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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논란] 은퇴 선언에 불붙은 연예계 ‘세컨드 찬스’ 논쟁

“여러분도 한 점 티끌 없이 순결하지 않은 이상, 이제 멜 깁슨을 용서하고 그가 계속 일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지난 2011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는 아메리칸 시네마테크 어워즈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멜은 과거 로다주가 ‘마약사범’ 낙인을 벗고 재기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로다주가 ‘아이언맨’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을 때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다. 로다주는 그날 무대에서 관용을 호소했고, 멜은 그렇게 얻은 ‘세컨드 찬스’로 재기에 성공했다. 14년 전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전직 배우’ 조진웅에게 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확히는 은퇴를 당했다.논란은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 2003년 극단 단원 폭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점화됐다. 소속사는 일부 과오를 시인하면서도 “성폭력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들끓는 여론 속 논란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고, 폭로는 또 다른 폭로를 불렀다. 결국 조진웅은 최초 보도 이튿날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배우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은퇴를 공언했다. 예상치 못한 엔딩에 대중의 반응은 양분화됐다. ‘당연한 귀결’과 ‘과도한 사회적 제재’라는 상반된 입장이 격렬히 충돌했다. 그리고 ‘세컨드 찬스’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사 사안에서 가해자의 갱생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제도화할 것인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앞서 언급한 로다주는 전과자로, 마약과 불법 총기 소지로 실형도 살았다. 그러나 형벌을 이행하고 치료·재활에 성공했을 때, 멜은 자기 재산을 담보로 그의 직업적 복귀를 보증했다. 결과적으로 로다주는 그 신뢰에 연기로 보답했다. 할리우드에만 국한된 사례도 아니다. 조용필, 고(故) 신해철 등 지금은 한국의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받는 이들도 과거 음주운전, 대마초 흡연(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으로 처벌 받았다.이들이 범법자가 아닌 ‘아이언 맨’과 ‘가왕’, ‘마왕’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두 번째 기회를 통해 사회적 복권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발적이든 고의적이든 과거의 범죄가 개인의 전 생애를 규정한다면, 이들의 예술적 성취도 존재할 수 없었다. 직업인으로 생계 유지라는 일차원적인 문제도 있다. 실제 고 김새론처럼 음주운전 등의 잘못으로 활동이 중단돼 생계 위기에 내몰린 연예인들, 재기를 시도할 때마다 일상의 단편까지 비난 요소가 되며 사이버 불링을 겪고, 그 압박 끝에 스스로 꺾인 사례들도 빈번히 발생해왔다.무엇보다 연예인의 세컨드 찬스에 인색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잘못을 저지른 비연예인의 교정과 갱생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죄를 볼모로 복귀 기회를 봉쇄하는 건, 결국 형사사법의 핵심 가치인 교정·재사회화를 부정하고 가해자들의 참회·교정의 동기를 제거하는 행위다.강윤희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대중은 사회적 추가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형사정책상 교화의 관점에서 볼 때 (범죄자가) 사회 구성원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사회 치안의 불안정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 길이 없다면 노력조차 안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모든 범죄자에게 무제한적 복귀를 허용하거나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연예인처럼 사회적인 영향력이 클 뿐더러 범법 행위가 반복되거나 사회적 해악이 클수록 그 기준은 더욱 엄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에 일각에서는 △비피해 범죄의 경우 제한적 재기 허용 △피해가 있을 경우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사과·합의 이후 복귀 △‘삼진 아웃제’ 등 같은 보다 구조화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안은 정형화까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만큼, 다양한 공적 논의가 필요하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범죄는 원칙적으로 교정·교화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특히 수년, 수십 년 전 일로 가해자의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면서도 “범죄 양상이 심각하거나 피해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남긴 중범죄는 단순하게 볼 수 없다. 재기의 기회를 주되, 그 기준점은 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0 09:01
국가대표

