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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권 포기 각오" 김세현·최원태 없이 이룬 우승, '김태형'까지 잡은 KIA

'우승 청부사' 없이 이룬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주 언급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으로 6월 24일 1군 엔트리 제외돼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때마침 트레이드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출신 조상우가 매물로 나왔다는 게 정설이었다. 조상우는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관건은 영입 대가였다.지난 5월 30일 키움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휘집의 대가가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었다. 조상우를 영입하려면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뒷문이 불안한 복수의 팀이 조상우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었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NC처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우승 청부사'로 투수 김세현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 과감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에 따른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김세현의 영입 대가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왼손 투수 이승호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적 후 이승호는 2019년 8승, 2022년 10홀드 10세이브를 달성하며 키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KIA가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래 자원을 내줬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 시즌에는 LG 트윈스가 시즌 중 선발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 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대신 대형 타자 유망주 이주형(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 지명)을 내줘야 했다. 이후 이주형은 키움에서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우승 청부사'를 데려오면 그에 따른 선수단 변화가 불가피한데 KIA는 고심 끝에 움직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지난 11일 덕수고 투수 유망주 김태형을 뽑았다. '고교 투수 빅5'로 불린 김태형을 영입하면서 팜 시스템까지 강화했다.정해영이 지난달 6일 복귀한 뒤 재이탈 없이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조상우를 영입하지 않으며 중복 투자를 피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유망주까지 확보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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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ERA 1.69→후반기 10.54...1군 엔트리 제외된 김성민, 홍원기 감독은 감사 인사

전반기 키움 히어로즈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김성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령탑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민은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명단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대신 김명종을 콜업했다. 최근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과 2이닝 동안 3피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고, 이튿날(19일)에는 4-4 동점이었던 10회 말 전준우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좌완 김성민은 2021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2년 5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지난해 11월 복귀했다. 지난 4월 중순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전반기 등판한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홀드 10개를 챙겼다. 김재웅이 입대하며 헐거워진 키움 허리 싸움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부터 등판이 많았다. 결국 후반기 16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0점(10.54) 대로 올라갔다. 홍원기 감독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홍 감독은 "김성민 덕분에 이긴 경기도 많았다. 그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기도 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최근 기록이 현재 김성민의 상태를 말한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켜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20일 KT전에서 3-2로 승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아직 5강 진입 희망이 남아 있다. 김성민도 막판 활용할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 돌아와 남은 경기 힘을 보태길 바라는 마음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 통증 재발로 이탈했다. 젊은 투수 주승우가 그 자리를 대신 맡아 잘 해주고 있지만, 그 탓에 필승조 일원 한 명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민도 휴식기를 갖는다. 홍원기 감독의 마운드 운영의 묘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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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키움 불펜 기둥' 조상우 "최고 148㎞/h...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한국 야구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30)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조상우는 미국 애리조나(1차) 대만 가오슝(2차)에 소화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소속팀과 한국 야구 허리진을 책임졌던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며 2시즌 동안 KBO리그를 떠나 있었다. 그동안 10㎏ 넘게 감량하며 재기를 준비했고,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조상우는 "오랜 만에 동료들과 훈련해 재미 있었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성과도 좋다. 캠프 실전경기에서 시속 148㎞/h까지 찍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속도가 빨랐다. 