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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첫 사람들] 새벽배송 물류센터 '허파' 지킨 정진혁 컬리 파트장

"저의 해이기도 한 '검은 토끼의 해'에 제 가족들과 컬리 식구들에게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정진혁 컬리 송파클러스터 상온센터 출고 파트장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후회 없이 지난 1년을 보낸 사람만의 당당함과 2023년 새해 첫날을 치열한 현장에서 맞이한 이의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정진혁 파트장(36)은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컷컬리 운영사 컬리의 수도권 물류센터의 '허파' 중 하나로 꼽히는 송파클러스터에서 상온 출고를 총괄하고 있다. 1987년생 토끼띠인 정 파트장은 '계묘년' 첫날을 상온센터에서 시작했다. 송파클러스터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된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7시까지 배송되는 컬리만의 '샛별배송'에 맞춰 정 파트장과 직원들의 일과도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홈 파티가 많이 열리고, 선물을 주고받는 시즌인 연말연시는 컬리의 클러스터가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다. 책임이 적지 않은 자리이니만큼 직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일도 잦다. 정 파트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협업하는 직원도 많다 보니 이따금은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늘어난 물량으로 몸이 힘든 것보다는,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어쩔 수 없이 잔소리해야 할 때 가장 마음이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속하고 정확하게 맡은 임무를 다 완수하고 나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한다. 정 파트장은 "직원들과 생산성을 높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에 성공했을 때 가장 보람차고, 동료애를 느낀다. 직장인의 마음이 다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컬리의 모든 클러스터는 신선도를 생명처럼 여긴다. 직원들의 손을 거쳐야 하는 작업도 타 센터와 비교해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 제품에 따라 상온과 냉장, 냉동까지 포장법이 모두 다를 정도로 풀콜드체인(산지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저온유통체계를 유지하는 시스템)에 '진심'이다. 화장품 버티컬 서비스인 '뷰티컬리' 론칭 이후에는 뷰티 제품 전용 포장도 크게 늘었다. 정 파트장은 "컬리는 맛집에서 갓 만든 다양한 종류의 빵 출고도 참 많다. 모든 직원이 출고 과정에서 빵 모양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컬리만의 특별하고, 희소성 있는 제품이 많지 않은가. 그만큼 저와 직원들 모두 아기 다루듯 살살 다룬다"며 웃었다. 지난 2022년은 최선을 다해 달려온 해였다. 정 파트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한 해는 참 뿌듯하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컬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시스템을 다잡아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가정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 해를 보냈다. 노력한 만큼 이룬 것도 많은 것 같아 기쁘다"고 돌아봤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각별한 새해 소원도 남겼다. "오는 10일 생일을 맞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딸 아랑이, 내 삶의 가장 큰 행운인 아내와 건강하고 즐겁게 검은 토끼의 해를 보내고 싶다. 또 상장을 앞둔 컬리와 저와 협업하는 센터 직원들도 모두 건강과 축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만큼이나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 2023년이지만 영특한 토끼의 지혜로 헤쳐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새해 벽두를 열고 여는 사람들이 있다. 새해 첫날 00시에 사람들의 신년 인사로 폭주하는 통신망을 지킨 이동통신사 직원과 새해 첫 끼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물류센터에서 ‘열일한’ 이커머스 직원, 대한민국 중추 산업인 자동차 공장의 첫 근무에 나서는 기술 장인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 소박한 소망이 하나둘 모여 2023년 대한민국호가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해본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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