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체 선발' 송신영, LG전 4⅓이닝 1실점 '호투'
대체 선발까지 호투한다. 한화 송신영(39)이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송신영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발이다. 정민태 투수 코치의 추천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원래는 전날 등판시키려했지만, 3연전 첫 경기인만큼 자리에 익숙한 송은범은 먼저 내세웠다. 두 투수가 이틀 연속 좋은 투구를 보이며 그 선택도 맞아 떨어졌다. 1회엔 실점이 있었다. 송신영은 박용택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이병규(7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4회 1사까지는 실점이 없었다. 2회는 삼자범퇴, 1사에서 다시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엔 임훈과 이병규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병규에게 던진 포크볼은 타자가 속을 수 밖에 없었다. 4회 선두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김용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에도 정주현을 범타 처리했다. 한화 타선은 1, 2회 한 점 씩을 지원하며 2-1로 앞서갔다. 송신영은 5회 1사 후 정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불펜 투수 권혁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72개에 불과했다. 확실히 실점 가능성을 지우기 위한 선택. 권혁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다했다. 송신영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은 못 갖췄다. 하지만 불펜이 강한 한화가 유리한 경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경기 초반을 잘 막아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6.11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