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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한국연극협회 정선지부 창립… 초대 지부장 박용범

한국연극협회 정선지부(이하 정선연극협회)가 창립됐다.정선연극협회는 이번 달 창립과 함께 초대 지부장으로 연출가 박용범을 선임했다고 00일 밝혔다.박용범 연출은 서울연극협회 정회원으로, 이번에 정선연극협회 설립과 함께 강원지회로 이전하게 됐다. 박 연출은 대학로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2010년 호스피스를 다룬 연극 ‘죽이는수녀들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국내 최초로 배리어프리 연극 ‘달팽이의 별’을 제작하기도 했다.박 연출은 정선연극협회 창립과 함께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정선아리랑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 관련된 소리극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연극에 정선아리랑 소리를 입힌 소리극 ‘을순아라리’를 제작하기도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13:06
스포츠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지투어가 사랑 받는 이유가 TGL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

독자는 투영이라는 말을 더러 쓰는가? 직역하면 ‘그림자를 던진다’는 뜻인 투영 말이다. ‘투영(投影)’이란 물체의 그림자를 어떤 물체 위에 비추는 일을 말한다. 영어로는 프로젝션(projection)이다. 뱁새 김 프로는 친구가 들려준 투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친구는 교육을 받을 때 강사가 한 강의가 기억에 남았다며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주인공에게 ‘투영’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겪는 기쁨과 슬픔을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여긴다는 말이다. ‘나 같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돌이켜 보면 사랑을 받는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이기 보다는. 그 평범한 주인공에게 더 많은 관람객이나 시청자가 자신을 투영했기 때문에 사랑을 받은 것이다.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그 역할을 맡는 연기자는 여간 빼어난 사람이 아닌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날카로운 독자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긍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빼어난 인물이 주인공 역을 맡아도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주인공을 보통 사람은 꿈도 꿀 수 없는 월등한 존재라고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 관람객이나 시청자가 자신을 주인공에게 투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주인공이 겪는 일은 ‘남 이야기’가 될 것이고. 그런 영화나 드라마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지는 못하기 마련이다. 이른바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장르는 다른 이야기이다.보통 사람은 대적할 수 없는 엄청난 악을 상대하거나 마법 같은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불가피한 설정이다. 더 큰 악일수록 그 악을 물리쳤을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더 강하니까. 큰 악을 이기려면 슈퍼 히어로여야만 하고. 마법 같은 이야기를 평범한 사람이 만들어내면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그나저나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길게 늘어놓느냐고? 이제부터 골프 이야기로 건너가 보자. ‘투영’이라는 말을 안고 말이다. 지난 겨울 동안 골프 채널에서 티지엘(TGL·Tomorrow Golf League) 첫 시즌을 중계했다. TGL은 골프 시뮬레이터로 롱게임은 하고 숏게임은 실제와 비슷하게 퍼팅 그린 주변에서 하도록 경기장을 꾸몄다. 그래서 경기장 크기가 웬만한 실내 체육관만하다. 퍼팅 그린과 그 주변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홀마다 다양한 퍼팅 그린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는 입이 벌어진다. TGL은 여섯 개 구단이 팀을 이뤄 대항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했다. 구단마다 기라성 같은 선수를 모아 내보냈다. 미국프로농구(NBA)로 치면 올스타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도 뱁새는 TGL 중계를 보면서 겉도는 기분이 들었다. 지투어를 시청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TGL이 보여주는 영상이 낯설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한참 지나서야 기분이 겉도는 이유를 찾았다. 바로 TGL이 쓰는 골프 시뮬레이터를 뱁새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선수가 친 공이 먼 거리를 날아 홀 가까이에 붙어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잘 친 샷인지 아니면 행운인지 알 수가 없었다. 뱁새가 그 시뮬레이터를 써 본다면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투어를 볼 때는 다르냐고? 그렇다. 지투어는 독자도 틀림 없이 몇 번쯤은 경기를 해 보았을 골프존 시뮬레이터로 치른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보내는 선수를 보고 나면 뱁새도 당장 가서 마음껏 휘두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선수가 기가 막힌 숏게임을 선보이면 언젠가 뱁새도 골프존 시뮬레이터에서 성공한 칩 인 버디를 떠올린다. 선수가 먼 거리 퍼팅을 떨어뜨리면 뱁새가 행운 반 실력 반으로 얻은 그림 같은 퍼팅을 기억한다. 선수가 실수를 하면 괜히 질러가려다가 아웃 오브 바운드를 낸 아픈 기억이 떠오르고. 바로 지투어를 보면서 선수에게 뱁새 자신을 투영한다는 이야기이다. 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느낌 아니까’라는 말은 이럴 때 적당하다. 경기방식이 낯선 것도 TGL이 덜 와 닿는 이유이다. 싱글 매치와 번갈아 치기(포썸 매치)를 섞은 경기방식은 국가끼리나 대륙간 대항전을 할 때 쓰기는 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국가가 있거나 둘 중 한 대륙에 살고 있다면 그나마 손에 땀을 쥘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가장 적은 타수를 친 선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방식에 익숙한 시청자에게는 박진감이 떨어진다. 차라리 개인전으로 매치를 하던가! TGL은 슈퍼 히어로가 활약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지투어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나 멜로에 가깝고. 물론 TGL 경기장을 한국에도 짓고 그 곳에서 누구나 경기를 직접 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5.04.02 08:27
뮤직

