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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집안싸움’ 결국 임시주총까지 가나

연초 발발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미그룹 오너가의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3인 연합을 구축하면서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형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3인 연합 측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다. 형제 공동경영체 제안, 연합 법적 대응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3인 연합 측이 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자 형제 측은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3인 연합 측은 대주주 경영공동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이사의 제안에 따르면 대주주 경영공동체는 회사 자본구조의 변경이나 합병, 인수 및 매각, 고위 경영진 임명·해임 등 회사의 중대한 업무 집행에 있어 통일된 의결권 행사가 목적이다. 공동체 내부 의사결정은 주주총회와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을 제안하고, 디지털 방식 등으로 안건 상정을 5일 내 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형제 측은 대주주 공동체경영을 통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고위 경영진 인사권 등 중대한 업무 집행을 모두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대주주들이 임종윤 이사의 경영공동체 제안과 관련된 내용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이사는 경영공동체 결성 선언 초안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공동경영체 제안을 대주주를 직접 만나서 한 것이 아니라 언론과 관계자를 통해서 제안했기에 3인 연합 측에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열린 고 임성기 회장의 추모식도 따로 진행할 만큼 한미그룹 모녀와 형제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임주현 부회장이 임종윤 이사에게 빌려준 266억원 반환 소송에서 법원이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종윤 이사는 반환 소송 결과가 나올 때가지 가압류 된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토지 등의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형제 측이 3인 연합이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권을 거부한다면 법적 절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 측은 지난달 정관변경과 신규 이사선임 의결 안건을 상정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면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과 연합 측 4명으로 이뤄졌는데 신규이사 3명을 더 선임해 7대 5로 뒤집겠다는 계산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마음을 모녀 측으로 돌린 신동국 회장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종식의 가장 단순한 방법은 형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좋은데 오너가 잡음 성장 걸림돌 현재 지분율 경쟁에서는 3인 연합 측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7월 초 맺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 매매 계약이 완료된다면 신동국 회장의 지분은 18.93%까지 올라간다. 송영숙 회장 6.16%, 임주현 부회장 9.70% 등 3인 연합의 특별관계자 지분 총합은 48.19%에 달한다. 반면 형제 측은 임종윤 이사 10.14%, 임종훈 대표 10.80%를 포함해 특별관계자 지분이 29.07%다. 임시주총이 소집될 경우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소액주주를 만나 적극적인 표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은 형제 측이 소액주주의 마음을 붙잡은 바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선 상황이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표심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한미그룹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이슈에도 올해 2분기 매출 378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도 7818억원으로 11.1% 성장하는 등 올해 최대 매출 실적 경신이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 신약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장의 실적은 좋지만 장기적 성장 측면에서 경영권 분쟁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영권 체제가 안정돼야만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미래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영 분쟁 노이즈가 길어지면 결코 좋을 게 없다. 당장은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경영적인 결단이 지체되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2 07:00
산업

올해 주주총회 기업밸류업 때문인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목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기업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확대한 기업이 증가했다. 8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정기주총 시즌 분석 대상 기업 689개사와 안건 4528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 기간까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은 66개사(전체 기업 중 9.8%)로 집계돼 전년(27개사·4.1%)보다 크게 늘었다.분기 및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작년 53개사(8.0%)에서 올해 92개사(13.6%)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절차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선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취지와 부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KRESG는 "점차 기업들이 거버넌스 관련 정책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이는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해석했다. 반면 주주제안 수는 줄었다. 작년 주주제안 수는 72개였으나 올해는 52개로 감소했다. 전체 주총 의안에서 주주제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축소됐다.배당에 관한 주주제안이 작년 14건에서 올해 5건으로 대폭 줄었고, 정관변경(17건→12건), 이사와 감사 등 임원 선임(33건→25건) 주주제안도 감소했으나 조직변경과 자본구조 등에 관한 주주제안은 7건에서 8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JB금융지주와 KT&G, 태광산업, 한미사이언스 등에서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된 곳은 DB하이텍, 태광산업 등이다.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현금배당 확대 주주제안과 대웅에 1주당 0.05주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총 시즌에서 주요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제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전략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KRESG는 주주총회 운영 전반에 걸쳐 주주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0:26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2024년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정부 체육정책 성토

