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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바오 봉쇄+22득점’ 이우석 “수비에 재미 느껴, 공격에선 주춤하면 안 돼” [IS 고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이 케빈 켐바오(소노) 봉쇄에 성공했다. 그는 “내가 수비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우석은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31초를 뛰며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01-80으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2위(24승 14패)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이날 이우석은 공수에서 빛났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 핵심 켐바오를 밀착 수비하며 저지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켐바오는 최근 많은 야투를 시도하는 공격력으로 화제 됐는데, 이날은 이우석의 견제에 시달리며 12개 시도(10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우석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며 ‘매치업 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이우석은 경기 뒤 “휴식기 전 연승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전날부터 감독님께서 켐바오 방면 수비를 주문했다”며 “비디오 미팅을 통해 분석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상대의 패턴도 외우면서 차단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취재진이 ‘최근 수비력이 좋아졌는데, 본인은 팀 내에서 몇 번째 수비수일지’라 묻자, 이우석은 “김국찬, 서명진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말은 못 할 것 같다. 다만 요즘 수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잘하는 거라곤 생각 안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숀 롱도 이우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숀 롱은 “이우석 선수의 수비력은 팀 내 중간 정도다. 그는 공격에서 더 잘하는 선수”라면서 “신인 때도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지금이 훨씬 더 좋아졌다. 공격, 수비에서 적극적이기도 하고, 여유로움도 갖춰서 훌륭하다”고 호평했다.한편 최근 현대모비스의 고민 중 하나인 턴오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소신 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조동현 감독은 승리 뒤 “자신 있게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서 나오는 턴오버와, 남들이 하는 플레이를 따라 하다 나오는 턴오버는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질의에 이우석은 “우리 팀이 젊다 보니, 수비보다는 공격이 잘 됐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게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라며 “오히려 공격 상황에서 주춤해서 공격을 안 하게 되면,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해야 할 공격은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수비로 메꾸면 된다. 나는 공격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우석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에 승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굉장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준호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빨리 캐치하고, 동료들과 연습해야 한다. 경기에 나섰을 땐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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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단독 2위’ 조동현 감독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 활약 고무적”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휴식기 전 2연승을 달성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턴오버’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도 전했다.조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01-80으로 크게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24승(14패)째를 올리며 다시 단독 2위를 수성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상대의 2대2 공격을 제어하진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일찌감치 상대의 골밑을 폭격하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는 11점을 몰아친 이우석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숀 롱은 26점, 이우석은 22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조동현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수에서 선수들이 100%였다고 말할 순 없지만, 주문한 대로 잘 소화해 준 것 같다. 리바운드, 케빈 켐바오 방면 수비, 경기 플랜에 대해 잘해줬다. 특히 이우석 선수가 잘 저지해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단독 2위의 현대모비스는 11일 기준 리그 최다 득점 팀(81.9점)이자, 리바운드 3위(37.5리바운드) 속공 2위(9.7점)를 기록 중인 공격의 팀이다. 취재진이 ‘역동적인 팀 컬러는 의도한 부분인지’라 묻자, 조동현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부터 많은 활동량을 앞세우겠다고 말했다.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이 있으니,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며 “이런 수치들은 활동적으로 뛰어다닌 농구를 펼친 결과”라고 진단했다.한편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팀의 턴오버 관리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20개의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이날은 10개를 기록해 어느 정도 관리에 성공했다. 조 감독은 “경기 중에 계속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브레이크 때, 더 디테일하게 신경 쓰겠다”라고 짚었다.턴오버에 대한 조동현 감독만의 기준도 엿볼 수 있었다. 조 감독은 “턴오버를 하더라도, 상황과 시간이 다르다. 자신 있게 하는 건 맞지만, 본인의 강점이 아닌 부분에서 자신 있게 하는 건 다르다고 본다. 잘할 수 있는 거를 할 때 나오는 턴오버와, 남들이 하는 플레이를 따라 하다 나오는 턴오버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승부처 엔트리 패스도 조심스럽다. 자기가 잘하는 것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특히 조동현 감독은 김선형(서울 SK)의 플로터를 예시로 들었다. 조 감독은 “김선형 선수가 플로터를 장착하기 위해 7~8년을 쏟았다고 들었다. 김선형 선수가 한다고 다 그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엔트리 패스 등도 마찬가지다. 여긴 픽업 게임이 아닌 프로스포츠다. 