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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모너핸 커미셔너·타이거 우즈...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트럼프와 면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와 정책 이사 타이거 우즈, 애덤 스콧이 21일(한국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모너핸 커미셔너와 스콧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이번에는 우즈도 참석한 것이 달라졌다. 스콧과 우즈는 PGA투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특히 이번 회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도 동석했다. PGA투어와 LIV 골프 통합을 골자로 한 PGA투어와 PIF의 지루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첫 백악관 회동에서 모너핸 커미셔너 등 PGA투어 대표단은 PIF가 PGA투어와 합작 법인을 세워 15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을 미국 정부가 조속하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미국 법무부는 PIF의 투자 계획이 반독점법 위반이 아닌지 몇 달 동안 검토 중이다. 또 몇몇 상원의원은 PIF의 투자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침해 국가라는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PGA투어는 이런 행정적, 정치적 장애를 트럼프 대통령이 없애줄 것이라고 기대한다.안희수 기자 2025.02.21 09:19
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 “마크 러팔로=트럼프? 2021년에 쓴 시나리오” [인터뷰②]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 속 정치인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영화 ‘미키 17’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봉 감독은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 모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여줬다”고 답했다.봉 감독은 “하지만 다 현역 정치인은 아니었다. ‘미국 어느 주의 주지사인데 말이야’, ‘1990년대 말에 말이야’ 이랬다. 과거 정치인 중에 개성 있고 재밌던 분들로 이야기했다”며 “다만 영화가 워낙 현재적인 느낌이라 그런 질문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탈리아 한 중년 기자님은 베니토 무솔리니를 모델로 한 게 아니냐고 했다. 턱을 드는 행위나 군복 입고 나오는 게 전형적인 파시스트 모습이라고 비슷하다고 했다. 미국 기자님들은 또 당연히 그 사람(도널드 트럼프)을 연상했다”고 전했다.봉 감독은 “모두 현재 본인들이 겪고 있는 정치적 스트레스를 투사하는 것 같다. 한국도 한국의 상황이 있다. 저는 이 시나리오를 2021년도에 시나리오를 썼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영국에서는 제 뒷방에 예언가나 마녀가 나오는 ‘수정 볼’이 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봉 감독은 또 “극중 마셜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있는데 (총알이) 스쳐 간다. 그 사건이 비교적 최근이다. 근래 다른 작업 때문에 뉴욕에 갔다가 마크 러팔로를 만났는데 둘이 그 말하면서 ‘2022년에 찍은 건데 신기하지 않냐’면서 웃었다”고 회상했다.봉 감독은 “정치적 스트레스, 정치적 코미디나 우스꽝스러운 정치 현실이 마셜 캐릭터에 투사되는 거 같다”며 “개인적으로 마크 러팔로가 그만큼 찰지게 표현해 줘서 그런 게 아닐까 한다. 원래 악역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있어야 한다. 독재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키 17’은 영화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1 08: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는 이 정부 이래 우리 시대의 유행어가 됐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이 매주 광장에 모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자유를 집중해서 들어보지만 대체 무슨 개념의 자유인지는 저는 잘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북한에는 정치적 자유가 없으니까 우리 남한의 정치적 자유를 새삼스럽게 자랑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것도 자유로 인정해주는 민주공화국이니까 문제 삼을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자유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의 어떠한 것에 의해서 구속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자유라는 단어 그 자체에 담겨 있는 뜻은 조금 다릅니다. 자유는 스스로 자(自)에 말미암을 유(由)를 씁니다. 스스로 말미암다. 자유라는 단어는 우리를 구속하려는 ‘외부’에 시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자신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내부’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단어가 자유입니다. 그러니까 자유라는 단어는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자유인의 반대말은 노예입니다. 노예는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노예의 주인은 노예를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는 것 말고 생각도 대신 해줍니다. 노예는 주인의 생각에 따라 행동을 하니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란 자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고, 그 자기 생각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유가 인간에게 축복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르트르는 자유가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심하게는, 자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저주라고 했습니다. 자유인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 매사에 고뇌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황과 불안은 자유인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유는 타인에 의해 보호될 수는 있어도 강제되지는 못합니다. “너는 자유로워야 해”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자유인의 자유는 개별적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개별적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유 안에서 충분히 자유를 구가하며 살고 있는지요. 인생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 모든 것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요. 남의 탓을 조금도 할 생각 없이 살고 있는지요. 신의 섭리 따위의 변명조차 안 할 수 있는지요. 이 망망한 우주에서 당당히 “나는 자유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지요.고백하건대, 저는 제 자유가 버겁습니다. 글쟁이로서의 자유는, 그 자유를 세상에 드러낼 때이면 속에서 신물이 넘어올 정도로 괴롭습니다. 여기 이 칼럼을 쓰면서도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송고하기 전에 몇 번을 반복해서 읽습니다. 자유인에게 표현의 자유란 자유인으로서 져야 하는 책임의 의무를 뜻할 뿐입니다.자유를 포기하고 노예로 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 버거운 자유를 나눠서 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자유를 뚝 떼어서 줘도 될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지요.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한용운의 시 ‘복종’ 중 일부)누구에게든 자유가 버겁지 않겠는지요. 버거운 그 자유를 뚝 떼어내어서 남에게 주는 겁니다. 내 자유를 주었으니 나는 내 자유를 받은 그 사람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노예입니다. 나의 자유를 받은 그 사람도 나에게 그의 자유를 뚝 떼어서 주면 그 사람은 나의 노예가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복종을 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지요. 한용운은 이 자발적 상호 복종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한용운의 생각을 확장하면, 자발적으로 상호 복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자유인들의 국가를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자유를 입에 올리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이미 자유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유를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자유인들의 국가에서는 자발적 상호 복종의 관계, 즉 사회적 연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까닭입니다. 2025.02.20 07:00
뮤직

