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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투수코치 "투수 오타니, 올해는 풀 버전 기대하라"

LA 다저스의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2026시즌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프라이어 코치는 지난 7일(한국시간)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지난해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회복 중인 단계였다"며 "올해는 풀 버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2025년 6월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투타 겸업을 해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던 그는 빅리그에서 점차 투구 이닝을 늘려갔다. 지난해 정규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47이닝)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투타 겸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10월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프라이어 코치는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타니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서지만,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현재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를 차츰 끌어올려 WBC 합류 전에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까지 마칠 계획이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등판일이 정해지면 마운드에 꼭 오른다"며 "3일 휴식, 6일 휴식, 8일 휴식이든 팀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08 19:30
프로야구

'이게 무슨 일이야' 문동주-최재훈 동반 낙마, '최정예' WBC 대표팀 '울상'

한화 이글스 핵심 배터리의 부상 소식은 소속팀을 넘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직격타가 됐다. 문동주(23)와 최재훈(37)의 연이은 낙마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려던 대표팀의 구상이 시작부터 어긋났다. 한화는 8일 "최재훈이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라고 전했다. 현지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오른쪽 4번째 손가락 골절로 회복까지 3주에서 4주가량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재훈은 오는 3월에 열리는 2026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앞서 '핵심 투수'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발표 때 아예 제외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한화 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문동주는 지난 4일 불펜 투구를 하려다 통증이 심해져 결국 대회 참가가 불발됐다. 다행히 문동주는 8일 병원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진단이 나왔으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최고 161km의 공을 던지는 문동주는 대표팀 핵심 선발진으로서, 최재훈은 2명밖에 없는 포수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구상이 틀어졌다. 최종 엔트리 발표 후 부상을 당한 최재훈의 대체자부터 찾아야 한다.WBC 대표팀은 본 대회 시작도 전에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메이저리거 내야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각각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과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고심 끝에 6일 3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으나, 추가 부상자가 나오면서 고민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WBC 엔트리는 부상 및 적절한 사유가 있다면 본 대회 전까지 자유롭게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KBO는 시간 여유를 두고 최재훈의 대체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본 대회 대비 소집훈련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6.02.08 17:01
메이저리그

"단 3초, 볼트보다 빠르다" 대주자 전문 고어, 34세로 사망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문 대주자로 월드시리즈 3회 우승에 공헌한 테런스 고어가 수술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4세.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고어가 최근 3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정기 수술 중 합병증'이라고 사인을 밝혔다. MLB닷컴은 "고어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매우 독특했다"고 했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2022년 뉴욕 메츠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장했다. 이 가운데 정규시즌 타석에 들어선 건 85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고어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통산 도루 43개(실패 9회)를 기록,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누상을 휘저었다. 이런 역할 덕에 포스트시즌(PS)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2015년 캔자스시티, 2020년 LA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총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렸다. PS 통산 11경기에서 5도루(실패 1개) 3득점을 올렸다. 마이너 통산 성적은 765경기에서 324도루(실패 38회)를 기록했다. 고어는 전성기 때 한 베이스를 진루하는 데 불과 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2014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사인 볼트보다 그라운드에선 훨씬 잘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어는 "100m 달리기를 하면 볼트가 날 압도할 것"이라면서 "그래도 볼트가 베이스를 두고 뛰어본 적 없지 않나. 누상에서 맞붙으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데이턴 무어 전 캔자스시티 단장은 "야구 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장악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고어가 바로 그런 선수였다"며 "그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누상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두려움이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고어와 캔자스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에릭 호스머도 "그는 우리 모두에게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포스트시즌에 그는 필요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은퇴 후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던 고어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이형석 기자 2026.02.08 13:28
프로야구