장착을 하려면 스스로 많이 노력,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조동현 감독은 “결과를 떠나 후배인 김태술 감독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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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숀 롱 48점 합작’ 현대모비스, 2연승으로 단독 2위 복귀 [IS 고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이 22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상대 골밑을 폭격하며 승리를 합작했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01-80으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질주, 시즌 24승(14패)째를 올리며 단독 2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범하고도 승리한 바 있다. 조동현 감독은 “끈끈함이 생겼다”라고 격려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날 팀은 턴오버 10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 이우석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 숀 롱(26점 8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14점)은 38점을 합작했다. 김국찬도 11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소노는 휴식기 전 마지막 일정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경기 초반 김태술 감독이 강조한 압박 수비가 통하지 않았다. 골밑 사수에 실패했고, 많은 자유투까지 내준 것이 뼈아팠다. 소노는 공동 9위에서 10위(12승 26패)로 내려앉았다. 디제이 번즈(20점) 임동섭(13점) 케빈 켐바오(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재도(7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소노와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수비로 흔들렸다. 현대모비스는 이재도-번즈의 2대2 플레이에 흔들렸다. 먼저 번즈만 내세운 소노는 프림-장재석의 골밑 공격을 저지할 수 없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공격적인 압박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흔들리며 턴오버를 쏟아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쉬운 득점을 쌓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1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지난경기 턴오버 20개를 기록한 현대모비스였는데, 첫 10분 동안에는 0개였다. 2쿼터 프림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숀 롱이었다. 숀 롱은 정확한 자유투와 골밑 공격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흐름이 끊길 듯한 순간도 있었다. 2쿼터 6분 2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동현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조 감독은 숀 롱의 유니폼을 거칠게 잡아챈 알파 카바의 플레이에 항의했다. 정작 심판 재량으로 검토한 장면은 후속 상황에서 나온 알파 카바의 슈팅 파울이었다. 어수선한 상황이 종료된 뒤, 숀 롱이 다시 소노의 골밑을 공략했다. 번즈, 카바는 숀 롱을 일대일로 저지하지 못했다. 소노의 공격은 쿼터 후반에야 터졌다. 켐바오가 절묘한 패스를 뿌리며 득점을 도왔다. 마지막 번즈의 왼손 훅슛도 림을 통과, 두 팀의 격차가 10점으로 줄었다. 현대모비스가 52-42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정확한 3점슛을 연거푸 꽂았다. 소노는 이재도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이우석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쿼터 종료 4분 10초 전에는 번즈가 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도 겹쳤다. 숀 롱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2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4쿼터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소노 번즈가 추격 득점을 올렸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대헌의 공격으로 가볍게 응수했다. 어느덧 26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쿼터 중반이 지나자 주전을 하나둘 빼며 백기를 들었다. 현대모비스가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휴식기로 향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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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동현 감독, 올라와서 수비해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소노와 울산현대모비스의 경기가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렸다. 조동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2.11/ 2025.02.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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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최하위 탈출 가능할까…김태술 감독 “초반부터 압박, 힘 싸움”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2연승을 노린다. 김태술 소노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턴오버’를 강조했다.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9위(12승 25패),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23승 14패)다. 두 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승리를 노리는 두 팀은 나란히 연승 없이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 중이다. 휴식기 전 2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선 2승씩 나눠 가졌다. 소노는 승리한다면 잠시나마 공동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 수성을 노린다.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모비스가 실책이 많은 편이다. 무조건 수비에서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서울 삼성전(76-63 승)에선 압박이나 힘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초반부터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최근 소노의 압박 수비를 주도하는 건 가드 민기남이다. 김태술 감독은 “지금 이재도 선수의 백업으로 본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선 최성모(삼성) 선수를 향해 올코트 프레싱을 요구했는데, 그게 상대의 실책을 만들고 득점까지 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소노의 공격을 책임지는 건 단연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필리핀)다. 그는 직전 경기서 17점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필리핀 최준용’이라는 별명답게 득점과 리딩을 모두 도맡는 등 영향력이 크다. 김태술 감독은 “켐바오 선수의 야투 성공률에 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 켐바오 선수가 오고 나서 숨통이 트이는 게 사실”이라며 “사실 경기를 돌아보면 수비적인 부분에 미스가 있다. ‘이런 수비는 처음 해 본다’라고 하더라. 그러니 선수단 내 소통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공격에선 더 자신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한편 소노는 아직 이정현-켐바오 등이 모두 합류한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오는 22일 앨런 윌리엄스가 합류하지만, 부상 중인 이정현은 3월 초 복귀 전망이다. 