함께 조선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됐다. 제3공화국 시기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와 함께 엘리트 체육이 급성장한 시기다.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을 제정했고, 66년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 태릉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80년대 들어 한국 스포츠는 강대국에 진입했다. 82년 체육부를 신설했고,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 개최했다. 이를 발판으로 ‘호돌이 계획’을 세워 국민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990년대 초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스포츠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눈을 떴다. 전국 곳곳에 체육시설을 확충했고, 생활체육 지도자를 양성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스포츠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박찬호(야구)·박세리(골프)·김연아(피겨)·손흥민(축구) 등은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스포츠가 단기간 괄목할 만큼 성장했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겪었다. 상습 폭행과 성폭력, 폐쇄적 환경의 부정적 단면인 ‘끼리끼리 문화’와 인권침해, 성적 지상주의, 스포츠 단체의 조직 사유화 등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례에 걸쳐 권고안을 제시했다. 스포츠윤리센터의 권한 및 기능 강화, 학교 체육 선진화, 엘리트 스포츠 개선 등이 포함됐다. 무엇보다 체육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펼쳐 국민적 신뢰 회복이 필요한 때다. 요컨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갈 시점이다. 한국 근대 스포츠 100년을 맞아 그 역사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3년 서울 올림픽 공원 내에 ‘국립체육박물관’을 문을 열 계획이다. 체육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하고, 한국 스포츠 역사의 가치를 일깨우게 된다. 또 체육인에게는 명예와 자긍심을 안겨줄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은 “선대의 노력 덕분에 한국 체육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체육박물관 설립을 통해 그 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30 08:28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송파구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쌀, 연탄 후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이 24일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연탄과 쌀, 김치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다.이번 기부 재원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기부하는 '사랑나눔기금'과 공단 사회공헌재원을 더해 마련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연탄 3만7500장을 기탁하는 한편, 송파구 주민센터에는 쌀 275포대(각 10kg)와 김치 334박스를 전달한다.기부물품은 공단이 위치한 송파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빈곤가정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쓰일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은 생략한다.조재기 이사장은 "경륜·경정사업 중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공단은 이밖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코로나 극복에 동참해왔다. 올해 3월부터 매월 인근 복지기관에 전통시장 물품을 지원했다. 4월에는 민간 체육시설 1500개소에 1억원 상당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상반기에는 임직원 성금 5000만원, 하반기에는 임원진 급여 반납금 8000여만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또한 전사적 헌혈로 혈액부족 해소에 기여했다.최용재 기자 2020.12.24 08:51
생활/문화

광명 스피돔 이색 볼거리 '노래하는 분수'

광명 스피돔 광장에 이색 볼거리가 생겼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지난달 29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정대운 경기도의원, 이일규 광명시의원 그리고 광명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래하는 분수’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래하는 분수는 광명시가 지난 5월부터 9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으로 폭 7m, 길이 35m이며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여가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다. 관리·운영은 광명시에서 하며 공단은 수도와 전기 사용료, 현장 관리자 상주 근무 공간을 지원한다. 당초 지난 7월 공사를 마치고 가동하려 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영하지 않으며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분수는 최신 유행을 반영한 음악과 파스텔톤의 조명에 맞춰 다양한 분수쇼를 보여줄 계획이며 낮에는 아이들의 물 놀이터로 이용이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노래하는 분수라고 분수대 이름을 직접 지었는데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분수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스피돔 광장에서 많은 시민이 분수쇼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오늘 준공식을 가진 ‘노래하는 분수’가 앞으로 광명시민과 스피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쾌적하고 멋진 휴식 공단이 될 거라 생각한다”는 한편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단과 광명시 간 이어온 인연이 한층 더 발전적인 협력관계로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4 07:00
스포츠일반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동참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꽃 선물을 받은 사람이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고 꽃 선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회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가하였으며,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이자 오텍 대표이사 강성희 회장을 지목했다. 이명호 회장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참여로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대한장애인체육회도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선수들에게도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14 10:29
스포츠일반

