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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함께 늙어가는 캐릭터가 있다는 건 [정시우 SEEN]

2000년대 초중반은 ‘칙릿(chick lit)’ 장르의 전성기였다. 젊은 여성을 표현하는 속어 ‘chick’과 ‘문학(literature)’의 줄임말인 ‘lit’이 결합해 만들어졌던 칙릿. 이 분야에도 원조 언니가 있었으니, ‘섹스 앤 더 시티’의 미국 언니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영국 언니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미국인이다)가 그 주인공이다. 일과 사랑을 오가며 동년배 여성들에게 격한 공감을 안긴 30대 싱글녀였던 캐리와 브리짓. 이들은 각각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던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마크 다아시(콜린 퍼스)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맞은 바 있다. 적어도 우린 그것이 결말인 줄 알고 있었다. 리부트나 속편으로 다시 만나게 될 줄 모르고.생명 연장의 꿈을 노리는 콘텐츠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면 위기는 다시 등장해야 하는 법. 그런데 그 방법이 잔인하기 그지없다. 17년 만에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2021)이란 이름으로 귀환한 ‘섹스 앤 더 시티’가 미스터 빅을 자전거를 타다 사망하는 설정으로 처리하더니, 브리짓의 4번째 이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이하 ‘뉴 챕터) 역시 극의 중추와도 같은 마크가 폭탄 테러로 세상을 떠난 설정을 넣었다. 그렇다. 마크 다아시가 죽었다. 아니, 작가가 죽였다. 1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부터 25년. 브리짓의 임신을 그린 3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로부터 9년 만인 ‘뉴 챕터’는 마크의 사망으로 다시 혼자가 된 브리짓의 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혼자는 아니다. 아들 빌리와 딸 메이블이 있으니 말이다. 육아는 브리짓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외롭다며 혼술로 긴 밤을 지샜던 브리짓은 이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울부짖는다. 자아상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30대 싱글녀였던 브리짓과 50대 싱글맘 브리짓의 고민이 같을 순 없다. 그건 브리짓만이 아닐 것이다. 50대가 되면 삶에서 오는 고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부모든, 친구든, 배우자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도 그 안엔 포함된다. 마크를 잃은 브리짓은 버팀목 같았던 아버지도 떠나보낸 상태다. “인간의 언어는 60만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정확한 단어는 없다”는 브리짓의 대사에 유독 마음이 출렁인다.마크는 사라졌지만, 3편에서 두문불출했던 다니엘 역의 휴 그랜트가 귀환했다. 엄청난 여성 편력과 바람기를 자랑하던 다니엘 머리에도 하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그렇다고 플러팅을 멈출 다니엘은 아니다. 자, 삼각관계 경쟁자였던 마크도 죽었으니 이제 브리짓과 이어지려나 생각하면 오산! 그 사이, 브리짓과 다니엘은 둘도 없는 ‘찐친’이 됐다. 서로를 가슴 떨리게 했던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그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는 남사친 여사친으로 함께 늙어가다니. 이것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브리짓 아이들 육아까지 돕는 다니엘이니, 브리짓의 귀인쯤으로 해 두자. 브리짓 역시 다니엘의 귀인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간 다니엘은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병원의 요청에 주변을 둘러본다. 어쩐다. 아무도 없다. 브리짓 외엔. 병원에 달려 온 브리짓에게 자신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놓치고 살았음을 느낀다는 다니엘의 고백은 거짓이 아니다. 영화는 다니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역설한다.그렇다면 브리짓의 연애는 끝난 것인가. 설마. 슬픔에 마냥 젖어 있을 브리짓이 아니다. 사회에서 당당한 1인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다시 방송국 PD로 복직한 브리짓 앞에 스물아홉의 연하남 록스터(레오 우달)가 나타난다. 아들의 선생님인 스콧(추이텔 에지오포)과도 묘한 인연이 이어진다. 그렇게 다시 일과 사랑을 오가는 브리짓의 ‘뉴 챕터’가 그려진다. 상실이라는 키워드가 기저에 깔려 있음에도 ‘뉴 챕터’가 어둡지 않은 건, 브리짓 존스의 매력에서 기인한다. 여타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리, 실수 연발과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브리짓 말이다. 관객은 그런 브리짓에게서 자신을 본다. 이 시리즈가 이토록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도 이와 같을 것이다. 엔딩 자막이 오를 때, 스크린에 브리짓의 지난날이 재생된다. 브리짓과 함께 늙어온 관객들에게 이 영상은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니까.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4.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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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올해는 시상자로 아카데미 무대 오른다

