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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돌아온 정승환, 발라드 ‘허리’를 꿈꾸다

“전역 후 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에 출연했는데,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잊혀지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습니다.”정승환이 돌아왔다. 호소력 짙은 미성의 보컬로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며 ‘발라드 세손’으로 불리던 그는 이제 어엿한 서른 살 ‘군필’이 돼 가수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 13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봄에’는 정승환이 전작 ‘에필로그’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다. 타이틀곡 ‘하루만 더’를 비롯해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까지 두 곡으로 채워졌다. 곡 작업은 지난 1월 전역 직후 곧바로 시작됐다. 국방색을 빼고 나선 첫 작업기에 대해 묻자 “작업에 금세 녹아들 줄 알았는데 녹음, 편곡, 믹스 등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가며 ‘아 나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무의식중에 스스로 군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벅차고 감회가 새로운 순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승환은 군악대로 복무한 덕분에 군대에서도 무대에 설 일이 꽤 많았는데, 거기서도 인기 만점이었단다. 그는 “입대 전에 군대 다녀온 분들로부터 ‘너의 음악이 군대에서 꽤 인기 좋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정말 그렇더라”며 “타 부대 공연을 갔을 때 내 바로 앞순서에 걸그룹이 나와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도 못지않게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셨다. 군인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군인들이 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고, 후임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노래방에서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더라”며 “그 이야기를 해 준 후임을 고맙다고 한 번 안아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데뷔 초부터 그에게 붙었던 ‘발라드 세손’ 수식어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돌이켜보면, 열아홉, 스무살 나이엔 그 수식어를 크게 체감하고 감당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요즘 생각하는 건 그 당시엔 그 수식어로 불릴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부를 나날이 많으니 성장할 거라는 생각으로 그 수식어로 불러주신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제가 갖고 있는 잠재성에 기대어 하기엔 그렇고, 그걸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수식어대로 따라야 한다는 부담은 없지만, 그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려고 스스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발라드 세손’의 시간을 뛰어넘어 어느덧 데뷔 10년을 앞둔 정승환에게 발라드 계보에서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 당장 제가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거나 음악적 선배로서 도움이 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조금 더 나를 갈고 닦으며 성장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선배’ 성시경을 언급했다. “발라드 가수로서 한 해, 두 해 보내며 성시경 선배의 위대함을 정말 많이 느껴요. 발라드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룬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 땐 ‘나도 열심히 해서 저렇게 되어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은 점점 더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느껴져서 ‘저 위치는 못 넘보겠다, 나대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배님을 보면 정말 근사해보여요. 선배의 선배들과 저 같은 후배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나가시는 걸 보며 존경스럽기도 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란 생각도 들어요. 저는 아직 그정도 역량은 안 되지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 내가 가진 역량이 동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2014~15년 방송된 SBS ‘K팝스타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현 소속사 안테나에 둥지를 튼 정승환. 소속사 대표 유희열과의 10년 동행의 소회를 묻자 그는 “대표님은 어린아이가 걸음마 떼는 걸 지켜보며 도와주기도 하는, 그런 식으로 저를 키우셨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가르쳐주셨고,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많았다”고 돌아보며 “음악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보다 유연하게 생각하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신 게 가장 큰 가르침”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10년 뒤 정승환에 대한 바람을 묻자 그는 너무도 순수한 답변을 내놨다. “지금보다 더 노래 잘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한 해 한 해 성장해서 마흔 살엔 저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노래 잘 하는 경지에 올라 있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그는 “내가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외모도 그대로였으면 좋겠다”고 능글맞게 웃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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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9연승 가왕 정준일 “음악·뮤지션에 진 빚 갚는 마음으로…늘 절박했죠” [IS인터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 사실 저도 많이 놀랐어요.”감성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이 ‘복면가왕’ 9연승 가왕으로 우뚝 선 소감을 밝혔다. 