NC, 9일부터 시즌티켓 판매…월 1회 시구·시타 응모 기회도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2026년 시즌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즌티켓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홈 73경기를 대상으로 하며, 팬들의 관람 스타일에 따라 'N타입', 'C타입', '스카이박스'로 구분해 판매한다. 팬과 구단이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사회공헌형 '드림티켓'도 함께 운영한다.개인 맞춤형 상품인 'N타입'은 모바일 앱 기반 시즌티켓으로, 연속 구매 회원에게는 구매 연차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되는 'N년차 N%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시즌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일반 예매 2일 전 선예매 권한을 통해 보다 쾌적한 예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즌 중 1회 선수단과 함께하는 그라운드 포토타임, 멤버십 포인트 적립(최대 5%), 기념품 등 다양한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C타입'은 지류 티켓북 형태로 제공되며, 구매자 본인뿐 아니라 지인과 자유롭게 티켓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C타입 구매자에게는 구매 금액의 3%에 해당하는 주중 번들티켓(내야석 또는 테이블석)이 추가 제공된다. 공통 혜택으로는 시즌티켓 전용 게이트를 통한 30분 빠른 입장, 포스트시즌 홈경기 우선 예매권, 2027시즌 동일 좌석 선점권이 포함된다. 프리미엄석 및 프리미엄 테이블석 구매자에게는 지하주차장 주차권과 함께 월 1회 시구·시타 응모 기회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기업·단체를 위한 '스카이박스' 시즌권과 팬과 구단이 함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부형 '드림티켓'도 함께 판매한다. '스카이박스' 시즌권은 실내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 기업 홍보나 임직원 복리후생, 이벤트 공간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스카이박스 구매자에게는 구매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주중 테이블석 번들 티켓을 추가로 제공한다.'드림티켓'은 주중·주말 특정 경기를 대상으로 한 내야석(1·2층) 티켓으로, 판매 수량을 전년 대비 10석 확대한 60석으로 늘렸다. 1인 최대 4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정가의 50%인 39만 9000원을 팬이 후원하면 구단이 나머지 금액을 지원하는 동반 기부 방식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금 영수증 발행, 좌석 네임태그 부착, 2026 포스트시즌 우선 예매권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해당 좌석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활용된다.2025시즌 시즌티켓 보유자는 9일부터 기존 좌석으로 동일 구매가 가능하며, 좌석 이동을 희망할 경우 별도 기간을 통해 변경 구매할 수 있다. 신규 시즌티켓 구매는 이후 차례대로 진행된다. N타입 시즌티켓은 NC 다이노스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C타입과 스카이박스는 홈페이지 또는 앱 내 1:1 채팅 문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6 17:30
프로야구

“수비도 결국 멘털이었다” 깜짝 복귀 페라자, 한화와 한우가 그리웠다 [IS 멜버른]

1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요나단 페라자(28·베네수엘라)가 호주 멜버른 볼파크 인터뷰룸에 조용하게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2024시즌 페라자는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게다가 화려한 배트 플립과 세리머니로 한화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그라운드에서 ‘인싸’일 뿐,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라는 게 한화 관계자의 귀띔이었다.그렇다고 해도 호주에서 만난 페라자는 놀라울 만큼 진중했다. 불과 1년 여 동안 그는 얼마나 달라졌을까.페라자는 “한화로 돌아와 행복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경쟁력 있는 KBO리그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시 여기서 뛸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페라자는 2024년 첫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0.371을 기록하더니, 외야 수비 중 부상을 입은 뒤 성적이 급락했다. 후반기 57경기 타율이 0.229에 그친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를 떠난 페라자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트리플A) 계약을 맺었다. 138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MVP를 수상했다. 구국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한화는 페라자가 한 시즌 동안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타격의 안정성이 향상됐고, 외야 수비도 정교해졌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하이라이트 영상뿐 아니라 페라자의 외야 수비 영상을 400개 정도 분석했다. 2024시즌과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페레자는 “2024년엔 없었던 장점이 내게 생겼다. 당시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진 건 (체력이나 기술 문제가 아닌) 멘털 때문이었다.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집중하지 못해서였다. 이젠 멘털이 달라졌다. 1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4년 페라자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타격할 의욕 없이) 3구삼진을 당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때만 해도 그가 다시 한국으로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페라자가 내야수 출신이라 외야 수비가 서툴렀다. 올 시즌에도 실수는 하겠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성장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페라자는 2025시즌 내내 한화 경기 영상을 챙겨 봤다고 한다. 그는 한화 구단 관계자에게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도 계속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었다”고 화답, 계약에 이르렀다.페라자는 “내 목표는 한화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미국과 베네수엘라에서 뛰는 동안) 한우와 냉면이 정말 먹고 싶었다. 무엇보다 한화 팬들이 보내주시는 열정적인 응원이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6 05:38
프로야구

