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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토트넘 들러리행’ 리버풀, 안방에서 조기 우승 확정…통산 20번째 위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통산 1부리그 최다 우승 기록 타이 기록을 세웠다.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25 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3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승점 82점을 기록,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아스널(승점 67)과 승점 차를 15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리버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동시에 구단 통산 20번째 1부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로는 두 번째다.리버풀은 이번 우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디비전(1부리그)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지휘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조제 모리뉴(2004~05시즌·첼시), 카를로 안첼로티(2009~10시즌·첼시), 마누엘 페예그리니(2013~14시즌·맨시티), 안토니오 콘테(2016~17시즌·첼시)에 이어 EPL 통산 5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 첫 번째 네덜란드 출신 EPL 우승 사령탑이 됐다.반면 토트넘은 리버풀 우승의 ‘들러리’가 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만 리그 19패(11승 4무)째를 기록, EPL 출범 이후 팀의 한 시즌 최다 패배(1993~94, 2003~04) 타이기록을 남기고 16위에 머물렀다. 아직 4경기가 남은 상황, 1패만 더하면 창단 후 EPL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남기게 된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4경기 내리 결장했다.이날 출발이 좋았던 건 토트넘이다. 전반 12분 코너킥 공격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헤더로 먼저 달아났다.하지만 리버풀은 곧장 반격했다.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8분 뒤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에는 코디 학포도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이 우승을 예약했다.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축제가 이어졌다.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가 EPL 통산 185골째를 신고했다. 그는 이 득점으로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세르히오 아궤로(184골)를 제치고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토트넘은 후반 24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자책골까지 기록하는 등 자멸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28 07:55
스포츠일반

SK, 핸드볼 H리그 2년 연속 정상…챔프전 MVP는 '15세이브' 박조은

핸드볼 H리그 여자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김경진 감독의 SK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24-22로 꺾었다.정규리그 1위 SK는 1차전 25-21 승리에 이어 2차전에도 승전고를 울리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골키퍼 박조은이 선정됐다. 그는 세이브 15개 방어율 42.9%를 기록했다.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삼척시청이었다. 김민서와 김보은, 김지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7-4로 앞서나갔다.SK의 저력은 전반 중반 이후 살아났다.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유소정과 강은혜가 역전을 책임졌다.10-14까지 뒤진 삼척시청은 후반 초반 상대 퇴장을 놓치지 않고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끝내 고개를 떨궜다. SK는 종료 9분여를 남기고 최수민의 속공으로 20-1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SK에선 강은혜가 6골을 넣었다. 강경민도 4골 도움 8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이날 챔프전에선 3200명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7:30
NBA

‘코비와 어깨 나란히’ 커리, 통산 PO 37번째 30점-5R-5AS↑ 퍼포먼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가 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플레이오프(PO)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PO 역사상 최다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커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승제) 3차전에서 선발 출전, 40분 59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36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4-93 승리를 이끌었다.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앞섰다. 4차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커리의 손끝이 불탔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함께할 원투펀치 지미 버틀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커리를 향한 집중 견제가 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커리는 특유의 그래비티를 이용한 패스로 팀의 공격 작업을 도왔다. 정교한 3점슛도 5개나 뽑았다.커리로부터 공을 받은 게리 페이튼 2세(16점) 브랜딘 포지엠스키(10점 4리바운드) 버디 힐드(17점) 등이 제 몫을 하며 휴스턴의 돌풍을 잠재웠다. 직전 경기에선 상대의 수비에 많은 턴오버를 범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단 2개만 기록했다. 휴스턴은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의 강팀이다. 커리는 이날 PO 활약으로 새 역사도 썼다. 같은 날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커리는 PO 역사상 37번째 단일 경기 3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해냈다. 이 부문에서 브라이언트와 공동 3위. 그보다 위에 있는 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95경기)와 마이클 조던(은퇴·51경기)뿐이다.또 커리는 NBA PO 통산 득점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활약으로 통산 4053점을 마크, 종전 10위였던 토니 파커(은퇴·4045점)를 제쳤다.매체는 커리의 활약을 두고 “PO에서 계속해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4차전을 앞둔 골든스테이트를 유리한 위치에 또다시 올려놓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5.04.27 13:49
프로농구

