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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정승원, ‘너를 사랑한다는 말’ 리릭 포스터 공개

가수 정승원의 신곡 가사가 일부 공개됐다.정승원은 지난 20일 오후 6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곡 ‘너를 사랑한다는 말(I mean, I love you)’의 리릭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 속 정승원은 화이트 셔츠를 착용한 채 은은한 미소를 띠며 분홍색 라넌큘러스 꽃을 바라보고 있어, 따뜻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감각적인 캘리그라피와 서정적인 노래 가사가 어우러져 곡이 전할 사랑의 메시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함께 베일을 벗은 가사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낮과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나 여기서 늘 곁에서 너와’, ‘여기 다가올 이 계절 모든 날들에 함께이고 싶은걸 영원토록 사랑하며 걸어요 우리’ 등의 가사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봄날 연인들의 감성을 자극할 러브송의 탄생을 예고했다.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리릭 포스터에는 배우 조달환이 직접 캘리그래피로 참여했다. 조달환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가수 장혜진의 ‘Ordinary’, 김범수의 ‘눈물나는 내 사랑’ 등의 앨범 표지 작업에도 참여한 실력파 캘리그래피 아티스트다. 조달환의 손 글씨로 완성된 곡의 제목은 가사의 담백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며, 정승원 특유의 유려한 보컬로 풀어낼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정승원은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특집에 출연해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보컬리스트로서 주목받고 있다. 정승원의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릴 신곡 ‘너를 사랑한다는 말’은 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1 13:34
영화

봉준호 감독, ‘하얼빈’ 찬사…“고결한 인격들을 품격 넘치는 촬영과 연출로 영접”

봉준호 감독도 ‘하얼빈’에 찬사를 보냈다.6일 배급사 CJ ENM은 ‘하얼빈’을 감상한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배우들의 진심을 담은 친필 추천사를 공개했다.먼저 봉준호 감독은 “고결한 인격의 사람들을 품격 넘치는 촬영과 연출로 영접하게 해주신 제작진과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해 우민호 감독이 완성한 깊이 있는 연출에 감탄을 보냈다. 여기에 최동훈 감독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라고 극찬을 남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 송강호는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벅차오른다”, 배우 손석구는 “대한민국 만세!”, 배우 남궁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송승헌은 “멈출 수 없는 뜨거운 감동!”, 배우 손예진은 “뼛속은 시리고 가슴은 뜨거워지는 지금, 우리가 꼭 봐야할 영화”​라며 진심 어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배우 이성민, 이희준, 김종수, 장동건, 정성일, 정호빈, 추소정, 조달환, 윤서빈, 김원해, 고창석, 하지영, 신도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추천사를 모두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하얼빈’은 300만 돌파 기록에 이어 400만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연일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6 09:03
연예일반

[포토] 조달환, 반가워요

배우 조달환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VIP시사회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4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19/ 2024.12.19 19:56
연예일반

[포토] 조달환, '빅토리' 보러 왔어요

배우 조달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VIP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는 14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05/ 2024.08.05 21:38
연예일반

[포토] 조달환, 엄지척

배우 조달환이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돌핀'은 지방 소도시를 떠나본 적 없는 30대 여성이 삶의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로 오는 3월13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2.26/ 2024.02.26 20:07
연예일반

[TVis] 조달환 “공무원 아내가 먼저 고백→ 5년째 전원생활” (동상이몽2)

배우 조달환이 공무원 아내와 결혼 당시를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달환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프러포즈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숙은 조달환에게 “아내 분이 대단하다. 통장잔고가 0원이었을 때 ‘내가 먹여 살리겠다’고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하던데 맞냐”고 물었다. 조달환은 “당시에 아내가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기가 애 하나 키우면서 충분히 살 수 있으니까 결혼하자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해 부러움을 자아냈다.이에 조우종이 “그래서 전략적으로 공무원을..”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르 보내자 조달환이 “절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현재 양평에서 5년째 전원생활 중이라고. 조달환은 엄홍길, 설경구 등 주 2회 VIP 손님들을 집에 초대한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9 23:15
연예일반

‘심부전증 투병’ 신구 “8kg 빠져…‘10년 수명’ 심장박동기, 나보다 오래 살 듯”