"다 끝났다고 했는데 증명했다"...김진성 "통산 홀드 1위가 목표"

"모두가 끝났다고 했는데 결과로 만들어내서 뿌듯하다."세 번의 방출을 견뎌내고 최고령 다년 계약 역사를 쓴 김진성(41)이 LG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김진성은 지난달 말 LG와 2+1년 최대 16억원의 조건으로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에 사인했다. LG 구단 최초이자, KBO 역대 비FA 최고령 다년 계약 기록이다. 그는 "LG 트윈스라는 팀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반겼다. 세 번의 방출을 경험한 김진성에게 '다년계약'은 값진 훈장이다. 특히 2021시즌 종료 후엔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30대 중반 가장으로서 가장 힘든 시간과 마주했다.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에게 직접 연락해 "입단 테스를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모두가 날 보고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했는데 결과를 만들어내서 정말 뿌듯하다. 또 날 잡아준 LG를 위해 많은 경기에 등판해 팀 성적에 공헌한 점 역시 보람차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리그 최다 등판 1위(296경기)였고, 이 기간 20승 11패 93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우승 경쟁을 위해 김진성을 꼭 필요한 순간에만 투입하라고 아꼈다. 이에 생애 첫 홀드왕 등극을 노렸던 김진성은 성남중 1년 선배 노경은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김진성이 없었으면 (정규시즌) 1등을 못 했을 거다"라며 "늘 고맙고 미안하다. 2026년에는 꼭 홀드 1위를 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진성의 다음 목표는 통산 홀드 1위다. 김진성은 현재 160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통산 홀드 1위 안지만(177개)과 17개 차. 그는 "올해 꼭 홀드 통산 1위로 올라서고 싶다"고 말했다.김진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와 현지 적응에 대한 부담감 탓이다.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는 것이 벌써 3년째다. '마이 웨이'를 택한 김진성은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2~3번씩 사우나를 하며 피로를 푼다. 또 동선이 짧아 훈련 효율도 높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05 00:10
프로야구

불펜장 오디오 꽉 채운 괴성...목 관리가 더 걱정되는 유강남→ 누가 뭐래도 베테랑 포수 [IS 타이난]

롯데 자이언츠 1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불펜장에서 쩌렁쩌렁한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진다. 주전 포수이자 포수조 '맏형' 유강남(34)이 장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원래 불펜 포수부터 포수조 인원까지 캠프 초반 불펜 피칭을 지원할 떄는 파이팅이 넘치는 기합을 넣는다. 투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구위와 구질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기발하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투수의 공을 치켜세울 때도 있다. 바로 옆에서 듣고 있어도 무슨 단어를 썼는지 모를만큼 독특하고 신명나는 어조를 구사한다. 롯데 캠프에서는 유강남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1일 투수 윤성빈의 불펜 피칭을 받던 그는 한 순간도 침묵을 허용하지 않았다. 원래 목소리의 톤이 낮은 편인데, 끊임 없이 어떤 말을 외치니 꽤 '중독성'이 느껴진다. 묵직한 공이 미트에 꽂힐 때면 마치 손이 아픈 것처럼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투수는 흥이 날 수밖에 없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에게 유강남이 불펜장에서 목이 찢어져라 투수들을 독려하는 장면에 대해 물어보자, 긱 맏고은 "젊은 포수들이야 일 대 일로 얘기를 하지만, 고참들은 전반적인 분위기에 파이팅을 불어 넣는다. 이제 그 역할을 (유)강남이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강남 개인적으로도 활력이 필요한 2026년이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사실 지난 3년 그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LG 트윈스 소속 시절 '금강불괴'라고 불렸던 그가 2년 연속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더 많은 홈런, 더 세심한 투수 리드를 기대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스프링캠프 초반 투수 '기 살리기'는 포수의 임무다. 루틴이기도 하다. 목소리를 조금 더 크게 낸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유강남은 현재 롯데 투수들 개막 준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스프링캠프 불펜장에 있는 유강남은 몸보다 목 관리가 더 걱정될 정도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18:19
프로야구