대한체육회는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3년 사업결과 및 결산, 2024년도 정기자체감사 결과를 의결했다. 기타사항으로는 국가대표 국외전지훈련 종목별 매칭펀드 추진, 국가대표 선수촌 활용도 제고 방안, 직장운동경기부 국외전지훈련 지원 강화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며 보다 효과적인 업무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날 총회에서 많은 대의원들은 그동안에 정부가 체육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통제하고 규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체육단체와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대의원총회에서 적법한 결의절차를 거친 정관변경 지연과 체육계의 자율성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대한체육회·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분리 발언 등에 대하여 강하게 질타하고, 현장 체육인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대의원들은 체육계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 행태 문제, KOC 분리 추진에 대한 부당성,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하여 원로회의, 임직원, 지도자, 경기단체, 지방체육회 등 각계에서 7회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으나, 정부가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혁신의 노력 대신 오히려 현장 체육인의 의견을 왜곡하고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28일 원로회의에서 논의된 대통령 면담요청과 1월 16일 2024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한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 등에 대한 진행경과에 대해 질의하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였다.이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참석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기존에 대통령실에 전달한 건의서 및 공익감사청구(안) 등 현안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조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2월 말부터 1개월간 전국을 순회하며 체육인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여 정부조직으로서 합의제 형태인 국가스포츠위원회와 관련된 법률 제정운동을 추진할 계획임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4.02.15 17:43
산업

국민연금, 총수일가 보수에 반기...대한항공 20대 그룹 중 반대표 1위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총수 일가의 보수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2023년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은 2022년(624곳)보다 3.7% 감소한 601곳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총은 전년(717회) 대비 5.2% 감소한 680회였다.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총에서의 안건 수는 2020년 4494건, 2021년 4235건, 2022년 4345건, 2023년 4046건으로 집계됐다.반대표를 던진 안건 중에서는 보수 한도액과 보수 규정 등 임원 보수 관련 안건의 반대율(28.6%)이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78건의 임원 보수 안건 중 251건에 대해 반대했다. 이는 2022년(29.3%)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주로 임원들은 총수 일가의 보수 안건에 대한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관 변경(16.2%), 임원 선임(10.3%), 주식매수선택권(9.8%), 재무제표(3.3%), 자기주식 취득·소각(20.0), 합병·분할(6.3%) 등의 순으로 반대율이 높았다.전체적인 반대 의사 표명은 줄었지만 일부 기업의 안건에는 반대표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4.7%(28곳)였다.전체 안건 모두를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세방전지 주총에 오른 임원 선임, 임원 보수 등 안건 2개 모두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창단조 주총에서는 의안 10개 중 이사(5명)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3명) 선임에 대해 반대했다.진원생명과학(반대율 75%), 한일홀딩스(66.7%), 대한항공(62.5%), 대성홀딩스(60.0%), 쿠쿠홀딩스(60.0%), 한솔케미칼(60.0%), 코스모신소재(57.1%), 쿠쿠홈시스(57.1%) 등에 대해서도 반대율이 높았다. 국내 20대 그룹 중 반대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대한항공(한진그룹)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이 투자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감소는 4년래 처음이다.국민연금의 반대율은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도입된 이후 2020년 11.2%(503건), 2021년 11.4%(484건), 2022년 15.3%(665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13.8%(560건)로 감소 전환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4 10:50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제3차 원로회의 개최...문화체육관광부 업무 행태 관련 성명서 채택