예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빨리 올라온 편"이라고 전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감각을 회복했고,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조상우의 보직을 못박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클로저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탓에 조상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홍 감독은 불펜 운영 방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7·8회가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는 변칙을 보여줬다. 조상우도 9회 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상우는 "보직은 감독님께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는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라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투수진 고참이 된 조상우.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후배들과 교감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조상우는 본래 임무뿐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조상우는 "그 친구들(이정후·안우진)의 존재감과 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웃어보인 뒤 "그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잠시 멈췄던 조상우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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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신형 잠수함 노운현, 불펜 조커될까

키움의 새 잠수함 노운현(19)이 시범경기 깜짝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운현은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4회 초 등판해 2이닝 노히트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첫 이닝인 4회 초는 세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이다. 지난해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 계약금 6000만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윤태현(SSG 랜더스) 등 대형 신인들처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은 경우는 아니었다. 언뜻 보기에는 위력 있는 공을 던지고 있지 않지만,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운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았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20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22㎞에 불과했다. 커브는 평균 시속 107㎞로 다른 투수들의 슬로 커브 수준이다. 그러나 독특한 투구 폼과 공격적인 투구로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언더스로 투수인 그는 몸을 한껏 숙여 공을 던진다. 글러브가 바닥에 닿기 직전까지 숙이지만 릴리스 포인트는 사이드암 스로로도 볼 수 있다. 던지기 직전 다시 팔을 올려 던지기 때문이다. 신인 노운현이 낯선 타자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롭다. 느린 공에도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도 호투 요인이다. 크게 빠지는 공이 없고 배팅 카운트에서도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존을 공략했다. 탈삼진 3개를 잡았던 20일 한화전 4회 초가 그랬다. 두 번이나 풀카운트에 몰리는 등 1이닝 동안 25구나 던졌지만, 부담스러운 카운트에서 세 번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는 느린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한화 타자들도 노운현의 공이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일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구단 중계 해설을 맡았던 노시환은 노운현에 대해 “정말 치기 힘든 유형이다. 키움 팬들은 흐뭇하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22일 노운현과 12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던 정민규 역시 노운현의 공에 감탄했다. 정민규는 “공이 너무 좋다. (변화가 너무 좋아서) 병뚜껑을 던지는 것 같다”며 “파울을 많이 치려고 친 게 아니라 앞으로 쳐야 하는데 파울이 됐다”고 떠올렸다. 노운현이 1군에서 자리 잡는다면키움 불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키움은 불펜에 큰 공백이 생겼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불펜 에이스로 활약해온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물론 노운현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평균 시속 140㎞대 후반을 던지는 조상우와는 30㎞ 가까이 차이 난다. 대신 독특한 폼으로 불펜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조커 카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키움 마운드에서 30경기 이상 출장한 언더, 사이드암스로 투수는 양현(45경기 48이닝 평균자책점 4.69)뿐이었다. 노운현이 1군 마운드에 걸맞은 경쟁력만 보여준다면, 자리는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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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상우는 상우의 장점이, 난 나의 장점이 있다"

영웅군단의 뒷문은 '불펜 마당쇠' 김태훈(30·키움 히어로즈)이 책임진다. 2022시즌 키움의 새 마무리 투수는 김태훈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조상우 대신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상우가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마운드에서 보여주자는 생각"이라며 "상우는 상우의 장점이 있고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강점은 경험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66경기 등판해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올린 건 그가 유일했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최근 3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훈은 "몸에 이상이 있거나 힘든 건 없다. 매 시즌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체력을 잘 준비했다. 60이닝이라는 이닝이 부담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의 보직은 매년 바뀌었다. 이에 따른 혼란도 적지 않았다. 역할이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면 좀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김태훈은 "모든 보직은 다 어렵다. 