안현민과 밸런스 게임을 해봤다. 한일전 4출루? 홈런? [IS 질롱]

KT 위즈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안현민(23)은 쉴 시간이 별로 없다. 원래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지만, 팀 전체가 훈련 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그는 “아침 식사 후 공복 시간이 길었다. 인터뷰는 점심 식사 후 하자”며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양껏 식사한 그는 평온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먹고, 힘을 더 쓰는 중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2022년 입단해 군 복무 후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리그 타율 2위(0.334)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에 올랐다. 112경기만 뛰고도 홈런 10위(22개)에 올랐을 만큼 폭발력도 대단했다. 2025년 신인왕과 골든글러브(우익수)는 그의 몫이었다. 올겨울 여러 시상식에서 인터뷰를 많이 했던 그에게 다른 질문을 하고 싶었다. 다음은 안현민과의 짧은 밸런스 게임(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볼넷 4개와 홈런 1개.“두 경우 다 우리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음…. 홈런이다. 강렬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지난해 정규 시즌 후 그는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연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특히 11월 15일 첫 경기에서 안현민의 홈런(시속 177.8㎞)을 본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안현민이었다. 제대로 (공을) 맞히니까 대단한 비거리가 나오더라. 메이저리그(MLB)급 선수”라고 칭찬했다. - 내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 출전과 우익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우익수 골든글러브다. 그걸 받으려면 규정타석(447타석)은 채워야 하겠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할 테니까.”안현민은 지난해 8월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익수 수비를 하다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사흘 만에 복귀하긴 했지만, 8월 슬럼프(타율 0.234, 0홈런)가 깊고, 길었던 게 사실이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게 올해 그의 과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훈련(배팅 프랙티스).“당연히 배팅이다. 방망이 치는 게 가장 재미있다. 야구 선수라면 모두 알 거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야구를 잘하기 위한) 훈련 과정일 뿐이다.”안현민은 최근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에 출연해 “3대 웨이트 합계가 640㎏이다. 벤치 프레스가 140㎏, 벤치프레스와 스쿼트가 각각 250㎏”이라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또는 터미네이터로 일주일 살아보기.“(환하게 웃으며) 아쿠나 주니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로 일주일을 살아보고 싶다. 메이저리거로 살아보고 싶다. 터미네이터는…,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안현민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롤모델을 선택했다. 아쿠나 주니어처럼 MLB 무대를 신나게 누벼보고 싶다는 열망이 느껴졌다. 자신의 별명 ‘터미네이터’를 좋아하지만, 굳이 로봇이 되고 싶지는 않은 거 같다.안현민은 “우리 팀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다가 지난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게 더 잘하게 되는 계기일 수 있을 거 같다”며 “우리 주축(한화 이글스 강백호)이 하나 빠졌다. 내가 KT의 주축이 되고 싶다. 개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 그래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4 15:46
프로야구

