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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42.7% 9위' 위기의 호랑이 불펜, 서로 도와야 산다 [IS 포커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불펜에 필요한 건 '협력'이다.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 불펜은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떨어져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6.23)과 불펜 피출루율(0.394) 최하위, 불펜 9이닝 환산 볼넷(5.48개)은 9위에 머문다. 7일 경기에선 불펜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내며 10-3 리드를 빼앗겼다. 8회 말에만 4명의 투수(최지민·김건국·조상우·정해영)가 볼넷 5개를 허용하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눈여겨볼 KIA의 불펜 지표 중 하나는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이다. IRS는 1루 주자와 3루 주자의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맹점이 있지만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8일 기준으로 KIA의 IRS는 42.7%(37/89)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43.9%)에만 겨우 앞선다. 리그 1위인 한화 이글스(22.4%)는 물론이고 리그 평균(33.8%)과의 차이가 작지 않다. 지난 시즌 기록(36.3%, 4위)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결국 불펜 투수들이 서로의 승계 주자를 잘 막아주지 못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왼손 불펜 이준영(16명 중 7명, 43.8%)과 김건국(9명 중 6명, 66.7%) 정해영(5명 중 3명, 60%)의 수치가 특히 높다. 최근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 황동하(15명 중 9명, 60%), 수술로 시즌 아웃된 곽도규(7명 중 3명, 42.9%)의 IRS도 평균 이상이었다. 핵심 필승조 전상현(10명 중 2명, 20%)과 조상우(9명 중 2명, 22.2%)가 중심을 잡아주지만, 불펜 전체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KIA로선 지난해 IRS 19.4%(36명 중 7명)를 기록한 장현식(현 LG 트윈스)의 빈자리가 더욱 느껴질 수밖에 없다.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침착하게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필승조 카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KIA는 현재 리그 역전패 최다 2위(11패),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10위(12승 3패) 등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승 19패로 5할 승률에서 멀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불펜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이범호 감독이 SSG 랜더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에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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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8회 8실점 불씨 키운 '볼넷'…투수 4명 스트라이크 비율 38% [IS 냉탕]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KIA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10-11로 패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지만 3차전 대역전패로 싹쓸이를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16승 19패로 공동 6위를 유지한 KIA는 8일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인천 SSG 랜더스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인천으로 떠나는 원정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이날 KIA는 8회 초까지 10-3으로 크게 앞섰다. 특히 7-3으로 리드한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8회 말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최지민(0이닝 2사사구 2실점) 김건국(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조상우(3분의 1이닝 2사사구 2실점) 정해영(1피안타 1사사구 1실점)까지 4명의 투수가 한 이닝에 피안타 4개와 사사구 5개로 8실점 하며 점수 차가 뒤집힌 것. 김건국을 제외한 세 선수가 필승조였지만 한번 흐름을 탄 키움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8회 '빅이닝'을 허용한 배경엔 '볼넷'이 있었다. 최지민(9구 중 1개) 김건국(9구 중 5개) 조상우(18구 중 7개) 정해영(14구 중 6개)의 제구가 하나같이 흔들렸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니 볼카운트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네 선수의 총 투구 수 50개 중 스트라이크가 19개(38%). 10-8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세 타자 모두 2구째까지 볼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 불펜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5.23개로 리그 9위. 잠재된 불안 요소 중 하나였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7일 경기 패배로 올해 KIA의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00(12승 3패)까지 떨어졌다. 부문 리그 최하위. 19전 전승, 20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와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다. 뒷문 불안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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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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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9홈런 타자가 쏘아올린 만루포...'대역전극 서막' 연 김태진 "외야수들 멈춰, 홈런 직감" [IS 스타]

'교타자' 김태진(30)이 만루포로 대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의 11-10 역전승 발판을 만드는 '한 방'을 때려내며 활약했다. 키움은 1-1로 맞선 6회 초, 선발 투수 케니 로저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8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다시 5점을 내줬다. 3-10, 7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김태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 김건국의 149㎞/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 것. KIA 소속이었던 2021년 9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2번째로 친 만루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태진의 통산 홈런은 9개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이자 KIA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송성문이 추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이어 나선 최주환이 3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11-10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리드를 지켜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태진은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히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수들이 멈춰 있는 걸 보면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짜릿한 '손맛'을 본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서 선수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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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 대역전승' 이끈 최주환 "제발 내 앞에 기회 오길...우리가 이길 운이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기둥' 최주환(37)이 대역전승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주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이 8회 말 7점 차 리드를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최주환은 키움 선발·불펜이 모두 무너지며 3-10, 7점 차로 맞이한 8회 말 진가를 발휘했다. 무사 1루에 나선 그는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김태진은 초구를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하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KIA 벤치가 어수선해졌다. 바로 셋업맨 조상우가 나섰다. 하지만 키움은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는 이 상황에서 다시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타격 집중력이 좋았던 송성문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렇게 최주환 앞에 드라마를 쓸 기회가 왔다. 상대는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정해영. 최주환은 공격적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147㎞/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1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4연패를 끊어냈다. 고척돔 시대 최초로 4경기 연속 매진을 지원한 홈팬들에게 비로소 3연패 뒤 1승을 선사했다. 경기 뒤 최주환은 "(만루 찬스를 만든 앞 타자) 송성문에게 '내가 무엇이든 해볼게'라고 얘기했다. 제발 나에게 기회가 오길 바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의) 경험치가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길 운이었던 것 같다"라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송성문한테 한) 약속을 지켜서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했다"라고 웃어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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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정해영 무너뜨렸다...키움 히어로즈, 8회 '7점 차' 뒤집고 극적인 대역전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8회 말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승리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10, 7점 뒤진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무려 8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진이 만루홈런으로 서막을 열었고, 최주환이 클라이맥스에서 3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3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 가장 극적인 승리로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도 상대 선발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균형은 6회 초 무너졌다. 로젠버그가 이우성과 변우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고, 대타 최형우에게 좌전 3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무리하게 포구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이준우는 김도영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은 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격했다. 하비난 불펜진 8회 말 다시 5점을 내줬다. 김연주가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힘찬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주자 만루에서 김도영을 상대한 윤현은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 3-10.대역전극은 8회 말 쓰였다. 선두 타자 송성문과 후속 최주환이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푸이그는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좌전 안타를 쳤다.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겨했다. 이 상황에서 '교타자' 김태진이 김건국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갔다. 지난 시즌까지 팀 셋업맨·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선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이용규도 볼넷을 얻어내 동점 주자가 됐다. KIA 벤치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최주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해영 상대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최주환은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직구를 공략, 우익 선상에 타구를 보냈다.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고, 세 타자 승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키움이 올 시즌 가장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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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상우, 아쉬운 남는 강판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조상우가 2사 2루에서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판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07/ 2025.05.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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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상우, 더 이상 추격은 불허한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조상우가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07/ 2025.05.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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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프로야구

이틀 연속 키움 격파 이범호 감독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김규성이 잘 해줬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IA는 시즌 16승(18패)째를 챙겨 이날 롯데 자이언츠(21승 1무 16패)에 덜미가 잡힌 SSG 랜더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3-3으로 팽팽하던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규성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으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키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다는 걸 간파하고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찬스 상황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8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김규성이 그라운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결국 결승타로 이어졌다.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몫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마운드도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 3실점.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준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승리 투수는 7회 말 1사 1루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이준영의 몫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초반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 투수 역할을 다해줬다"며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준영이 귀중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책임져줬다. 오늘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호투해 줬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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