이무진·정선아·투어스·피프티…‘2025 위콘페’ 1차 라인업

오디션 무대에 이어 음원 차트까지 점령한 이무진, 최정상 뮤지컬 스타 정선아·민경아, 그리고 피프티피프티·TWS 등 대세 K-팝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이하, 위콘페)을 찾아온다.하이브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12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아티스트 라인업 9개 팀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는 뮤지컬 배우부터 장기간 글로벌 차트를 점령한 대세 K-팝 아티스트는 물론, 위버스에 입점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포함됐다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위콘페 초이스’ 아티스트로 선정돼 무대에 선다. ‘위콘페 초이스’는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을 선보인 위버스 미입점 아티스트를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소개하는 무대이다. 이무진은 2020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2021년 발매한 ‘신호등’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위콘페 초이스’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무진은, 올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 위콘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대세 뮤지컬 배우 정선아, 민경아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선아는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이후 ‘위키드’, ‘시카고’, ‘아이다’, ‘지킬 앤 하이드’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무대 매너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민경아는 특유의 독보적 음색으로 ‘웃는 남자’, ‘지킬 앤 하이드’, ‘알라딘’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씬의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각각 지난해 8월과 9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위버스에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한 이들이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어떠한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빌보드, 오리콘 등 해외 유수 음악 차트를 수놓은 글로벌 대세 K-팝 아티스트도 한자리서 만난다.그룹 피원하모니가 위콘페 무대에서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해 미니 앨범 7집 ‘새드 송’으로 ‘빌보드 200’ 16위, 빌보드 ’2024 베스트 K-팝 앨범 25‘에 오르며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한 피원하모니는 위콘페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팬들을 열광케할 예정이다. 일본 레코드협회의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며 인기 급상승 중인 앤팀은 3년 연속 위콘페 무대를 찾는다. 2023년 위콘페의 포문을 열고, 2024년 실내외 공연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앤팀은 올해도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실력파 걸그룹 라잇썸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포즈!’를 발매한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대학 축제 무대에서 보여준 에너지를 위콘페에서 쏟아낼 예정이다. ‘큐피드’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그룹 피프티피프티의 무대도 준비된다. 지난해 ‘SOS’와 ‘그래비티’로 더블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한 이들의 무대가 벌써부터 관객을 설레게 한다.지난해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해 팬들을 매혹시킨 데뷔 2년 차 보이 그룹의 열정적인 무대도 주목된다.아이돌그룹 투어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위콘페 무대에 오르게 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투어스는 지난해 1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멜론 연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 8개를 비롯해 총 18관왕을 달성하며 차세대 K-팝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 데뷔한 나우어데이즈도 신인 보이 그룹만의 열정적인 매력을 위콘페에서 뽐낸다. 데뷔 8개월 동안 총 4 장의 싱글 앨범 및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숨 가쁜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진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하이브는 “지난 2월 위버스콘 페스티벌 개최가 공지된 이후 SNS상에서 올해의 라인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이번 라인업에서 공개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참여와 더불어 신설된 야외 저녁 공연이 더해져 올해는 더욱 풍성한 음악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2 18:55
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스파,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 첫날 대상 영예