[IS 시선] '무능 행정' KFA, 뒷수습도 엉망…황선홍호 선수 교체, 직접 발표도 못했다

음주운전에 은폐 전력까지 있는 선수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해 무능한 행정력을 드러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뒷수습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승인으로 대체선수까지 발탁하고도 이를 직접 알리지 못한 것이다. 자칫 1명이 부족한 엔트리로 대회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털어낸 만큼 빠르게 소식을 알려야 했지만, 이 소식은 승인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 그것도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해졌다.음주 이력으로 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한 이상민(성남FC) 대신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알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상민의 대체 선수 발탁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지난 21일자로 김태현으로 엔트리가 교체됐고, KFA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히면서다. 최종 엔트리가 변경된 지 사흘 만에 KFA가 아닌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이상민의 대표팀 탈락 이후 엔트리 교체 가능 여부가 축구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는 점을 돌아보면 황당한 상황이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엔트리 교체가 어려워 황선홍호가 22명이 아닌 21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나왔는데, 정작 이미 엔트리는 지난 21일에 완료된 것이다. 이 사실을 먼저 알렸어야 할 KFA가 입을 닫고 있었으니, 축구계에선 괜한 우려의 목소리만 계속 이어진 셈이다.자신들의 실수로 일어난 사태를 조금이나마 수습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그마저도 놓친 셈이 됐다. KFA가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황선홍호였다. 22명의 엔트리를 이미 제출한 상황에서 이상민이 빠졌고, 규정상 다른 선수를 발탁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KFA의 행정 탓에 자칫 다른 팀보다 1명이 부족한 엔트리로 대회에 나서야 하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수도 있었다.가까스로 선수 교체가 승인돼 최악의 상황을 면한 만큼, 이 사실을 가장 먼저 팬들에게 알리는 것 역시 KFA의 몫이었다. 자신들의 실수로 대표팀을 위기로 몰고 갔던 만큼 KFA가 나서서 수습을 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로부터 통보를 받고도 침묵을 이어가다 사흘이나 지나 타의로 알려진 셈이 됐다. 뒷수습마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논란과 관련된 KFA의 행정을 돌아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무능’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시작은 지난달 14일이었다. 22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음주운전과 은폐 전력이 있는 이상민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이상민은 충남 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고 3경기를 몰래 출전한 뒤 구단에 알려 은폐 논란까지 일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당시 상벌위를 통해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문제는 이듬해부터 이어졌던 대표팀 발탁이었다. KFA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 징계 및 결격사유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를 받았을 땐 형이 확정된 후 3년, 500만원 미만 벌금형 선고 후엔 2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다. 당시엔 어떠한 선고를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KFA에 따르면 이상민은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규정상 선고를 받은 날부터 3년, 올해 8월 4일까지는 아예 국가대표 자격이 없던 셈이다.그런데 이상민은 2021년부터 꾸준히 황선홍호에 승선했고, 끝내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승선했다. 이 과정에서 KFA는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는데도 이상민이 대표팀 자격이 없다는 걸 단 한 번도 걸러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이 발표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가 되자 그제야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다. 무능한 행정이었다. 더 큰 논란을 일으킨 건 후속 대처였다. KFA는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상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실 제외 소식을 밝혔다. 대회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명을 제외하는 촌극이었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2부)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다.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기에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요컨대 이상민이 2부에서만 뛰었던 선수라 정보를 잘 몰랐다는 게 KFA의 설명이었다. 혀를 찰 수밖에 없는 황당한 해명이었다.아시안게임은 부상이 아닌 한 엔트리 교체가 쉽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속, KFA의 무능한 행정 탓에 자칫 1명이 부족한 선수단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걱정이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한 달 여가 지나 천만다행으로 선수 교체가 승인된 사실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최악의 상황까지는 면했다. 이상민이 K리그2 선수라 잘 몰랐다던 KFA가 대체 선수로 낙점한 김태현의 소속팀은 일본 2부리그에 속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2명) -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김명석 기자 2023.08.24 17:33
프로야구

