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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와 결별...'승부수' 띄운 롯데, 더 높은 무대 바라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29)과 결별하며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PS)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7-1로 승리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터커 데이비슨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침 6일 KIA전은 데이비슨의 고별전이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데이비슨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팀이 승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이 전반기 활약한 덕분에 팀(롯데)이 현재 순위(3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2024시즌 12승을 거둔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MLB)에서 56경기에 등판한 이력을 갖춘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그는 시속 140㎞ 중·후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수준급 변화구 제구를 갖춘 투수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데이비슨은 2025시즌 등판한 22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승 순위는 6일 기준으로 공동 5위였다. '숫자'로 드러난 데이비슨의 성적은 방출될 만큼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시즌 재계약 안정권이다. 하지만 팀 상황이 데이비슨의 거취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PS 진출을 노린다. 107경기를 치른 7일 기준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남은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서 더 높을 위치를 노린다. 더불어 단기전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알렉 감보아와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투수가 필요가 있었다. 데이비슨은 2선발을 맡기엔 부족했다. 그는 이닝당 출루허용률(1.39)가 다소 높고, 꼭 5회만 되면 흔들렸다. 롯데는 결국 10승 투수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데이비슨 대신 입성할 투수가 데이비슨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롯데가 후회 없는 가을을 보내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것이다. 단기전에 돌입하면 모든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데이비슨은 6일 KIA전 등판 뒤 동료들과 10승 축하 세리머니 겸 송별식을 가졌다. 그는 롯데가 지난 7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고,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더 좋은 투수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롯데와 동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그는 데이비슨은 한국행을 처음 결정했을 때 가족들이 만류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의미를 부였다. 그는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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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김도영·최형우 상대 KKK...155㎞/h 높은 직구+포크볼 조합, 롯데 윤성빈 탈삼진 공식

롯데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윤성빈(26)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KIA 주축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윤성빈은 첫 타자 김선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뒤 포크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 번째 승부도 공 배합은 흡사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150㎞/h 중반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3구째는 스트라이크존 훨씬 위로 들어가는 직구를 보여주고 낮은 포크볼로 김도영의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는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그 역시 윤성빈은 직구-포크볼-직구-포크볼 조합으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포수 태그)을 끌어냈다. 지면에 패대기쳐지는 것 같은 포크볼에 김도영과 최형우, 리그 최고 타자들의 배트가 움직인 것. 윤성빈은 전날(5일) KIA전 1차전에서도 8회 초 김도영·최형우를 상대해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특히 김도영과의 승부에서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초구부터 155㎞/h 직구를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현재 롯데 우완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가장 높은 게 윤성빈이다. 1m97㎝ 장신을 활용해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꽂는 강속구가 보는 것만으로 야구팬을 매료했다. 제구 기복이 있는 그가 자주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도 많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최근 등판이 늘어났다. 지난달 30·31일 NC 다이노스전,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경기 연속 나섰다. 5일 KIA전은 롯데가 0-2, 2점 지고 있었던 상황,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가 투입될 상황에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보다 제구와 투구 운영 전략에 안정감이 생긴 윤성빈을 중요하게 쓰려 한다. 롯데는 6일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김원중·정철원·홍민기까지 4명이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 선수 관리에 효과를 본 롯데다. 쿼드러플 필승조 가동의 힘을 확인한 롯데. 등판마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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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안타 맞아도 폰세는 지지 않는다, 개막 후 14연승 타이기록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폰세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안타(1볼넷)를 맞고도 1실점만 했다. 5-0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온 폰세는 한화가 5-4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폰세는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기록한 정규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14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폰세는 오른쪽 어깨 뭉침 증세를 호소했다.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었지만, 한화는 7일 휴식을 줬다. 이날 최고 시속 157㎞, 평균 시속 154㎞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인지 평소 같은 압조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등 KBO리그 데뷔 후 최대 안타(9개)를 맞았다.폰세는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4회 허경민과 안현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린 상황에서 강백호, 장성우, 이정훈까지 연속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게 백미였다. 아슬아슬한 폰세의 무실점 행진은 5회 황재균과 장준원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깨졌다. 폰세는 그러나 2사 1·2루에서 안현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1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로 폰세의 시즌 삼진은 193개가 됐다. 한화 벤치는 폰세의 투구 수가 95개에 이르자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폰세가 5이닝만 던진 건 3월 22일 개막전 KT전(2실점) 이후 두 번째다. 한화는 초반 리드를 쉽게 지키는 듯 했지만 9회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하는 상황에서 5-4까지 쫓겼다. 동점 주자가 3루, 역전주자 3루를 밟았으나 김서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고 폰세의 승리를 지켜줬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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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킬러, 감보아도 일격 허용...데이비슨에게 떨어진 '김태군 봉쇄령'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타자' 김태군(36)에게 고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얘기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25 정규시즌 13차전에서 0-2로 석패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롯데는 KIA 불펜진(성영탁·한재승·전상현)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45패(3무 57승)째를 당했다. 이날 승부는 7회 초 갈렸다. 