봉준호 감독이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2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1차 시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ㆍ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 감독을 비롯해 호아킨 피닉스(남우주연상), 르네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 등 지난해 아카데미 수상자와 해리슨 포드, 핼리 베리, 리스 위더스푼, 리자이나 킹, 돈 치들 등 역대 수상 경력이 있는 총 15명이다. 아카데미에 시상자로 참여한 첫 한국인은 2016년 제88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시상한 배우 이병헌이다. 한편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과 한예리도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 자격으로, 한예리는 작품상 출연 자격으로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윤여정은 미국 매체 포브스가 12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에 가려는 나를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4.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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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주디', 6일째 1위 지켰지만..이제야 5만 돌파

영화 '주디'가 6일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디'는 지난 3월 31일 642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5만 1632명이다. 지난 3월 26일부터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관객의 발길이 뜸한 보릿고개 극장가에서 1위가 무색하게 힘겹게 5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러네이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불황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경쟁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경쟁작으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1917'은 2위에 올랐음에도 일일관객수 5340명을 기록했다. 3위 '인비저블맨'도 3933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3월 25일 개봉한 한국영화 신작인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1162명의 일일관객수를 나타내며 이제야 1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만 4831명이다. 전날 2만 6781명보다 다소 늘었으나, 사상 초유의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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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3월 25일 개봉 확정.."관객 응원 힘입어 심사숙고"(공식)

영화 '주디'가 오는 3월 25일 관객과 만난다. 13일 '주디' 측은 3월 25일로 개봉일을 변경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영화 '주디'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하여 개봉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영화 '주디'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들과 함께 개봉까지 기다리겠다는 응원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영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심사숙고를 걸쳐 영화 '주디'의 개봉일을 3월 25일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영화 '주디'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리며, 국내 개봉을 기다려준 영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더는 확산되지 않고, 이 시기가 조속히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작품이다. 르네 젤위거가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51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2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당초 지난 3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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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디즈니 '뮬란'→다큐 '나의촛불' 3월 개봉작 5편 추가 연기

크고 작은 영화들이 또 한번 줄줄이 개봉 연기를 확정했다. 앞서 개봉을 연기한 작품들까지 3월 스크린에 내걸리는 신작은 사실상 '전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과 월말 개봉을 예정하고 있던 국내외 영화들은 2일 일제히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 검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확진자 수도 매일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초·중·고 개학도 2주 더 늦춰지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피해를 감내하면서 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던 영화계는 다시 '일보후퇴'를 결정했다. 새롭게 개봉 연기를 결정한 영화는 총 5편. 대형 프로젝트 디즈니 '뮬란'을 비롯해 '주디',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나의 촛불' 등이다. 특히 디즈니가 움직였다는 것에 영화계는 꽤나 술렁이고 있다. 웬만하면 개봉일을 변경하지 않는 디즈니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력과 심각성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2020년 디즈니의 첫번째 라이브 액션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뮬란'은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성기를 이끈 '뮬란'(1998)을 원작으로 22년만에 실사화, 중국배우 유역비가 주연을 맡아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에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피해 또한 막심해 '뮬랸' 개봉 여부에 촉각이 곤두섰던 것도 사실이다. 눈치를 보며 버티던 '뮬란'은 결국 개봉 연기라는 초강수를 뒀다. 주인공 르네 젤위거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오스카 시즌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하면서 화제를 모은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친구와 연인 사이 세 남녀의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청춘 스케치를 그린 영화,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공동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나의 촛불'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을 바꾼 우리 16000만 명의 이야기를 담은 국민 다큐멘터리다. 이와 함께 지난 달 26일 개봉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을 미뤄 3월 25일 개봉을 재확정 발표했던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은 2차 연기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관객이 주 관객층인 애니메이션이라 개봉 연기가 더욱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서는 '교회오빠' '기생충: 흑백판' '결백' '나는 보리'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밥정' '사냥의 시간' '슈퍼스타 뚜루' '알피니스트 -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장' '침입자' '콜' '후쿠오카' 등 작품들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무엇보다 3월 말 개봉을 내정했던 영화들까지 개봉일을 연기하면서 2월 말, 3월 초·중순 개봉을 준비했다 연기한 작품들은 끝없는 눈치싸움을 펼쳐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개봉작들도 순차적으로 밀릴지, 동시다발 개봉을 추진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빠르면 3월 중순 개봉을 추진하려 했던 작품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모든 계획은 조용히 백지화 되지 않겠냐"며 "배급사와 제작사들 간에도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으로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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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젤위거 '주디' 코로나19 여파 개봉 연기[공식]