[IS 피플] '전 GG' 정은원은 여전히 수비가 고프다

성장통을 겪었던 정은원(23·한화 이글스)이 공·수를 두루 갖춘 2루수로 돌아올 수 있을까.정은원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 2021년 타율 0.283 출루율 0.407을 기록하고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22년 타율 0.274 출루율 0.377에 그쳤다. 골든글러브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장점인 타격이 흔들리긴 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4월 타율 0.213 출루율 0.286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타율 0.286 출루율 0.395로 활약했다. 문제는 수비다. 지난해 실책 17개(2루수 최다 2위)로 커리어 최다를 기록했다.수비는 본래 정은원의 최고 강점이었다. 인천고 시절에도 장타력이 떨어졌던 그가 3라운드(전체 24순위)라는 높은 순번에 지명된 것도 이정훈 당시 한화 스카우트 팀장이 그의 수비를 높게 봤기 때문이다. 한용덕 전 한화 감독도 그의 수비가 프로에서 통할 거라고 보고 1군에 올렸다.주전이 됐어도 정작 1군에서 성장이 정체했다. 아직도 좋은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도 아쉬움을 크게 느낀다. 정은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는 “올 시즌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훈련할 때 더 신경 쓰고, 기본적인 수비도 빠르게 잘해내야 했다”며 “우리 내야수들의 실책이 많았고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 조성환 수비 코치님이 두산으로 떠나신다고 했을 때 죄송했다”고 떠올렸다.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정은원은 수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윤석 수비 코치와 수비 훈련 후에는 추가 펑고를 자처하기도 한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은원이 풀고자 하는 숙제는 2루 토스와 포구 자세다. 그는 최 코치에게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 억지로 토스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또 "(포구를 준비할 때) 타구 바운드가 잘 안 보이고, 대처가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 내 스스로 (수비 때) 편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 어렵다"고 털어놨다. 답은 결국 멘털로 수렴한다. 최윤석 코치는 정은원에게 "지금 수비 자세가 이상해서 고치라고 하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좋은 밸런스로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최 코치는 또 "기본적인 능력은 있으니,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자꾸 (네 수비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러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질 수 있다. 뭘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 좋은 밸런스로 하려고 하자"고 조언했다.한화는 수비까지 갖춘 정은원이 필요하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난해 음주운전 징계로 7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시즌의 절반을 그 없이 내야진을 꾸려야 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오선진은 전문 유격수가 아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경험 많은 내야수가 전무하다. 지난해 정은원은 한화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내야수다. 리드오프로서 타선을 이끄는 것처럼, 내야 수비에서도 리더가 돼야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스텝업이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5 18:05
연예일반

‘만취 음주운전’ 김새론, 결국 불구속 기소… 동승자도 법정 선다 [종합]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지난 16일 김새론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김새론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동승자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함께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지난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변압기도 고장 나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또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했다.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자 김새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들, 시민들, 복구해 주시는 이들, 너무나도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6월 28일 김새론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약 6개월 만에 처분을 결정했다. 김새론은 사고 후 출연 예정작이었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는 “김새론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것 맞다.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 아역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영화 ‘아저씨’, ‘이웃사람’ 등 드라마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에 출연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9 14:24
연예일반

‘만취운전’ MC딩동, 징역 3년 구형...“다신 어리석은 행동 하지 않겠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C딩동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7일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전 11시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 심리로 열린 MC딩동(본명 허용운)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7분쯤 술에 취한 채 본인 소유 벤츠 차량을 몰다가 경찰에 적발되자, 하차 요구를 무시하고 차량을 후진해 경찰차의 앞범퍼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C딩동은 최후진술에서 “후회해도 소용없고 어리석고 바보 같은 한 번의 행동으로 이 자리에 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아들에게 ‘정정당당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살아라’라고 말했지만 정작 제 자신은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하는 등 정정당당하게 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에 간직해서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잘못했다”라고 덧붙였다. MC딩동 변호인은 “MC딩동은 피해 경찰관과 합의를 했을 뿐 아니라 다른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범행 사례에 비해 경위가 중하지 않다. 방송인이다 보니 음주운전 범행을 저지르면 모든 생계수단이 박탈될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7 16:09
연예