앞서 6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간 감보아는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볼넷, 후속 패트릭 위즈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1·2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오선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자신이 포구 실책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타자가 김태군이었다. 감보아는 156㎞/h 포심 패스트볼(지국)를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 살짝 벗어나 던졌는데, 김태군의 배트 끝에 걸린 공이 2루를 지나 가운데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호령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지만, 감보아 후속 박찬호를 2루 땅볼 처리하고 바뀐 셋업맨 정철원이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김태군이 적시타를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김태군은 5일까지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256를 기록했다. 2024시즌(0.264) 2023시즌(0.257) 남긴 성적과 비슷하다. 김태군을 '공격형 포수'로 보긴 어렵다. 그런 김태군이 유독 롯데전에서 강하다. 올 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타율은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9타점이다. 그가 20타석 이상 소화한 다른 7개 팀 중 가장 높은 타율과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국내 선발 투수 나균안은 김태군에게 매우 약했다. 올 시즌 7번 승부해 안타 5개를 맞았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던 지난달 27일 부산 홈 등판에서도 1·2회를 실점 없이 막고 3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김태군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김태군에게 4할대 타율을 내준 건 나균안 지분이 크다. 하지만 터커 데이비슨도 피안타율 0.750로 고전했고, 이날 에이스 감보아마저 결승타를 내줬다. 셋업맨 정철원도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바 있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타율 0.1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강했던 나균안과 더 많이 승부했고, 데이비슨·감보아·정철원 등 롯데에 가세한 새 얼굴들을 잘 공략했다. 롯데는 6일 KIA와의 시즌 14차전에 데이비슨을 선발 투수로 투입한다. 데이비슨과 4번 승부해 안타 3개를 친 김태군은 또 키플레이어다.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타자가 김태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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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빅매치 예고, 한화 겨냥한 LG의 로테이션 조정...최고의 카드 구성

52일 만에 선두를 탈환한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내보낸다. 자연스럽게 7일 두산전은 송승기가 책임지고, 8~10일 잠실 한화전은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 순으로 등판한다. 염 감독은 "외국인 투수 교체(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OUT, 톨허스트 IN)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두 차례 공백이 발생할 거 같다. 김광삼 투수 코치랑 상의해 그 공백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방법을 고민했고, 이에 최채흥을 6일 내보낸다.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라도) 휴식을 더 부여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기존 로테이션대로라면 손주영의 등판 이후 6~7일 송승기-임찬규가 나설 차례다. 이어 8~10일에는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에 투입되는 최채흥을 시작으로 치리노스-손주영 순이다.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6일 두산전에 앞당겨 투입해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씩 더 휴식을 주는 쪽으로 택했다. 이는 한화를 겨냥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 임시 선발보다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내는 게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LG는 올 시즌 임시 선발을 내세운 5경기(최채흥 3경기, 김주온·이지강 각 1경기)를 모두 졌다. 반면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하고 있다. 9개 구단 상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며 "무리하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해야 포스트시즌(PS)에서도 힘을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시 선발 최채흥을 7일 두산전에 끼워 넣어 자연스럽게 임찬규를 8일 한화전에 맞출 수 있게 됐다.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씩 더 휴식을 준다는 명분도 있다. 또 왼손 투수 손주영과 송승기의 등판일을 떨어뜨릴 수 있게 됐다. LG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둬 52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한화에 5.5경기 차 뒤졌는데, 2주 만에 이를 추월했다. 최근 7연승, 후반기 14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정규시즌 우승 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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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수지만 뭔가 아쉬운 롯데 데이비슨...6일 KIA전 '서바이벌 매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이 생존 게임에 나선다. 데이비슨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5일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7회 마운드까지 올라 2사까지 2점만 내주고 역투했지만,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친 탓에 0-2로 석패했다. 시리즈 우세뿐 아니라 4위(KIA)와의 승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2차전이 중요해졌따. 데이비슨은 앞서 등판한 21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0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총 10번 해냈다. 예년이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순위(17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고타저'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 WHIP는 예년과 기준을 적용해도 높다. 퇴출 당할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가 무려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게 데이비슨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비슨은 안정감 있는 투수지만 '원투펀치' 한 축으로 인정받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5회만 되면 고비를 겪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큰 시점. 외국인 투수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데이비슨에겐 그걸 기대하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선발 맞대결에서도 무게감이 떨어질 것 같다. 플레이오프(PO)만 직행하는 팀은 한국시리즈(KS) 제패까지 노릴 수 있다. 단기전에서 1·2선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이미 2위 LG 트윈스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5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 역시 오래 동행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영입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롯데도 고민이 클 것 같다. 데이비슨은 5이닝은 꾸준히 막아줘 남은 정규시즌 3위 수성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다. 경험이 적은 이민석, 기복이 있는 박세웅 등 롯데 국내 투수들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모험을 감수해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 리스크만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감보아가 구단 역사에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IA 3경기에 등판해 1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이번 시리즈 1차전 결승타를 친 김태군과 4번 승부해 3안타를 내주며 약했다. 하지만 모두 5이닝 이상 막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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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까지 생각" 폰세에게 휴식 준 김경문 감독 [IS 대전]