포기하지 마세요, 7년 전 자리 없어 은퇴했던 정인덕이 LG의 4강 PO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기록을 보면 1, 2차전을 연달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4강에 한이 맺혀 있다. 2022~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면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두 시즌 모두 4강 PO에서 탈락했다.올 시즌 LG의 4강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정인덕(30·1m96㎝)이다. 이름값 높은 스타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은 이 선수는 심지어 사연도 많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정인덕은 프로 데뷔 때부터 그다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LG는 전통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이다. 그 사이에서 정인덕이 빨리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2018년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후 두 시즌간 정인덕이 소화한 경기는 고작 12경기. 2시즌 평균 득점은 1점이었다. 프로에는 그의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은퇴 후 정인덕은 국군체육부대는 꿈도 꾸지 못했고,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강원도에서 복무하면서 부대의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하다가 '초심'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전역 후 2021년 LG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연습생으로 재입단했다. 사실 말이 연습생 재입단이지, 그저 테스트 선수에 가까웠고 당시 그가 미래의 LG 주전, 나아가 4강 PO라는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은 그 자신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LG도 올 시즌 사연이 많았다. 정규리그 2위, 4강 직행을 연이어 이루고도 번번이 단기전에서 좌절했던 LG는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 두경민이라는 고액 연봉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단기전 해결사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긴 부상으로 2024~25 정규리그 내내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4강 PO에서는 둘 다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 전성현은 아직도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해 4강 PO를 뛰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며 몸 만들기 중이다. 두경민은 별다른 이유 없이 4강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두경민이 빠진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부상이 없는 상태인 두경민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고 있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갖고 팀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이 이처럼 제몫을 못하는 있는 상황에서 단기전의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연봉 1억1000만원의 '재입사자' 정인덕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새 영입 스타들이 제 활약을 못하는 중에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의 젊은 가드들이 팀을 이끌었다. PO에서는 정인덕이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정인덕은 4강 1, 2차전에서 평균 29분을 뛰며 8.5득점을 올리고 있다. 결정적인 3점포로 상대 기를 꺾는 역할이 단기전에서 빛났다. 1차전에서는 3쿼터에 3점 2개를, 2차전에서는 3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1, 2차전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6.5%로 순도 만점이다. 단순히 공격에서만 빛나는게 아니다. 정인덕은 상대 앞선을 묶는 수비력이 빛난다. 단기전에서 '3&D의 교과서'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인덕은 1, 2차전 현대모비스의 공격력 좋은 가드 이우석을 제대로 묶었다. 이우석은 1차전 13점, 2차전은 6점으로 고전했다. 이우석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1.6점이다. 정인덕은 프로농구 중계방송사가 뽑은 4강 1, 2차전 수훈선수로 연이어 선정됐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프로가 된 후 시상식에서 처음 받은 상이었다.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 예비 아빠이기도 하다. 1차전 후에는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나서서 "정인덕은 연봉을 지금보다 세 배 더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정인덕에게 LG 팬들은 '종신 LG 선수가 되어달라'고 응원하고 있다. LG는 28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4.27 10:47
스포츠일반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우승 2연패...최근 10년간 남자 핸드볼 정상 굳게 지켜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남자 실업 핸드볼 리그 10년 연속 한국 남자 핸드볼 최강 팀의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3차전 SK 호크스와 경기에서 26-22로 이겼다.두산은 21일 1차전을 26-24로 이기고 23일 2차전에서 17-19로 졌다. 그리고 이날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SK 코리아리그 8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H리그가 2023~24시즌에 출범한 후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독식했다.두산은 이날 전반까지 SK와 12-12로 맞서며 팽팽한 경기를 벌였다.특히 두산 입장에서는 패한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SK에 동점 골을 얻어맞고 후반에 역전당했는데, 이날도 전반 종료 직전 SK 김동철에게 동점 골을 내줘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그러나 두산은 후반 초반 베테랑 정의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이후 한때 8골 차까지 달아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두산은 이한솔이 7골을 넣었고 정의경(4골·3도움), 김연빈(4골·5도움), 김태웅(5골·3도움) 등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2016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 SK는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20:35
배구

33세 주전인데 갑자기 왜? 표승주 전격 은퇴 선언

2024~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던 표승주(33)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인 24일 오후 FA 대상자 14명의 계약 및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표승주는 유일한 미계약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표승주는 2025~26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표승주는 개인 SNS를 통해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안도 없었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원소속팀 정관장은 표승주와 FA 계약을 원했으나, 지난해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한 그는 수도권 구단으로의 이적을 희망했다. 그러나 A등급(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6명 외 한 명 또는 전 시즌 연봉의 300%)으로 보상 선수 문턱이 높은 30대 중반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원한 구단은 없었다. 수도권 A구단이 사인 앤트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에 표승주는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 좋아하는 언니, 친구, 동생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서 활약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3886득점, 성공률 35.55%를 기록했다. 특히 2024~25시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77점,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했다.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해서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면서 "그 순간이 정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되돌아봤다. 표승주는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20:21
프로농구

“허훈만 잡아” “워니부터 봉쇄해” 통신사 매치, 에이스 잡아야 챔프전 간다 [IS 포커스]

