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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감독으로도 중국 넘었다…전희철 감독의 너스레 “다시 어깨가 무거워요” [IS 인터뷰]

전희철(52) 서울 SK 감독이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수-감독으로 모두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선 전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1일 끝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기간 남자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 뒤 안준호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고, 전 감독에게 중국전 2경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SK의 KBL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사령탑이자, 150승 이상 감독 중 승률 1위(67.4%)에 오른 명장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임시 체제로 나선 전희철호는 출발 직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소집 전 여준석(시애틀대) 유기상(LG)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이 부상, 일정 문제 등으로 낙마했다. 연습경기선 안양 정관장에 14점 차로 크게 지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훈련 기간은 나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은 짧은 시간임에도 철저한 분석으로 중국에 맞섰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선 80-76으로 이겼고, 이달 1일 원주에선 90-76으로 완파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2년 선수 시절 중국과의 부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한 일원이기도 하다.전희철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주변에선 1승 1패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욕먹으러’ 가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어깨가 무거웠는데, 조상현 감독, 선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좋다”라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중국전 승리 요인으로 선수의 장점 극대화를 꼽았다. 그는 SK에서도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기로 정평 난 사령탑으로 평가받는다.전희철 감독은 “슈터, 포워드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첫 플랜이 흔들린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중국전을 대비해 빅맨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하윤기(수원 KT) 이원석(서울 삼성) 선수가 짧은 기간임에도 약속한 플레이를 해줬다. 덕분에 공수에서 우리가 원한 방향이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 대표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한 전희철 감독이 다시 KBL 우승 경쟁으로 향한다. 전 감독의 SK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단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챔프전에서 LG에 무릎 꿇었다. 올 시즌에는 공동 5위(9승8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 때 3승 6패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서 6승 2패로 반등한 게 눈에 띈다.전희철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네요”라고 농담한 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주전 선수들의 동선 정비, 신인 선수들의 상태 점검 등 차례로 풀어나갈 거”라고 말했다.SK는 오는 5일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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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대표팀, 만리장성과 2연전…“젊은 스타들이 월드컵 복귀 노린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무대 복귀를 위한 첫 관문과 마주한다. 상대는 아시아 최강 중국이다.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로, 중국(27위)보다 29계단 밑에 있다.이번 예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대표팀 입장에선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고양 소노) 양준석(창원 LG) 등으로 구성된 젊은 피를 앞세워 월드컵 복귀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대표팀은 28일 중국과 1차전을 마친 뒤 1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이후 대만(67위) 일본(22위)과도 경쟁한다. 조별리그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FIBA에 따르면 대표팀은 상대인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밀린다. 지난 8월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도 71-79로 무릎 꿇었다. 마지막 승리는 3년 전이다.중국은 대표팀보다 큰 신장을 앞세운다. 아시아컵 당시 대표팀을 상대로 23점을 올린 후진추(2m10㎝)가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2m16㎝), ‘초대형 유망주’ 위자하오(2m21㎝)도 프런트코트를 지킨다. 대표팀은 완전한 전력을 갖추진 못했다. 포워드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 슈터 유기상(LG)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m2㎝의 여준석(시애틀대)도 시즌 일정으로 불참한다. 아시아컵 당시 보여준 빠르고 정교한 외곽 농구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조상현 LG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한다.FIBA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B조 전력을 평가하며 대표팀을 ‘언더독’이라 평했다. 동시에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없이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만, 이현중 같은 젊은 스타들이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조타수로 활약할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짚었다. 또 “주요 득점 부담은 이현중에게 향하지만, 가드 양준석이 공격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지난 아시아컵 당시 평균 19.8점, 양준석은 5.5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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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표팀, 전희철-조상현 임시 감독 체제…협회 "전임 지도자 선임 보류"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7 국제농구연맹(FIF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1을 대비해 임시 감독 체제 운영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10일 협회는 “이날 열린 제8차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는 성인 남자농구 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 지원한 1개 팀(신기성-구나단)을 대상으로 면접 평가를 진행했으나, 그 결과 적합한 후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임 지도자 선임을 보류하기로 의결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오는 11월 28일과 12월 1일 중국과의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윈도우-1 두 경기는 전희철 감독-조상현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10월 28일 열리는 전체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9월 5일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끈 건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였는데, 이들은 2025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이후 이들과 계약이 만료되자,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2027 FIBA 농구 월드컵 등 중요 대회를 앞두고 있는 남자농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 선임을 위한 공개 채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대한체육회 승인일로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종료 월까지다. 추후 평가에 따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됐다.하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한 협회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을 임시 지도자로 선임한 거로 보인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사령탑이다.끝으로 이날 협회는 “남자 대표팀 지도자 선임을 위해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접을 진행 중이며, 국내 지도자 재공모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0 18:12
스포츠일반