중간이나 마무리 모두 점수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위압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보직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무리 투수가 나을 수 있다"며 "중간은 6회부터 8회까지 언제 등판할지 모르니까 경기 시작하면 바로 몸을 만들면서 긴장해야 한다. 마무리는 올라가야 하는 타이밍이 정해져 있어서 조금 나은 것 같다"고 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도 25%(팀 평균 40.6%)로 준수했다. 28명의 선행 주자 중 득점을 허용한 게 7명에 불과했다. 개막 후 4월까지 부진(14경기 평균자책점 5.93)했지만 5월부터 궤도에 오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운이 없었다. 나의 주 무기 중 하나가 투심 패스트볼이어서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유독 4월에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고 했다. 탈삼진을 늘리고 피안타율도 낮췄다. 하지만 늘어난 볼넷이 고민이다. 김태훈도 문제점을 잘 안다. 그는 "정확히 던지려다 보니 그런 상황들이 생겼던 거 같다. 그래도 볼넷 허용보다 장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보니 볼넷을 주더라도 다음 타자를 잘 상대하려고 한다. 투수 코치님도 볼넷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자신감도 가득하다. 마무리 투수는 리그에 딱 10명만 맡을 수 있는 보직이다. 김태훈은 "한 시즌 잘 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하며 좋은 몸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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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빠진 키움, 새 마무리 투수는 마당쇠 김태훈

조상우(28)의 빈자리를 전천후 불펜 김태훈(30)이 채운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뒷문에 공백이 생겼다. 주전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한다. 조상우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출전, 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기대했지만, 야구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0월 마감된 2022년 1차 국군체육부대(상무) 모집에 지원하지 않아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사회복무요원이었다. 조상우의 대체 자원을 고심하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김태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일단 마무리 투수로 김태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에 가깝다. 시속 150㎞ 강속구를 장착한 파이어볼러로 마무리 투수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세이브를 기록, 데뷔 첫 구원왕에 올랐다. 그해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0.6개. 통산 세이브가 키움 현역 투수 중 최다인 82개다. 고우석(LG 트윈스)과 함께 '포스트 오승환'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팀 내 조상우와 가장 흡사한 투수는 안우진이다. 같은 오른손 투수로 파이어볼러라는 점도 닮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오히려 조상우보다 더 빠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선발 등판해 시속 157㎞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20년 잠시 뒷문을 맡아 2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우진의 새 시즌 보직은 선발이 유력하다. 중책을 맡게 된 김태훈은 불펜의 마당쇠였다. 최근 세 시즌 연속 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6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시즌 말미 조상우를 대신해 임시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낸 리그 24명의 불펜 투수 중 두 자릿수 세이브까지 챙긴 건 그가 유일했다. 조상우, 안우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빠르진 않다. 대신 움직임이 큰 투심 패스트볼로 노련하게 범타를 유도한다. 키움은 불펜에 변화가 많다. 베테랑 오주원이 은퇴했고 조상우뿐만 아니라 왼손 필승조 김성민도 군 복무로 잠시 팀을 떠났다.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인 왼손 불펜 이영준의 복귀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인 2년 차 장재영의 1군 안착 여부도 물음표다. 그만큼 새 마무리 투수 김태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 선수 중에서) 김태훈의 경험이 가장 많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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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패배한 키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 마무리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합류한 키움이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패배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WC 2차전에서 8-1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9회 결승점을 뽑았지 2차전에서는 마운드 붕괴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부터 악재가 많았다.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쉬 스미스를 새로 영입했지만, 스미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빗 프레이타스를 영입했지만, 43경기 타율 0.259 OPS 0.671 2홈런으로 부진하다 6월 방출됐다. 4월 18일 최하위로 떨어질 정도로 초반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전했다. 주포 박병호의 부진도 치명적이었다. 2012년부터 팀의 4번 타자를 지켜왔던 박병호는 규정 타석 채운 타자 중 타율 0.227로 최하위(54위)를 기록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빠지고 박병호가 부진하자 키움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5월 이후 중위권으로 복귀했지만 7월 사고가 터졌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숙소에서 무단이탈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반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토종 원투 펀치가 KBO의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홍원기 키움 감독도 구단 자체 징계와 함께 두 사람을 올 시즌 쓰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성적이 흔들리자 입장이 변했다. 