대한체육회는 28일 제3차 대한체육회 원로회의를 개최하여 체육계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대한체육회 원로회의(의장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는 28일 오전 11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 행태와 관련하여 그동안 제기된 체육단체 및 체육인의 입장과 뜻을 같이하며 원로회의 명의의 성명서 채택과 더불어 대통령 공식 면담 요청을 통해 체육계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한편, 이날 원로회의에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KOC 분리 언급에 대한 부적절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의 업무중복 문제 역시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 이하 원로회의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대한체육회 원로회의 위원 일동은 새로운 100년 시대를 맞이해야 할 대한민국 스포츠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일방통행 행정으로 큰 위기와 난관을 맞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깊은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 특히 우리 원로회의는 의욕적으로 출범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체육단체와 체육인들을 대표하지 않는 민간위원들이 선임되면서 자칫 체육 현장과는 큰 괴리를 가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강한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일제의 압제 속에서 항일과 반일을 넘어 극일의 선봉에 선 한민족의 유일한 구심체로 창립한 대한체육회는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자 아이콘’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100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체육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문체부는 100년의 소중한 역사를 간직한 대한체육회를 도외시하고 독선과 아집으로 일관, 대한민국 스포츠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새삼 거론할 것 없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 참여는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건의에 따라 새 정부 인수위에서 검토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항이다.이에 대한체육회는 역대 체육회장과 상임고문 등 체육계 최고 어른들로 원로회의를 개최하여 체육계를 대표하고 대변할 수 있는 위원들을 추천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이후 대한체육회와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아 체육단체를 대표하지 않는 민간위원들이 선임되는 결과가 초래되었고 우리 원로회의의 자존감은 짓밟히고 말았다.또한 문체부는 한국 체육 정책의 근간이 될 스포츠진흥계획을 심의하면서 우리나라 체육의 총본산이자 대표성을 갖춘 유일한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사전 의견수렴조차 하지 않았고,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 로잔 국외협력사무소 사업과 대한체육회의 적법한 의사결정 절차를 거친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허가를 고의 지연시켰다. 특히, 문체부 장관은 KOC 분리를 검토하겠다는 부적절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문체부가 얼마나 체육인 전체를 무시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에 우리 원로들은 문체부의 독단과 독선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문체부의 업무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자 한다. 더불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체부의 일방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대한체육회에서 마땅히 진행되어야 할 사업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실에 개탄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원래 서울올림픽 잉여금을 가지고 설립된, 궁극적으로는 체육인의 것으로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간의 업무 재조정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한다. 우리 원로위원 일동은 대통령 정식 면담 요청을 통해 문체부의 업무행태와 체육계 주요현안에 대한 원로회의의 의견을 표명하고자 하며, 체육계의 최고 원로들로서 문체부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 향후 대한체육회 및 체육단체, 체육인들과 뜻을 같이해 행동할 것임을 밝힌다.이은경 기자 2023.12.28 18:21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2023년도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문체부에 정관 변경 요청·로잔 사무소 승인 촉구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운영 계획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아울러, 기타사항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의 운영에 과도한 간섭을 하고 있다는 대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져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의 뜻을 담은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대의원들은 문체부가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의 적법한 결의절차를 거친 정관변경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체육단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성토했다.또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조성’ 사업은 정부에서 강조하는 스포츠분야 글로벌 인재양성과 국제스포츠 외교역량 강화와도 직접 관련되는 것으로, 국회의 심의를 거쳐 반영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조성’ 사업을 문체부에서 이행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뿐만 아니라 정관허가 지연 건과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사업 지연의 건에 대해 국회, 대통령실, 총리실 등에 요청하여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장관 면담을 요청하고, 만약 이러한 현안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체육인 궐기 대회 등 모든 체육단체가 동참하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 또한 제기되었다. 이에, 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참석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문체부 장관 면담을 추진하는 등 문체부와 현안문제를 조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이러한 내용을 반영한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내정된 이혁렬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의 대회 지원 협조요청이 있었으며, 각 체육단체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은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이은경 기자 2023.12.02 17:25
연예일반

초록뱀그룹 “원영식 회장 모든 직위에서 사퇴…메자닌 투자 안한다” [전문]

초록뱀그룹이 최대주주의 검찰 수사 및 법원의 구속 수사 결정에 대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10일 초록뱀그룹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최대주주 관련 사건에 대한 사과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초록뱀미디어를 비롯한 초록뱀컴퍼니, 초록뱀이앤엠 등 초록뱀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초록뱀그룹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은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은 “초록뱀그룹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초록뱀그룹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해당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와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하는 한편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이 밝힌 초록뱀그룹의 구체적 쇄신 방안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의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등을 골자로 한다.김 의장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은 앞으로 초록뱀그룹의 모든 직위에서 사퇴한다”라며 “회사의 영업활동 및 투자·재무 활동과 관련해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김 의장은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과 주요 임원진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그룹경영위원회를 경영 협의체로 삼아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대주주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각 계열사의 성장과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초록뱀그룹 측의 설명이다.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있는 메자닌 투자와 관련 해 김 의장은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메자닌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경영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분들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계열사들의 임시주총을 소집할 예정으로 초록뱀그룹의 모든 소속회사들은 정관변경을 통해 CB, BW, CPS 등의 메자닌 투자를 주총 결의사항으로 못박음으로써 실질적으로 무분별한 메자닌투자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의장은 “최대주주의 구속으로 인해 초록뱀그룹이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님들과 성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초록뱀그룹은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초록뱀그룹 사과문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초록뱀그룹의 그룹경영위원회의 의장을 맡게 된 김세연입니다.먼저 최근 최대주주와 관련한 검찰수사 및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저희 초록뱀그룹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나 초록뱀그룹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룩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다음 4가지 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겠습니다.첫째, 최대주주인 원영식 회장은 초록뱀그룹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퇴임합니다. 영업활동은 물론 일체의 투자 및 재무활동에서도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입니다. 최대주주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하지만, 현재 구속수감 중인 상황으로 부득이 최대주주를 대신해 사퇴 의사를 밝히는 점 양해 바랍니다.둘째, 초록뱀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최대주주가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현 상황에서는 지분구조의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만, 회사가 최대주주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과 주요임원진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향후 초록뱀그룹은 각 사의 이사회중심으로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추겠지만, 그룹경영위원회라는 경영협의체 중심으로 그룹의 전략적방향이 협의될 것이며, 이를 통해 각 계열사의 성장은 물론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셋째, 향후 초록뱀그룹의 모든 소속회사들은 CB, BW, CPS 등의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를 금지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이러한 메자닌 투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메자닌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습니다.경영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서 주주분들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정관에 못박을 것이며, 이를 위한 각 계열사들의 임시주총을 조속히 소집하겠습니다.넷째, 이제까지 초록뱀그룹은 비영업적 투자활동을 기본수익모델로 한다는 평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초록뱀그룹을 비영업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중심으로 변경하여, 각 계열사들이 목적사업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금까지 말씀드린 노력 등을 통해 최대주주의 구속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록뱀그룹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주주님들과 저희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최대주주의 구속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초록뱀그룹을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1:02
생활/문화