K팝을 위한 성대한 축제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이하 ‘32ND HMA 2024’)가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의 운영사인 한터글로벌이 주최·주관하는 ‘32ND HMA 2024’의 첫째 날 세리머니가 개최됐다.이날 현장에는 MC 진영과 미연을 비롯해 김재중, 나우어데이즈, 민니, 세이마이네임, 아르테미스, 연준, 이무진, 이펙스, 인순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리플에스의 출연진과 가희, 권인하, 김조한, 니콜, 브라이언, 앤디, 윤상, 정선아, 환희의 시상자가 한데 모여 2024년을 총결산하는 시·수상식을 진행했다.수상 부문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빛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을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 인 북아메리카’, ‘톱 투어링 아티스트’, 그리고 ‘32ND HMA 2024’ 최고의 영예인 ‘대상 - 베스트 퍼포먼스 부문’까지 거머쥐며 4관왕을 달성했다.이뿐만 아니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연준은 솔로 자격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를 수상, 이를 포함하면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이날 하루 만에 수집했다. (여자)아이들의 활약도 빛났다. (여자)아이들은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과 ‘글로벌 제너레이션 아이콘’까지 2관왕을 달성했고, 마찬가지로 멤버 민니가 ‘더 모스트 프라임 솔로’를 수상하며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자)아이들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MC를 보던 미연도 잠시 진행석에서 내려와 민니와 함께 수상의 즐거움을 즐기는 모습은 이번 ‘32ND HMA 2024’의 명장면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공연 부문에서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빛났다. 2부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연준은 ‘GGUM’으로 월드 클래스 퍼포머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고, 5인조로 돌아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자뷰’와 ‘오버 더 문’ 무대를 통해 베스트 퍼포먼스 주인공의 이유를 증명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물론 대기석의 아티스트마저 흠뻑 빠져들게 만든 완벽한 라이브와 무대 장악력을 선보인 이무진의 ‘청춘만화’, 매 순간이 한편의 화보를 연상케 한 압도적인 비주얼을 과시한 민니의 ‘허’와 ‘체리 스카이’ 등이 ‘32ND HMA 2024’의 백미로 꼽혔다. 또 레전드와 레전드가 만난 인순이와 김재중의 ‘거위의 꿈’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깊은 감동을 안겼다. ‘32ND HMA 2024’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둘째 날 세리머니를 남겨 두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라이즈, 라잇썸, 에잇턴, 엔시티 위시, 영탁, 영파씨, 이븐, 이승윤, 최예나, 허용별(허각, 신용재, 임한별)이 출연한다. <다음은 15일 수상자 리스트>▲블루밍 스타 남자- 나우어데이즈▲블루밍 스타 여자- 세이마이네임▲이머징 아티스트- 아르테미스▲포스트 제너레이션 - 이펙스▲특별상 발라드 - 이무진▲글로벌 라이징 스타 - 트리플에스▲글로벌 제너레이션 아이콘- (여자)아이들▲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 연준▲글로벌 아티스트 인 북아메리카 - 투모로우바이투게더▲글로벌 아티스트 인 남아메리카 - 로제▲글로벌 아티스트 인 유럽 - 지민▲글로벌 아티스트 인 아프리카 - 에이티즈▲글로벌 아티스트 인 아시아 - 플레이브▲그레이트 메일 아티스트 - 김재중▲그레이트 송 라이터 - 이무진▲그랜드 웨이브 뮤지션 - 김재중▲더 모스트 프라임 솔로 - 민니▲톱 투어링 아티스트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아이들,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투어스(TWS), 엔하이픈, 데이식스, 르세라핌 ▲대상 : 베스트 아티스트- 에스파▲대상 : 베스트 퍼포먼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6 13:19
영화