미국서 근황 전한 이승환 “CIA 입국 거부 당하지 않았다” [왓IS]

가수 이승환이 미국에서 근황을 전했다.이승환은 16일 오후 자신의 SNS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며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다”고 적었다.이는 최근 밴드 자우림의 뉴욕 공연이 취소된 배경을 CIA 신고로 추측한 일부 누리꾼의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자우림의 오는 3월 22일 뉴욕 맨해튼 소재 더 타운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김윤아의 정치적 발언 관련한 CIA 신고 때문에 입국 절차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자우림 측이 “행정적 업무상 이유로 조율 끝에 콘서트가 연기됐다. 언급되고 있는 CIA 신고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히며 근거 없는 추측에 기반한 여론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색깔론’을 들먹이며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환 역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정치적 발언으로 극우 성향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아왔으나 현지 입국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의 발언 중 HTML은 일부 분별 없는 극우 누리꾼들의 CIA 관련 메시지 퍼나르기를 비판하는 이들이 관련 내용을 꼬집을 때 사용하고 있는 영어 표현으로, 출입국 등과 전혀 관계 없는 단어다. 이승환은 현재 구미 공연 관련해 법적 분쟁 중이다. 지난해 12월 구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 했으나 구미시 측 결정으로 공연이 취소됐기 때문. 당초 구미시장은 안전상의 이유를 공연 취소 사유로 설명했으나 이승환은 구미시 측이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에 대한 서명을 요구했으며, 이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구미시장을 상대로 민사 손배소를 낸 상태다. 또 관련한 헌법소원도 제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6 18:18
프로축구

전두환 사진 펼친 中 산둥…“韓 국민에 상처주는 행위” 광주, 강력 징계 요구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산둥 타이산(중국) 팬들의 도발과 관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산둥 팬들은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7차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치며 도발했다.산둥 팬들이 관중석에서 원정 서포터석을 향해 이 사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지는 의미를 고려할 때, 산둥 타이산 팬들의 행동은 의도적인 행동이자, 광주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구단과 팬들을 향한 부당한 조롱과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광주는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를 금지한 AFC 규정을 위반한 점을 강조하며 산둥 구단과 팬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02.14 07:37
영화