국민연금, 한진칼에 '제한적 경영참여'…대한항공은 주주권 행사 않기로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해 '제한적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4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기금운용위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을 분리해 결정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고, 한진칼에는 '제한적' 범위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하기로 했다.대한항공에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10%룰이 영향을 미쳤다.10%룰은 회사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경영참여를 할 경우 6개월 이내의 단기 매매차익을 해당 회사에 반환하도록 하는 것이다.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항공 결정에 대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 운영의 근본적 목적은 기금의 수익성이다. 사안이 악화한다면 단기매매 수익을 포기하면서도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민연금은 금융위원회에 10%룰을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한진칼은 지분보유 비율이 10% 미만으로 단기매매차익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적다.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가진 2대 주주이며,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7.34%를 확보한 3대 주주다.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경영참여 주주권행사로써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의결했다. 주주권 행사범위에 이사해임 안건 등은 포함하지 않는 등 제한을 뒀다.국민연금은 향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을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하고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권 행사를 논의할 예정이다.한진그룹은 기금운용위 결정에 경영활동 위축을 우려하며 "정관변경 요구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최소한으로 하기로 해 안도하는 분위기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01 18:02
경제

지난해 30대 그룹 주총서 국민연금 반대 13.3%

지난해 30대 그룹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한 비율이 13%로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의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144회 주총에 상정된 639건의 안건 중 85건(13.3%)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찬성은 86.1%(550건)로 3.3%포인트 낮아졌고, 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6%(4건)로 차이가 없었다.국민연금의 반대 비율은 높아졌지만 최종 부결된 안건은 고작 4건으로 전체의 0.6%에 불과했다.사안별로는 임원 선임 및 해임 관련 안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반대표 85건 중 절반에 가까운 47.1%(40건)가 이에 해당됐다. 이어 정관변경 20.0%(17건), 이사·감사 보수 16.5%(14건),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금 10.6%(9건), 합병·분할 5.9%(5건) 순이었다.그룹별로 CJ는 반대표가 가장 많았다. 39건의 주총 안건 중 13건(33.3%)이 반대로, 3건 중 1건꼴이었다. 정관 변경이 8건, 이사·감사 보수가 5건으로, 특히 이사·감사의 과도한 보수에 대해서는 CJ CGV, CJ프레시웨이, CJ헬로, CJ오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반대표를 받았다.한진(31.3%, 5건)도 반대가 30%를 넘었고, 한화(29.6%, 8건), 롯데(25.5%, 13건), 미래에셋(21.4%, 3건)도 20%를 넘었다. 이 중 롯데는 국민연금이 30대 그룹 주총 안건에 반대해 부결시킨 총 4건 중 3건을 차지했는데, 모두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것들이었다.반대로 LG, GS, 현대중공업, 대림, 금호아시아나, 에쓰오일, KT&G,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등 9개 그룹은 국민연금 반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도 국민연금 반대가 없었고,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역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임원 선임이나 이사·감사 보수 등의 안건에 대해 반대가 없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10 13:57
생활/문화

엠게임, 광풍 부는 가상화폐 사업 진출

엠게임은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든다. 엠게임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금융업 및 VR 장비 제조 및 도소매업, 농업과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한 스마트팜 자문, 구축 및 관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엠게임은 지난 2015년부터 VR 분야 진출, 가상화폐 전문기업과의 MOU 체결 등 신규 매출원 확보를 위한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엠게임은 그 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가상화폐, VR 게임 및 테마파크 사업, ICT와 접목시킨 농업(스마트팜) 등의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진행될 분야는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다. 현재 채굴 사업에 착수했고, 2018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해 채굴 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내 활동 정보와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개발로 그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외 추가된 사업목적 분야는 오는 2018년 초부터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는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4차 산업혁명에 맞물려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출을 고려 중인 사업 분야들"이라며 "오는 2018년 ‘열혈강호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자체 개발 모바일 MMORPG 출시 및 모바일, VR 게임 상용화 서비스 등 주력인 게임 사업도 변함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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