복면가수 ‘꽃보다 향수’의 주인공인 정준일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최종 가왕전에서 송필근, 간미연을 꺾고 올라온 ‘앤틱거울’과 치열한 경합 끝에 다섯 표 차이로 패배, 아쉽게 10연승에 실패하며 복면을 벗었다. 하지만 정준일은 무려 9연승에 성공하며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약 5개월 동안 시청자와 음악으로 뜨겁게 호흡했다. 9연승은 ‘복면가왕’ 역대 랭킹 1위에 해당하는 최장기 기록으로 앞서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희로애락도 락이다’ 터치드 윤민에 이은 세 번째이자 타이 기록이다. 가왕 9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정준일은 “10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또 음악 외적으로도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기에 출연을 결심했던 터라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매주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데모곡을 녹음했는데, 그마저도 아쉬울 만큼 ‘복면가왕’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정준일은 지난해 12월 가왕으로 첫 등극해 시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까지 자신만의 음악적 향기를 깊이 각인시켰다. 온몸으로 뿜어내는 애절한 감성과 클래스가 다른 가창력으로 현장 관객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도 움직였다. 그의 시그니처 보이스를 비롯해 뒷짐을 지는 자세나 특유의 제스처 덕분(?)에 일찌감치 정체가 탄로나긴 했지만, 많은 이들이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으로 정준일의 무대를 지켜보고 즐겼다.정준일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고, 검색은 하루에도 몇 번씩 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맞힌 것 같고, 시청자들도 첫곡이었던 정승환의 ‘너였다면’을 듣고 바로 알아맞힌 것 같다”면서 “방송에서 노래를 했던 기록이 별로 없어서 시청자들은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나를 너무 간과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대놓고 내 맘대로 불러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뒷짐을 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이소라 ‘바람이 분다’, 김동률 ‘답장’, 패닉 ‘정류장’, 넬 ‘멀어지다’, 자우림 ‘팬이야’, 태연 ‘아이’ 등 그야말로 장르 파괴, 한계 없는 무대를 선보인 정준일. 그는 “곡 선정을 할 때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곡가나 가수에 대한 헌사의 의미로 선곡을 했다. 나도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헤비리스너로서 그들의 음악에 맡긴 혹은 빚진 어느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며 “유희열, 김동률, 이적, 이소라 같은 분들의 음악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고 믿기에 이 기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고마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회차를 이어가면서는 “가수가 주인공인 방송이지만 너무 많은 방청객과 판정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이 한 무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감동시켰던 것 같다”며 “나도 이 곳에 어울리는 그리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내 노래가 꼭 필요한 곳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정준일은 또 “음악 앞에서는 깊이로도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매번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절박함이 시청자들에게 닿았던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스스로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 그게 더 적나라하게 잘 보여서 그동안 비겁하게 도망만 다니진 않았나 많은 반성을 했어요. 시청자나 관객들께 제 노래가 어느 시절에 어떤 모습으로 걸려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 마음만이라도 꼭 전달 됐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저에게 좋은 것만 줬거든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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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코첼라 출연에 놓친 조부 기일 “꿈에 나와 신곡 써” (더시즌즈)

가수 비비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애틋해했다.지난 16일 방송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가수 정승환, 비비(BIBI), 밴드 오월오일,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연했다.이날 비비는 바비 콜드웰의 ‘왓 유 원트 두 포 러브(What You Won't Do for Love)’로 이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해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거머쥔 것에 대해 비비는 “작년에 일어난 일이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 연기, 노래 다 사랑해주셔서 제 자격지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비는 감명 깊게 들었던 정미조의 ‘7번 국도’ 라이브를 선보였고, 박보검은 박자에 맞춰 에그 셰이커를 흔들며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2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비비는 ‘이브’와 ‘이브-1’이 존재하는 앨범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왔다갔는교’를 꼽으며 “작년에 ‘코첼라’ 출연으로 할아버지 기일을 놓쳤었다”며 꿈에 할아버지가 나온 일화를 곡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는 ‘왔다갔는교’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예상과는 다른 경쾌한 멜로디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또한 비비는 타이틀곡 ‘책방오빠 문학소녀’에 대해 어릴 적 짝사랑 경험담을 담았다고 밝히며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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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승환 “군인들도 내 노래 많이 사랑해줘…도전욕구 일으킨다고”