NRG, 이성진 왕따설에서 상표권 논란으로

이성진이 주장한 그룹 NRG 내 왕따설이 상표권 출원 분쟁으로 번졌다. 9일 노유민과 천명훈 소속사는 "NRG 상표권 출원 신청을 했던 것이 맞다"고 말했다. 노유민 측은 "여러가지 관계와 사정이 얽힌 일"이라고 했고, 천명훈은 "자세한 내용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유민이 2019년 5월, 노유민과 천명훈이 2020년 2월 두 차례 특허청에 낸 NRG 상표권 출원 신청은 거절당했다. '1인이 그룹 명칭을 출원할 수 없다' '멤버 전원의 동의가 없고 두 사람이 정당한 권리자라는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현재 NRG의 상표권은 NGR를 만든 제작자 뮤직팩토리 김태형 대표에게 출원공고가 난 상태다. 출원공고 후 약 2개월 내 제 3자의 이의신청이 없을 때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공고 이후 이의신청서가 접수되어 있다. NRG는 1997년 데뷔해 '할 수 있어' '히트송' '대한건아 만세' 등의 히트곡을 냈다. 활발한 방송 활동 중 멤버 이성진의 도박(2009년), 음주운전(2014년) 등 연속된 사회적 물의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럼에도 노유민, 천명훈은 이성진과 재결합해 꾸준히 활동을 도모해왔고 2016년 팬미팅 개최, 2018년 싱글 '통화중' 발매를 진행했다. 이성진은 2018년 재결합 이후 왕따설을 주장하고 SNS를 통해 "해명은 없다.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거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라며 멤버들을 저격했다. 노유민은 2019년 5월 13일과 9월 17일 두 차례 이성진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고 "NRG 멤버들이 잘 살길 바란다"며 논란이 사그라들길 바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09 11:18
연예

이성진도 재반박 "NRG 왕따는 2018년부터, 거짓은 밝혀져"

이성진이 NRG 왕따설을 주장하고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며 사실 무근이라는 다른 멤버들의 입장에 반박했다. 9일 이성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년 만에 방송 출연을 했는데 이 정도 주목을 받을지는 꿈에도 몰랐다. 해명은 없고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난 7일 웹 예능 '애동신당'에서 말한 "과거 그룹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얘기한건 2018년 앨범 발매한 시기부터다.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것이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걸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들이 꼭 이 글을 봤으면 한다"고 천명훈, 노유민을 저격했다. 이어 "10년을 반성하며 자숙하고 살았다. 욕 하실 분들은 하셔도 되지만 현 상황은 이대로 침묵으로 흘러가면 안될 것 같아서 글 올려 본다"며 음주운전, 도박 등 지난 세월의 반성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방차 멤버이자 NRG를 제작한 김태형 대표도 "노유민과 천명훈은 우리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멋대로 나가서 연락도 안 되고 그런 일이 있었을 정도"라며 재결합 이후에 문제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앞서 NRG 왕따설에 천명훈, 노유민 측은 "사실 무근이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NRG 재결합 활동 이후 서로 연락도 안하고 왕래가 없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솔직히 이성진 형이 미안한 마음에 저희에게 연락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려의 의미가 컸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09 07:46
스포츠일반