89년 ‘김성근표 오대산 극기훈련’의 진실…올드 야구팬 배꼽 잡게 한 정명원 코치의 증언

MBC스포츠플러스가 제작하는 유튜브 야구예능 ‘스톡킹’이 지난 3일 ‘태평양을 건너는 남자들’ 편을 공개했다. ‘찐 인천 야구팬’인 MC 김구라의 해박한 1980~90년대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구수하고 강력한 입담의 정명원, 조웅천 코치가 출연한 이번 영상에서는 과거 태평양 돌핀스 시절을 생생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태평양의 대표 스타 투수였던 정명원 코치와 조웅천 코치는 영상에서 프로야구 언더독의 돌풍을 일으켰던 태평양 시절을 추억했다. 특히 김성근 당시 태평양 감독의 지옥 훈련을 말하는 부분은 팬 반응도 뜨겁다. 김구라는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50㎞ 야간 산악 행군’ ‘얼음 알몸 입수’ 등의 훈련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다. 이에 정명원 코치는 당시 훈련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듯 격앙된 목소리로 “그 훈련은, 정말이지 김일성 목 따러 갈 때 특수부대 군인들이나 했을 법한 훈련이었다”면서 “야밤에 길도 나지 않은 산길에서 길을 찾아서 헤쳐나갔다. 곳곳에 낭떠러지도 있었다. 내가 진짜 안 죽으려고 살아 나온 것”이라고 회상했다. 조웅천 코치는 “정명원 선배가 1989년 첫 오대산 훈련부터 소화했다면, 나는 1990년 오대산 훈련만 갔다”고 돌아봤다. 조 코치는 특히 알몸 얼음물 입수의 추억이 끔찍했다고 회상하면서 “1989년 태평양이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가고 돌풍을 일으키자 1990년 오대산 훈련 때는 방송국에서 촬영까지 왔다. 카메라 앞에서 PD가 오케이할 때까지 얼음물 속에 있어야 했다. 결국 방송엔 내 얼굴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출연진을 웃겼다. 정작 산악구보에서 죽을 뻔했다고 증언한 정명원 코치는 “알몸 좌선은 제일 쉬운 훈련이었다”고 했다. 결국 오대산 훈련은 2년간 이어진 후 사라졌다고 한다. 정명원 코치는 “그땐 그런 훈련에 반항하는 게 턱도 없는 소리였다. 오히려 태평양이 성적을 내니까 다른 팀까지 해병대 훈련을 가고 지옥훈련 붐이 일었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 돌이켜 보면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6.02.04 15:21
프로야구

'어뢰 배트' 도입 원년...첨단 장비로 공격력 향상 지원하는 롯데 자이언츠 [IS 타이난]

다가올 시즌(2026) KBO리그도 '어뢰 배트(torpedo bats)'를 도입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첨단 장비를 활용해 그 효과성을 확인하고 있다. 롯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2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타격 훈련을 준비하던 야수 몇 명이 하루에도 몇 백 번 휘두르는 배트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웅성댔다. 그들이 손에 쥔 건 지난 시즌(2025)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했던 어뢰 배트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이자 타격 분석가 출신 애런 린하르트가 고안한 이 장비는 중심 부분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 기존 배트처럼 끝이 아닌 손잡이 쪽에 가깝게 만들어져 있어 가운데가 불룩하다. 그 모양이 볼링핀이나 어뢰와 비슷해 보인다. MLB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2025시즌 초반 이 배트를 사용해 많은 홈런을 때려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6시즌부터 KBO리그 타자들도 어뢰 배트를 사용할 수 있다. 무게 중심이 기존에 쓰던 배트와 다르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롯데는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에 어뢰 배트를 사용해 타격 훈련을 진행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었다. 롯데 관계자는 "어뢰 배트는 무게 중심 설계를 달리해 스윙 스피드와 타격 메커니즘 안정화에 초점을 둔 장비다. 기존 배트와 차이를 수치화하기 위해 블라스트 모션(배트 센터)과 랩소도를 활용해 스윙 스피드나 임팩트 효율 등 다양한 지표를 측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수는 자신의 체형과 스윙 특성에 따라 다른 길이, 다른 무게 중심이 세팅된 어뢰 배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인치별로 무게 배분 구조가 달라, 무게가 같은 배트도 스윙 감각과 타이밍에 차이가 발생한다. 선수의 스윙과 타구 내용은 모두 분석 장비를 통해 데이터화한다. 롯데 간판타자 전준우는 "처음 사용하는 배트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팀에서도 권장하고 데이터 분석도 세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어뢰 배트 사용을) 배제하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전준우는 "선수마다 유독 많이 맞는 배트 부위가 있다. 자신의 포인트(스위트 스폿)에 맞는 어뢰 배트를 사용해 적응한다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어뢰 배트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MLB 정규시즌이 끝난 뒤 어뢰 배트 사용 선수가 유독 많았던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을 분석하며 "어뢰 배트가 2025년을 상징하는 흥미로운 소동이었던 분명하지만 야구의 본질이나 기록의 근간을 흔들 '역사적 사건'까지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새 장비는 항상 '치트키'가 될까 우려를 받았지만, 항상 대처할 무언가가 등장했다. KBO리그에 도입되는 어뢰 배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이미 소량을 구매했던 롯데는 일단 미리 준비한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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