‘위키드’ 박혜나 “정선아=글린다 그 자체…아리아나 그란데 싱크로↑” [인터뷰③]

배우 박혜나가 정선아의 글린다를 언급했다.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위키드’의 엘파바 역 더빙을 맡은 박혜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박혜나는 “정선아 배우가 ‘시카고’ 벨마 역을 할 때 ‘위키드’ 녹음을 시작해서 허스키해져서 돌아왔다. 본인은 걱정을 했는데 아리아나 그란데와 싱크로율이 너무 잘 맞아서 걱정할필요 없겠다고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선아 배우는 (뮤지컬에서도) 한 번도 쉬지 않은 글린다다. ‘본투비’라 어떻게 대사하고 행동할지 고민할 필요 없는 배우”라며 “그래서 캐스팅 됐겠구나 생각했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반갑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한편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14:16
영화

실황 영화만 있나…조여정→트와이스 나연, 연말 극장가 귀호강 ‘풍년’

조여정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연말 극장가에 풍성한 들을거리로 힘을 보탠다. 조여정이 극중 첼리스트로 분한 ‘히든페이스’는 고상하면서도 관능적인 슈베르트의 클래식을 테마로 삼아 파격 노출이 주는 시각적 자극에 더해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트와이스 나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메인 OST의 한국 팝 버전 가창자로 발탁돼 K팝 팬들을 설레게 하며 ‘모아나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히든페이스’는 주인공들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첼리스트인 만큼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최초로 음악 플랫폼 멜론 뮤직웨이브에서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송승헌, 박지현은 직접 추천곡 11곡을 선곡해 청취자들과 함께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았다. 음악 취향과 영화 비하인드를 나누며 조여정은 애창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꼽는가 하면 송승헌은 “무대인사 때 꼭 멜론 채팅에서 만났다고 손 흔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 채널은 1일 오전 기준 6780명 이상이 방문했다.배급사 NEW 홍보마케팅팀은 “이벤트를 통해 ‘히든페이스’만의 풍성한 클래식 사운드가 관람 포인트로 꼽히고 있음을 2030 MZ관객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여 극장 밖에서도 작품의 짙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나연은 ‘모아나2’의 메인 OST ‘저 너머로’(Beyond)의 팝 버전을 가창했다. 이는 과거 ‘겨울왕국’과 함께한 그룹 씨스타 효린과 소녀시대 태연처럼 K팝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한국 현지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화제성까지 겨냥하는 월트디즈니의 노선이다. 작품 배급사 측은 “나연은 모아나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곡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곡을 소개했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연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123만 회 이상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정부분 예매 열기로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개봉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모아나2’는 예매량 16만 853장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아나2’는 특수관 중 4D와 돌비 시네마로 개봉해 ‘위키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 앞서 개봉한 ‘위키드’는 개봉 첫주 북미 약 1억 1140만 달러, 글로벌 약 1억 642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북미 및 글로벌에서 브로드웨이 원작 영화 중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 역으로 각각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배우 박혜나와 정선아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로 더빙 캐스트를 꾸려 호평받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달 14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는 더빙 캐스트의 무대인사뿐 아니라 시그니처 OST를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가창 이벤트가 진행돼 400여 석 규모임에도 약 8000명이 응모에 몰렸다. 이에 화답하듯 더빙 버전 역시 2D부터 아이맥스(IMAX), 스크린X, 4D, 돌비 시네마까지 국내 최초로 전 특수 포맷 상영이 확정돼 특수관 실적도 견인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위키드’를 특수 포맷(자막, 더빙 포함)으로 감상한 누적 관객 수는 총 15만 7894명이다. 일반 디지털 더빙을 감상한 누적 관객 또한 10만 8860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가수 박효신이 입을 맞췄다. 그의 신곡 ‘히어로’(HERO)를 작품의 타이틀 OST로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시사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평소 작품에 삽입곡을 많이 안 넣는 편임에도 이 노래에 좋은 가사가 잘 입혀진다면 ‘소방관’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어로’는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박효신 팬들이 예비 관객으로서 시사회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한편 12월 극장가는 가수들의 실황 영화 개봉 대목이기도 하다. ‘소방관’과 같은 날 그룹 플레이브를 시작으로 NCT드림, 가수 김범수, 정동원의 콘서트 영화가 연달아 찾아온다. 여기에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애플의 음악극이 개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히든페이스’부터 ‘소방관’까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고 화제성을 빚은 네 작품은 여느 때보다 ‘귀호강’ 기회를 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6:16
영화