[이은경의 스톱, 워치] 주폭(酒暴)이 자꾸 나오면 그건 프로가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을 코앞에 둔 프로농구가 음주 폭력 사건, 음주운전 사건으로 더 시끄럽다. 지난달 26일 4강 탈락이 확정된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날 밤 숙소 식당에서 선수단이 회식을 했고, 이 자리에서 기승호(36)가 동료 네 명을 취한 상태에서 폭행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장재석(30)은 안와골절을 당했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기승호는 지난달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선수 제명 중징계를 받았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제재금 1500만원을 내야 한다. 술과 관련한 사고는 또 있었다. 지난달 초 서울 삼성의 20대 초반 젊은 가드 A는 경기도 용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게 뒤늦게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한다. 프로농구 선수의 음주운전 뉴스는 잊을 만하면 다시 나온다. 지난 2018년에는 박철호가 음주운전으로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에는 김지완이 20경기 출전 정지당했다. 2014년에는 김민구가 대표팀 차출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민구는 출전정지 징계조차 받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더 심했다. 프로농구가 1997년 출범했는데, 10여 년이 지나도록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음주운전으로 신문 사회면에 이름을 올렸다. 짚고 넘어갈 것은 현재까지도 프로농구가 아직 술에 관대하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에도 고양 오리온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체육관에서 분위기를 다잡는 회식을 했다가 제재금을 냈다. 시즌 중 “술 한잔하면서 팀워크를 다진다”는 게 그럴듯한 이유가 되는 곳이 프로농구다. 냉정하게 따지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선수가 나왔을 때 구단이 사과문을 올릴 이유도 없다. 구단이 미성년자의 보호자도 아닌데 선수를 일일이 감시하고 관리할 수도 없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맹이나 구단의 철저한 교육을 강조하는 해결 방안이라는 것도 여전히 ‘구단의 돌봄’을 강요하는 아마추어 같은 처사다. 단, 선수의 일탈이 나왔을 때는 확실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차 없는 제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술 먹고 사고를 낸 선수가 나오면 먼저 구단이 공식 사과를 하고, 선수에 대한 제재를 최소화하려고 눈치를 본다. 농구에서는 몇십 년 전 스타 플레이어들이 ‘말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무용담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그렇게 이어진 분위기는 아직도 확실한 단절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왜 농구는 유독 음주에 관대하다는 느낌을 줄까. 상대적으로 축구, 야구는 해외 무대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데 비해 농구는 더 큰 무대로 도전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 ‘로컬 종목’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선수들 스스로 더 발전할 기회를 찾지 않고 안주하면서 술을 진탕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닐까. 아마 이런 ‘가설’은 듣는 것만으로 농구인은 불쾌하고 자존심 상할 것이다. 그러나 연이어 터지는 ‘주폭(酒暴)’ 사건의 원인에는 전반적으로 자기관리에 느슨한 문화가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45)이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했다. “대학 때까지만 해도 외국의 큰 대회에 나갈 때는 출정식을 한다며 술도 많이 마시곤 했다. 아마추어 문화였다. 그런데 ATP투어에서 경쟁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접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프로는 스스로 관리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술을 완전히 끊었을 때 내 몸이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로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술을 입에 안 댔다.” 지금은 2021년 5월이다. 이제 지켜보고 또 지켜보다 지친 팬들이 프로 선수들을 향해 술 문화 자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정작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고액 연봉을 받는 그들만 모른다. 스포츠팀 기자 2021.05.03 06:00
연예

[진단IS] 'SNS 소통왕' 박중훈, 음주운전엔 직접 사과없이 묵묵부답

'소통왕' 박중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입을 닫았다. 소속사를 통해서만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중훈이 26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176%.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0.08%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문제는 음주운전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박중훈은 200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적 있다. 이날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 배우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소속사는 사과문을 냈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중훈은 묵묵부답이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 전까지 SNS에 활발히 게시물을 올리고 클럽하우스를 통해 팬, 네티즌들과 활발한 소통을 했던 박중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의 입을 빌어 사과한 게 전부다. 박중훈은 2019년 금주 선언도 SNS에서 할 정도로 소통을 활발히 했다. 당시 SNS를 통해 "제 의지만으론 버거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주 선언까지 공개적으로 할 정도로 소통왕이었던 박중훈.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사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유독 자신의 잘못 앞에선 불통왕이 돼 눈살을 찌푸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3.29 11:24
경제

"난 술먹으면 운전 더 잘해"…여친 죽인 광란의 페북 생중계

"난 술 마시면 운전 더 잘해~"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40대 미국인이 다른 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도 목숨을 잃었다. 30일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밀로 모레존(47)은 동승자 4명과 지난 25일 오전 7시 47분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저지의 도로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함께 술을 마시며 모레존의 음주운전 촬영을 도왔다. 모레존은 "술을 마시면 운전이 더 잘된다"며 맥주로 보이는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약 6분 뒤 생중계는 끝났고 비극은 시작됐다. 모레존은 앞서가던 픽업트럭을 들이받았고, 여자친구 등 동승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트럭기사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픽업트럭은 크게 파손되며 뒤집어졌고, 모레존의 차량은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인근 주유소에서 촬영된 사고현장 폐쇄회로(CC)TV엔 모레존의 차량이 워낙 빠른 속도로 달려 나와 흐릿하게 보일 정도였다. 정작 음주운전을 했던 모레존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음주운전 페이스북 중계를 언급하며 "사망자들이 끔찍한 충돌사고 전 무슨 짓을 했는지 소상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사법당국은 4건의 충돌사고로, 7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주운전 치사 상해' 혐의로 기소된 모레존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80년형에 처해진다. 현지 경찰은 그가 운전 전부터 근처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보고 그에게 술을 판 주점에 대해서도 수사 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0.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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