‘말없비’ 원진아 “도경수와 ‘닮은꼴’ 케미스트리 만족해요” [IS인터뷰]

“제겐 이번 영화가 새로웠어요. 정치적이거나 현실적인 소재가 아닌 이십대 초반의 풋풋한 연애 감정이 첫 도전이었거든요. 제가 멜로 경험자인데도 ‘도 선배’ 도경수에게 더 의지하기도 했죠.”데뷔 초 ‘리틀 수애’로 이름을 알린 배우 원진아가 자신만의 색을 담아 ‘한국판 샤오위’로 거듭났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한국 리메이크작에서 대만 배우 계륜미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 그는 일간스포츠와 만나 “오랜만에 영화를 개봉하는데 어떻게 보실지 긴장도 되고 설렌다. 내 모습이 나올 땐 ‘흐린 눈’으로 봤다”며 말갛게 웃었다.지난달 27일 개봉한 작품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으로, 원진아는 주인공 정아를 연기했다.“저도 원작을 고등학생 때 보고 자란 세대라 기억에 진하게 남아있거든요. 그래도 노래나 악기가 그렇듯 연기도 사람마다 표현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원진아는 “계륜미가 맡은 역을 제가 한다고 할 때 걱정이 들었다”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정아가 조금 더 적극적이고 성격적으로 통통 튄다”면서 “시나리오상에서부터 원작과 달리 지병 요소를 제외하며 더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지금의 감성으로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행복했던 건 살을 안 빼도 됐던 거예요. 조금은 통통해야 대학생처럼 어려 보이거든요. (웃음)”‘예뻐야 하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생각에 메이크업은 줄이고, 세월을 타지 않는 단발머리와 단정한 차림새로 정아의 수수한 모습을 만들었다. 다만 원진아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목소리는 지양하고자 했다”고 의외의 주안점을 꺼냈다. 그는 중저음이 매력적인 배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멜로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동질감을 느낀 부분 바로 그 지점이었다.“체구에 비해서 낮은 음역대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처음 봤을 때도 ‘우리 약간 닮은 구석이 있어’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또 도경수가 무언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데 저도 그런 편이다보니 이번 작품 보고 관객들도 ‘닮았다’고 해주신 것 같아요.” 닮은꼴은 곧 케미스트리로 연결되는 바, 원진아는 “관객 분들이 판단해주실 몫이겠지만 촬영할 때는 좋았다”고 돌아봤다. 피아노 선율을 타고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하는 주인공들을 연기한 두 사람이지만, 사실 원진아도 도경수도 ‘피아노 초보’였던 점이 오히려 화학 작용을 일으켰다. “‘고양이 춤’ 연탄 장면을 혼자 할 때는 정말 두렵고 부담됐거든요. 그런데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파트너와 하니까, 하나 틀려도 재밌고, 잘 못 쳐도 웃기고. 이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실감했어요.”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원진아지만 “아쉬운 점을 항상 더 보게 된다. 책임감이 좀더 커져서 그런 것 같다”라며 겸손해했다. 그 갈증을 원동력 삼아 지난 2023년에는 연극 ‘파우스트’의 젊은 파우스트와 사랑에 빠진 그레첸 역으로 첫 무대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당시 ‘내가 과연 연기를 평생 해도 될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마음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연극을 통해 같은 장면을 몇 달 동안 몇 번이고 연습하며 재밌어하는 내 모습을 보니 ‘나 연기 좋아하는구나. 이 기분으로 앞으로 10년 거뜬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어요.”이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서 관객에게 주고 싶은 것도 그렇게 빚어낸 감정적 몰입이다.“제일 듣고 싶은 건 ‘이거 보니까 연애하고 싶어진다’, ‘나도 저 때 저랬는데’라는 말이예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공감을 불러온다는 칭찬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1 06:05
스타