돌아왔던 브리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선발진의 구멍이 좀처럼 메꿔지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안우진이 9월 23일, 한현희가 10월 16일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둘의 복귀는 키움의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 안우진은 복귀 후 선발 6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스윙맨으로 합류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한현희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활약했다. 10월 29일 고척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쾌투로 승리를 거뒀다. 5위를 위해 한 경기도 패배가 허락되지 않던 시즌 말에 리그 1위 KT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팀에 보탰다.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은 키움은 최종전인 10월 30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치열했던 포스트시즌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 얻은 것도 있었다.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정후는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후반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하성의 이적 후 주전 유격수가 된 김혜성이 46도루로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연봉 1억원에 영입한 이용규가 출루율 0.392(리그 11위)로 리드오프를 맡아 끈끈한 상위 타선을 형성하면서 팀 장타력 부재를 대신했다. 간신히 밟은 가을 무대는 짧았다. 1차전에서는 안우진의 6⅓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와 이정후의 9회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산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수호신 조상우도 43구를 던지며 뒷문을 지켰다. 반면 2차전에서는 마운드가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정찬헌, 한현희, 최원태 등 국내 선발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16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며 대패로 올 시즌 야구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1.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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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라던 김태훈 10월 등판 '0'회…키움의 꼬인 불펜

'임시 마무리' 김태훈(29)이 사라졌다. 키움의 불펜 운영이 그만큼 꼬였다.김태훈은 10월 등판이 '0'회다. 조상우를 대신해 임시 마무리로 투입, 활용도에 관심이 쏠렸는데 9월 30일 광주 KIA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소속팀 키움이 18일까지 10월 월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긴 '강제 휴식'이 이어지고 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7일 "전반기 김태훈이 많은 이닝(40이닝)을 소화하고 (피로가) 누적됐다는 걸 고려했는데…이 선수는 동점이나 세이브 상황에서 연투해야 하는 위치다. 그 기조는 당분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후반기 연장전 없이 정규이닝 9회까지만 진행하고 있다. 연장 승부가 사라지면서 각 구단의 불펜 운영도 한 박자 빨라졌다. 8회 마무리 투수를 조기에 투입하는 장면이 꽤 자주 연출된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태훈을 이렇게 기용할 계획이 없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운드에 세우는 것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양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필승조인 양현은 지난 6일 고척 삼성전 등판 이후 9경기 연속 결장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져야 하는 김태훈보다 좀 더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는 중간 계투지만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대신 김준형(7경기), 박주성(6경기)을 비롯한 신예급 불펜 투수들이 자주 호출된다. 윤정현과 김동혁(이상 5경기)도 상황이 비슷하다. 특정 선수에게 등판이 몰린다.눈여겨볼 부문은 조상우 활용법이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부터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중간 계투로 기용하고 있다. 경기 중반 승부처에 조상우를 기용,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이마저도 녹록하지 않다. 조상우의 구위가 확연하게 떨어지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 더블헤더 2차전에선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밟았다. 마무리 투수도, 필승조도 아닌 추격조가 그의 임무였다. 한 야구 관계자는 "조상우를 중간 계투로 활용한다는 거 자체가 예상하기 힘든 전략"이라고 말했다.현재 키움의 불펜 운영은 일반적이지 않다.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역할 분담도 애매해졌다. 김태훈의 등판 간격만 보더라도 조정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은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상황에 맞게끔 등판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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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변경 후 '구원 4연승' 조상우 "어디에서 던져도 다르지 않다"

마무리 대신 중간 투수로 보직을 옮긴 조상우(27·키움)가 9일 경기에서 구원승을 챙기며 시즌 4연승을 거뒀다. 조상우는 9일 고척 KIA전에서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KIA 타선을 묶으며 5-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보직으로 전환한 이후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세이브를 거둔 건 벌써 두 달도 더 지난 6월 30일.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등판 기회는 네 번으로 적었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기록했다. 시즌 승수도 어느덧 6승(4패)에 도달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만 승운도 좋다. 이날 역시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KIA 중심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 최형우부터 6번 타자 김민식까지 네 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고 역할을 마쳤다. 조상우가 내려가자마자 보란 듯이 키움 타선에 불이 붙었다. 