가수 정승환이 군대에서 느낀 가수로서의 갈증과 인정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정승환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봄에’를 발표하고 전역 후 첫 컴백에 나선다. 이에 앞서 12일 소속사 안테나 사무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승환은 “군대에 있을 때 내무반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많다 보니 TV에 나오는 가수들이 부러웠다”며 “나도 TV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본업 복귀의 벅찬 순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떠올렸다. 정승환은 “군 복무할 때 군악대로 복무했는데, 군가도 부르지만 내 노래도 부를 때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내 노래를 따라 불러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대 전에 군대 다녀온 분들로부터 ‘너의 음악이 군대에서 꽤 인기 좋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정말 그렇더라. 타 부대 공연을 갔을 때 내 앞순서에 걸그룹 분들이 나오셔서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도 못지않게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셨다. 군인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이어 “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고, 후임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노래방에서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더라”며 “그 이야기를 해 준 후임을 고맙다고 한 번 안아줬다”고 너스레 떨었다. 전역 후 작업에서 달라진 점도 언급했다. 정승환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예전에는 작은 것 하나에 시간과 마음을 뺏겨서 정작 중요한 걸 놓친 순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보컬 녹음이라 친다면 너무 사소한 디테일을 신경쓰느라 전체적인 맥락을 놓쳤던 것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에 있어 더 여유를 갖게 된 것 같다. 모든 걸 다 신경쓰고 품으려 했던 욕심이 앞섰던 게 군 입대 전이었다면, 지금은 내 역할에 충실하면서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도와주는 분들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번 앨범은 지난 1월 16일 전역 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이자 전작 ‘에필로그’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내놓는 디지털 싱글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루만 더’와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로 구성됐다. 정승환은 직접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특유의 감성을 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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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권순관, ‘신스 오브 어 모먼트’로 재확인한 프로듀서 모먼트

뮤지션의 뮤지션, 노리플라이 권순관이 특별한 프로젝트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권순관은 올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 ‘신스 오브 더 모먼트’로 리스너를 만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권순관이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권순관 그리고 보컬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주며 가요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인피니트 남우현이 부른 ‘풀 문’ 공개를 시작으로 3월 여자친구 유주와 함께 부른 ‘끝이 아니길’, 4월 에이티즈 종호와 함께 한 ‘우리의 기억’까지 총 3곡이 공개됐다. 곡마다 벅차오르거나, 몽글한 감성을 자극하거나 짙은 감정을 들려주는 등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이번에 공개된 곡들은 프로젝트명 ‘신스 오브 더 모먼트’ 그대로 ‘순간의 장면들’에 대한 노래들인데, 권순관(MOMENT)의 ‘프로듀서 모먼트’를 담은 곡들이다. 소속사를 통해 권순관은 “내 앨범에 넣고 싶어 써놨던 곡을 다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프로듀싱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껴 색다른 도전을 해봤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로서 들려주는 음악인 만큼, ‘신스 오브 더 모먼트’로 발매된 곡들은 다른 가수들이 불렀음에도 권순관이 기존 외부 작업물로 완성한 곡들과는 다른, 권순관 특유의 결이 살아 있는 곡으로 탄생했다. 권순관은 “데모 작업이 선행되고 이후 보컬이 섭외됐다는 점이 외부 작업과 다른 점이었다”며 “그렇다 보니 내 감성이 짙게 묻어나게 됐고, 그 감성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발표된 곡들에 대해 팬들은 각 곡마다 찰떡같이 어울리는 보컬색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보컬 섭외 과정도 비교적 매끄러웠는데, 무엇보다 곡의 힘에 기인한다. 권순관은 “데모 음원을 듣고 다들 흔쾌히 응해줬다. 데모 음원과 무드가 잘 어울리는 보컬을 찾는데 시간과 공을 쏟았고, 그렇게 섭외 제안을 넣었을 때 다들 곡을 너무 좋아해줬다”며 참여해 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권순관은 “곡을 녹음하면서 곡의 무드에 맞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걸 느꼈다. 남우현, 유주, 종호씨 모두 각자의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와의 컬래버 곡을 동시에 작업했는데, 바쁜 와중에 재녹음 요청도 흔쾌히 받아주고, 다들 곡의 무드를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로 녹음에 임해줘서 보컬 디렉팅을 할 때도 순조로웠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권순관은 동생의 친구인 정욱재와 노리플라이를 결성,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대중음악신에서 주목 받았다. 2008년 노리플라이 싱글 ‘고백하는 날’, 2009년 정규 1집 ‘로드’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으며 현재까지 팀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솔로 앨범도 꾸준히 발표하며 감성 뮤직 대표 주자로 활약 중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소위 인디 감성에 매몰되지 않는, 대중 선호도 높은 감성 뮤직으로 각광 받아왔다. 이승환, 알렉스, 이승기, 소유, 권진아, 성시경. 정승환, 박지윤, 규현 등 많은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션의 뮤지션’ 수식어를 얻고 있다.권순관의 특별했던 시도, ‘신스 오브 어 모먼트’는 네 번째 곡을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향후 계속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권순관은 이후 5년 만에 새 솔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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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오늘(16일) 육군 군악대 만기 전역