향후 기용 전략에 대해 김태술 감독도 고민이 많다. 김 감독은 “사실 선수 한 명이 돌아오면 팀이 단단해지는 것보단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며 “서로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정리가 단기간 이뤄지진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긴 이르다. 연습하며 맞춰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술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한다’이다.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기 위해 계속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턴오버가 많긴 하지만, 끈끈함이 생겼다”면서 “훈련량이 다른 팀보다 많았다. 마지막에 추격하는 힘도 생겼다”라고 말했다.상대인 소노에 대해선 “사실 지금 하위권, 상위권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열심히 안 뛰면 진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현대모비스 입장에선 소노의 켐바오를 저지하는 것이 숙제 중 하나다. 이에 조동현 감독은 “켐바오를 처음 상대하게 됐다. 지난 경기에선 30개씩 던지더라. 득점하겠다고 무리한 슛을 던지는 데, 그걸 모두 막아낼 순 없다. 힘든 슛을 주고, 수비적인 부담을 주려고 생각 중이다. 턴오버를 줄인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조동현 감독의 현시점 목표는 단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는 창원 LG와 공동 2위에서 경합 중이다. 다만 조 감독은 “당연히 4강 PO 직행이 목표”라면서도 “지금 순위를 예측하긴 어렵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경쟁 중이다. LG가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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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위 놓고 싸우는 조상현-조동현 쌍둥이 형제 감독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강 직행 티켓’을 잡을 수 있는 2위 경쟁이 뜨겁다. 공교롭게도 10일 현재 공동 2위에 오른 창원 LG(조상현 감독)와 울산 현대모비스(조동현 감독)의 사령탑은 쌍둥이 형제다. 올 시즌 선두 서울 SK가 사실상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굳혀가는 가운데 LG와 현대모비스는 최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뜨거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 한때 8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가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해오다가 시즌 후반부 뒷심을 더 발휘하며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쌍둥이 감독들이 서로에 대한 견제를 하지 않는다. “프로에서 순위 싸움이 중요하지 상대 감독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을 이어가다 보면 언뜻 농담 속 속내가 보인다. 조상현(49) LG 감독은 지난 3일 현대모비스가 깜짝 트레이드로 이대헌을 영입하자 “조동현이가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웃으며 경쟁팀에 대한 농담 섞인 견제를 했다. 이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헌 영입이 뭐 대단한 트레이드인가. 수작을 부린 건 조상현이 먼저다. 시즌 전에 초호화 멤버를 모으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팬서비스로 아이돌 댄스를 췄던 장면에 대해 “진짜 못 봐주겠다”며 친형제임을 인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5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 조상현은 선수 시절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슈터였다. 조동현은 수비를 잘 했다. 선수 조상현이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이었던 반면 조동현은 자신을 몰아치면서 철저하게 훈련하고 관리하는 타입이었다. 얼굴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지만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은 딴판이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둘의 지도 스타일은 쌍둥이 답게 비슷하다. 수비를 가장 강조하고, 선수들의 개인 관리나 경기 중 동선까지 꼼꼼하게 지도하고 잔소리한다. 프로 사령탑으로는 조동현 감독이 2015년 KT 감독을 맡으면서 먼저 데뷔한 선배다. 조상현 감독은 2022년 LG 사령탑으로 처음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 둘 다 아직 감독으로서 우승 경험은 없다. 기록으로 보면 조상현 감독이 LG를 맡은 이후 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은 “올해는 그렇게 두면 안 되지”라고 했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3승 14패로 나란히 공동 2위다. 2위 경쟁에서 더 나아가 LG와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이후 어떤 단계에서든 봄 농구에서 격돌할 가능성 역시 크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3승 1패로 앞선다. 이은경 기자 2025.02.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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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대헌이 웃었다...김준일과 맞트레이드 후 2연전 '1승 1패' [IS대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점프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9-66으로 이겼다. 종료 15초 전 터진 서명진의 3점포가 승패를 결정했다. 두 팀은 일부러 짠 각본 같은 일정을 치렀다. 지난 3일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을 한국가스공사로 보내고 이대헌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후 7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한국가스공사가 만났고, 이틀 후인 9일 이번에는 대구에서 똑 같은 대진으로 맞대결이 또 열렸다. 7일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4-85로 이겼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김준일이 이 경기에서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얄궂은 연속 맞대결이자 노골적인 트레이드 손익 평가서가 될 수도 있기에 9일 경기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23분간 1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한 이대헌은 “신경을 안 썼다면 거짓말”이라고 웃으면서 “7일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지고 그날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40분 내내 접전이었다. 전반까지 현대모비스가 37-35로 근소하게 앞섰고, 3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50-48로 마무리했다. 