‘스마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스포츠를 활짝 웃게 만든다

서른한 살. 사회 초년생의 풋풋함을 벗고, 본격적으로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시기다. 1989년 창립해 20일 31주년을 맞은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서른한 살 청년처럼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나라가 힘들어하는 요즘, 조재기(70) 이사장을 위시한 공단 직원들은 대한민국 스포츠를 다시 활짝 웃게 만들 방법을 찾느라 고민이 많다. 그 고민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구체화한 게 ‘스마일’(‘스’포츠를 ‘마’음껏 ‘일’생 동안) 프로젝트’다. 31년간 공단이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스포츠 성장사(史)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남은 3521억원을 밑천으로 창립한 이래,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15조1568억원이다. 그중 12조1924억원을 스포츠 발전에 재투자했다. 이 기간 대한민국 스포츠 관련 재정의 90%에 해당하는 액수다. 조재기 이사장은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 민주화의 발판 역할을 했다. 또한 올림픽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공단을 통해 체육 선진화의 기틀도 마련했다. 지난 30여년간 공단이 대한민국 체육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단이 이끌어온 스포츠 성장 프로젝트는 세 단계다. AS(area service)와 PS(program service), CS(club service)가 각각의 단계인데, 그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조 이사장은 “운동할 수 있는 장소(area)와 기구·인력을 우선 확보하고, 해당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트(program)를 개발한 뒤 지도자와 회원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클럽(club) 형태로 뿌리내리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공단이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체육 시설은 전국에 2100여 곳이다. 국민체육센터 404곳, 개방형 다목적 학교 체육관 282곳, 공공체육시설 1452곳 등인데,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공단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포츠계를 위해 곳간도 활짝 열었다. 국내 스포츠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461억원 규모의 일반 융자를 했다. 또 1045개 스포츠 관련 기업에 500억원을 추가로 풀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조 이사장은 “2월부터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 공단의 핵심 수익사업이 모두 멈춰 서서 공단도 힘들다. 그래도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인 만큼 차곡차곡 쌓아둔 기금을 과감히 내놨다. 올해 만기가 되는 대출 상환금(851건 145억원)도 상환을 1년 연장했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공단이 눈여겨보는 미래 먹거리는 ‘빅데이터’다. 오랜 세월 축적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관련 콘텐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적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1월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스포츠 빅데이터 활용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단과 대한축구협회, 포항공대는 한국 올림픽팀 멤버의 체력과 경기력을 분석해 선발진 구성과 교체카드 결정에 활용했다. 요르단과 8강전 당시 데이터에 기반해 후반 교체 투입한 이동경(23·울산)이 추가 시간에 절묘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는데, 그 장면을 보며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 22세 이하(U-22) 선수권에서 우승,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공단은 빅데이터를 가공해 스포츠를 넘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쓰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30년이 정보화 시대였다면, 향후 30년은 4차 산업의 시대다. 공단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 클라우드(이동형 데이터), 5G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 국민이 스포츠를 빠르고 손쉽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스마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4.23 08:32
스포츠일반

스포츠 행정가 ‘제2의 유승민’ 꿈나무 키운다

“국제 스포츠 무대로 나가는 첫발을 이곳에서 내디뎠어요.” 국제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김형근(26), 송인호(27)씨를 최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육인재아카데미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한 체육인재육성사업 ‘챌린지코스’(10주 과정)를 수료했다. 체육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스포츠 실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김씨는 올 1월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FC에 입사했다. 마케팅팀에서 스폰서 업무를 맡았다. 송씨는 올 2월까지 스포츠 마케팅업체인 IMG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현지 지원 업무를 맡았다. 두 사람은 “흐릿했던 장래가 챌린지코스를 통해 또렷해졌다. 국내에서 실력을 키워 언젠가 국제무대에 진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몇 해 전까지 엘리트 축구선수였다. 11세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그는 2013년 축구 특기자로 대학(청주대)에 진학했다. 같은 포지션의 세계적 스타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롤 모델 삼아 운동했다. 엘리트 야구 선수 출신인 송씨는 12세 때 야구를 시작했다. 외야수로 휘문중에 진학했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꿨다.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프로선수의 꿈은 현실적으로 소수에게만 허락됐다. 김씨는 대학 진학 후 축구를 그만두고 스포츠 의학을 전공했다. 송씨는 고교 입학과 동시에 야구를 접었다. 대신 스포츠 행정가를 목표로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도 자신들이 꿈꿨던 길은 생각보다 좁았다. 스포츠 관련 진로가 해당 전공자에게 쉽게 열릴 거라는 건 막연한 기대였다. 송씨는 “스포츠 관련 아르바이트, 동아리, 자원봉사 활동을 닥치는 대로 했다. 하지만, 이 분야의 현장에 대해서는 감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꿈에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한 건 체육인재육성사업의 간판 프로그램인 챌린지코스를 통해서다. 실무 위주 교육으로 체육계 취업 역량 강화와 국내외 스포츠 인재 양성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스포츠 이벤트·마케팅, 스포츠 윤리·인권, 스포츠리더십 등을 가르친다. 문서 작성, 스피치 등 실무도 배우며, 우수 수료생은 3개월간 현장에서 유급으로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다. 김씨는 “학교에선 접하기 힘든 실무 위주 교육이다. 스폰서 제안서 작성법은 축구단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미국인 강사와 역할극을 통해 스포츠 비즈니스 영어를 배웠는데, 실제로 미국에서도 통해 신기했다”고 전했다. 2016년 시작된 인재육성사업은 지난해까지 226억7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3만167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도 57억원을 지원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대한탁구협회 회장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체육인재육성사업이 배출한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 행정가다. 그는 2016년 스포츠행정과 고급 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국제스포츠인재 양성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종합적이고 체계화 된 체육인재육성사업으로 앞으로 제2, 제3의 유승민을 배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체육인들이 희망을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와송씨는 “선수 출신인 유승민 선배님처럼 언젠가는 IOC나 국제축구연맹(FIFA), MLB 등 스포츠 기구의 행정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4.14 08:39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1급 스포츠지도사 필기시험 잠정 연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은 오는 4월 4일 예정인 2020년도 1급 전문‧생활‧장애인스포츠지도사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는 취소되었다.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최근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 해달라는 관계부처의 권고 등에 따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내려진 결정이다.시험이 잠정 연기됨에 따라 원서 접수 및 검정료 납부 등의 일정도 잠정 연기되며, 공단은 향후 코로나 19의 상황을 고려하여 필기시험 일정을 재조정하여 공지할 예정이다. 시험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단 체육지도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수험생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깊이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관련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실시를 위해다각적인 대응방안 수립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용재 기자 2020.02.28 14:03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10-10, 늙은 말처럼 길 안내할 것”