배우 신구가 심부전증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조달환은 최근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 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조달환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마친 신구와 단골 술집으로 향한다. 신구는 “캐스팅 회사가 스케줄을 물어보더라. 그런데 드라마는 내가 될 거 같지도 않고, 요새 그런 게 와도 반갑지 않다”며 “(대사를) 오랜 기간 숙성시켜서 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드라마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 같다. 지금은 연극을 하고 있어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참고하겠다더라”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이 안 하면 이 연극(‘고도를 기다리며’) 접겠다’고 하더라. 거짓말 한 건데 내가 거기에 속았다”며 “연극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 모든 건 결과지만, 내가 연극을 하게 만든 건 제작사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를 들은 조달환은 “연극 들어가기 전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에게 대본을 주는 게 맞겠냐고 상담 요청을 했다. 건강도 안 좋은데 본인이 잘못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지난해) 건강이 안 좋아졌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많이 했다더라. 그런데 난 하라고 했다”며 “‘다 반대하는데 넌 왜 하라고 하냐’고 하길래 선생님이 재작년에 몸이 안 좋았을 때도 병원에서 뛰쳐나와 공연한 사람이라고 했다. 호흡기 끼고 병원에서 누워있는 것보다 선생님 꿈은 무대 위에서 돌아가시는 거니까 무조건 하라고 했다”고 캐스팅을 적극 추천한 사실을 털어놨다.그러면서 “제작사 대표가 ‘그러다가 선생님 안 좋아지면 어떡하냐’고 하길래 ‘그건 운명이고 선생님에게는 축복’이라고 했다. 우리는 힘들겠지만, 운명에 맡기는 거라고 했다”며 “선생님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지만, 무조건 대본을 주라고 했다. 선생님이 60년 넘게 연기했는데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중에 나에게 ‘네 덕분에 공연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캐스팅 비하인드를 듣고 놀란 신구는 조달환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가 심장박동기를 달면서 7~8kg이 쭉 빠졌다”며 “이게(심장박동기) 10년은 산다더라. 나보다 오래 살겠다”고 웃었다.이에 조달환이 “내가 10년은 더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자 신구는 “고맙다”고 미소를 지어 뭉클함을 자아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4 17:55
드라마

대세는 악인! ‘악인전기’ 오늘(14일) 첫 공개… 관전포인트 4

2023년 하반기를 접수할 범죄 누아르 드라마가 온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다.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14일 첫 공개된다.#‘장르물 맛집’ 지니 TV 오리지널의 청불 범죄 누아르‘종이달’ ‘마당이 있는 집’ ‘남남’ ‘신병2’ 등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공개하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가 이번에는 범죄 누아르 장르로 2023년 하반기를 접수한다. 여기에 OCN ‘나쁜 녀석들’의 히트를 이끈 김정민 PD가 메가폰을 잡아 힘을 싣는다. 특히 ‘악인전기’는 전 회차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며 범죄 누아르 장르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또한 10부작 안에 스토리를 빠르게 담아내며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를 펼쳐낼 것이다. 더욱 강렬하고 긴장감 넘칠 장면들로 채워질 ‘악인전기’가 기대된다.#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섬찟할 이야기‘악인전기’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으로 물들게 되는지 ‘악인 탄생’의 과정을 그린다. 구치소 영업도 가리지 않는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신하균)는 살기 위해 악의 세계에 발 디뎠다가 걷잡을 수 없이 스며들게 된다. 신하균은 "‘악인전기’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서 공감이 갔다”라면서, 선을 넘어 악인으로 변모하게 된 한동수의 서사를 기대하게 했다.#두 악인의 격돌, 두 남자의 아슬아슬 묘한 케미스트리이러한 한동수의 ‘악인 스위치’를 켜는 ‘절대 악인’이 바로 서도영(김영광 분)이다. ‘선은 밟으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서도영은 밟으면 꿈틀거리는 한동수가 재미있는 한편 한동수의 의외 모습에 흥미를 갖고 새로운 야망을 갖게 된다. 지독하게 얽힌 두 남자의 아슬아슬 묘한 관계성이 ‘악인전기’를 더욱 스릴감 있게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영광은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느냐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점점 늪처럼 빠져드는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지점을 만드는 도영과 그로 인해 변하는 동수의 묘한 심리전, 행동을 집중적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신하균x김영광x신재하, 시선 압도할 배우들의 연기 열전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 신하균,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배우 김영광, 그리고 떠오르는 ‘흥행 샛별’ 신재하가 뭉쳐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선과 악의 얼굴을 모두 그려낼 신하균의 열연은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김영광은 예측불가 잔혹함을 가진, 광기 어린 악인 캐릭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전작들에서 빌런 역할로 호평을 받은 신재하는 이번엔 평범한 역할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송영창, 주진모, 최병모, 최정인, 조달환, 길해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특급 조연진들이 빈틈없이 드라마를 채운다.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열연으로 시선을 압도할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14일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후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오픈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4 15:22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 ‘구미호뎐1938’,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열리나