최준용♥한아름, 방송서 통편집 주장... “좌파는 잘만 나오던데”

배우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씨가 정치적 발언 여파로 방송에서 통편집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준용 아내 한아름 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덕 겨울 바다와 시골집에서 너무 예쁘게 재밌게 촬영했는데 남편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인해 통편집되고 이 외에 다른 방송도 통편집.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좌파 배우들은 정치적 발언하고도 잘만 방송 나오던데 우파는 왜 대체 왜 안 되는 건지.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이었다”고 토로했다.또 한아름 씨는 “그래. 영덕 여행 다녀왔다 생각하고 우리는 더 빡세게 응원하자. 더 크게 소리치자.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라고 덧붙였다.앞서 최준용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12·3 계엄 옹호 발언을 한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0 12:45
스타

자신들에겐 한없이 관대했던 MBC의 민낯 [IS시선]

최근 알려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우리 사회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생전 선배 기상 캐스터 4명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9월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입장이다.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4명 중 1명인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공영방송인 MBC에서 불거졌다는 점은 충격이었고 이에 대한 MBC의 대응은 실망스러웠다. ‘몰랐다’, ‘고인이 피해 사실을 회사에 알린 적이 없다’ 등 책임 회피와 남 탓으로 일관했다. ‘고인이 사망 전 고충을 말한 내부 관계자가 있었다면 누군지 말해달라’ 등 되레 유족에게 ‘증거를 내놓으라’며 다그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미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유족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입장문이다.“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 그 다음 이어진 문장에서 MBC는 자사에서 근무하던 기상 캐스터가 사망한 사건에 제기된 의문을 정치적 문제로 왜곡하고 변질시켰다.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더니 입장이라고 내놓은 게 진영 간 싸움을 부추기는 주장이었다. 애초 사안 자체를 자신들을 향한 정치적 선동으로 해석한 MBC가 진상조사에서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족 측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셀프 면죄부를 주는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며 회의적인 생각을 밝혔다.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이 고인을 뒷담화하는 단체 대화방 내용과 이런 괴롭힘으로 인해 고인이 생전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측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MBC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사내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책임을 느끼고 있는 건지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오요안나의)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대중이 받은 충격도 몹시 크다. MBC는 그동안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내놓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언론으로 인식돼 왔기에 더욱 그렇다. MBC는 노동문제와 노동자의 권리, 인권에 대해서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해 온 매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자사에서 근무했던 오요안나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MBC는 그가 지난해 9월 사망한 후 부고도 내지 않았다.밖이 아니라 내부부터 되돌아볼 시점이다. 밖으로는 엄격했던 잣대가 안에서는 한없이 관대했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지금 MBC를 흔들고 있는 건 그 누구도 아닌 MBC 스스로 둔 패착이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할 것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0 06:05
드라마