'코로나 여파' 남자농구 대표팀, 명단 긴급 변경··· 허훈, 문성곤 등 제외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코로나19 사태로 명단이 변경됐다. 대한농구협회는 17일 “예비엔트리 24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진행한 유전자증폭(PCR)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13명과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해제된 3명을 전원 선발한다”고 밝혔다. 농구협회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17일 오전 긴급하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소집돼 곧바로 PCR테스트를 받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는 선수는 대표팀에서 추가로 제외될 전망이다. 명단은 당초 24명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부상자를 뺀 16명으로 줄었다. 당초 농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월드컵 예선에 참여할 국가대표 14명과 예비 엔트리 10명 등 총 24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18일 소집을 앞두고 선수 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대응에 나섰다.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허훈(수원 KT)과 최준용(서울 SK),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문성곤(안양 KGC), 라건아(전주 KCC), 김종규(원주 DB)다. 예비엔트리에선 송교창(KCC), 하윤기(KT)가 빠졌다. 최준용은 발목 인대 파열로 2주 진단을 받아 낙마했고, 다른 7명은 코로나19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22일 필리핀 마닐라로 향한 뒤 필리핀(24일), 뉴질랜드(25일), 인도(27일), 필리핀(28일)과 5일간 4경기의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잠시 중단한 프로농구연맹(KBL)은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7기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연기된 시즌 정규경기 일정 및 대책 등을 논의한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부 경기를 연기하고 16일부터 휴식기에 돌입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7 16:08
스포츠일반

남자농구 리투아니아에 39점 차 완패, 도쿄행 좌절

남자농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완패했다. 앞서 베네수엘라전(80-94)을 묶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A조 최하위에 그치며 도쿄올림픽 본선행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 남자농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건 1996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즐비한 리투아니아를 맞아 한국은 전반을 34-49, 15점 차로 마쳤다. 3쿼터에는 43-76으로 스코어가 더욱 벌어졌고, 4쿼터엔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라건아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현중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체격과 기량에서 앞선 리투아니아의 벽을 넘긴 역부족이었다. 리투아니아는 발란슈나스가 1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사보니스가 9점 10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귀국해 자가 격리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대비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재소집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7.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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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패, 한국 남자농구 도쿄행 불투명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본선행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졌다. 2차전에 강호 리투아니아와 만나는 한국은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반드시 잡아야 희망이 있는 상황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A조의 한국이 30위, 베네수엘라가 20위, 리투아니아는 8위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이현중(데이비슨대)이 18점, 5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고 라건아(KCC)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했지만, 승부처에서 베네수엘라의 외곽 슛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전반에 상대에게 3점 슛을 너무 많이 내준 게 패인이다. 상대에 대한 압박, 스위치 수비에 대해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같은 조의 두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최소 1승을 거둬야 4강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팀에만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7.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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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도쿄행 불투명, 베네수엘라에 패배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졌다. 한국은 2일 오전 1시30분 리투아니아와 2차전에서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세계 8위 리투아니아는 미국프로농구(NBA)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를 보유했으며, 앞선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1점 차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에 베네수엘라의 2대2 플레이를 막지 못하며 38-56으로 끌려갔다. 3쿼터에 64-65까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4쿼터에 무너졌다. 미국 NCAA 디비전1 데이비슨대 이현중(2m2㎝)이 3점슛 3개 포함 18점(5리바운드)을 올렸다. 고교생 여준석(용산고·2m3㎝)도 8점을 올렸고 4쿼터에 블록슛도 기록했다. 2000년생 이현중(21)과 2002년생 여준석(19)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둘 다 지난달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아시아컵에서도 겁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성(고양 오리온)이 17점-8어시스트, 귀화선수 라건아(전주 KCC)는 17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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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 이현중이라는 희망을 봤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마쳤다. 한국(FIBA 랭킹 30위)은 지난 20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6차전에서 필리핀에 77-8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4승 2패로 필리핀(6승)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이번 예선에서 필리핀에만 2패를 당하며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농구가 거둔 성과가 있다면 이현중(21·199㎝)을 발견한 것이다. 이현중은 현재 NCAA(미 대학스포츠협의회) 데이비슨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는 그동안 한국 농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장신 슈터임을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줬다. 2m에 가까운 신장에 정확한 슛, 속공 가담 능력을 두루 갖춘 이현중은 이번 대회에서 라건아와 함께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현중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가장 큰 장점은 득점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활약했다는 것이다. 외곽에서 던지는 슛은 과감하고 정확했다. 또한 골 밑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리바운드를 따내고 블록을 하는 것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현중은 이번 대회 3차전이던 필리핀전에서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여기에서 15점 4리바운드로 출발한 그는 3~6차전 네 경기에서 평균 17.25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상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이현중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흡족함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끝난 직후에 열려 허훈(kt), 송교창(KCC), 김종규(DB), 장재석(현대모비스) 등 리그 최우수선수급의 테크니션과 포스트 자원을 모두 부상으로 잃은 채 꾸렸다. 이런 상황에서 21세의 젊은 유망주 이현중이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희망을 보여줬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컵을 마치고 21일 리투아니아로 떠났다. 이번 아시아컵 참가 멤버가 그대로 7월 1일부터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한 조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들과 풀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진출한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우승팀에만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의 반대편 조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앙골라가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6.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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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추일승·조상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공모지원