엘파박X인간 파퓰러…‘韓위키드’ 왜 박혜나·정선아였을까 [IS비하인드]

“이 캐스팅은 뮤지컬에서도 보기 어려운데 잘 모았다.”엘파바엔 옥주현과 손승연, 글린다엔 아이비와 김소현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엘파박’ 박혜나-‘인간 파퓰러’ 정선아 페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며 지난달 30일 국내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뮤지컬 영화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6000만명 관람, 5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다.영화화 소식만으로 개봉 전 전 세계 뮤지컬 팬덤의 기대감을 더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독 쾌재를 부른 것은 뮤지컬 배우들의 더빙 캐스팅 소식이다. 지난 2013년 초연과 2016년 재연, 2021년 삼연까지 세 차례 한국 라이선스 공연의 배우들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특히 박혜나와 정선아가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를 맡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멀티캐스팅을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같은 배역을 거쳐 간 배우들은 다수다. 각자 저마다의 해석과 표현, 창법으로 사랑받았다. 박혜나와 정선아가 각각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공식 더빙 캐스팅 보드는 ‘위키드’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한국지사(UPI 코리아)가 직접 꾸렸다. 한국 배급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위키드’는 뮤지컬로 먼저 한국에서 사랑받아 온 작품인 만큼 뮤지컬판 최다 출연을 기록한 박혜나와 정선아, 두 배우를 1순위로 고려했다”며 “감사하게도 두 분 다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위키드’ 공식 더빙 캐스트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박혜나는 초연과 재연에서 엘파바를 연기했으며, 글린다는 초연과 재연, 삼연에 걸쳐 글린다를 맡았다. 각 캐릭터의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두 사람이 먼저 수락했기에 자연스레 다른 배우들에게 별도 제안은 가지 않았다. 또한 극중 피예로, 마법사, 마담 모리블 등 다른 캐릭터 또한 뮤지컬계에서 사랑받는 배우들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이를 고려해 캐스팅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별도의 공채 오디션은 진행되지 않았기에 사실상 모든 출연진이 지명이었으며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본사에서 최종적으로 승인해 ‘드림팀’이 꾸려지게 됐다.뮤지컬 배우들은 영화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개봉 전 400여 명이 모인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서 박혜나와 정선아, 고은성(피예로 역), 남경주(마법사 역), 정영주(마담 모리블 역)가 직접 하이라이트 OST를 가창했다. 개봉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에 다섯 배우가, 22일에는 리베란테 정승원(보크 역)과 진원(나레이터)이 양일간 총 24회차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과 더 가까이 만났다. 배급 관계자는 “커튼콜 시사회에 8000명이 응모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지만 추가적인 더빙 캐스트 현장 이벤트는 아직 진행 예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화제성에 비해 개봉 첫 주 대비 더빙 상영관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시간대 역시 이른 오전 또는 일과가 한창인 오후 3~4시경에 편성돼 ‘위키드’의 주 예매 층인 2030 관객에겐 더빙판 감상에 어려움이 있다.각 멀티플렉스들은 이에 대해 “첫 주 대비 더빙 편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으나 실질적인 관객 선호도를 따랐다는 공통된 분석이다. 뮤지컬 팬덤에서 ‘위키드’에 높은 관심을 보인대도 영화는 보다 폭넓은 관객층이 대상이기 때문이다.한 극장 관계자는 “일반 성인 관객들에게는 자막이 좀 더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더빙은 어린 연령대에서 선호한다. ‘위키드’는 러닝타임도 160분이다 보니 집중력 짧은 연령이 자막으로 보기엔 장벽이 있다”고 부연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가 일주일 차로 개봉하며 더빙 편성을 나눠 갖게 된 현실적 요인도 작용했다.이 같은 한계를 딛고 ‘위키드’ 코리아가 더빙으로도 새 흥행 기록을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06:05
영화