'주디'가 개봉을 미룬다. 영화 '주디' 측은 2일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주디'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디'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정확한 개봉일정은 추후 확정이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오스카 시즌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르네 젤위거의 인생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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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4관왕에 트윗 160만 건 발생…셀럽 1위 봉준호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라 전 세계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는 수상 후보가 발표된 지난달 13일부터 시상식 당일인 10일(한국 기준)까지 발생한 트윗 가운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한 글로벌 트윗을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기생충’은 시상식 당일 가장 많이 트윗된 영화 1위에 올랐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60만 건의 언급량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2위는 호아킨 피닉스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조커’가 차지했으며, 3위는 브래드 피트의 남우조연상에 이어 미술상을 수상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4위는 ‘조조 래빗’, 5위는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토이스토리4’가 올랐다. 트윗량이 가장 높았던 순간은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순간으로, 작품상 수상이 확정된 순간 전 세계 트위터에서는 약 50만 건의 관련 트윗이 쏟아져 나왔다. 기생충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던 순간은 트윗량이 높았던 순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던 순간은 가장 많이 트윗 된 순간 2위에 기록됐다. 4위와 5위에는 르네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던 순간과 에미넴의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공연이 각각 올랐다. 이 밖에도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셀럽 TOP5’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봉준호 감독 관련 트윗은 52만 건에 달했다. TOP5에는 호아킨 피닉스과 에미넴, 브래드 피트, 나탈리 포트만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가장 많은 리트윗을 받았던 Top 트윗은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계정 (@TheAcademy)에서 영화 기생충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알리는 트윗이었다. 트위터코리아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 담당 김연정 이사는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시상과 관련해 트위터에서는 전 세계인들이 실시간 대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나눴다”며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를 발 빠르게 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관심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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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봉준호③] 세계가 주목하는 넥스트 스텝.."서울배경&실화바탕"

한국의 거장이 아닌 세계의 거장 봉준호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려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의 비 영어 영화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까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독특한 장르 영화 감독에서 명실상부 전세계 영화계를 이끄는 뉴웨이브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설국열차'와 '옥자'에서 이미 두 차례 한국 밖을 벗어나 더 넓은 영역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이 이제 또 어디서 어떻게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지 모두의 관심을 모은다. 칸 영화제 인터뷰 당시부터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그럴 때마다 변하지 않는 답을 내놓는다. 한국어 영화와 영어 영화 두 편의 시나리오를 쓰며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먼저 한국어 영화다. 서울에서 일어난 재난을 그리는 호러 액션극으로, 봉 감독이 2001년부터 구상을 시작해 벌써 19년째 준비돼온 작품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영화의 장르가 애매하기에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묘사하자면 호러 액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모든 보행자가 같은 피부색을 가져야만 성립 가능한 설정"이라는 독특한 힌트를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영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일을 스크린에 담을 예정. 봉 감독이 2016년 CNN 뉴스에서 해당 사건을 보고 영화로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영어 영화이지만 그리 많은 제작비가 들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정도의 규모다. 점점 이야기가 다듬어지면 영화의 줄거리를 말씀드릴 시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것은 아니나, '기생충'의 TV시리즈 재탄생 계획도 세워져있다. '빅쇼트' 아담 매케이 감독과 손잡고 HBO를 통해 '기생충' 시리즈를 선보인다. 봉 감독은 한 편의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시리즈화를 결심했다고. 이에 대해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꽤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 개별 인물들에 대한 신을 상상했다. 예를 들어, 문광이 비 오는 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영화는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 민혁이라는 인물과 연교 사이에 묘한 뉘앙스가 있다. 집을 건축한 남궁현자는 왜 문광에게만 지하실을 보여줬을까. 이런 스토리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2시간짜리 영화에서는 다 할 수 없다. 6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TV 시리즈를) 긴 시간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인터뷰에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봉준호 감독을 향해 "나만 알고 싶은 감독"이라고 이야기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할리우드 톱스타를 비롯해 전세계 영화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 이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은 봉준호 감독이 보다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배우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파티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 르네 젤위거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되자 봉준호 감독과 르네 젤위거의 협업을 기대하는 팬들이 순식간에 불어나기도 했다. '기생충'으로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쓴 봉 감독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영화 세계는 변함없이 굳건하다. 그는 "이 상으로 인해 내가 뭔가 바뀌거나 모멘텀이 돼 바뀌는 건 없다. 하던 것을 계속 준비하는 거다. 한국어 영화 하나, 영어 영화 하나, 시나리오 두 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리스펙! 봉준호③] 세계가 주목하는 넥스트 스텝.."서울배경&실화바탕" 2020.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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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와 만난 봉준호 “트로피 너무 많아 미안”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51) 감독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르네 젤위거(51)의 만남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외신 버라이어티는 트위터에 봉 감독과 르네 젤위거가 이야기를 나누는 1분 19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시상식 직후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주는 곳에 있던 봉 감독은 르네 젤위거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넸다. 르네 젤위거는 봉 감독을 본 후 반가워했다. 젤위거는 봉 감독의 트로피가 너무 많아서 여우 주연상 트로피 하나인 자신이 부끄럽다는 듯 농담을 건넸고, 봉 감독은 "트로피가 많아 미안하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트로피 각인을 마친 젤위거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자리를 먼저 떠났다. 앞서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을 획득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02.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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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르네 젤위거, 여우주연상 수상 영예

배우 르네 젤위거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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