조재기(70)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1970년대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당시 주 체급인 라이트헤비급에서 4위에 그쳤다. 심기일전의 각오로 머리를 빡빡 밀고 출전한 무제한급에서 기어이 시상대에 올랐다. 같은 대회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레슬링 양정모에 가려 그의 동메달 스토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사이에서는 올림픽 도전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극기’ 스토리다. 도쿄올림픽 개막 D-150(25일)을 앞두고 조 이사장을 만났다. 14일 서울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집무실에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체육계도 뒤숭숭하다. 프로리그는 연기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각종 대회가 연기됐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래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재정적 젖줄인 체육공단 수장인 그도 마찬가지다. 1m90㎝키의 다부진 체격과 강렬한 눈빛. 조 이사장은 무도인의 풍모가 여전하다. 외모에서 풍기는 위압감은 잠깐만 이야기를 나눠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체육학과 교수로, 스포츠 행정가로 차근차근 이력을 쌓은 그는 ‘선수 출신’에 대한 편견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론에서도, 실무에서도 탁월하다. 조 이사장에게 올림픽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 묻자 ‘죽음의 냄새’라는 화두를 꺼냈다. 그는 “선수 시절 매일 2시간 동안 전력을 다해 훈련한 뒤 체중계에 오르면 100㎏이던 체중이 95㎏으로 줄어 있었다. 몸에서 땀 5ℓ가 빠져나간 것이다. 의사들은 인간 몸에서 7ℓ의 수분이 빠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매일 ‘죽음의 냄새’를 맡으며 훈련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죽음’을 거론한 건 ‘작은 차이가 메달 색깔을 바꾼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목숨을 내놓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들과 똑같아선 차이를 내기 어렵다. 마지막에 웃으려면 남과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조 이사장이 말하는 ‘차이’가 무엇일까. 그는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순신 장군 말씀 세 가지를 인용하겠다”며 “싸움에 앞서 ▶철저히 준비하고 ▶싸움이 시작되면 목숨을 걸고 ▶승부가 끝난 뒤에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최선을 다하는 데 있어 ‘정보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파악하기에 앞서 자신의 컨디션과 신체 리듬을 완벽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선수의 컨디션 관리는 훈련시간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선수마다, 종목마다, 신체 리듬은 서로 다르다. 자신의 리듬을 정확히 파악해 대회 일정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경기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할까 싶은데 조 이사장은 다른 얘기를 했다. 그는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경기에 나서면 오히려 자신감이 지나쳐 실수할 수 있다. 최고점에 살짝 못 미칠 정도로 리듬을 조정하는 게 유리하다. 일말의 긴장감이 집중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실전 팁도 소개했다. 그는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은 ‘기록’이다. 한 번 운동하면 체중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훈련한 뒤 느끼는 컨디션이 어떤지 꼼꼼히 기록해두면 그 모든 데이터가 분석 자료로 활용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체육공단 산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 등이 스포츠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뒷바라지한다. 조 이사장은 『한비자』 ‘세림’편의 ‘노마지(老馬智, 늙은 말의 지혜)’를 인용해 체육공단과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노마지’ 내용은 이렇다. 고죽국을 정벌한 뒤 병사들을 이끌고 귀국하던 제환공은 큰 눈을 만나 길을 잃었다. 재상 관중이 길에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게 했고, 그 뒤를 따라가 길을 찾았다. 그는 “스포츠계 선배로서 여러 후배와 한국 스포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안내하는 늙은 말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목표로 정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이내)을 달성해야 2032년 올림픽 유치 가능성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조 이사장은 한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응원 구호 ‘화이팅(fighting)’은 ‘서구 열강과 싸워 이기자’는 뜻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만든 말이다. 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대체 용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 구호로 ‘으라차차’를 추천했다. 사전적 의미는 ‘힘겨운 상대나 상황, 대상을 마주하여 이를 이기고 극복하고자 할 때 힘을 모아 내지르는 말’이다. “으라는 소를 몰 때 쓰는 ‘이랴’가 변형된 말로 ‘가자’라는 뜻이고, 차차는 힘을 쓸 때 나오는 탄성으로 ‘힘내자’라는 자기 암시다. 으라와 차차가 결합해 ‘가자, 힘내자(go and cheer up)’라는 뜻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25 08:33
스포츠일반