가수 정승환이 16일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정승환은 이날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정승환은 2023년 7월 17일 입대해 육군 군악대에서 성실하게 복무해 왔다.전역에 앞서 소속사 안테나는 지난 13~15일 정승환 공식 SNS를 통해 D-DAY 콘텐츠를 게재했다. ‘US(팬클럽명)가 가장 보고 싶었던 순간은?’ 등 전역을 앞두고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정승환이 손글씨로 답을 적은 형식이다.여기에서 정승환은 ‘2025년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는?’이라는 질문에 “자주 만나기, 행복해지기, 건강해지기, 다 같이 목청껏 노래 부르기,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기”라고 답하며 팬들과 함께할 2025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정승환은 전역 당일인 이날 오후 7시 안테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을 만난다. 전역 후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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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버스킹 출격… 에이티즈 종호와 ‘드림’ 듀엣 (‘나라는 가수’)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이 낭만 가득한 빗속 버스킹을 펼친다.오는 28일 방송되는 KBS2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독일’에서는 가수 수지, 선우정아, 소향, 헨리,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홍중과 종호, 기타리스트 자이로, 피아니스트 이나우가 두 번째 버스킹을 떠난다.뮌헨에서 둘째 날을 맞은 멤버들은 140개 이상의 노점이 있는 빅투알리엔 시장로 향한다. 때아닌 비에 작은 부스 안으로 대피한 이들은 “‘여기서 공연한다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멀리서 보니까 되게 예쁘고 운치 있더라”,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갇혀 버릴까 걱정이었는데 버스킹은 이런 맛이지 않나”며 공연을 시작한다.비에 젖어 더 운치 있는 거리에서 수지와 종호는 ‘드림’으로 듀엣 호흡을 맞춘다. 특히 각자 노래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기만 하면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통통 튀는 케미스트리로 현장에 모인 관객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종호는 “유쾌하고 재밌었다. 갑자기 수지 선배님이 누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전해 두 사람의 무대에 기대감이 더해진다.오픈 마이크 무대가 있는 힙한 라이브 하우스에서는 단체곡 ‘슈가’가 흥을 끌어올린다. 멤버들의 환상적인 하모니와 더불어 홍중은 한국어 랩 메이킹을 더해 듣는 재미를 배가할 예정이다.수지는 ‘화장을 고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로 애틋한 감성을 선사한다. 이번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이 첫 음악 예능인 수지는 “되게 꿈같다. 너무 소중한 경험”이라며 만족감을 전하기도. 또 종호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를 열창하고, 선우정아는 ‘도망가자’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호소력을 터뜨린다.궂은 날씨에도 ‘나라는 가수 인 독일’ 팀의 무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우중에서도 탄성과 박수를 보내고 때론 눈물을 흘리면서 열정적인 호응을 보였다고 해 그 현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세상 어디에도 없을 뮌헨 한정판 공연으로 감동을 전할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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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헤어지자 말해요’ 노래방에서도 대박

가수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가 노래방에서도 인기 열풍을 이끌고 있다.금영엔터테인먼트는 박재정의 신곡 ‘헤어지자 말해요’가 2023년 8월 금영노래방 월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영노래방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헤어지자 말해요’는 박재정이 지난 4월 20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가수들은 물론 최근 유행하고 있는 AI 가수 목소리 버전으로도 커버 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3옥타브 도#’까지 오가는 노래이기에 많은 가수들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으며, 레전드로 불리는 김범수부터 정승환, 김필, 잔나비, 로이킴까지 커버를 하며 소위 '헤말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헤어지자 말해요’는 박재정의 20대 경험을 적어낸 곡이다. 영원할 거란 약속과 강했던 다짐이 무너졌을 때 상대가 먼저 이별을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사에 담고 있다. 멜로디 또한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줘 금영노래방에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박재정은 지난 2013년 11월 ‘슈퍼스타K5’ 우승을 차지한 후 같은 달 20일에 데뷔해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봄 M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이라는 기회를 얻어 멤버가 되면서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올해 정규 1집 ‘얼론’을 발표했다.8월 금영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른 곡 톱10은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DK(디셈버) ‘심’, 버즈 ‘가시’, 소찬휘 ‘티얼스’,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임창정 ‘소주 한 잔’, 야다 ‘이미 슬픈 사랑’,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지아 ‘술 한잔해요’ 순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3 17:06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보기만 해도 신나네!