한국남자농구대표팀 새 감독 공개 모집에 김진(60) 전 창원 LG 감독, 추일승(58) 전 고양 오리온 감독, 조상현(45) 전 대표팀 코치가 지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4일 “지난 1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공개모집 결과, 김진, 추일승, 조상현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감독-코치가 1명씩 팀을 이뤄 지원했다. 김진 감독-김영만 전 LG 코치, 추일승 감독-김도수 SPOTV 해설위원, 조상현 감독-김동우 SPOTV 해설위원 등 총 3팀이 지원했다. 김진은 프로농구 대구 동양과 서울 SK, LG 감독을 지냈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추일승은 2016년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휘했다. 조상현은 오리온 코치을 거쳐 최근까지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농구협회는 “15일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심사를 진행해 최다득점자 팀을 추천하고, 5월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감독-코치를 최종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 계약기간은 2023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회까지다. 앞서 김상식 전 대표팀 감독은 3월말로 계약이 만료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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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매 시즌 치열하게 달려가는 정규리그 일정 속에서 올스타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순위 싸움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결과보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고, 팬을 위한 시간을 갖는 올스타전은 '프로'들의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팬서비스다. 시즌에 단 한 번 치러지는 올스타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콘텐트로 팬들을 찾아갈 순 없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로 대결을 꾸리고,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건 KBL이 지속적으로 품고 있는 과제였다.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시작돼 24번째 시즌을 맞는 동안, 올스타전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대결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 라이벌들은 누가 있었는지 찾아본다. ◇형님vs동생, 국대vs올스타… 흥행 위한 변주 다채로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계속됐지만, 농구 인기가 하향세를 그린 2010년대 이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DB)와 이종현(현대모비스)이라는 확실한 대항마를 앞세워 프로농구 1·2년차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2013~2014시즌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다. KBL 기술위원회와 대학농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통해 각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프로농구 루키팀에는 그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와 2순위 김민구(DB)를 비롯해 두경민(DB) 이대성(KCC) 등이 포함됐다. 또 당시 2년차였던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도 같은 팀으로 뛰었다. '형님들'에 맞서는 '동생들'은 고려대 호랑이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을 앞세워 최준용(연세대) 김준일(삼성) 등이 나섰다. 경기는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 올스타의 91-83 승리로 끝났다. 다음 해인 2014~2015시즌에는 독특하게 두 차례의 경기가 펼쳐졌다. 1일차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농구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KBL 선발팀이 경기를 치렀고, 2일차에는 기존대로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이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올스타전 첫날 '국가대표 번외 경기'에선 KBL 선발팀이 승리를 거뒀다. 흥행을 위해, 화제를 반영해 변주를 시도했던 올스타전의 이색 매치업이었다. ◇올스타전 빛낸 형제들의 맞대결 최초의 형제 선수 조상현, 조동현 코치를 시작으로, KBL 역사에는 많은 형제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그 중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형제는 문태종, 문태영(서울 삼성)과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있다. 이들은 2010~2011시즌부터 올스타전 무대를 빛내며 형제간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2011년 형과 동생이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다퉜고, 2012년엔 아예 '이씨형제'와 '문씨형제' 맞대결이 이벤트 매치로 성사돼 3분 간 '형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경기는 '문씨형제' 문태종-문태영의 9-8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올스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은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형 선발을 미루다가, 멘토로 나선 허재 전 감독의 추천 속에 2위 김시래(LG)에게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두 형제의 맞대결을 만든 셈이 됐다. 관련기사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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