흐릿한 초롱불 아래 남편이 별생각 없이 구미호에 대한 금기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곧이어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특수 분장을 한 구미호가 등장할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77년부터 2000년대까지 방영됐던 KBS ‘전설의 고향’이 구미호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던 순간이었다.거의 매해 여름이 되면 돌아오곤 했던 구미호 이야기는,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70~80년대의 가부장적 세계관을 반복했다. 구미호는 하필 여성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그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여성들을 대변하면서도, 그 체계 안에서 여성들이 인내하며 사는 삶을 제시하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떠나간 구미호를 뒤늦게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온 힘겨운 시집살이에 대한 소극적인 위안 정도에 머물렀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설화 속 캐릭터들일지라도 재해석되기 마련이다. ‘구미호뎐(2020)’에서 구미호 이연(이동욱)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고, 굳이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해코지하는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공포물이라면, ‘구미호뎐’은 물론 토속 설화에서 끄집어낸 어둑시니나 이무기 같은 존재들의 서사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장르적으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물에 가깝다. 슈트 차림에 우산을 들고 다니고 이를 무기로 활용하는 외형만 봐도 구미호의 확실한 진화가 느껴진다.‘구미호뎐’은 어둑시니나 우렁각시처럼 다양한 토속 전설과 설화 속에 박제돼 있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깨워낸 성과를 보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안전한 선택으로서 구미호와 인간의 전생까지 연결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머물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돌아온 tvN ‘구미호뎐1938’은 멜로가 존재하긴 하지만 거기 머무르기보다는 보다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으로 오게 된 이연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산신들인 홍주(김소연) 그리고 무영(류경수)과 함께 때론 서로 돕고 때론 서로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제와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는데, 흥미로운 건 여기에 일본설화에 등장하는 일본요괴들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일운동의 서사가 구미호 이연, 수리부엉이 홍주, 백두산 호랑이 무영 같은 토종 요괴들과, 텐구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그의 명령을 따르는 시니가미 용병단 같은 일본 요괴들과의 판타지 액션 대결로 펼쳐진다. 요괴들이 벌이는 항일운동이라는 관점이 참신하고 이를 마치 ‘만주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일제강점기 배경에 우리 식으로 해석한 장르) 장르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이 판타지 설정은 우리가 흔히 일제강점기에 호랑이 같은 토착 동물들을 거의 학살하듯 사냥함으로써 민족의 기와 얼을 꺾으려 했던 저들의 만행을 이들을 지켜내려는 산신들의 대결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또한 보다 다양한 설화들을 작품 속으로 가져왔고, 또 재해석한 토종 요괴 캐릭터들 역시 다양하게 선보였다. 늑대가 변한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이나 인어 장여희(우현진)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고, 삼천갑자 동방삭이나 장산범 같은 설화 속 존재들의 서사들이 그렇다. ‘구미호뎐’에 비교해 훨씬 더 토속 설화를 자신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 판타지물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북유럽의 다양한 설화들이 그 이야기의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구미호뎐1938’이 보여주는 구미호의 진화는 어쩌면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콘텐츠가 글로벌해질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건 로컬 문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토종 대표 캐릭터인 구미호가 향후 어떤 진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2 05:05
스타

한건유, ‘구미호뎐1938’서 제대로 보여준 멍뭉미→각 잡힌 카리스마까지

‘구미호뎐1938’ 한건유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주말 밤을 수놓았다.tvN 주말드라마 ‘구미호뎐1938’의 쾌속 전개 속 ‘홍주 바라기’ 유재유 역으로 열연 중인 한건유의 출구 없는 매력이 돋보인다. 한건유는 그림자처럼 류홍주(김소연)를 지키는 경호원 유재유로 분해 오직 류홍주의 안전에만 관심이 있는 충직함을 보여줬다.그동안 든든한 경호원으로서 유재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28일 방송된 ‘구미호뎐1938’ 8회에서는 제대로 된 ‘멍뭉미’ 매력을 발산했다.유재유는 룸메이트가 된 구신주(황희)와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에게 생활 규칙을 정해 알려줬다. 규칙을 나열하는 위엄 있는 목소리, 말을 할 때의 다부진 그의 표정은 강렬한 포스가 배어 있어 두 사람을 단단히 휘어잡았다.이내 유재유의 반전 매력이 터지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자신의 본체가 천연기념물인 토종 진돗개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은 귀여움으로 승화되는가 하면, 부두목의 장난에 반사적으로 손을 주는 허술한 면모는 안방을 웃음으로 물들였다.측간에 빠져 시름시름 앓을 땐 하찮미가 한 스푼 더해졌다. 평소 위풍당당한 기세 대신 똥떡을 얌전히 받아먹고, 류홍주에게만은 헝클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는 간절함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이처럼 각잡힌 카리스마부터 깨알 웃음을 유발한 허당 매력까지 그동안 보지 못한 유재유의 또 다른 면모들이 끝없이 튀어나왔다. 한건유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감칠맛 나게 표현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토종 진돗개라는 캐릭터 설정에 부합하는 멍뭉미 넘치는 훈훈한 그의 비주얼이 어우러지며 극 중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한건유가 아닌 유재유는 더 이상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그가 어떻게 활약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한건유를 비롯해 이동욱, 김소연, 김범 등이 출연 중인 tvN ‘구미호뎐1938’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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