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타는?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페스티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스타의 존재다.여름이 되면 개최되는 축제 중 하나가 바로 음악과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다. 무더운 더위를 날리기 위해 야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팬들은 관객석을 가득 채운다. 관객들은 스타의 노래를 들으며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지인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올해는 마스크 제한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스타들도 페스티벌은 ‘일’이라는 생각보다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소통의 장’으로 여긴다. 평소보다 들뜬 텐션을 보이는 관객들은 스타들이 등장할 때부터 열띤 환호성을 지르며, 특정 아티스트의 팬덤이 아닐지라도 히트곡이 나오면 절로 떼창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아티스트들은 페스티벌에 걸맞는 노래들을 일부러 여름에 발매하기도 한다.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는 여러 명이다. 멜로망스는 달달한 러브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고, 백예린은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으로 제대로된 ‘귀호강’을 보여준다.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도 라이브 실력뿐만 아니라 멋진 기타실력도 선보이며, 정승환은 짙은 발라드로 페스티벌의 밤을 장식한다.이같이 페스티벌이 개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요즘,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는?’(The most anticipated artist in a festival is?)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19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최고의 아이돌 팬송은 후보는 아래 10명의 아티스트다.▲권진아 ▲김재환 ▲루시 ▲멜로망스 ▲백예린 ▲영케이 ▲원위 ▲정세운 ▲정승환 ▲흰(HYNN)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2 09:00
뮤직

[RE스타] “따뜻하지만 소름 돋아” 정승환, 기대되는 ‘데뷔 10년 차’ 목소리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입대를 앞둔 가수 정승환이 얼마나 더 농익은 보컬로 돌아올지 팬들의 시선은 2025년에 쏠려 있다. 7월 17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승환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6세다. 현행법상 병역 의무 연기는 만 30세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그는 육군 군악대에 지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입대하게 됐다. 그는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안테나 관계자에 따르면 정승환은 평소 군대 공백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건 그가 병역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는 것뿐이었다.그런 가운데 정승환은 지난 14일 입대 전 마지막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새 싱글 ‘에필로그’는 정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써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노래는 활기찬 멜로디와 더불어 따뜻한 가삿말로 이뤄져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늘 투덜대던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져 너 하나로”, “달리고 달렸던 그 여름의 로맨스”라는 가사처럼 온전히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정승환은 줄곧 해왔던 차분히 읊는 발라드를 접어두고 끊임없이 내뱉는 보컬 스타일을 보여주며 곡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승환 하면 무겁거나 다소 낮은 톤의 발라드 곡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앨범뿐만 아니라 그간 복수의 드라마 OST를 통해 여러 스타일의 보컬을 도전, 선보이곤 했다. 데뷔 이후 그의 목소리가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정승환은 지난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가요계에 나타난 8년차 가수다. 특히 작곡가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와 소속사 계약을 맺으면서 그에게는 탄탄대로가 펼쳐졌다. 정승환은 ‘발라드 세손’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어느덧 안테나의 없어서는 안될 대표 남자 발라더로 자리했다.발라드 황제, 발라드 여왕, 발라드 왕자 등 숱한 발라더들의 별칭이 있었지만 ‘세손’은 정승환에게 아주 찰떡이다. 가수 성시경의 절차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성시경도 2008년 입대 전 팬들에게 남긴 곡, ‘안녕 나의 사랑’을 6월 12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정승환이 ‘에필로그’를 발표한 날(6월 14일)과 단 이틀 차다. ‘안녕 나의 사랑’도 성시경 노래에선 드문, 빠르고 신나는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로 완성됐다. 이후 성시경은 전역 뒤 발표한 ‘처음’이라는 곡으로 더욱 울림 있는 보컬을 선사, 팬들의 기다림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정승환 역시 전역 후 선보일 음악에 자신 또한 기대를 하고 있을 터. 지난 주말 성료된 팬미팅에서 정승환은 “잠깐의 이별을 앞둔 시점이다.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을 테니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웃으며 인사해주길 바란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입대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승환이 팬들 앞에 다시 설 2025년. 그가 딱 데뷔 10년 차가 되는 해다. 음악으로도, 사람 정승환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그의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에필로그’를 접한 팬들은 “따뜻한 노래지만 소름 돋는 가창력, 우리가 그를 기다리는 이유”라며 그를 배웅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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