4쿼터 중반에 먼저 분위기를 가져간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62-55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3점 9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 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종료 15초 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4-64 동점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골밑의 프림에게 몰린 틈을 놓치지 않고 서명진이 3점을 꽂아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헌이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해 코트밸런스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데도 열심히 해줬다”고 흡족해 하면서 “공수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감독이 막판 프림에 대한 수비 방법을 정확하게 짚어주지 못한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준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그동안 부족했던 높이를 보강해줬고, 선수의 장점이 동료를 살리는 연계 플레이라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준일은 이날 32분을 뛰며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대구=이은경 기자 2025.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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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4개+14점 폭발' 신민석 "상무 다녀와도 잊혀지지 않는 선수 되겠다" [IS 스타]

"입대하게 된다면, 다녀올 때까지 팬들께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신민석(26)이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부처 해결사가 됐다.신민석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3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동점까지 연결되는 첫 득점과 역전을 만드는 연속 3점슛 등 중요한 득점들을 올렸다. 예리한 슛 감각으로 삼성의 기세를 꺾는 선봉장이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민석은 "최근 팀이 연패도 했고, 트레이드 후 팀 분위기도 조금 어수선했다. 오늘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고 전했다.이날 보여준 예리한 득점 감각에 대해 묻자 그는 "출전 시간을 많이 받으면서 점차 코트 밸런스가 좋아졌다. 오늘은 유독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턴오버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패스 전 시야를 넓게 보고, 상대 수비를 고려하면서 패스를 해야 턴오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신민석은 "하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외국인 선수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으려면 신경쓸 일이 많다. 그 부분에서 부족해 턴오버를 일으킬 때가 많았다. 오늘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이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신민석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이대헌을 영입했다. 신민석, 장재석과 포지션이 겹치는 포워드 자원이다.신민석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 스페이싱 농구를 하면서 나오는 기회 때 슛을 얼마나 잘 넣느냐에 따라 감독님께서 기용을 결정하실 것이다. 난 오늘처럼 자신있게 하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스타일이 다른 장재석과 4번 포지션을 나눠 맡은 것도 시너지를 일으키는 중이다. 이날 패장이 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신민석과 장재석에게 27점을 내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신민석은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재석이 형이 앞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내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재석이 형이랑 같은 4번이긴 하지만 플레이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상대가 재석이 형 막는 것 신경쓸 때, 내가 변화주면 공격 옵션이 잘 먹히지 않았나 한다"고 설명했다.신민석은 시즌 후 상무 입대를 노리고 있다. 주전이 아닌 그는 전역할 때까지 팬들에게 계속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했다. 신민석은 "이번 시즌 후 상무 입대를 신청했다. 합격해야 하겠지만, 군대를 다녀오고도 팬들께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가기 전까지 좀 더 내 자리를 잡고 다진 후 입대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0:17
프로농구

조동현 감독의 역전 비결 "우리 100점 넣는 팀 아냐, 답은 수비" [IS 승장]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잡고 단독 2위를 사수했다.현대모비스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전을 77-68로 잡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매섭게 추격하는 3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2위를 지켜냈다.승부처는 3쿼터였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열세에 놓였던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극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여 만에 6점 열세를 8점 리드로 바꾸고 3쿼터를 마쳤고, 결국 이 기세가 승리까지 이어졌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승부처 3쿼터를 잡은 요인은 수비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답은 수비"라며 "공격이나 슛은 안 들어갈 수 있고, 밸런스가 안 맞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강조해) 얘기한다.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우리가 팀 구성 상 100점대를 넣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상대 턴오버나 수비를 통해 속공이 나와야 한다. 오늘 경기는 그쪽에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조동현 감독은 "신민석, 김국찬, 장재석 3명이 오늘 승리의 공신인 것 같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까지 자신있게 했다.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포지션 경쟁자 이대헌 트레이드가 백업 자원인 이들에게 자극을 줬을까. 조동현 감독은 "그럴 수도 있다"며 "안양 정관장과 경기가 끝난 뒤 4일 간 이대균을 4번으로 쓸까 고민했다. 또 다른 신인 김동준도 같이 온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자극이 있을 것 같다. 내가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자극제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그동안 4번 포지션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은 재석이와 민석이가 번갈아 나오면서 잘해줬다"고 기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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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동현감독, 목소리 높여

5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2.05. 2025.02.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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