"포스트시즌을 생각한 결정이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두 싸움이 더 치열해진 상황에서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심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 투수로 폰세가 아닌 문동주를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폰세가 (지난해까지) 이닝을 많이 던진 투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금 바꿨다"고 설명했다.문동주는 당초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2일과 3일 경기가 모두 비로 연기되면서 일정이 밀렸다. 한화가 압박 전략을 쓴다면, 7월 30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폰세를 5일 경기에 내보낼 수 있었다. 폰세는 투구 수 70개만 기록하고서 닷새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다.폰세가 5일 등판했다면 나흘 휴식 후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나올 수 있다. 4일 기준으로 2위 LG에 승차 없이 쫓기고 있는 한화로서는 폰세를 주 2회 쓰는 게 정석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브레이크를 걸었다. 직전 등판에서 폰세가 오른쪽 어깨 뭉침 증세가 있었던 폰세에게 더 많은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당장의 레이스를 생각하면 에이스를 적시에 쓰는 게 맞겠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4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무리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들어 문동주의 공이 좋다. 상대 외국인 투수(KT 선발 패트릭 머피)와 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문동주는 4회 초까지 1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고 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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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3승 2패→후반기 13승 2패, 어떻게 다른가…다시 찾아온 우주의 기운

개막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던 LG 트윈스가 후반기에 다시 신바람을 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말했던 "우주의 기운"이 점점 근접해 오고 있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3, 7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진 2위에 자리했다. 7월 21일 기준으로 한화에 5.5경기 뒤져 있던 승차를 2주 만에 싹 지웠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13승 2패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도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15경기에서 마찬가지로 13승 2패를 올렸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2.44)과 팀 타율(0.283) 모두 1위였다. 이 기간 103득점을 올렸고, 36점만 내줬다. 1~3점 차 승부가 두 번(2승)밖에 없을 만큼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 상대를 초전박살 냈다. 후반기 첫 15경기에선 팀 평균자책점은 3.05로 2위, 팀 타율은 0.292로 1위다. 특히 후반기 13승 가운데 역전승이 7번에 이른다. 또 1~3점 차 승부가 총 11차례 많았는데 9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과 집중력을 자랑한다. 출발점은 지난달 22일 광주 원정에서였다. LG는 이날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 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6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9-7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년에 한 번 나올 만한 경기였다"라고 반겼다. LG는 다음날 연장 10회 문보경의 결승 홈런, 24일에는 0-0이던 8회 8점을 뽑아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서울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선두) 한화에 아직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도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오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도 하늘의 도움에 반색했다. LG가 6-3으로 앞선 7회 말 수비를 마치고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LG는 1~2일 삼성전에서 김진성-장현식-유영찬을 모두 투입해 3일에는 등판이 어려웠는데, 우천으로 인해 필승조 투입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폭발적인 타격과 높은 팀 승률(0.566, 원정 0.383)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8~9회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전이 이틀 연속 우천 순연돼 손 쓸 틈도 없이 LG에 60승 선착을 허용했다. 역대 정규시즌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차례 중 27차례)다. 쫓기는 입장에서 쫓는 입장으로 변화도 부담을 덜어준다. 4번 타자 문보경은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6.5경기 차 앞선 때도 '언제 따라잡힐 지 모른다'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지금은 한화가 쫓기는 입장이라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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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로 돌아온 박세웅 "PS 진출? 3위보다 더 높은 위치로"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포스트시즌(PS)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5월 중순부터 갑자기 부진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웅은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반등 발판을 만든 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3일 키움전까지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내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롯데도 4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롯데는 3회까지 9점을 뽑았다. 박세웅은 "포수 유강남 선배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 있어도 실점하면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으니 더 집중하자고 해서 타이트한 투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반등했다. 이에 대해 그는 "휴식기에 특별한 건 없었다. 김태형 감독님이 위기 때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슬라이더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고 지적해 줘서, 커브와 포크볼 구사 빈도를 높인 게 효과적으로 통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104경기를 치른 시점에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SSG 랜더스와는 5경기 차 앞서 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세웅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식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그저 한 경기라도 더 이겨서 3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지금은 야구를 더 많이 알게 됐고, 그걸 보여주는 증명하는 무대(포스트시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세웅은 3일 키움전에서 시즌 11승을 거두며 2017시즌 기록한 종전 다승 커리어하이(12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현재 페이스면 15승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박세웅은 이에 대해 "승운이 유독 많이 따르는 시즌이다. 개인 승리가 많다는 건 팀이 많이 이겼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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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의 작별인사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할 것"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에르난데스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날 믿어준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은 최고다. 그리고 항상 날 응원해 준 팀 동료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투수 정우영, 손주영, 내야수 구본혁, 최원영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외야수 문성주와 투수 최채흥은 "사랑해"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선수단과 승리 세리머니, 포수 박동원과 포옹하는 장면, 또 투수 임찬규와 장난을 주고받고 최채흥과 식사하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공유했다. 에르난데스는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다. 모두를 사랑한다.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웨이버 소식을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가 동료들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지난해 7월 LG의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총 25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총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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