2019년 미사리 경정 이렇게 바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19년 경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2회 차를 끝으로 2018년 시즌을 마감한 미사리 경정은 1회 차 1월 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도 굵직한 운영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 운영 변화 내용을 살펴본다. 1턴 마크 위치 원상복귀2014년 26회 차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초 턴 마크의 위치보다 백스트레치 쪽으로 1m 이동해 운영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배당의 안정화였다. 턴 마크 이동으로 인코스가 유리해지면서 경정 팬들이 경주를 추리함에 변수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감음형 모터 도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웃코스 활용도가 떨어져 올해 다시 홈스트레치 방향으로 1m 다시 옮겨 원상 복귀를 한다. 빠르게 적응하는 경정 선수들은 아웃코스에서 호쾌한 전속 휘감기나 날카로운 휘감아 찌르기를 선보이며 관전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동절기 및 경주 운영과 수면 상황을 고려해 3월 초에 변경할 예정이다. 출발 위반 소멸 기간 단축경정 선수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출발 위반 소멸 기간이 단축된다. 출발 위반 이후 2년 안에 또 출발 위반을 할 경우 주선 보류 1회가 되는 것은 변화가 없다. 하지만 출발 위반 제재 소멸 기간이 기존 5년에서 올해는 3년으로 줄면서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주선 보류가 된 선수들이 이수해야 하는 의무 훈련 기간 또한 단축됐다. 기존에는 주선 보류 후 3개월 이내 8주를 소화해야 했으나, 올해는 주선 보류 후 3개월 이내에 4주만 훈련하면 된다. 그랑프리 쟁탈전 포인트 변화기존 예선과 특선전은 순위에 따라 1위(30점) 2위(25점) 3위(20점) 4위(15점) 5위(10점) 6위(5점)로 차등 부여했고, 결승전에는 1위(60점) 2위(50점) 3위(40점) 4위(30점) 5위(20점) 6위(10점)로 부여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는 최소한 예선전에서 1등 한 선수보다는 가져가는 점수가 높아야 형평성이 있어, 올해는 1위(80점) 2위(70점) 3위(60점) 4위(50점) 5위(40점) 6위(30점)로 결승전 포인트를 상향 조정했다. 체중 측정 프로세스 개선작년에는 화요일 입소 시에만 체중을 측정해 당회 차 출주표에 표출됐으나 경주 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출전 경주 2시간 전에 입소한 전체 경정 선수들의 체중 측정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팬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부서의 별도 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등급 심사 기준 변경전·후반기 등급 심사의 기준 중 하나인 평균득점(평균착순점-평균사고점) 산정 시 기존 평균착순점과 평균사고점은 소수점 3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나 보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평균착순점과 평균사고점의 소수점을 무한대로 해 평균득점을 산출한다. 다만 홈페이지 등 데이터는 소수점 3째 자리에서 반올림 이후 표기된다. 최용재 기자 2019.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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