[‘원경’ 종영]② 이현욱→이이담, 왕과 왕의 여자들의 묘미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주인공인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남편 이방원(이현욱)과 후궁 등 여러 등장인물의 치열한 권력 다툼이 흥미롭게 전개되며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배우 이현욱은 ‘원경’에서 왕과 남편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이방원을 연기,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극중 원경과 이방원은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로 조선을 함께 이끈다. 이방원은 고려말 최고의 권문세족이었던 원경의 민씨 가문을 등에 업고 난을 일으켜 조선의 왕이 됐다. 그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궁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원경과 처가를 끊임없이 경계한다. 동시에 애초 세자로 책봉된 이복동생을 죽이고 왕 자리를 차지한 이방원은 ‘처가의 힘이 아닌 스스로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아버지 태조 이성계(이성민)에게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딜레마를 가졌다.이현욱은 원경을 향한 사랑과 증오,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능수능란한 연기로 그렸다. 왕으로서의 책임감과 위신을 지키려 하지만 왕 못지않은 유능함과 현명함을 가진 원경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앙다문 입과 핏발선 눈빛으로 표현했다. “생각해 보면 왕의 자질은 나보다 그대가 타고난 게 아니었나”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절대 권력이면서도 유약했던 왕의 이면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면서 인물의 처연함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작품의 핵심 테마는 이방원이 가진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원경을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할수록 원경의 힘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이성계가 원했던 조선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이방원이 가진 비극인데 이현욱이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아주 잘 연기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고 짚었다. 원경을 견제하고 도발하기 위해 이방원이 궁에 들인 후궁들의 서사도 ‘원경’의 묘미다. 특히 후궁 채령을 연기한 배우 이이담은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채령은 원래 원경의 몸종이었으나 이방원의 승은을 입어 상궁 신분을 얻는다. 이후 채령은 왕의 침실과 중궁전을 오가는 줄타기를 하며 양쪽 중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행동으로 이방원과 원경 사이를 묘하게 어긋나게 만든다. 원경 앞에서는 “마마를 모시게 해달라”고 하면서도 이방원이 한 달에 두 번은 자신의 처소를 찾게 하고 “왕자를 낳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이담은 채령의 이중적 면모를 적재적소 연기로 표현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또 극 초반 이방원이 원경의 기를 꺾기 위해 궁에 들인 후궁 영실(이시아), 사대부의 여식으로 가장 늦게 후궁이 된 권선(연시우) 등 후궁끼리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서사의 작은 줄기들도 재미를 더했다. 이시아는 “주상전하께서는 젊은 날 민씨들 집에서 살 때 숨이 막혔다 하셨다”고 폭발하며 원경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연시우는 뒤늦게 들어온 자신을 무시하는 채령과 날카롭게 대립하면서도 후반부에는 원경의 기세에 맞서 채령과 공조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며 또 다른 갈등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김 평론가는 “‘원경’은 여성 캐릭터가 각 정치 집단의 대표가 돼 그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서사로 그려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배우들 각자가 캐릭터와 관계에 대한 몰입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다.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훌륭하게 그려내면서 ‘원경’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0 05:50
드라마

[‘원경’ 종영]① 차주영, 美친 연기력… 대중성 잡고 훨훨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차주영이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오는 11일 종영하는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배우 차주영에게 ‘원경’은 데뷔 후 첫 사극이자 첫 타이틀롤이었다. 그런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원톱 드라마는 주연이 어떤 배우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차주영은 놀라울 정도로 원경왕후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보여줬다”며 “같이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사랑에 빠진 이방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짚었다. 차주영은 극중 이방원(이현욱)을 향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생들이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심경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이방원은 태상왕인 태조 이성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원경에게 “왕의 자질은 나보다 그대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원경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차주영은 이방원과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왕비로서 느끼는 원경의 복잡한 심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 후반부까지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또 차주영은 원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주체성을 설득력 있게 녹여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주영이 연기한 원경은 “내가 만든 조선에서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경고하는 이방원에게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여성이다. 원경은 승은상궁이 된 채령(이이담)과 권선(연시우)에게 질투심을 표현하기보다는 “널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이는 오로지 네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더 글로리’에 이어 ‘원경’을 선택한 것은 큰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차주영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차주영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혜정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차주영은 차기작인 ‘원경’에서 19금 장면을 과감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단순한 노출을 넘어 차주영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더 글로리’를 넘어선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차주영은 또 유튜브 채널 ‘차주영 붐은 온다’를 통해 ‘원경’ 촬영 당시 세트장 앞에서 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숏츠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다수의 영상들이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차주영은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며 친숙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카리스마 넘친 ‘원경’에서의 모습과 달리 팬들을 향해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팬을 대하는 이상적인 태도”, “인간적으로 너무 호감이다”, “차주영 ‘입덕’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경’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차주영이 대중의 호감까지 얻으며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김 평론가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과거에는 이방원이라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해석이 가득했는데, 차주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인 원경을 품격 있는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하면서 대중의 시야를 넓혔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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