역시 단기전은 에이스 매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서울 SK 자밀 워니(28·1m99㎝)와 수원 KT 허훈(30·1m80㎝)의 쇼다운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열렸다.SK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KT에 65-61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와 4위 팀 대결에도 접전이었다. 6강 PO 5경기 평균 18.4점을 냈던 허훈은 이번에도 24점을 몰아쳤다. 첫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하는 등 전반에만 19점을 만들었다. 허훈의 활약은 전희철 SK 감독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23일 경기 전 "어떻게든 허훈을 막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일단 1차전은 허훈을 막는 쪽으로 가보자고 했다. 15점까진 줘도 된다. 20점을 주더라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면 괜찮다"고 했다.전희철 감독은 이날 팀내 최고 수비수인 오재현, 최원혁, 김태훈을 모두 로테이션으로 허훈에게 붙였다. 이들이 끈질기게 허훈에게 달라붙어 SK 의도대로 공을 코트의 사이드로 몰았다. 허훈의 체력도 빠르게 떨어졌고, 그의 후반 야투 성공률은 20%에 불과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허훈이 분명 풀타임 가깝게 뛸 거로 봤다. 그래서 3명을 경기 내내 붙이려고 했다. 실점을 내줄 때 수비수도 기가 꺾이는 법인데, 그럴 땐 야구에서 구원 투수를 내듯 교체했다"고 떠올렸다. KT에 허훈이 있다면 SK엔 평균 득점 1위(22.6점)인 워니가 있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일단 막아야 한다. 정규리그 때 그에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실점했고, 파생 득점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철저히 워니를 봉쇄해야 한다"고 했다.KT는 레이션 해먼즈에 도움 수비로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를 붙여 봉쇄를 시도했지만,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워니는 1쿼터 단 3점에 그치면서 제 역할을 못 했지만, 4쿼터 초반 내리 8득점을 몰아쳐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자신에게 수비수가 몰리자 견제를 받지 않던 오재현에게 낮게 깔린 패스를 전하는 등 어시스트도 4개를 쌓았다.두 팀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두 선수에 대한 집중 견제는 이어진다. 전희철 감독은 "남은 시리즈에서도 허훈 수비는 그대로 갈 것 같다. 허훈이 경기 초반 3점 5개를 넣는 건 (막을 수 없는) 선수 본인의 능력"이라며 "(준비한대로) 계속 상대 공격을 사이드로 몰아가겠다"고 예고했다. 송영진 감독도 "워니라는 존재를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보탬이 되어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13:51
프로농구

'이게 체급 차' 허훈도 못 막은 '15-0 런'...SK, 4강 PO 첫 경기서 KT에 대역전승 [IS 잠실]

봄농구에서도 서울 SK는 화끈하게 내달렸다. SK가 허훈(30)의 맹활약에도 수원 KT를 넘어 4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을 65-61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을 이긴 54개 팀 중 42개 팀(77.8%)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을 KT가 확실하게 휘어 잡았던 경기였다. KT는 1쿼터부터 허훈이 폭발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들었다. KT는 문정현과 허훈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계속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0-10. KT의 압도적 리드가 만들어졌다. SK가 추격을 개시한 뒤에도 허훈의 폭발력을 제어할 순 없었다. 1쿼터 종료 15초 전 외곽포를 꽂으며 두 자릿 수 득점을 완성한 허훈은 2쿼터 시작 1분 9초 만에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13분여 만에 13-28. KT의 리드는 계속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SK는 SK였다. 정규리그 때도 매 경기 접전 때 승부처를 지배했던 SK의 폭발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SK는 15점 차를 단숨에 지웠다. 아이제아 힉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포문을 연 SK는 김태훈이 사이드에서 석 점을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다.이어 안영준이 KT의 득점을 틀어막았고, 김선형이 자유투와 블록, 3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추격의 물꼬를 텄던 김태훈이 다시 사이드에서 외곽포에 성공했고, 에이스 김선형이 전반 종료 3분 30초 전 마침내 동점 득점을 가져왔다. 15-0 런. KT는 손도 발도 쓰지 못하고 4분이 채 안되는 사이 15점의 리드를 빼앗겼다. 일단 한 번 흐름을 바꿔버리면, 올 시즌 SK로부터 되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투 포제션 내에서 접전을 펼치던 SK는 3쿼터 자유투가 계속 빗나가며 고전했으나 쿼터 종료 1분 23초 전 최부경의 자유투 한 발이 들어가 리드를 잡았고, 오재현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53-5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이미 코트는 SK의 땅이었다. SK는 4쿼터 시작 후 워니가 홀로 6득점을 꽂았다. 이어 오재현이 속공 상황에서 워니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 득점을 꽂고 61-52, 9점 차 리드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득점 후 그는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KT는 경기 막판까지 4점 차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SK는 전반 부진을 딛고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접전에서 싸우던 4쿼터 8득점을 꽂은 게 이날 SK의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SK는 워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이 김선형(10점)이 전부였으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장기인 속공으로 15점을 넣으면서 KT를 꺾었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3점슛 8개 중 6개를 적중하면서 24점 맹활약했다. 전반에만 19점을 꽂으며 코트를 지배했지만, 허훈 혼자서는 경기를 가져올 수 없었다. KT는 레이션 해먼즈도 18득점 15리바운드 분전했지만, 3점슛이 11개 중 10개가 빗나가는 등 효율에서 아쉬운 면을 보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20:58
프로농구