출발 전부터 후끈 ‘위키드’, ‘알라딘’ 넘고 뮤지컬 영화 새 역사 쓸까 [IS포커스]

‘위키드’가 압도적 예매율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출발 전부터 천만 영화 ‘알라딘’의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는 개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37.4%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예매량은 10만 6140명이다. ‘위키드’의 예매율은 현재 상영 중인 ‘글래디에이터2’부터 같은 날 개봉하는 ‘히든페이스’ 등 경쟁작을 모두 제친 기록이다. 동시에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작인 ‘알라딘’의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4만1809장)보다 2.5배 이상 많은 수치다.‘위키드’를 향한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동명 뮤지컬 인기에 기인한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은 지난 200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6000만명 관람, 50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동시에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개의 어워즈를 휩쓸며 작품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은 물론, 라이선스 뮤지컬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아왔다.이번에 탄생한 영화는 뮤지컬의 이야기와 동일한 서사를 취한다. 외모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마법 학교에서 처음 만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깊은 우정을 쌓게 되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떠난 에메랄드 시티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골자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도 고스란히 옮겨왔다.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은 제작 단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뮤지컬 ‘더 컬러 퍼플’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가 엘파바 역을,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원작 뮤지컬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글린다 역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압도적인 연기력과 성량으로 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로 영화를 풍성하게 채운다. 해외 뮤지컬 영화의 성공 사례 역시 ‘위키드’ 흥행에 힘을 싣는 요소다. 그간 한국에서는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들이 곧잘 흥행에 성공했다.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넘버들의 향연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대표작만 해도 ‘맘마미아’(2008, 누적관객수 457만), ‘레미제라블’(2012, 누적관객수 594만명), ‘라라랜드’(2016, 누적관객수 379만명), ‘알라딘’(2019, 누적관객수 1280명) 등 다수로, 일반 영화를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더욱이 최근에는 극장 특수 포맷으로 무대 못지않은 환경이 제공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와 음악, 퍼포먼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위키드’는 일찍이 아이맥스, 스크린X, 4DX, 돌비 시네마 등 전 특수관 포맷 개봉(더빙판 포함)을 확정했다.여기에 한국 최초 공개란 메리트에 초호화 더빙판 캐스트가 관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위키드’는 북미보다 빠른 20일 한국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으며, 더빙판에는 라이센스 뮤지컬 초연, 재연 등을 함께한 박혜나(엘파바 역), 정선아(글린다 역)를 비롯해 고은성(피예로 역), 남경주(마법사 역) 등 ‘위키드’ 경력직들이 대거 합류했다.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몰입감, 생동감 면에서 특별관의 수요가 크다. 존 추 감독 역시 스크린X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했다.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며 스크린X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며 “사전 시사회에서 더빙판 관객 반응도 너무 좋아서 현재 상영관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위키드’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파트2는 2025년 개봉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34
연예일반