키움은 8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의 동점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김혜성의 1루타, 변상권의 3루타, 김웅빈의 1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1이닝 3득점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키움은 9회 초 조상우와 보직을 맞바꾼 새 마무리 김태훈이 올라와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주전 마무리에서 구원 4연승을 거뒀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담담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구원승을 계속 거두니 기분이 이상하다. 운일 뿐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직 변경에 대해서도 “9회 1이닝 던지는 거나 7, 8회 1이닝 던지는 거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던질 때 상황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승리 기록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조상우는 “마무리 시절 세이브 개수에 대해 기뻤던 순간은 2019년 세이브왕 타이틀을 땄을 때뿐이다”라면서 “시즌 때는 숫자 같은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 중엔 내 기록도 잘 안 찾아본다. 팀이 이기면 그냥 좋다”라고 기록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한다고 답했다. 한편 호투하고도 번번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정찬헌과도 인연 아닌 인연을 맺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조상우가 거둔 구원 4연승 중 2경기가 정찬헌의 경기다. 정찬헌은 키움 이적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하고도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조상우는 정찬헌이 등판한 경기 중 2경기에 올라와 2승을 챙겼다. 선발 투수가 챙기지 못한 승리를 챙겨간 꼴이 됐다. 조상우는 이에 대해 “찬헌 형이 항상 너무 잘 던지고도 승을 못 가져가 안타깝다”면서 “둘이 얘기는 나누는데 찬헌 형은 계속 ‘괜찮다’고, ‘이거면 만족한다’고 하더라”고 두 사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고척=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9 22:40
야구

'6회 와르르' 한국, 미국전 2-7 대패...올림픽 2연패 무산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한국이 일본과의 재대결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도 무산됐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에서 2-7로 완패했다. 타선은 경기 내내 침묵했고, 선발 투수 이의리가 내려간 뒤 가동된 불펜은 6회만 5점을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야구가 무너졌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일본전에서 탈삼진 4개를 당한 양의지, 대회 내내 타격 밸런스가 흔들린 오재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주 포지션 3루 대신 2루로 내세웠던 황재균도 뺐다. 강민호가 선발 포수로 나섰고, 좌익수로 나서던 김현수가 1루로 이동했다. 김현수는 양의지가 지켰던 4번 타자로도 나섰다. 박건우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김혜성도 선발 2루수로 복귀했다. 타선은 4회까지 미국 선발 투수 조 라이언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1회 초 2사 뒤 이정후가 중전 2루타를 쳤지만, 후속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회는 강민호·박건우·오지환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희생번트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강백호가 3루수 파일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도 2사 뒤 강민호게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건우가 삼진을 당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4회까지 2점을 내줬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크 콜로스베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2사 뒤 상대한 9번 타자 잭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2루 진루를 시도한 로페스를 누상에서 잡아냈다. 홈 송구를 커트한 강민호가 런다운을 만들었고, 김혜성이 몸을 날려 태그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4회 2사 뒤 피홈런을 허용했다.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심판진이 비디오판독으로 홈런-파울 여부를 가렸지만, 원심 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5회 초 공격에서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허경민이 라이언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했다. 앞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치며 허경민을 3루까지 보냈다.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해민이 좌중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한국이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은 큰 아쉬움이 남았다. 강백호가 병살타를 쳤다. 2루수 앞 땅볼을 미국 내야진이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만들었다. 추격에 실패한 한국은 6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이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차우찬이 좌타 필리아를 삼진 처리하며 원 포인트 릴리프 임무를 완수했지만, 구원 등판한 '선발' 투수 원태인이 웨스트브룩과 콜로스배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원태인은 KBO리그 최고 투수다운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닉 앨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다시 투수가 교체됐다.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한 조상우가 등판했다. 구위형 투수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닷새 동안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로페스에게 좌전 적시타, 알바레스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오스틴에게 빗맞은 타구까지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은 7회 초 공격에서 박건우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김혜성이 내야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박해민과 강백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넓었다. 이 경기 내내 일관성이 없었다. 한국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 두 차례 공격에서 침묵했다. 반전은 없었다. 오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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