4강 PO 첫 대결, 관건은 에이스 대처...KT "워니 봉쇄해야" SK는 "허훈 잡아보겠다" [IS 잠실]

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싸움이다. 서울 SK와 수원 KT가 서로 상대 에이스 대비책을 세우고 맞대결에 돌입한다.SK와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성적은 SK가 압도한다. SK는 올 시즌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다. KT와 맞대결은 5승 1패로 SK가 압도했다.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혈투를 펼친 끝에 5차전을 잡고 SK를 만나러 올라왔다.SK는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리그 으뜸이고, KT는 국내 에이스 허훈이 6강 PO 승리를 이끌었다. 그만큼 두 팀이 상대를 이기리면 각각의 선수를 넘어야 한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잘 막아야 하지 않을까. 워니 개인의 득점에 파생 득점도 많이 허용했다. 그를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 해야 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감독은 "레이션 해먼즈가 워니를 막고 다른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간다. 워니는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이니 그에 맞게끔 팀 디펜스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허훈 대처를 준비했다. 전 감독은 "훈이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점 이상을 넣더라. 훈이와 해먼즈가 최고조로 뛴다면 40점을 합산할 것이다. 문정현까지 하면 50점을 생산한다. 이러면 KT가 70점 중후반대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우리 팀은 최대가 80점 전후다. 박빙이 될 것이고, 지금 우리 선수단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허훈을 막는 게 어려울 땐 내줄 걸 내주는 방법도 있다. 전희철 감독은 "어떻게든 허훈을 막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사실 고민했다. 줄 걸 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합쳐서 30점이 안 나게 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선택과 집중이다. 일단 1차전은 허훈을 막는 쪽으로 가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허훈이 6강 PO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긴 좋았다. 테스트는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안 된다면 2차전, 3차전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승부처를 리바운드로 봤다. KT는 리그 최고의 리바운드 수로 떨어지는 야투율을 커버하는 팀. SK는 속공 1위인데,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야 속공도 시작할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KT를 잡으려면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정규리그에선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아 평균 속공 득점이 7개 정도 됐다"며 "그동안 잘해줬으니 오늘도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KT가 PO 동안 오펜스 리바운드가 정규리그 때보다 늘어 평균 14개 정도 잡았다. 우리가 그 부분을 떨어뜨려야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19:03
NBA

‘46분·43분’→클러치 턴오버+3점 실패…요키치도 힘드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니콜라 요키치도 긴 출전 시간에 흔들린다.덴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1라운드 2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 102-105로 졌다.덴버는 지난 20일 1차전서 연장 혈투 끝에 112-110으로 이겼는데, 이날은 4쿼터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시리즈는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요키치는 이날 2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다. 스틸도 3개나 기록했다.하지만 요키치는 그답지 않게 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특히 승부처인 후반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홈팀 에이스가 흔들리는 사이, LAC는 카와이 레너드의 39점 활약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덴버는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하느라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 1라운드 상대인 LAC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렵다.덴버 공격의 중심이 되는 요키치는 1라운드 1,2차전에서만 각각 46분과 43분을 뛰었다. 특히 그는 전반에만 쉬었을 뿐, 후반 24분은 단 한 번도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도 그 여파가 드러난 듯 보였다. 종료 1분 16초를 남겨두고 요키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1점 차가 됐다. 이때 레너드가 점프슛을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다.만회 득점을 노린 요키치였는데, 그의 패스가 레너드에게 스틸당했다. 여전히 3점 차. LAC 제임스 하든의 레이업은 빗나갔다. 덴버는 13초를 남겨두고 동점 3점을 노렸는데, 크리스찬 브라운과 요키치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특히 요키치의 슛은 아예 림도 맞지 않았다.요키치는 PO 통산 19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뒤 “가끔은 놓치고, 가끔은 성공한다”라며 덤덤히 밝혔다.덴버와 LAC의 PO 1라운드 3차전은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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