[IS인터뷰] ‘드라큘라’ 정선아 “맨날 떨리는 무대…관객 돈·시간 허투루 쓰게 하고 싶지 않아”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슬프고, 더 아련하고, 더 애틋하고, 더 사랑에 잘 빠지게 된 것 같아요.”초연 이후 꼭 10년 만이다.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10년 만에 뮤지컬 ‘드라큘라’ 미나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그러나 이전과 조금 다른 마음가짐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신변의 변화가 생기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기에 미나 역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는 정선아다. 지난 30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한 정선아는 “10년 만에 돌아왔다. 감사하지만 사실 부담도 됐다”며 “‘10년 만에 돌아오는데 잘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하자마자 엄청 좋아하더라. 다시 ‘드라큘라’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400년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초연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초연 이후 10년 만에 미나 역으로 돌아온 정선아. 그는 “모든 작품이 그렇듯 초연, 그리고 창작에는 고통이 따른다”며 “초연 당시 배우들이 진짜 많이 힘들었다.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연기적으로나, 대본 분석적으로나 처음이니까 서로 힘을 합쳐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이어 “초연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너무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관객이 사장 사랑하는 뮤지컬이 됐다. 너무 감사하게 10년 만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 지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미나 역에 대한 이해도 달라졌다고. 정선아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나.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세상을 많이 겪다 보니 그때 이해가 안 됐던 것들이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미나를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나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슬프고, 더 아련하고, 더 애틋하고, 더 사랑에 잘 빠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극 중 드라큘라가 전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10년 전에는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다 이해가 되고, 이유가 되고, 연결이 된다”며 “10년 전에는 내가 그런 부분을 표현 못해 그런 면들을 보지 못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미나에 빠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면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이러한 정선아의 변화는 결혼, 임신, 출산 등 신변의 변화도 한몫을 한다. 정선아는 “임신, 출산 등이 배우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연기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다시 자리를 찾아온다는 게 엄청 불안하고 부담됐다. 좋고 높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며 “내가 사랑하는 뮤지컬을 무대 위에서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선배들이 아기 낳으면 몸이 변해서 고음을 내기도 힘들다고 해 ‘예전만큼 노래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정선아 옛날 같지 않던데?’ 등의 이야기를 들을까봐 속상하더라”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래서 부단히 노력했다. 임신했을 때도 보컬 레슨을 계속 받았고 운동도 계속했다. 나의 노력으로 기량이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고 빛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22년 차를 맞은 정선아. “관성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무대가 떨리냐”고 묻자 정선아는 “맨날 떨린다. 안 떨릴 때가 없었던 것 같다”며 “뮤지컬은 라이브이기 때문에 다시 할 기회가 없지 않나. 그래서 떨릴 수밖에 없고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제일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무대에 오르는 게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파서 공연을 못 했던 적이 있는데 전염병이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절대 아프고 싶지 않다”며 “관객이 비싼 돈 내고 귀한 시간 할애해 오는 건데 그걸 허투루 쓰게 하고 싶지 않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무게를 더 느낀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정선아는 “여행계획은 잘 모르겠으나 아주 소처럼 일할 계획이다. 많은 작품을 했지만, 또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며 “새롭게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서 재미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31 08:05
연예일반

‘드라큘라’ 정선아 “루틴 정해 살았던 ‘이프덴’…나와의 약속=관객과 약속” [인터뷰②]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뮤지컬 ‘드라큘라’ 정선아 인터뷰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400년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선아는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여인 미나 역으로 초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왔다.이날 정선아는 “무대에 오르는 건 늘 떨린다. 안 떨릴 때가 없었던 것 같다”며 “뮤지컬은 라이브이기 때문에 다시 할 기회가 없지 않나. 그래서 떨릴 수밖에 없고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제일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무대에 오를 때 ‘이것만은 지킨다’는 약속이 있냐는 질문에 정선아는 “일단 체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미션이 있지만, 3시간 정도를 계속 달려야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 연차가 찰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나는 공연을 위해 살고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운동이 귀찮고 힘들 때도 있는데 책임감 때문에 한다. 공연 전에 운동을 하고 가면 퀄리티가 더 좋고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는 걸 알게 되고 계속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프덴’ 때는 루틴을 정해 그대로 살았다. 나에게 맞는 음식만, 정해진 시간에 먹었다. 공연이 있는 날은 꼭 지켰다. 나와의 약속이 관객과 약속 같다”며 “내가 공연으로 돈을 벌지 않나. 그러니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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